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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과학으로 밝혀낸 성공의 공식 | 책을 읽다 2019-06-2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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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포뮬러

앨버트 라슬로 바라바시 저/홍지수 역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 2019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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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바시의 『링크』와 『버스트』는 대단히 훌륭한 책이었다. 네트워크 과학에 관한 거의 첫번째 대중과학서라고 할 수 있는 『링크』는 바라바시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네트워크 과학이 어떤 걸 밝힐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면 『버스트』는 자신의 고향(루마니아)의 역사와 네트워크 과학을 결합시켰고, 네트워크 과학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보여주어 흥미진진했다. 그 이후 꽤 많은 네트워크 과학을 다룬 책을 읽어봤지만, 아직까지도 나는 『링크』를 최고로 친다. 그런데 그가 처세에 관한 책을 냈다? 제목이나 광고문구를 보면 딱 그렇다. ‘성공의 공식’, ‘세계적인 과학자가 빅데이터로 풀어낸 성공방정식’. 의심이 가면서도 그래도 바라바시인데, 그는 좀 다른 얘기를 할 거야, 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역시 바라바시였다. 그는 과학자였고, 과학자의 입장에서 성공에 이르는 길을 풀어냈다. 서점에서 이 책을 처세술 서가에 꽂아 놓을 수도 있지만, 더 적절한 곳은 교양과학 서가임에 분명하다(그러면서 생각한 게, 앞의 이 책에 대한 선전 문구다. 달리 할 수도 없겠다. 이 책이 그런 책이니까). 가장 근접한 책을 찾아보라면,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를 들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콤 글래드웰이 경제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고, 일화 중심이라면, 바라바시의 이 책은 분명히 과학 연구의 결과로 나온 성공학이다.

 

이 책에서 가장 핵심으로 전제하고 있는 것은 성공이 개인이 이루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바라바시는 성공이란 집단이 그 사람에게 부여하는 척도라 본다. , 개인적인 자질이나 성취만으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자질과 성취에 대해서 집단이 반응한다는 것이다. 비슷한 성취를 이룩했음에도 누구는 어마어마한 성공에 이르고, 다른 이는 그저 그런 위치에 있게 되는 이유를 추적함으로써 바라바시는 다섯 가지의 성공의 공식을 제시한다.

 

1공식: 성과는 성공의 원동력이지만, 성과를 측정할 수 없을 때는 연결망이 성공의 원동력이다.

2공식: 성과를 내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성공은 무한하다.

3공식: 과거의 성공 x 적합성 = 미래의 성공

4공식: 팀이 성공하려면 다양성과 균형이 필요하지만, 팀이 성과를 올리면 오직 한 사람만이 공을 독차지한다.

5공식: 부단히 노력하면 성공은 언제든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공식을 말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있다. 기존의 처세술 책들도 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을 지 모른다. 그러나 그런 처세술 책들이 자신의 경험이나 몇 가지 일화를 통해서 제시하고 설득하려 한다면, 바라바시는 명확한 연구 결과를 가지고 이를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그 성공의 공식도 자세히 뜯어보면 기존의 처세술에서 알려주는 것과는 조금 다르기도 하다. 아니 한참 다른 경우도 있다.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성과를 내야 한다. 그런데 어떤 일부의 제한된 이만 엄청난 성공의 길에 접어든다. 예를 들면 타이거 우즈같은 이다. 드라이브, 아이언샷, 퍼팅 등 모든 부분에 뛰어난 타이거 우즈이지만, 각각을 뜯어 놓고 보면 모두 최고는 아니며, 다른 사람보다 숫자로 봤을 때 엄청나게 뛰어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가 가진 명성과 부는 그 차이보다 어마어마하게 크다. 즉 성과는 한계가 있지만 성공에는 한계가 없다. 일부만 명성을 독차지하는 이유다.

 

그리고 과거의 성공이 앞으로의 성공을 예견하기도 한다. 물론 과거의 성공이 미래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합성이란 요소가 결합되기만 하면 거의 보장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 바라바시가 빅데이터를 이용한 네트워크 과학 연구의 결과다: “지식은 지식을 낳고 기술은 기술을 낳으며 전문성은 전문성을 낳는다.”

 

팀에서도 마찬가지다. 팀이 성공하는 여러 가지 요인을 얘기하는데, 결국 그 성공의 몫을 한 사람이 가져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다면 그 한 사람을 누구일까가 궁금하다. 바라바시는 그런 경우를 추적한다. 그리고 집요하게 성공을 향해 도전한 사람만이 성공의 몫을 차지한다는 것을 발견한다. 이러한 얘기는 좀 암담한 얘기일 수 있다. 그러나 바라바시가 찾아낸 것은 어떤 도덕적 교훈이 아니라 현실이고, 따라서 그것을 이용해야만 성공의 길에 접어든다는 과학적 교훈이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을 인식함으로써 사회에서 보상을 나눠 주는 방식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공식은 상당히 희망적이면서도 당연한 얘기처럼 들린다. 하지만 이 역시 뜯어보면 당연한 얘기도 아니고, 희망적인 것 만도 아니란 걸 알 수 있다. 과학적 업적에 관한 예를 들면 과거에는 젊었을 때 중요한 업적을 세워야만 한다는 것을 여러 사람이 얘기해왔고, 그것이 진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바라바시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어느 나이 때나 중요한 과학 업적을 내놓을 수 있는 가능성은 동일하다는 것을 밝혀낸다. 다만 젊었을 때 그런 업적을 내놓는 경우가 많은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젊었을 때 더 생산적으로 많은 일을 하고 많은 논문을 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이가 들어서도 중요한 과학 업적을 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 과거의 상식과도 반하는 내용이며, 어찌 보면 연구 팀의 리더로서 연차가 쌓이면서 갖게 된다고 여겨지던 통찰력 같은 것을 부정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성공을 누구나 원하는 것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동일한 노력을 하고도 누구는 성공하고, 다른 이는 성공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운 탓을 한다든가, 혹은 사회의 부당함에 벽을 치는 일만 할 수는 없다. 바라바시는 과학이 성공의 본성이 무엇인지, 성공하는 길을 밝혀낼 수 있다고 본다. 그 얘기가 바로 이 책에 담겨 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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