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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통과 함께 하는 삶 | Book Review 2012-07-1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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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요통 탐험가

다카노 히데유키 저/박승희 역
부키 | 2012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요통의 세계에 한 번 빠져보실까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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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표지가 현지와 물론 다르겠지만,
요통 탐험가라는 제목답게 읽기 수월하겠다는 예감을 가지며,
혹시나 나에게도 비책(?)을 알려주지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기대감에 책장을 넘긴다.

 


저자는 민간 요법의 후기가 차곡차곡 정리되어 있다면
제대로 된 요통 치료소(?)를 찾을 수도 있다고 푸념을 했지만,
내겐 민간 요법에 후기가 있다면 이미 흘러 넘치는 정보의 홍수가 재난으로 닥쳐올지도 모를 일이다.

옛 남자친구에 비교하는 전 치료소 나도 모르게 푸핫 웃음이 터졌다.
이보다 더 절묘한 비유는 없으리라, 요통을 연애와 비교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저자의 말이 다 맞는 것을.

 

남녀 관계에 빗댄 요통 -
비록 일본 사회를 빗대어 우리와는 약간의 이질감이 있을지언정,
남녀 관계를 의사와 환자 관계로 비유하는 것은 정말로 제대로 된 조합인 것이다.
작은 예시로 옛 여자친구의 이름을 자기 딸 이름에 붙이려다가, 아내의 화를 돋운다는 점도 그렇다.

 

민간 요법 치료원과 라멘집 주인 이론 -
객관적으로는 맛이 전혀 없음에도 라멘집 주인은 자기집 라멘 맛에 자신만만하다.
손님이 맛이 없다고 해서 그 손님이 직접 불평을 하기 보다는 다른 맛집을 찾아가기에
주인은 절대로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불교와 요통의 만남 -
여전히 요통에 허덕이고 있는 저자가 최근에 요통을 얻은 친구를
다니고 있는 침구원에 추천해서, 본인은 낫지 않았지만 친구는 일회 방문에 치유가 된 것에
대승 불교에 빗대어 말한다.

 

구조조정하는 회사와 요통의 일체화 -
아직까지도 요통에 힘들어하던 저자가 찾아간 다른 곳은
그동안 방문했던 곳에서 지적 받았던 요통의 유발 원인을 종합세트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준다.
이를 회사에 비유해서 무기력한 직원이 소수일때는 운영에 별 이상을 못 느끼지만,
무기력한 직원이 다수가 되어버리면 우수한 직원들마저 좀 먹어서 결국 회사를 망하게 하듯이,
내 몸도 통증을 다른 쪽으로 분산 시켜야 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몸의 주인이 나란 사실을 기억하고 내 몸을 단련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전통요법에서부터 양약의 중독까지 -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심해지는 요통에 전통요법을 쓰는 치료소나,
양방 의원이나 각양각색의 처방에 극과 극의 원인 분석까지 접하게 되는 저자의 심정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신체적인 고통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더욱 쌓여가더니 결국은 심인성 요통 진단을 접하고
항우울제에 약 산성에 둘러싸여 살게 된다.

 

수영을 만나다 -
약에 취해 가정 생활의 위태로움을 느끼게 된 저자는
약을 끊고 무작정 수영을 시작하게 된다.
시작한 초기에는 통증이 더욱 심해져 포기하려고 했지만,
꾸준히 시작했고 이제 희망이 바로 앞에 있다는 기대로 이 책은 끝난다.

 


결국 이 책의 마무리는 요통탐험가의 2년 가까운 노력의 결실은
수영으로 귀결되나 싶었는데 에필로그로 넘어간 순간, 아차 싶은 것이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지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종 해결 방법은 수영이라고 확신했던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여전히 고통 받고 있음을 고백한다.
현재는 거의 2년을 요통에서 벗어나고자 필사적인 노력(시간과 돈을 투자)과 요통을 고쳐야 한다는 집착 대신에
요통을 동반자로 인식한다면서 고가의 치료소에 누워있는 자신의 모습을 그린다.


지금 책을 읽고 있는 이 순간에도 나는
요통에 발가락 끝이 저리고 허리가 시큰거림을 느끼지만,
다른 한편 두 손은 바쁘게 검색을 하고 있다.
'배근 운동'이라는 단어가 생소해서 찾아봤더니
모르던 운동이 아니라 해본 적도 있는 잘 알고 있던 운동이다.
온갖 양방 진단을 받았던 저자의 병명도 검색해보고,
역시 남의 일이 아니니깐 관심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나 역시도 치료에 효과가 있다면 귀가 얇아서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다가도
결국은 허리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내 탓을 하기도 해보지만,
저자 말대로 요통은 결국 여러가지 요인이 결합된 생활 병이랄까,
맘 편히 요통과 어우러져 사는게 해법이라는 것이다.
참을 만 했던 요통이 심해져 다시 병원 문을 두드릴 시간이 돌아왔다.
운동을 무척이나 싫어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더 심해질 것이니
가벼운 운동부터 다시 시작하는 하루가 나를 기다린다.
요통을 글로 풀어내는 저자의 재치에 나도 모르게 박수를 보낸다.
별 것 없을 수도 있지만 유쾌하게 요통을 내 안에 담고 사는 법을 알려 준 그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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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빈 인더 우즈 | Movie Review 2012-06-2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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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캐빈 인 더 우즈(디지털)

드류 고다드
미국 | 2012년 06월

영화     구매하기

시사회 공지를 보고 영화관에서 직접 줄서서 티켓을 수령해야 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일산 롯데시네마까지 가서 줄서서 받았다.

사전 정보 전혀 없이 (그저 공포물이라는 정보만 알고) 봤는데

무엇보다 토르 주인공 '크리스 헴스워스'가 출연한다는 점이

이 영화에서 홍보를 톡톡히 했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공포물을 즐기는데,

전혀 무섭지 않고 결말이 궁금해지지 않는

심장 근육이 전혀 긴장되지 않는 심드렁함이 아쉽다.

그래도 밑도 끝도 없이 갑자기 내게 주는 깜짝 선물이 참 반갑다.

이제는 중년을 넘어 여전사 역할을 하고 싶어도

주어지지 않는 그녀의 깜짝 출현에 갑자기 그녀의 출연작시리즈를

케이블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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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탐스 스토리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 리뷰어신청 2012-06-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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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 '통증이'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요'절'복'통 헌사! : 요통탐험가 | 리뷰어신청 2012-06-2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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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키입니다!

통증’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요’절 '복'통 헌사!
전대 미문 '통증' 공감 에세이 『요통 탐험가』


 



나, 다카노 히데유키. 사람들은 나를 ‘오지 작가’ ‘오지 탐험가’라고 부릅니다. 아프리카로 수수께끼의 괴물을 찾으러 가거나, 환상의 실크로드를 찾아서 아시아의 밀림으로 돌진하기도 하고 미얀마 북부 산간 마을에서 아편을 재배하는 게릴라들을 밀착 취재하는 등 남들이 안 하는 일을 하고 남들이 안 쓰는 걸 책으로 쓰니까요. 그래서인지 황송하게도 미야베 미유키는 ‘모험심을 잃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작가!’라는 찬사도 날려주셨습니다. 한국에서는 내 책 중 『와세다 1.5평 청춘기』가 제일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명색이 ‘오지 작가’ ‘오지 탐험가’인 내게 큰 일이 생겼습니다. 허리 통증, 그러니까 요통이 심해진 것이지요. 아니, 걷는 게 탐험의 기본인데 허리가 아프니 취재도 탐험도 제대로 할 수 없고 그야말로 작가 생명의 위기라고나 할까요. ‘요통’을 물리치지 않으면 안 되겠다 싶었지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요통 치료’ 탐험에 나섰습니다.

아니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밀림과 오지는 저 멀리 아프리카에만 있는 게 아니더군요. 지금까지 남부럽지 않게 세계의 오지를 탐험했지만 ‘요통’이야말로 가장 험난한 오지이자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밀림이었던 것입니다.

때로는 지인, 때로는 인터넷, 심지어 전봇대의 전단지를 지도 삼아 서양 의학을 시작으로 동양 의학, 운동 요법, 심리 요법, ‘야매’ 치료, 심지어 내가 키우는 개 달마의 주치의인 수의사 선생님의 도움까지 받았습니다.

요통의 세계는 실로 심오했습니다. 단순히 낫느냐 낫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었지요. 요통의 괴로움은 실연의 아픔과도 닮은 구석이 있었고, 그 치료는 도산 직전의 회사를 재건하는 것과도 같았습니다. 제가 다니던 치료원은 기인에다 괴짜인 선생님들의 보고寶庫였고, 저는 난민과도 같이 그들 사이를 방황했습니다. 차도가 없어 치료사(의사)를 바꿀 때마다 내 요통의 원인도 달라졌고, 당연히 치료법도 달라졌습니다. 새로운 치료사(의사)가 그 전 치료사의 진단을 부정할 때마다 나를 버리고 떠나간 애인을 비난하는 듯한 느낌도 들었고, 대신 변명도 했습니다. 매번 희망을 품었다가 실망하고, 또다시 희망을 품었다가 실망하고...

요통이 없는 사람들에겐 기껏해야 요통입니다.
요통이 있는 사람들에겐 징글징글 요통이지요.


어쩌면 세상은 헤어지지 못하는 오래된 연인처럼 묵지근한 통증(그러니까 만성두통, 만성요통, 만성비염 등)을 파트너로 삼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눌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하면 요통이 낫는다!’거나 ‘요통의 원인은 모두 ○○였다!’ 같은 부류의 책은 지천으로 널렸습니다. 하지만 ‘요통이 생기면 세상이 어떻게 보이는가’라거나 ‘요통으로 절망에 빠졌을 때 사람은 무엇을 생각하는가’와 같은 이야기를 쓴 담은 책은 본 적이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세상에 사소하지만 질긴 통증을 갖고 있는 사람은 실연한 사람만큼 많을 텐데 왜 ‘연애 소설’은 넘쳐나는데 왜 실연의 아픔만큼, 아니 그 이상 질긴 ‘요통’을 비롯한 ‘만성통증’에 공감하는 책은 한 권도 없을까요?

세계 최초 ‘요통 탐험가’인 나는, 그래서 이 책을 썼습니다.
요통을 비롯한 만성통증을 하나씩 끼고 있는 독자들에겐 그야말로 공감 백배의 ‘통증 공감’ 에세이로, 너무나 다행스럽게도(그리고 부럽게도) 요통이 없는 행운의 독자들에겐 요절복통 에세이가 될 것이라 자신합니다.


에, 그러니까 요통이 있건 없건 누구나 이 책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지요.
내가 온 몸을 바쳐 완성한 ‘좌절의 대작!’을 마음껏 즐겨 주시길.

제 말을 못 믿겠다면
대 작가 미야베 미유키 여사의 말이라도 믿어주세요.
다카노의 글을 읽을 생각에 가슴이 뛴다!”고 하셨어요.

『요통 탐험가』를 먼저 읽을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모집 기간 : ~ 6월 28일(목요일)
모집 인원 : 5명
서평단 발표 : 6월 29일 (금요일)
서평 작성 마감일 : 7월 13일(금요일)까지

 

신청방법

 

1. 이 포스트를 자신의 블로그에 스크랩한다.

2. 이 포스트 아래 공개 덧글로 스크랩 주소+신청합니다 를 적는다.

서평단의 약속 : 7월 13일(금요일)까지 서평을 작성 후 리뷰 발자국 남기기에 서평 게재 주소를 알려주세요.

* 요통이 있는 분도, 요통이 없는 분도 너무 너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 [이것은 과학이 아니다], [보물섬] 및 [노동의 배신] 서평단에 당첨되신 독자들은 죄송하지만 이번 서평단에서는 2순위입니다. 아, 그리고 당연히 서평단에 뽑히시고도 리뷰를 작성하지 않으신 분들은 이번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되십니다.

 

* 많은 신청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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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여행 | Book Review 2012-06-2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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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감상 여행

다나베 세이코 저/신유희 역
북스토리 | 2009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도시인의 쓸쓸한 자화상 속에서 한 줌의 희망을 찾으려는 노력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그 동안 일본 소설을 무엇을 읽었나 곰곰히 생각해봤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시리즈와 작가가 생각나지 않는 공중그네 요정도만 생각난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의 유명한 작가라고 했지만,
유명한 영화로만 알고 있었지 실제로 보지 않았고, 물론 책으로도 읽어보지 못한 차에
이번에 기회가 되었다.

 

(감상여행)
주인공 히로시가 보는 절친 유이코의 연애를 무뚝뚝하게 그려내며,
이를 통해 도시남녀의 공허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이 책으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는데 개인적으로 내게는 그녀의 문체가 참 어려웠다.
또한 해설부분을 읽기 전까지는 작가를 남자로 착각하기도 했다.
그만큼 주인공 남자가 절친을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 까칠했기 때문이었다.
뿐만 아니라, '우정위에 피어난 곰팡이', '사상적 결막염이 생긴 눈',
'박눌함을 그려 놓은 사람','나의 사상에 공명할 수 있을까'등의 문구등이
작가가 이렇게 쓴 것을 옮긴이가 번역하기 까다로웠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 이유인 즉, 다름 아니라 이 책을 쓴 시기가 1960년 대라는 점이
감정이입이 조금 어렵지 않았을 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해설에서와 마찬가지로 당시 그녀는 젊은 시절 어려운 말로 소설쓰는 것이 취미였으며,
순문학적인 어려운 것이 좋아서 한자를 빈번히 사용했으며,
중년에 들어서야 멋적게 느껴졌다는 작가의 변에서,
이 단편집이 그래서 내게 약간 불편한 부분이 있었구나 싶다.

 

(당신이 대장)
'감상여행'이 도시 남녀의 사랑을 그려냈다면,
'당신이 대장'편에서는 기혼남녀의 사랑이라기 보다는,
순종적인 아내가 계기를 통해 커리어 우먼이 되어 내가 원하는 것은 내가 사겠다는 결심을 하며,
대변신을 하게 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주고 있다.
그녀의 변신은 남편에게는 원하지 않은 모습이기에 불편하기도 했지만
무미건조하게 정체되었던 가족의 삶에 결과적으로는 생활의 활력소가 되었고,
그녀 자신에게는 자아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좀 더 간결하고 쉬운 문체여서 그런지 읽기도 좋았고 소시민의 삶을 담담하게 표현해주었다.

 

(시클라멘이 놓인 창가)
여기에는 60대 남녀의 사랑을 시클라멘을 통해 보여준다.
수족관의 물고기가 되느니 ~ 유영하는 잔고기가 되기로 결심한 60대 미혼녀 루리와 동년배 츠카다의
사랑을 잔잔하게 그리고 있다.
시클라멘에 얽힌 문학을 소재로 대화를 이끌어가며, 두 사람은 동시대를 살아온 그동안의 삶 자체가
이야기거리가 된다. 언제나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는 법임을 알고 있기에
여주인공은 츠카다의 전근으로 일시적으로 헤어지지만 '살아 있다' 여기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다.
평균 수명 100세 시대를 앞두고 있다는데 나이 들어가는 것에 대해 무력감 대신 떳떳함을 잃지 않는 주인공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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