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에나의 밑줄긋기
http://blog.yes24.com/ninguem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ena
남도 땅 희미한 맥박을 울리며...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2·4·7·9·10·11·12·13·14·15·16·17기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5월 스타지수 : 별15,516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끄적이다
책을 읽으며
책읽기 정리
Science
책 모음
이벤트 관련
나의 리뷰
책을 읽다
옛 리뷰
한줄평
영화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과학이슈 14기파워문화블로그 몽위 문학신간 리커버 이그노런스 주경철의유럽인이야기 파인만에게길을묻다 12기파워문화블로그 물리학
2022 / 0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최근 댓글
아들 입영에 마음이 많이 쓰이시겠어요.. 
정말 부러워여! 전 언제쯤 선정 될까.. 
글을 엄청 잘 쓰셨어요 정리가 너무 .. 
과학의 미래가 궁금해집니다ㅡㅎㅎ 
너무 부러워용..축하합니다!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새로운 글

끄적이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 끄적이다 2022-05-05 19:36
http://blog.yes24.com/document/16258141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마블은 멀티버스(Multiverse, 다중우주)’에 천착하기로 한 듯하다.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에서도 멀티버스를 이용해서 올스타전을 치르더니, <닥터 스트레인지>도 멀티버스를 통해 많은 장면들과 사건들을 연결시켰다. 하긴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에서 피터 파커는 탄로난 정체 때문에 생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스트레인지 박사를 찾아갔는데, 거기서 이미 멀티버스가 예고되고 있긴 했다(이를 보면 마블이 치밀한 계산 하에 시리즈들을 연결시키고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열려버린 멀티버스를 통해 마법사 닥터 스트레인지가 싸워야 하는 상대는 놀랍게도 완다다. 사실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것은 완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완다로 해서 상황이 생겼고, 상황을 이끌어가는 것도 결국 완다이며, 종국에는 완다가 상황을 마무리한다. 그녀가 흑화해버린 것은 아쉬운 일이고, 또 그 이유가 그다지 납득할 만한 것은 아니다. ‘고작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전 우주, 아니 그 많은 우주를 뒤흔들만한 일인가 싶은 것이다.

 

<닥터 스트레인지> 첫 편을 보고 하고 웃었던 기억이 있다. 컴버배치는 어쩌자고 이런 유치한 영화를 찍었을까 싶었다. 하지만 어느새 그는 망토가 어울리는 마법사가 되어 있었다. 또 이제는 그다지 웃기지도 않다. 그런 영화라고 즐기면 되는 것이다. 그 현란한 영상 속에서 심각하다가 어처구니 없는 웃음을 짓게 하는 연기를 말이다.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을 꼽으라면 음표를 날리는 장면이다. 가장 유치하면서도 어쩌면 감독이 가장 공들인 부분이 아닌가 싶었다. 아마도 닥터 스트레인지이 날린 음표는 바로 스피커를 통해 들려 나오는 바로 그 음이었을 듯.

 

개인적으로 유치함과 현란함으로 관객을 불러모으는 영화라 본다. 여기서 어떤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은 가상하지만 별 의미는 없을 듯.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4        
영웅은 의심하고, 악당은 확신하고 (더 배트맨) | 끄적이다 2022-04-03 19:02
http://blog.yes24.com/document/16135751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배트맨 시리즈는 다른 히어로물과는 다르다. 배트맨은 영화 내내 한 번도 웃지 않는, 음울한 영웅이다. 어린 시절 눈앞에서 부모가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이후로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어쩌면 연약한 심성의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고담의 악()을 못 견디며 악당들을 두들겨 패지만, 그렇다고 완벽하게 선()이라고도 할 수 없다.

 

<더 배트맨>에서 배트맨, 즉 브루스 웨인은 시장 선거를 앞두고 리들러라는 복면의 인물에 의해 시장과 경찰총장, 검사가 차례로 살해되는 사건을 추적한다. 그런데 사건들의 증거는 배트맨을 향한 메시지였다. 그리고 브루스 웨인은 자신이 물려받은 막대한 재산과 아버지의 평판이 거짓된 토대에 서 있는 것일 수도 있다는 걸 깨닫는다. 스스로 정의의 사도로 생각했던 자신이 부패의 한쪽 끝을 잡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어떤 느낌일까? 자신의 존재마저 부정당하는 느낌이지 않을까?

 

그렇게 <더 배트맨>에서 영웅은 자신을 의심하고, 악당은 자신에 대해 확신한다. 이 영화에서도 배트맨은 경찰들로부터 의심받고, 배격된다. 악당 리들러는 적지 않은 이들로부터 지원을 받고, 고담시의 부유층(적어도 중산층 이상)을 공격하는 총을 들게 한다. 물론 배트맨은 결국 악당 쳐부수기에 나서고, 오락 영화라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영웅의 의심과 악당의 확신은 오락 영화 이상의 것을 전달한다. 복수만으로는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는, 의심하는 영웅은 우리의 영웅이 되지 못한다. 언제나 거리를 두고서 고뇌하는 영웅은 결코 스파이더맨처럼 우리들의 친구가 되지 못하는 것이다.

 

몇몇 평에서 악당(요새는 빌런이라고 하던가)이 좀 약하다는 점을 <더 배트맨>의 약점으로 지적하는 걸 봤다. 그런데 악당이 강력하다는 것만이 배트맨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아니다. 배트맨은 아직 초보이며, 그래서 배트맨이 감당할 수 있을만한 악당을 내세웠다고 보인다. 악당이 너무 세면, 그런데도 배트맨이 이겨버리면 배트맨은 이미 완성된 존재다. <더 배트맨>의 새로운 시리즈의 첫 편으로 앞으로 배트맨의 성장을 보고 싶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4        
장티푸스 2. 장티푸스 메리 | 끄적이다 2022-03-31 21:09
http://blog.yes24.com/document/1612535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http://blog.yes24.com/document/16120638

 

장티푸스와 관련해서 또 한 명 유명한 사람이 있다. 바로 장티푸스 메리(Typhoid Mary)’라 불리는 여인이다. 본명이 메리 맬런(Mary Mallon)인 이 여인은 전염병과 관련해서 가장 큰 비난을 받은 이 중 한 명이다(또 한 명을 들라면 에이즈와 관련하여 Patient Zero라 불린 개탄 듀가스(Gaetan Dugas)가 아닐까 싶다). 그녀는 1900년대 초반 10대의 나이로 아일랜드에서 미국으로 이민 와서 주로 부유한 가정에서 장기적으로, 혹은 단기적으로 고용되어 일하던 요리사였다. 그녀는 겉보기에 건강했지만, 그녀의 장 속에는 장티푸스균, 즉 살모넬라가 살고 있었다. 아마도 어린 시절 약하게 앓고 지나갔기 때문에 증상이 없었거나, 아니면 그녀의 면역 체계가 잘 조절하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녀의 몸속에 있는 살모넬라는 그녀가 장만하는 맛있는 요리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살모넬라는 호흡기로 전파되는 세균은 아니다. 그러니까 소변이나 대변으로 나온 균이 그녀의 손을 거쳐 요리 속으로 들어갔을 것이다(당시에는 위생 관념이 그리 투철하지 못했음을 이해해야 한다). 그렇게 요리 속으로 파고든 세균은 그 요리를 먹은 부잣집 가족들과 손님들을 감염시켰다.

 

메리 멜런은 당시 전염병 퇴치사라 불리던 뉴욕시 보건 당국의 조지 앨버트 소파 박사에 의해 추적되었고, 고압적인 방식으로 소변과 대변, 혈액 채취를 강요당했다. 격렬히 저항하고 도망치기도 했지만 결국은 강제로 입원당하고, 결국은 그녀가 살모넬라를 가지고 있다는 게 밝혀졌다. 살모넬라를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쓸개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을 것을 강요당했지만 거절했고, 끝내는 강제로 병원 시설에 수용되고 말았다. 3년 후 다시는 요리와 관련된 직업을 가지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쓰고 사회로 나오지만, 생계를 꾸릴 방법은 그것 밖에 없어 다시 병원에 요리사로 몰래 취업했다. 그 사실이 들통 난 것도 병원에서 장티푸스 환자가 나오고 사망자가 생겼기 때문이었다. 결국은 다시 체포되어 외딴 섬에 있는 병원에 수용되었고 193811월 죽을 때까지 26년간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메리 멜런의 사례는 보균자(carrier)의 위험성을 상기시키는 자료로 자주 인용된다. 보균자란 메리 멜런처럼 외견상으로는 증상을 나타내지 않지만 병원체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이런 보균자는 감염질환을 퍼뜨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메리 멜런 당시에는 보균자의 개념이 전문가들에게도 확실하게 정립되어 있지 않았고, 일반인들은 이를 받아들이게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메리 멜런은 자신이 그런 상태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했다.

 

그런데 장티푸스 메리메리 멜런과 관련해서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다. 메리 멜런이 강제로 수용될 당시 그녀와 관련된 장티푸스 환자는 20명에서 30명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당시 장티푸스 환자는 뉴욕주에서만 1년에 수천 명이 나오고 있었다. 말하자면 메리 멜런은 본보기 같은 존재였다. 전염병이 속출하는 와중에 누군가는 그에 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에 메리 멜런과 같은 여성 이민자는 희생양으로 삼기에 아주 적합한 존재였다. 물론 보균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질병을 퍼뜨리고, 찾아내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위험하다. 하지만 그녀가 죽을 때까지 감금당하고, ‘장티푸스 메리라는 별명으로 길이 남을 만큼의 를 지었다고 보기에는 찜찜한 구석이 많이 남는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4        
장티푸스 1. 장질부사 | 끄적이다 2022-03-30 16:02
http://blog.yes24.com/document/1612063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몇 년 전 어떤 모임에서 어떤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를 두고 세대를 나누는 우스개 소리를 했던 적이 있다. 직업적으로는 아주 동질적인 모임이었고 나도 그리 나이가 많다고 생각지 않았는데도 젊은 축에 드는 이들이 전혀 들어보지 못한 말들이 많다는 데 조금 놀란 적이 있다. 그때 나온 말 중 하나가 장질부사였다. 한자로는 腸窒扶斯라고 쓰는 이 말은 장티푸스에서 온 말이다. 장티푸스는 살모넬라 균, 그중에서도 혈청형 Typhus에 의한 질병인데, 이 말 자체도 티푸스균에 의한 장() 질환이라는 뜻으로 한자와 서양말이 섞인 말이다.

 

장티푸스는 과거엔 사망률이 매우 높은 감염 질환으로 대표적으로는 안네의 일기의 안네 프랑크도 나치의 유태인수용소에서 사망했는데 직접 사망 원인은 바로 장티푸스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상록수의 저자 심훈도 이 병으로 사망했다. 위생이 좋지 못하던 197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한 해에 수천 명씩 장티푸스로 사망했다고 알려져 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장질부사라는 말을 쓰기 전에 이 질환에 쓰이던 병명이 있다. 바로 염병(染病)’이 그것이다. 지금도 욕으로 쓰이는 염병할 놈의 염병이 바로 그것인데, 일제 때 이미 과거의 염병이 새로 원인이 밝혀진 장질부사라는 것을 알았다.

 

1926동광4호에 실린 논설이다(신동원의 호환 마마 천연두에서 재인용하면서 지금의 말로 바꿨다).

아직도 조선에서는 여름이면 장질부사가 한철입니다. 장질부사로 죽는 사망률의 높고 낮은 것이 그 나라의 위생 지식의 표준이 됩니다. 위생이 발달된 나라일수록 이 병으로 죽는 사람이 드뭅니다. 장질부사 병의 원인은 역시 미균(미생물)인데 다른 미균과 마찬가지로 대단히 빨리 번식이 됩니다. 이 미균은 1880년에 떠이취사람 에베르트가 발견하였답니다. 장질부사균은 살기 좋은 곳을 만나면 하루 동안에 한 마리가 여러 백만 마리가 됩니다. 거짓말이 아니라 실험해본 결과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대로 살모넬라(Salmonella)1880년 독일의 Karl Eberth가 장티푸스 환자의 페이에르판(Peyer’s patch)와 지라(spleen)에서 처음 발견했다. 하지만 Eberth는 환자의 샘플에서 세균의 존재만 관찰했고, 실제로 이를 처음 배양한 것은 1년 후 Geog Theodor Gaffky였고, 1년 후 Theobald Smith가 이 세균에 Salmonella enterica라는 이름을 붙였다. Salmonella라는 이름은 당시 Theobald Smith가 일하던 미국 농무부 수의과의 책임자였던 Daniel Elmer Salmon에서 온 것이다. 하지만 Salmonella란 이름이 바로 쓰인 것은 아니고 1900년에 이르러서 Joseph Leon Lignieres가 그 이름을 제안하면서 비로서 과학자 그룹에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3        
선물받은 책 | 끄적이다 2021-05-15 12:56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438977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안인희의 <중세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그걸 기억하고 이 책을 보내줬네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6        
《승리호》, 만족스럽고 아쉬운 점 | 끄적이다 2021-02-06 14:45
http://blog.yes24.com/document/1377935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공개되자마자 봤다.

우선 비주얼이 좋았다. 우주선 내부도 장난감 같지 않았다. 우주에서 교전 장면은 게임 같았지만 그래도 봐줄 만은 했다.

송중기와 김태리, 진선규, (목소리 연기를 한) 유해진 등의 연기도 좋았다.

긴장감이 없지도 않았다.

신파적 요소가 없지 않았지만, 신파를 뺐으면 더욱 좋았을 거란 생각도 하지만, 또 생각해보면 그게 이 영화의 시작이었으니 뺄 수도 없었을 것 싶기도 하다.

 

그런데, 장면과 장면 사이에 개연성이 너무 떨어진다. 한 장면에서 다음 장면으로 넘어갈 때 그게 연결이 되어야 하는데, 뭔가 많이 생략되어 버린 느낌이다.

이해하는 느낌이 아니라 억지로 설득되는 느낌이랄까.

 

돈을 들인 부분에서는 불만족스럽지 않지만, 돈을 들이지 않고도 해낼 수 있는 부분에서는 아쉬운 영화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4        
과거는 함부로 바꾸는 게 아니다 - 영화 "콜" | 끄적이다 2021-01-06 22:59
http://blog.yes24.com/document/1359764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전화기로 과거와 현재가 연결된다는 발상의 영화나 드라마는 익숙하다. 그런 영화, 혹은 드라마의 경우, 과거가 변하면 현재가 변하기 때문에 과거와 현재를 얼마나 정교하게 얽어내고, 또 풀어내느냐가 영화나 드라마의 성패를 가른다고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훌륭했던 건, 김혜수와 조진웅, 이제훈이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 <시그널>이었다. <시그널>은 그런 정교함이 돋보였고, 거기에 반전의 묘미를 기가 막히게 담았었다.

 

박신혜와 전종서가 주연을 맡은 <>은 전화기로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는 영화로는 매우 전형적이다. 과거와 현재의 이음매가 꽤 정교했고, 빠른 장면 전환으로 긴장감을 놓지 않도록 했다. 그런 면에서 꽤 볼 만했다.

 

그러나 <시그널>에 미치지는 못한다는 평가를 할 수 밖에 없는데, 과거가 변함으로써 현재가 변하는 것을 마치 SF처럼 처리한 것은 다소 거칠다는 느낌이 들었고, 미스터리적 요소가 별로 없어서 반전이 그렇게 반전답지 못해서 그렇다. 영화나 드라마, 혹은 소설에서 반전이란 그 작품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처리되는 게 보통이고, 거기에 심혈을 기울이는 데 반해 여기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넘어가버린다. 그게 영화의 강조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만들지 못한 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다시 얘기하지만, 꽤 볼 만했다. 영화 내내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6        
스위트 홈, 살아남을 수 있을까? | 끄적이다 2021-01-04 14:06
http://blog.yes24.com/document/1358433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실제 이런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이런 일은 없을 것인가?

 

가령 코로나19를 생각해보자. 이 드라마와 같이 괴물이 생기고, 피가 튀기고 하는 일은 없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별로 다른 일도 아니란 생각이 든다.

욕망이 만든 괴물. 그 괴물 때문에 두렵지만, 정작 파괴되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다. 또 그 와중에 드물지만 사람 사이에 신뢰가 쌓이기도 한다.

 

웹툰을 원작으로 만든 드라마라고 한다.

그러고보니 요즘 TV에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의 대세가 웹툰 원작이다. <경이로운 소문>도 그렇고, <여신강림>, <철인왕후> 등이 모두 그렇다고 한다. 드라마보다 훨씬 다양한 작품들이 나오는 곳이 웹툰이고, 그 다양성에서 또 드라마를 다양화할 수 있는 자양분이 나오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웹툰이 영화보다는 드라마가 더 어울리는 것은, 단막보다는 연결되어서 독자를 끌어와야 하는 웬툰의 성격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어쨌든 웹툰의 상상력이 영상과 만나는 것은 이제 이례적인 일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다만 그 웹툰을 그대로 영상으로 옮기지 못하는 만큼, 그 상상력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도 영상 답게 만들고, 또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는 또 다른 상상력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나는 이 <스위트 홈>을 비롯하여 위의 드라마들의 원작 웹툰을 하나도 보지 않았기에 웹툰과 드라마의 간극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 그래서 이 작품만을 가지고 얘기할 수 밖에 없는데... 나는 전개가 다소 혼란스럽긴 하지만(설명이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았다),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됐고, 신파가 없지 않았지만, 그다지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서 몰입에 방해가 되지는 않았으며, 새로운 얼굴들과 기존 배우들의 조화도 좋았다고 봤다.

 

다만 괴물을 낳은 상황에 대한 좀더 깊은 성찰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바램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인간들의 고투만큼은 충분히 살렸다. 나를 그 상황에 집어넣는 상상을 해봤다. 저들과 다를 수 있을까? 과연 살아남을 수나 있을까?

 

그래도 이해가 되지 않는 몇 가지가 있다.

1. 이은혁이 남은 이유. 아마 괴물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스스로 알고 있었기에 그런 것 같지만, 그렇다면 처음부터 남고자 했어야 했다.

2. 서이경이 몰래 빼낸 가방. 거기에 무엇이 들었을까? 당연히 중요한 것이어야 하고, 사건의 실마리를 풀든가, 아니면 더 악화시키는 무엇인가여야 하는데 무엇인지 실마리도 주지 않는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7        
토머스 헤이거의 책들 | 끄적이다 2020-11-21 16:46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335612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벌써 토머스 헤이거의 책을 세 권 읽었다. 

<감염의 전장에서> 읽고 나서도 내가 <공기의 연금술> 저자의 책을 또 읽었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 

그리고 <텐 드럭스>를 주문하고 받은 후 책장을 펴기 전까지 역시 <공기의 연금술>, <감염의 전장에서>의 저자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다 읽고보니, 그 모두가 토머스 헤이거의 책들이었다. 

이제 토머스 헤이거의 책은 믿고 읽을 것 같다. 


공기의 연금술

토머스 헤이거 저/홍경탁 역
반니 | 2015년 09월

 

감염의 전장에서

토머스 헤이거 저/노승영 역
동아시아 | 2020년 05월

 

텐 드럭스

토머스 헤이거 저/양병찬 역
동아시아 | 2020년 11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3        
벽돌책을 읽는 방법 | 끄적이다 2020-11-20 21:19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335306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벽돌책을 읽는 방법


합쳐 1600 쪽이 넘는 <메이지라는 시대>를 읽으면서 든 생각인데, 이른바 벽돌책을 읽는 방법은 쪼개 읽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 책처럼 20쪽 남짓하게 장을 나눠 주면 항상 단기적 목표를 가지고 읽게 되고, 그게 쌓여 끝까지 읽는 게 수월해진다(그런 면에서 도널드 킨은 매우 영리하다.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스스로 나눠줘야 하는데, 독자로서 그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읽는 분량에 대한 조절 없이는 벽돌책은 내 앞에 놓였을 때부터 부담일 뿐이고, 결국은 끝까지 읽지도 못하게 된다. 


메이지라는 시대 1

도널드 킨 저/김유동 역
서커스출판상회 | 2017년 10월

 

메이지라는 시대 2

도널드 킨 저/김유동 역
서커스출판상회 | 2017년 10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5        
1 2 3 4 5 6 7 8 9 10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
많이 본 글
스크랩이 많은 글
[예스24 과학MD 김유리 추천] 어쩌면 문..
트랙백이 달린 글
경제학과 전쟁, 그리고 과학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과학
책중독의 증상이 나오는데...
오늘 144 | 전체 1160873
2010-11-29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