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열람을 주의하세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하연에게는 아픈 동생과 비정한 새어머니 뿐이었습니다. 동생의 약값을 대느라 양반신분임에도 몹시 가난했고, 아버지의 상중이라 궁녀가 되지못한 하연에게는 액받이가 되는 길 밖에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팔려가듯 강릉의 자미당으로 간 하연은 그 댁의 손주 기정을 마주치고, 자신이 단순한 액받이가 아니라 노마님의 젊음을 유지하기 위한 제물로 오게 된 것을 알고 기정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기정은 점점 하연에게 마음을 내어주고 함께 무녀와 노마님의 계략을 막아내게 됩니다.
직전에 읽은 고요 작가님의 다른 작품인 몸시중과는 다르게 여주인공의 처지나 남주인공에게 댕하는 냉대가 없어서 더 호감이 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