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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에 빠졌던 이가 뇌 과학자가 되어 | 책을 읽다 2022-05-2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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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중독에 빠진 뇌 과학자

주디스 그리셀 저/이한나 역
심심 | 2021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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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마약이라 불리는 약물에 관한 책을 몇 권 읽었다. 아직까지 마약이라 불리는 약물을 접해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은 없지만 그래도 흥미가 돋는 건 어쩔 수 없다. 순전히 학술적이랄 순 없고, 상당한 부분 호기심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어떻게 그런 약물에 빠지고, 또 왜 그렇게 빠져나오기가 힘든지 등에 관한 건 잘 이해할 수 없으면서 궁금한 내용이기도 하다. 물론 그래도 과학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입장에서 그런 약물들이 작용하는 메커니즘에 대한 아카데믹한 호기심도 조금은 있다.

 


 

 

마약에 관한, 내지는 그런 약물에 관한 중독에 대한 책을 몇 권 읽었지만(이를테면 오후의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로렌 슬레이터의 블루 드림스, 박성규의 약국에 없는 약과 같은 책들), 이 책은 그 책들과 분명한 차별점을 갖는다. 바로 저자의 이력이다. 주디스 그리셀은 뇌 과학자다. 중독의 메커니즘을 신경과학적 측면에서 연구한다. 그런데 그는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까지 심각한 마약 중독(지금은 약물사용장애(drug use disorder)'라 불리는)에 아주 깊이 빠져 있었다. 집을 나와 가족과는 아예 연을 끊을 정도였고, 여기에 언급하는 약물 중 해보지 않은 약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그러다 자신의 삶에 대한 애정을 찾고 악착같은 노력 끝에 약물 중독에서 벗어나며 대학원에 진학하고, 결국에 약물 중독에 대한 뇌과학적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자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당연한 얘기지만 그의 약물의 효과에 대한 묘사, 설명은 너무나도 생생하다. 서로 다른 종류의 약을 했을 때의 다른 느낌은 그저 다른 사람의 묘사나 설명을 전해 들은 것이 아니라 자신이 느낀 것이다. 그래서 술은 오함마이고 코카인이 레이저라면 대마는 한 통은 새빨간 페인트라는 절묘한 표현이 나온다. 나는 이 표현이 얼마나 적확한 것인지 알 수도 없고, 그게 정확히 어떻게 다른지도 짐작에 의존할 뿐이지만, 그래도 자신의 경험이 아니라면 절대로 나올 수 없다는 것쯤은 알아차릴 수 있다.

 

그녀는 약물에 의한 중독에 이르는 과정을 포괄적으로 설명한 다음(사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것 같지만, 그렇게 흥미롭지는 않다) 약물을 몇 가지 종류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중독성 약물이 대표 주자의 대마, 꿈과 현실을 오가게 만드는 아편, 가장 오래되었으면서 가장 많은 사람이 탐닉하면서 가장 파괴적인 약물이 알코올, 대중적인 처방 약물이 된 진정제(바륨부터 시작된 바르비투르산을 비롯하여 마이클 잭슨을 사망에 이르게 한 프로포폴까지), 커피와 담배와 같은 강력한 중독 약물이지만 규제를 받지 않는 것을 포함하여 엑스터시와 같은 강력하게 규제를 받는 약물을 포함하는 각성제, 중독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허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LSD나 사이로빌과 같은 사이키델릭 환각제 등이다.

 

간단히 설명했지만, 여기에서 저자는 커피나 담배를 중독과 관련하여 상당히 해로운 물질로 취급하고 있다. 반면에 LSD와 같은 점잖은 관계자가 들으면 경천동지할 약물에 대해서는 중독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그 효과가 상당히 긍정적이라는 측면에서 서술하고 있다. 이런 내용은 앞에서 언급했던 책에서도 비슷하게 나왔던 내용이다. 그런데 온갖 약물에 취해 밑바닥까지 내려갔다 올라온 이의 경험담에서 온 것이라 조금은 더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자신의 학생들이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하고 있는 장면이 몇 차례 나온다. 하지만 그래도 여깃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약물을 선택하게 되는 단일한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 그리고 현대 사회의 복잡한 상황에 비추어 약물의 선택이 개인의 자유와 관련되어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그런데 이 자유와 관련해서는 조금 더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저 자신이 무엇을 할 자유가 무한히 주어졌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신의 불행과 불안, 고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선택으로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해서 사회가 조금 더 너그러워 졌으면 한다는 측면에서 자유를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자유를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무조건 금지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측면에서(그렇다고 무조건 풀어놓자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귀담아 들어야 할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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