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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주요 작품 해설 | 2023-01-0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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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건희 컬렉션

SUN 도슨트 저
서삼독 | 2022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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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건희 회장은 총 2만 3,181점을 기증했다. 국립현대미술관에는 한국 작품 1,369점, 외국 작품 119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는 문화재에 해당하는 도자기, 공예품 등의  고미술품 2만 1,693점을 기증했다. 이는 '세기의 기증'이라고 할 수 있으며 전문가들의 감정 금액은 2조~3조에 이른다고 말한다. 감정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이건희 컬렉션> 전시회에 가 보면 국내외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 많아서 국내에서도 이런 명작을 볼 수 있다는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이건희 컬렉션>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그리고 지방에서도 순차적으로 열렸거나 열리고 있다. 

국내외 명작 또는 이중섭전, 모네와 피카소 등으로 주제를 정해서 열리는 경우도 있다.

내가 본 <이건희 컬렉션>은 고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어느 수집가의 초대>였는데, 기증품 중에 350여 점이 전시되었다. 국내외 유명 화가의 작품, 선사시대부터의 유물이 전시되어 '미니 박물관'같은 전시회였다. 


 


 

이번에 읽게 된 책인 <이건희 컬렉션- 내 손안의 도슨트북>은 그 당시 전시회에서 봤던 회화 작품중에 국내외 작가 16명의 작품에 관한 도슨트북이다.


 

이  책의 저자인 'SUN도슨트'는 미국의 모마미술관의 주요 작품 해설을 담은 책인 <그림들>을 쓴 도슨트이다. 

책의 구성은 제1전시실 : 한국 미술 명작 - 8명의 국내 작가

김환기,유영국, 박수근, 나혜석, 이중섭, 장욱진, 김홍도, 정선 

8명의 화가의 작품은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되는 작품을 설명해 주는데,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대표적인 작품이나 시대별 작품들도 함께 소개된다. 

김환기는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으로 서양미술의 형식에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담아낸 화가이다. 파리, 뉴욕에서 활동을 하였으며 '전면점화' 시리즈는 작가를 대표하는 작품들이다.



'전면점화'란 그림의 전체 화면에 통일된 색조의 무수한 선들을 가득 채워지는데 이 점들은 사각형의 선들로 둘러 싸여진다.  김환기는 한국 미술품 경매의 신기록으로도 유명하다. 2019년에는 홍콩 크리스티에서 <우주 05-IV -71#200>이 132억에 낙찰됐다. 이건희 컬렉션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은 <산울림>이다.

책에는 1957년에 그린 초기작품인 <매화와 항아리>가 나오는데, 김환기의 '전면점화'에 익숙한 독자들은 생소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이건희 컬렉션에서 볼 수 있는 작품으로는 <여인과 항아리>가 있는데, 1950년대 작품으로<매화와 항아리>와는 또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다. 

유영국은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산의 화가'라고 불린다. 점, 선, 면의 도형으로 산을 비롯한 자연의 모습을 강렬한 색채로 표현한다. 김환기가 구상에서 반추상을 거쳐 완전 추상인 전면점화로 발전한데 반하여 유영국은 처음부터 추상화가이다. 


 

언젠가 유영국의 전시를 도슨트를 통해 설명을 들었던 기억이 있기에 <이건희 컬렉션>에서 만나니 반가웠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중의 한 사람인 박수근, 여인의 모습을 주로 화폭에 담았는데, 그의 작품의 특징은 원근감이 없는 평면적 그림으로  윤곽선이 검은색으로 굵고 명확하게 표현된다. 주로 색체는 흰색, 회색, 회갈색, 황갈색 그리고 그림의 질감은 오돌도톨하게 표현하는 마티에르 기법. 딱 보면 박수근 작품임을 알 수 있는 독창적인 그림이다. 


 

한국 최초의 여성화가인 나혜석, 너무 시대를 앞서 갔기에 초기에는 행복하게 살았지만 말년은 쓸쓸하게 세상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그녀의 일생이 회자되곤한다.

300여 점의 작품을 그렸지만 화재 등으로 소실되거나 분실되어 남은 작품은 10여 점이라고 하는데, 이건희 컬렉션에는 <화령전 작약>이 전시되었다. 

이중섭의 작품이 꽤 많이 전시되었는데, 그 중에 <황소>,<흰소> 그리고 <가족과 첫 눈>그리고 은지화.


 

이중섭에게 있어서 소는 화가가 가장 오랫동안 반복해서 다룬 대표적인 소재이다. <황소>는 전시회에서 볼 때는 스쳐가듯 봤는데 설명을 읽어보니 이중섭은 황소의 거칠고 강인한 생명력을 묘사했으며 그림 속이 커다란 눈망울, 살짝 벌어진 입은 친근감을 보여주며, 우리 가족, 우리 한국인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이중섭이 가족을 그리워하면서 편지를 보냈다는 사연을 잘 알려져 있는데, <가족과 첫 눈>은 제주도에서 가족과 지냈던 행복한 날의 추억이 깃들여 있는 그림이라고 하니 가난하고 힘겨웠던 그의 삶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장욱진의 그림은 어린 아이의 그림같은 순순하고 맑은 영혼을 떠올리게 한다.

그 외에도 김홍도의 <추성부도> 그리고 겸재 정선의 <인왕제섹도>는 이건희 컬랙션 중에도 매우 귀중한 작품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에서는 두 작품이 함께 전시되지 않았고, 기간을 정해서 한 작품씩 전시했다. 


 

제 2전시실 - 해외 미술 명작 - 해외 유명 작가 8명의 작품

파블로 피카소, 호안 미로, 살바도르 달리, 마르크 샤갈, 폴 고생, 콜로드 모네, 오귀스트 르누아르, 카미유피사로 

피카소의 작품은 <검은 얼굴의 큰 새>로 도자기 꽃병이다. 20세기 최고의 화가인 피카소는 회화 뿐만 아니라 조각, 판화, 도자기, 무대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했다. 물론 책에서는 피카소의 주요 작품에 대한 해설이 담겨 있다. 


 

호안 미로는 야수파와 입체파의 영향을 받았으며 나중에는 다채롭고 위트 넘치는 자신만의 초현실 작품을 그렸다. 미로의 작품을 보면 마치 어린이가 그린 듯하다, 새, 별, 달, 눈 등을 자신만의 조형언어인 기호와 상징으로 표현한다.  그의 작품은 시를 쓰듯이 그림을 그렸다는 평을 받는다.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을 보면 기괴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그 이유를 알게 됐다. 정신분석학자인 지그문트 프로이드의 <꿈의 해석>에 심취되어 무의식과 꿈을 본 듯한 초현실주의 작품을 주로 그렸다고 한다. 그리고 프로이드를 만난 적도 있다고 하니 그가 본 세계는 정신분석학적인 세계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마르크 샤갈의 작품도 초기의 초현실적인 작품들은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환상적인 동화같은 세상을 그렸는데, 그 보다는 노년에 그린 <붉은 꽃다발의 연인들>이 색채감도 좋고 마음에 훨씬 더 다가온다. 이 작품은 이건희 컬렉션 작품이다. 


 

그밖의 해외 작품으로는 폴 고갱의 <파리의 센강>이 있는데 초기 작품으로 고갱의 화풍과는 다른 사실적 묘사 작품이다. 


 

그리고 르누아르의 <책 읽는 여인>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은 수련 시리즈에서 많이 본 작품이고 국내에서 모네전도 몇 번 열렸기에 새로운 느낌은 없지만 감정가들은 약 800억 원 이상일 것이라 추정한다고 한다.


 

책 속에 소개된 화가 그리고 그들의 작품이 인지도가 높은 화가의 작품들이고 한 사람이 이 정도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었으니 그 가치도 어마어마하다는 것.  그리고 미술품을 수집한 이면에는 순수한 생각만 있었을까하는 생각도 떨쳐 버릴 수는 없다. 

<어느 수집가의 초대>에 전시된 고미술품은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작품들인데, 보물급에 해당하는 다양한 작품들이 많았다. 선사시대부터 시대별로 나열해도 어떤 시대가 빠지지 않을 정도로 구색을 맞추고 있다. 


 


 

심지어 고서적의 경우에는 어떤 서적인지 펼쳐져 있지 않은 상태로 여러 권씩 겹쳐서 전시되고 있었다. 


 

백남준의 작품도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현재도 이곳 저곳에서 다양한 주제로 이건희 컬렉션이 열리고 있으니 관심이 있는 분은 관람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국내에서 이렇게 다양한 작품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은 고 이건희 회장의 미술품수집과 유가족의  기증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 이 리뷰는 SUN 도슨트의 <내 손안의 도슨트북 이건희 컬렉션>에 소개된 국내 유명화가 8분의 작품 그리고 해외 유명화가 8분의 작품에 대한 해설을 중심으로 작성하였으며, 

2022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어느 수집가의 초대>에서 본 작품들에 관한 내용도 함께 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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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트 정우철의 그림 이야기 | 2023-01-0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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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도슨트 정우철의 미술 극장

정우철 저
EBS BOOKS |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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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트 정우철의 그림 해설을 처음 들었던 건 <베르나르 뷔페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뷔페의 그림은 낯익었지만 화가에 대한 이야기는 잘 알지 못했다. 그런데, 도슨트시간에 맞춰서 간 전시에서 정우철의 해설은 너무도 재미있었고 작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그 이후에는 정우철 도슨트의 해설을 듣기 위해서 그가 해설을 하는 요일에 맞춰서 전시회를 가곤 했다.

정우철은 '미술계의 스토리텔러'라고 불리면서 본업인 도슨트를 비롯하여 EBS 클래스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극장>를 통해서 많은 미술 애호가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요즘은 대중들을 위한 미술 강연을 꾸준히 하고 있다.


 

정우철은 기존의 도슨트 해설에서 작품 위주로 해설하는 것에 반하여 화가의 삶을 조명하면서 작품이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해 준다.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극장>은 EBS의 명품 강연 시리즈로 그동안 EBS에서 방송했던 작가들을 중심으로 엮은 책이다. 

이 책에는 5명의 화가의 일생 그리고 화가의 삶에서 탄생한 작품들에 대한 해설이 담겨 있다.

5명의 화가는 구스타프 클림트, 툴루즈로트레크, 알폰스 무하,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클로드 모네이다. 

클림트의 대표작은 <키스>,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 등인데, 미술 관련 책에서는 이런 작품을 중심으로 클림트를 설명한다.


 


 

그러나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극장>에서는 지금까지는 많이 언급되지 않았던 클림트의 출생, 성장과정 그리고 초기작품부터 다룬다. 

클림트의 초기 작품인 <옛 부르크 극장의 관객석> 그리고 부르크 극장의 천장화, 빈 대학교 대강당의 천정화에 얽힌 이야기 등이 소개된다.


 

이런 작품들은 클림트의 대표작에서 금색 장식을 했던 그림들과는 완연하게 다른 느낌을 준다. 또한 클림트가 남긴 작품의 1/4이 풍경화라는 사실도 책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이다. 

툴루즈로트레크는 남 프랑스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지만 근친혼으로 인한 유전병이 있었고 14살에는 왼쪽 다리가 부러지고 1년 후에는 오른쪽 다리 마저 손상되면서 하체의 성장이 멈추게 된다. 그런 로트레크의 그림 중에는 무대 위의 무희를 그린 그림들이 다수 있다.


 

페르낭 코르몽의 화실에서 반 고흐를 만나게 되면서 그들은 평생의 단짝이 된다. 이 시기의 로트레크의 그림 속에는 고흐의 독특한 그림체가 스며 있다. 뮬랭루주의 특징을 살린 포스터 여러 장은 그가 그래픽 아트의 선구자였음을 알려주는 그림들이다. 


 

로트레크는 생전에는 사람들에게 비난받는 그림만을 그렸지만 사후에는 어머니의 공으로 그의 모든 작품들이 고향인 알비에 기증되고 나중에는 궁전을 개조한 툴루즈로트레크 미술관이 지어져서 그곳에는 약 6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알폰스 무하는 체코의 위대한 화가인데 살아 생전에 이미 수많은 명예와 부를 누린 화가이다. 그의 성공은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에 일어난 일에서 출발하는데, 프랑스 대 배우 사라베르나르의 홍보 포스터를 새로 만드는 일에서 시작된다.


 

<알폰스 무하> 전시회에서 직접 해설을 들으면서 작품 감상을 했기에 무하에 대한 이야기는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무하의 말년 작품인 <슬라브 서서시>는 화가가 그의 민족을 위해서 그린 연작이기에 큰 의미가 있다. 


 

모딜리아니는 '프랑스 미술 역사상 가장 잘 생긴 화가이자 가장 슬픈 이야기의 주인공, (...) 비운의 화가'라고한다. 모딜리아니의 <큰 모자를 쓴 에뷔테른>은 내가 좋아하는 작품이다. 그런데 그 작품은 아내 잔에뷔테른을 그린 작품인데 눈에 눈동자가 없다. 모딜리아니은 잔에게 '당신의 영혼을 보게 되면 눈동자를 그리겠다' 라는 말을 했다 고 한다. 이후의 작품에서 눈동자가 그려지기는 하지만....


 

모네는 워낙 작가의 일생이나 작품들이 잘 알려져 있지만 모네가 15살에 그린 캐리커쳐는 놀랍고도 재미있은 상상력이 엿 보인다.


 

모네의 노년기의 수련 연작은 잘 알려져 있지만 초기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모네의 수련은 국내 전시에서도 감상을 할 수 있었지만 뉴욕에서 본 수련은 작품을 보는 순간 그 자리를 떠날 수 없을 정도로 매료되었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정우철의 도슨트 해설처럼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은 그동안 국내의 미술 관련 책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화가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그리고 작품들이 소개된다.

지금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는 <앙드레 브라질리에 특별전>이 열리고 있으며 화요일에 정우철이 도슨트로 활동을 한다. 앙드레 브라지리에는 나에게는 생소한 작가여서 기대가 되는 전시회다.


그리고 얼마 전에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극장 2>가 출간되었는데 그 책에는 앙드레 브라질리에가 소개된다고 하니 이 책에도 관심이 간다.   

<내가 사랑한 화가들>과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극장 1>,<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극장 2>의 목차를 보면 서로 곁치는 화가들이 있으니 독자들은 자신이 관심있는 화가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을 구입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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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종 그림 산문집 | 2022-12-1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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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칠집 김씨 사람을 그리다

김병종 저
너와숲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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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읽었던 책에 <화첩기행>이 있다. 1권은 1999년에 출간됐는데, 부제가 '남도 산청에 울려 퍼지는 예의 노래'이다.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예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남도의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예술작품을 설명해 주는 책이다. 당시만 해도 이런 류의 책이 흔하지 않았다.


    

그런데 <화첩기행>은 시리즈로 나오면서 2014년에는 <화첩기행 4 : 황홀과 색채의 덩어리, 라틴아메리카>, <화첩기행 5: 북아프리카 사막 위로 쏟아진 찬란한 별빛>이 출간됐다. 

      


<화첩기행> 시리즈는 ' 예술 기행 산문의 백미'라는 평을 들었다. 이 책은 나에게는 여행 산문이자 예술 산문으로 오래 오래 기억되는 책이다. 


 

그런데 이번에 <화첩기행>의 작가 '김병종'이 그림 산문집인 <칠집 김씨 사람을 그리다>를 펴냈다. 김병종은 이제는 손주들의 이야기도 들려 줄 수 있는 지긋한 나이가 됐다. 긴급조치, 최루탄, 언론탄압, 삼청교육대를 아는 세대이다. 그 시대에 서울대 미술대학을 다니고 서울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자신만의 화풍으로 국내외에서 수차례 전시회를 했다. 그의 작품은 국내외 저명한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그림 뿐만 아니라 문학에도 조예가 깊어서 필력도 대단하다.


 

그래서 김병종의 책은 작가의 그림과 함께 작가의 폭넓은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책제목이 <칠집 김씨 사람을 그리다>인데,  '칠집 김씨'에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 신림동에 노동자들이 많이 가는 밥집이 있었다. 밥집에 있는 장부에 '미장 이씨', '목수 오씨' 이런 식으로 기재를 했는데, 그는 화가이니 '칠집 김씨'라고 썼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에서부터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문학과 미술로 지은 집 한 채를 꿈꾸는' (책 속의 표현) 작가는 책 속에 추억 속의 사람 이야기와  최근의 이야기 등을 들려 준다. 


 

어릴 적에 살던 고향 이야기, 그 곳에서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 학창시절 배꽃이 피는 과수원의 추억과 사람이야기, 남규 삼촌 이야기, 연자 누나 이야기, 인도의 하산, 쿠바의 알도, 네팔의 나트구릉, 히말라야 소년 이야기....


 

그 중에서 언젠가 프랑스에서 독일로 가는 비행기 옆 좌석에 탄 5살 슈발레 이야기는 가슴이 먹먹해진다. 보호자 없이 독일로 입양을 가는 5살 꼬마, 오래 전의 이야기이니 꼬마도 이제는 어른이 되었을테지만 그의 삶이 어떠했을지 궁금해진다.

'김병종'은 어릴적에 <지리부도>를 가지고 다녔는데, 그래서인지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다.  책 속에는 화가와 작품,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소개된다.

C.S루이스,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피카소 등....


 

그의 그림 연작 시리즈이기도 하고 책제목이기도 한 <바보 예수>가 탄생하게 된 이야기도 들려준다. 



연륜이 쌓여서 더욱 풍요로워진 노년이 화가가 들려주는 삶의 한 자락 이야기 그리고 격조 높은 예술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온다. 

페이지와 페이지 사이를 메우는 김병종 화풍의 그림은 이 책을 더 빛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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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의 우정과 모험 | 2022-11-0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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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토마스와 친구들 : 우정의 대모험

W. 오드리 글/토미 스텁스 그림/홍정인 역
꼬마싱긋 | 202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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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와 친구들>시리즈 중의 세 번째 책으로 <우정의 대모험>을 소개한다. 남자 어린이들의 경우에는 자동차를 정말 좋아한다. 차 모양만 보고 차종을 알아 맞추고, 차종별로 자동차를 모으기도 한다. 기관차가 끄는 기차가 레일을 달리는 장난감도 좋아한다.

아마도, 크리스토퍼의 아빠인 W. 오드리 목사도 아들을 위해서 나무로 작은 파란색 기관차를 만들어 주고 거기에 이야기를 지은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한다.

이야기 속의 기관차 토마스는 오드리 목사가 만든 목각 장난감처럼 파란색 기관차로 등장한다. 토마스는 아이디어도 많고 어려운 친구들도 도와주고, 자신이 피해를 보더라도 긍정적인 사고를 보인다. 특히 어떤 어려움이 있어서 그 상황을 이겨나가는 기관차이다.


 

소도어 섬의 어느날, 기관차 헨리는 메인랜드로 가는 중에 비카스타운 역에서 다른 화물차와 충돌 사고가 난다. 그래서 정비소에서 수리를 받아야 하는데, 빨간 기관차 제임스가 헨리의 기관차를 고치러 메인랜드에 가야 된다.

토마스는 메인랜드에 가는 제임스가 부럽다. 언제나 좋은 일은 제임스가 하게 되니 토마스는 속상하다. 

토마스는 제임스의 열차를 모아 브리들링턴 열차 마당까지 가야 되는데, 어떻게 가야 될 지를 모른다.  찾아 가는 길에, 베레스포드라는 크레인, 실험용 기관차, 제철소 등을 만나게 된다.

그런 중에 프랭키와 허리케인의 도움을 받아 제임스의 열차를 모두 이동시킨다. 토마스가 소도어섬으로 가려고 하자, 프랭키와 허리케인은 토마스에게 자신들이 도움을 줬으니, 이제는 토마스가 프랭키와 허리케인을 도와 달라고  한다.



 

그들이 시킨 일은 위험한 일로 국자 모양 화물 열차의 철길을 바꾸고, 쇳물 찌꺼기를 나르는 일이다. 무척 뜨겁고 위험한 일을 하게 된다. 소도어 섬으로 돌아가려는 토마스를 보내 주지 않고 제철소에 가둔다. 


 

다행스럽게도 제임스는 탈출을 시도하고....

마침내 제임스의 도움으로 탈출을 하게 되고, 제임스는 그동안 토파 햇 경이 '가장 아끼는 기관차'라고 칭찬을 하니 잘난 체를 하면서 토마스를 놀린 것을 사과한다.

제임스는 " 남들이 가장 아끼는 기관차가 있다면그건 아마 토마스 너 일 거야" 라고 말한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에 서로 힘을 합쳐서 위기를 모면하는 토마스와 제임스의 우정이 빛나는 이야기이다.


 

<토마스와 친구들>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기관차 캐릭터와 탄탄한 구성 그리고 아름다운 색감으로 이야기를 재미있게 펼쳐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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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의미있는 우승 | 2022-10-3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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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토마스와 친구들 : 그레이트 레이스

W. 오드리 글/토미 스텁스 그림/홍정인 역
꼬마싱긋 | 202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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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와 친구들 >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는 <그레이트 레이스>이다. 소도어섬 비카스타운역에 새로운 기관차가 나타난다. 기관차 고든의 형인 스코츠맨이다. 


 

새로운 기관차는 메인랜드에서 열리는 '위대한 기차 대회'에 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스코츠맨의 별명이 날쌘돌이라고 하니 '가장 빠르고 힘센 기관차'를 뽑는 대회에서 우승을 할 확률이 높지 않을까?

'소도어섬에서 어떤 기관차가 대회에 나가게 될까?' 궁금해진다. 

토마스도 '위대한 기차 대회'에 나가고 싶은 마음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좋은 생각이 떠오른다. '빠르게 달리려면 앞은 곡선이고 뒤로 갈수록 뾰족한 유선형 장치를 달면 어떨까'

이런 이야기를 들은 토팜 햇 경은 유선형 장치를 고든에게 달아 준다. 

토마스는 또다시 '기관차에 속도가 빨라 보이는 색을 칠하면 어떨끼?' 하는 생각을 하는데, 토팜 햇 경은 고든에게 속도가 빨라 보이는 색을 칠해 주면서 고든을 '슈팅스타'라고 새 이름을 붙여 준다. 


 

그런데, 정비소에서는 고든에게 유선형 장치의 안전판을 달지 않는 실수를 하게 된다.  이를 알고 토마스가 고든에게 안전판을 가져다 주지만 고든은 토마스의 말을 듣지를 않고 경기에 나간다. 


 

토마스는 자신이 생각해 낸 아이디어를 고든에게 빼앗기지만 그래도 실망하지 않는다.  '철길 바꾸기 경주'에 참가하려던 퍼시는 겁을 먹고 토마스에게 대신 출전해 달라는 부탁을 한다.

'철길 바꾸기 경주'에 참가한 토마스는 경기를 하던 중에 철길에 쓰러진 화물열차를 치워 주게 되면서 우승을 기관차 아쉬마에게 양보하게 된다.


 

기관차 토마스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빼앗기기도 하고, 다른 기관차를 도와주기 위해서 우승을 놓치기도 하는데....

그러나 시상식에서 토마스는 '경쟁 선수를 도운 기관차'라 하여 공동 우승을 하게 된다.

" 토마스는 토마스다웠을 뿐이야", "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일이지"

이 문장에 이 책의 메시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자신이 불이익을 당할지라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기관차 토마스의 토마스다움이 돋보이는 것이다. 


 

<토마스와 친구들>은 아빠가 아들에게 파란색 작은 나무 기관차를 만들어 주고, 거기에 어울리는 이야기를 만들어냈기 때문인지 이야기 속에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작은 메시지로 전달된다. 

77년간에 걸쳐서 180개 나라에서 사랑받은 <토마스와 친구들>은 탄탄한 구성을 토대로 토마스와 친구들의 모험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린이들에게는 기관차라는 운송수단이 친근한 소재이기도 하다. 어린이들이 의외로 자동차 차종을 잘 기억하고, 자동차를 종류별로 모으는 것을 봐도 어린이들의 친구는 운송수단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그림책의 아름다운 색감과 생동감이 넘치는 삽화는 어린이들의 시선을 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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