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는 장거리 연애를 하다 애인인 '레오'의 권유로 런던에서 함께 살기로 한다. 둘은
주택 단지에 새집을 구했고 그곳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된 '앨리스'는 '레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을 초대해 인사를 나눈다. 이웃인 '팀'과 '마리아' 부부는
베이비시터를 구하지 못해 둘 중 한 사람만 참석한다고 연락했고 '앨리스'는 마지막에
도착한 남자가 '팀'이라고 생각했다. 다음날 밤, '레오'가 침실에 누군가 있는 것 같다며
잠에서 깨어 집안을 둘러보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다. 그리고 얼마 후 단지에서 만난
'팀'은 '앨리스'의 집들이에 온 '팀'과 다른 사람이었다. 단지 사람들에게 집들이에 온 그
남자를 아는 사람이 있냐고 물어보지만, 그 남자를 기억하는 사람이 없다. '레오'가 일하러
며칠 집을 비운 어느 날, '앨리스' 혼자 있는 집에 그때 그 수수께끼의 남자가 찾아와 자신을
사립 탐정 일을 하는 '토머스 그레인저'라고 소개한다. 그는 '앨리스'와 '레오'가 이사 오기
1년 전, 그곳에서 살해당한 '니나 맥스웰'의 죽음을 조사하고 있었다. 살인 사건이 일어났던
집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던 ‘앨리스’는 이 사실을 알고도 말하지 않았던 ‘레오’에게 배신감을
느낀다.
<테라피스트>의 저자, B.A.패리스의 책은 두 번째였다. 이전에 <비하인드 도어>를 읽고
심리 스릴러의 섬찟함을 느꼈기 때문에 이번 <테라피스트>도 기대하고 읽게 되었다.
<테라피스트>는 <비하인드 도어>와 살짝 다른 느낌의 재미가 있었다.
<비하인드 도어>에서는 답답할 정도로 숨 막히는 스릴을 느꼈다면 <테라피스트>에서는
평화로운 생활, 갈등 속에서 피어나는 은은한 스릴을 느낄 수 있었다.
‘니나 맥스웰’의 죽음의 죽음을 둘러싸고 그 범인을 밝히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인물들을
의심하고 추리하면서 읽게 된다. 대부분 현재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중간중간
과거 시점으로 어떤 인물의 이야기가 나온다. 처음에는 이게 어떤 상황인지, 무엇을
의미하는지 헷갈렸지만, 점차 진실이 밝혀지며 앞에 나왔던 과거 시점도 다시 살펴보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 탐정, 이웃 중 누구도 쉽게 믿을 수 없는 상황을 ‘앨리스’의 시점만으로
지켜보며 고립, 불신, 불안 등을 더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이 서평은 스튜디오 오드리의 서포터즈로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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