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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블링크를 읽고 | 책을 읽다 2022-05-1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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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블링크

말콤 글래드웰 저/이무열 역
김영사 | 202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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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크 (Blink)에 대해서 책날개에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블링크blink?

무의식적으로 눈을 깜박이다. 깜박거림, 반짝임. 누군가를 처음 만날 때나 긴급한 상황에서 신속하게 결정을 내려야 할 때, 2초 동안 우리의 무의식에서 섬광처럼 일어나는 순간적인 판단을 뜻한다.

 

말콤 글래드웰은 <티핑 포인트>에서 집단 행동의 뒤에 숨은 힘을 서술한 데 이어 <블링크>에서는 개인적인 판단의 문제를 서술하고 있다. , 개인이 판단이 사실은 오랫동안 심사숙고한다고 해서 꼭 나은 것은 아니고, 순간적인 판단, 블링크가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언뜻 보아서는 전혀 관계없을 것 같은 예들을 통해서 이와 같은 그의 생각을 뒷받침하고 있는데, 이런 이야기들을 하나로 묶는 재주는 이야기꾼들의 전형적인 미덕이고, 부러운 부분이다. 고미술품에 대한 감정, 짧은 대화만으로 부부의 미래에 대한 판단, 의사와 환자와의 대화를 통한 의사사고에 대한 대처 양상, 테니스 선수의 더블 폴트 여부에 대한 직감, 뉴욕 빈민가에서의 총격, 시카고 빈민가 공립 병원의 개혁 등. 언뜻 보아서는 전혀 연관이 없는 얘기들이 시냇물이 강물로 모이듯이 하나씩 모여 블링크라는 주제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순간적인 판단의 중요성을 이야기하지만, 모든 사람의 순간적인 판단이 심사숙고보다 나을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지는 않다. 이 부분이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바로 이 책의 뒷부분에 실린 그와의 인터뷰에서의 한 토막.

훌륭한 축구 선수가 있다고 합시다. 그는 운동장으로 뛰어나가서 놀랄 만큼 빠른 시간 안에 정확한 판단을 내립니다. 공을 어디로 찰 건지, 어떻게 찰 건지, 공을 가지고 어떻게 할 건지 등등. 그 사람들은 그게 가능해요. 왜냐면 수천, 수만 시간 동안 축구를 했으니까요. , 스스로의 본능을 교육시켜 온 거죠.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서 성공적인 선수가 될 수 있죠. 경험 없이 순간 판단에 기대는 건 매우 조심해야 할 사항입니다.”

 

, 전문적인 훈련도 받지 않은 사람의 맛에 대한 순간적인 판단이 얼마나 부정확할 수 있는지에 대한 얘기이다.

 

그리고, 이 부분은 바로 그의 다음 책, 즉 가장 최근의 책 <아웃 라이어>와도 연결이 된다. 바로 ‘1만 시간의 법칙’.

말하자면, 그의 책 <티핑 포인트>, <블링크>, <아웃라이어>는 연작이다.

집단 행동의 법칙과 개인의 순간적인 판단의 중요성에 대해서 서술하고 그러한 성공을 위한 조건을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

 

말콤 글래드웰의 <블링크>에서 가장 인상깊은 장(chapter)6장 블링크의 오류 줄이기 빠르게, 그러나 여백을 두어라이다.

 

여기에는 4명의 경찰관의 무고한 흑인 디알로 총격 사건과 실번 톰킨스와 폴 에크만의 얼굴 읽기 (마음 읽기?), 자폐증 환자인 피터에 관한 이야기 등을 통해서 이 책의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핵심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블링크, 즉 순간적인 판단이 가치있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가 하는 것이다. 가장 실천적인 대목이기도 하다. (119를 누르는 연습 같은 것) 달리 내가 설명할 것 없이 그의 글들을 옮겨와 본다.

 

우리는 당연히 마음으로 감정을 느낌 후에야 그 감정을 표현하거나 혹은 표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얼굴을 감정의 부산물로 여긴다. 그렇지만 이 연구 (에크만의 연구 등)는 그 과정이 반대일 수도 있다는 점을 말해 준다. 얼굴에서 감정이 시작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얼굴은 내적 감정의 이차적 게시판이 아니다. 얼굴은 감정의 대등한 파트너이다.” (269)

- 우리는 좋은 표정을 가지기 위해 애써야 할 것이다. 그래야 우리는 좋은 사람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의식적 표현체계는 자신의 감정을 의도적으로 전한다. 하지만 오히려 여러 면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바로 무의식적 표현체계다. 이는 진짜 감정을 전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 발달시켜 온 방식이다.” (271)

- 톰킨스는 얼굴은 페니스와 같다!”고 했단다. , 우리가 의식적으로 조절할 수 없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대체로) 성욕이란 게 그런 것이니까. 아니, 성욕의 발현은 조절할 수 있을 지언정 페니스를 스스로 조절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니. 우리의 감정은 별 수 없이 얼굴에 씌여지게 마련이다.

 

(자폐증 환자인 피터)는 영원히 마음을 읽지 못하는 병에 걸렸기 때문이다.

특정한 상황에서는 우리도 순간적으로 피터와 다름없어진다. 만일 자폐증 ? 마음을 읽는 능력의 상실-이 만성병이 아니라 일시적인 질환일 수 있다면? 정말 그렇다면 평소에 정상적인 판단을 내렸을 사람들이 가끔씩 참담할 만큼 잘못된 결론을 내리는 사건들을 설명할 수 있을까?” (283~284)

- 순간적인 판단의 잘못을 일시적 자폐증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글래드웰의 생각은 신선하다. 읽어야 할 사람을 읽지 못하고, 원하는 것만 본다는 점에서 극한 순간에서 사람들은 일시적으로 자폐증에 걸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걸 자폐증이라 부를 수는 없어도

 

우리의 마음은 생명을 위협받을 경우 처리해야 하는 정보의 범위와 양을 극적일 만큼 제한한다. 소리와 기억과 보다 넓은 사회적 이해 따위는 눈앞의 직접적인 위협에 대한 자각을 고조시키기 위해 망각의 제물로 바쳐진다.”

일단 지나친 각성 상태가 되면 (맥박이 175가 넘으면) 시야가 훨씬 좁아진다. 행동이 부당할 만큼 공격적으로 돌변한다. 가능한 한 근육을 단단하게, 이를테면 근육을 일종의 갑옷으로 만들어 상처가 날 때 출혈을 줄이기 위해서다. 그러나 막상 그렇게 되면 몸이 뻣뻣하게 굳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287-289)

- ‘클루지’ (Kluge)가 생각난다. 급박한 상황에서의 우리의 반응은 전체적인 시각에서 보면 부적응적이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는 하는 수 없이 가장 그럴듯한 반응을 진화시켜왔다. 본능적 보호이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기이다.

 

그래서 과도한 각성 상태가 마음의 눈을 멀게 한다” (293)

- 글래드웰은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그로스만의 입을 빌어 ‘119 다이얼 돌리는 연습을 해야한다고 하고 있다. 그리고,

훈련과 전문지식의 선물, 즉 경험의 가장 얇은 조각에서 방대한 양의 의미 있는 정보를 추출해 내는 능력이다.”

- 글래드웰은 블링크를 통해서 ()’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는 훈련과 전문지식의 습득’, 그것도 엄청난 양의 그것이 필요하다고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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