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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부장들 2020 | 영화 2020-01-31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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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남산의 부장들

우민호
한국 | 2020년 01월

영화     구매하기

뭐라고 한 마디로 표현하기가 참 어려운 영화다.

대한민국의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면서도 어느 정도 영화적 상상이 더해진 이야기이지만,

사실 우리는 이미 그 상상의 단어를 배제한 채로 영화를 보고 있지 않았던가.

개헌을 하면서까지 장기 집권의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옆에서 충언하는 가까운 이를 버리면서까지 권력의 자리를 유지하고 싶었던가.

카더라 통신까지 더하면 더 많은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겠지만,

어디까지나 기록된 사실에 바탕을 둔, 그러면서도 영화의 재미를 놓치지 않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처음, 대통령의 주변에는 충성 세력들이 있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그들은 같이 혁명을 일으킨 자들이었으니까.

하나의 세상을 만들고자 똘똘 뭉쳐 대통령을 내세우고 그들의 꿈을 향해가고 있었으니까.

그런 이들이 어디에서부터 삐걱대기 시작했을까.

 

1979년 10월 26일.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은 대한민국 대통령을 암살한다.

“각하를 혁명의 배신자로 처단합니다.”

그의 총구는 한 방향을 향했고, 그대로 총알은 날아갔다.

제정신이었을까 하는 의문도 들지만, 어찌되었던 총알은 날아갔고 현재의 대한민국에 이르렀으니...

 

영화는 대통령 암살 40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곽도원)이 미국에서 대한민국 현재 정권의 실체를 고발하면서 시작된다.

더는 대통령의 집권이 계속되지 못하도록 막기 위함이었으리라.

그에 박용각을 저지하고자 김규평과 경호실장 곽상천(이희준)이 나서는데,

그들이 선택한 방식은 신사답지 못했다.

그때부터 대통령의 주변에 충성 세력과 반대 세력의 구분이 드러난다.

대통령을 향한 충성은 흔들리고, 대통령은 누구의 귀를 기울이고 되던가.

그러다가, 기어코 총성은 울린다.

 

영화 속에서 데보라는 “세상이 바뀔 것 같아? 이름만 바뀌지.”라고 말했는데,

여전히 이름만 바뀐 채로 세상은 똑같이 흘러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날의 일이 없었다면 현재의 대한민국이 수호하는 민주주의는 이 정도가 되었으려나?

한국의 현대사가 어떤 과정을 거쳐 여기까지 왔는지 한 번쯤은 생각해 보게 된다.

 

대통령은 자기 욕심은 은근히 감춘 채로 다른 이를 통해 그 욕심을 이룬다.

자기 손에 피 묻히지 않고,

아무 욕심 없이 나는 그저 국민들을 위해 이 자리에 앉아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매번 다른 이의 손이 필요할 때마다 은근히 말을 건넨다.

“임자 하고 싶은 대로 해. 임자 옆엔 내가 있잖아.”

마치 ‘네가 무슨 짓을 해도 내가 다 마무리해줄 테니, 어디 하고 싶은 거 다 해봐.’라고 말하는 것 같다.

그때마다 묘하게 숨겨진 의미를 상대가 알아채지 못하게 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내가 네 옆에 있지만, 언제나 내 옆자리가 네 것은 아니야.’

 

사실 영화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이 관람했다.

그날의 일이구나 하는 정도만 알고 갔는데, 막상 보게 된 이 영화는 기대 이상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숨죽이면서 보게 되는데, 상영관 안에 흐르는 긴장감이 그대로 느껴질 정도였다.

간간히 이어지는 한숨소리, 탄식소리.

누구도 그날의 일을 모른 척하며 지내지는 못했던가 보다.

그 긴장감과 그날의 일을 느끼기에 충분한 것은 배우들의 열연 때문이었다.

배우들의 맡은 역을 충분히 넘치게 소화해주고 있었는데,

특히 김규평 역의 이병헌의 연기는 진짜...

(솔직히 이병헌 안 좋아한다. 그런데 그가 나오는 영화는 다 봤다. 그 미친 연기력 때문에...)

 

이런 내용의 영화 종종 만나고 싶다.

글로만 만나기에는 부담스럽기도 하고 끝까지 다 읽어낼 자신도 없을 때,

어느 시대를 잘 알고 싶은데 쉽게 풀이해줄 누군가를 찾고 싶을 때,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정치에 관해 조금은 관심 두고 싶을 때.

세상에 대한 관심이 시들어지려고 할 때마다 마주하고 싶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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