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에나의 밑줄긋기
http://blog.yes24.com/ninguem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ena
남도 땅 희미한 맥박을 울리며...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2·4·7·9·10·11·12·13·14·15·16·17기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0월 스타지수 : 별5,767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끄적이다
세균에 사람 있다
책을 읽으며
책읽기 정리
Science
책 모음
이벤트 관련
나의 리뷰
책을 읽다
옛 리뷰
한줄평
영화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과학이슈 14기파워문화블로그 몽위 문학신간 리커버 이그노런스 주경철의유럽인이야기 파인만에게길을묻다 12기파워문화블로그 물리학
2022 / 10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최근 댓글
무협, 추리 소설을 알게 모르게 엄청.. 
번역에서 원서가 주는 그 느낌을 10.. 
항상 느끼는 거지만, 재평점 부분이 .. 
안녕하세요. 원더박스 출판사 편집부입.. 
아 그랬군요. 독특한 이름이어서 그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새로운 글

전체보기
새로운 길을 향하여 (에이모 토울스, 『링컨 하이웨이』) | 책을 읽다 2022-08-15 15:14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673215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링컨 하이웨이

에이모 토울스 저/서창렬 역
현대문학 | 2022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으로 한 호텔에 갇힌 백작의 이야기를 다룬 모스크바의 신사는 단정하고 단호했고, 대공황이 남긴 상처와 함께 뉴욕의 맨해튼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운명에 관한 이야기인 우아한 연인은 우아하고 섬세했다(토울스의 첫 작품은 우아한 연인이지만 모스크바의 신사가 우리나라에 먼저 번역되어 소개되었다). 1950년대 소년들의 방황과 꿈, 그리고 성장을 그린 링컨 하이웨이는 애틋하고 아련하다.

 


 

 

'링컨 하이웨이'는 미국을 횡단하는 최초의 고속도로로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에서 출발하여 캘리포니아의 샌프란시스코의 리전 오브아너미술관 앞까지 이른다. 1910년대 어느 기업가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되었는데, 대서양에서 태평양까지 미국을 관통한다. 말하자면 이 고속도로는 미국의 넓이를 인식하게 하고, 또 발전, 내지는 확장을 느끼게 할 것이다. 또한 그것은 미국인들의 도전 정신을 의미할 것이고, 희망을 의미할 것이다. 소년들이 링컨 하이웨이를 탄다는 것 자체가 소설은 마지막에 가서야 링컨 하이웨이를 타는 장면으로 끝난다) 그 소년들의 희망을 이야기한다.

 

토울스는 10, 9, 8,... 3, 2, 1. 이런 식으로 장의 제목을 거꾸로 설정했다. TV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비슷한 방식을 쓰는 경우가 있다.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고 그런 결과가 나오기 위해서 앞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그러니 이 소설도 마지막 장면, 즉 에밋과 빌리가 샐리와 함께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에서 링컨 하이웨이를 타고 출발하고, 울리와 더치스는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된다는 결말은 이미 정해져 있고, 그러한 결말을 향하여 질주해가는 열흘 동안의 일을 보여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런 결말은 에밋과 빌리 형제의 어머니의 가출이나 아버지의 죽음보다도 에밋의 소년원 출소와 함께, 몰래 소년원을 탈출하여 그들을 찾아온 더치스와 울리의 출현과 함께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 소설은 상당히 '운명적'이다. 사실 모스크바의 신사나 우아한 연인도 그랬다. 운명이라는 것이 맞선다기 보다는 그 운명을 받아들이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의 인물을 그렸다. 여기서도 그들의 운명은 그렇게 결론이 나지만(물론 아직 그들의 운명은 아직 시작도 안됐다고 봐야 하지만), 그 운명에 이르기까지의 우여곡절은 그냥 그대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판단과 행동에 의해 이루어졌다.

 

소설은 여덟 명의 관점을 통해 전개된다. 주로는 에밋과 더치스이지만, 그들의 관점만이 이 소설의 주된 관점이 아니다. 아직은 상대방 행동의 숨은 이유를 꿰뚫을 만큼 세상을 살지 않았지만 더 없이 똑똑한 여덟 살 빌리의 관점이 이 소설 속 인물들의 행동에 대해 보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울리의 관점은 그가 아주 수동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그의 의도대로 더치스가 움직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밖에 율리시스, 존 목사, 애버네이스 교수의 관점 소설의 균형을 잡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내가 어떤 곳에 있을 때, 나와 관계된 사람이 다른 곳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혹은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바로 앞의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작가가 전지적으로 모든 것을 다 설명해버리는 대신 토울스는 그런 당연한 궁금증을 서술의 관점을 달리 하는 방식을 통해 해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 소설의 결말이 에밋의 출소와 더치스와 울리의 출현으로 비롯되었듯이, 이제 형제와 샐리의 운명은 그들이 타고 가는 링컨 하이웨이와 함께 시작될 것이다. 그 운명의 변곡점이 어디가 될 지는 그들도 쉽게 깨닫지 못하겠지만, 우리는 그들의 운명을 응원할 수 있다. 물론 1950년대를 그렇게 살아간 그들의 삶은 이제 끝났거나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겠지만, 바로 그렇기에 그 응원은 2020년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향한 응원이 되는 것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0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
많이 본 글
스크랩이 많은 글
내용이 없습니다.
트랙백이 달린 글
경제학과 전쟁, 그리고 과학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과학
책중독의 증상이 나오는데...
오늘 16 | 전체 1192873
2010-11-29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