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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의 영웅들 | 책을 읽다 2022-08-2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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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계사를 바꾼 전염병 13가지

제니퍼 라이트 저/이규원 역
산처럼 | 2020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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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제목은 매우 매우 구태의연하지만 내용만큼은 전혀 구태의연하지 않다. 우선 13가지의 전염병 자체가 그렇다. 우선 무도광과 전두엽절제술은 병원체에 의한 전염병이라고는 할 수 없는 것이지만(무도광은 잘 알 수 없지만), 이 질병 내지는 질병 같은 의학기술이 퍼져나간 것이 전염병과 다를 바 없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나병이라든가, 기면성뇌염, 소아마비 같은 것들은 다른 데서는 많이 다루지 않는 전염병이다. 그런데 이 책의 내용이 매우 신선한 것은 그런 질병의 소재 차원이 아니다. 안토니누스역병, 가래톳페스트, 두창(천연두), 매독, 결핵, 콜레라, 장티푸스, 스페인독감 같은 것들은 다른 데서도 많이 다루는 것이지만, 다루는 방식이 상당히 신선하다.

 


 

 

그래서 읽다 원제를 찾아봤는데, “GET WELL SOON: History’s Worst Plagues and the Heroes Who Fought Them”. 이렇게 되어 있다. 앞의 제목이야 멋있게 지은 것 같고,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이라는 것은 그냥 소재인데, 뒤의 말, “그 전염병과 싸운 영웅들은 이 책이 다른 책들과 다른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 그 영웅이 이를테면 그 전염병의 원인균을 밝혀내거나 치료법을 찾아낸 이들로 일관했다면 이 책 역시 그다지 신선하고 흥미롭지 않았을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영웅이라고 칭하는 이들은 그동안 다른 책들에서 많이 언급되지 않은 인물들이다. 이를테면 ‘15187월 슈트라스부르크의 거리에서 프라우 트로페아라는 여성이 난데 없이 춤을 추기 시작하면서 번져나간 무도병의 경우(이 병으로 죽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이 질병을 감싸 안은 지역의 공동체를 영웅으로 지목하고 있다. 그리고 나병의 경우는 나병의 원인균을 찾아낸 한센이 아니라(오히려 그의 연구 윤리에 대해 경멸하고 있다), 우리의 소록도와 같이 나병 환자들을 수용했던 몰로카이섬으로 들어가 평생을 환자들과 함께 하다 결국은 자신도 나병에 걸려 죽은 다미앵 신부가 저자의 영웅이다.

 

영웅이라고 해서 긍정적인 영웅만을 언급하고 있지는 않다. 장티푸스와 관련해서는 이제는 많이 알려지고, 그 부당함도 잘 인식되고 있다고 보여주는 장티푸스 메리(Typhoid Mary)’에 대해서 쓰고 있으며(물론 그 부당함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 전두엽절제술과 관련해서는 최초의 전두엽절제술을 시술한 모니스와 함께 내과 의사로서 외과 수술 자격이 없었으면서도 무분별한 수술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좌절로 이끈 월터 잭슨 프리먼 2세를 지목하고 있다. 말하자면 ()영웅인 셈이다. 마찬가지로 에필로그에서는 에이즈를 다루면서 초기 대응에 문제가 많았던 당시 미국 대통령 레이건과 정권 인사들을 맹비난하고 있다.

 

이 이야기들을 통해서 저자는 그 질병 자체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그 질병의 무서움에 대해서, 영향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만, 진짜 하고 싶은 것은 그 질병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것으로 보인다. 결핵에 대해서도 그것을 고상한 질병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얼마나 많은 폐해를 낳았는지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으며, 콜레라에 관해서는 존 스노의 사례를 이야기하며 과학적인 태도가 얼마나 질병 퇴치에 중요한지를 이야기한다. 결국 과학과 공동체 의식 모두가 중요한 것이다.

 

전염병에 관해 아주 신선한 시각으로 흥미롭게 서술한 책 하나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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