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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살다 가고 싶은 이라면 정크푸드를 멀리 하라. | 독자의 소리 2020-09-2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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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패스트푸드 대학살

조엘 펄먼 저/조은아 역
에포케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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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잠을 자서 아침을 먹지 못했다며 삼각 김밥을 맛있게 먹는 학생은 등굣길 편의점에 들렀다고 너스레를 떤다. 빨리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즉석식품은 감미료, 인공착색료, 방부제 등의 화학 첨가물을 넣어 만든 자극적인 맛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최소 영양소를 함유한 인공 재료나 감미료 등으로 조리 공정을 거친 후 치킨, 피자, 햄버거 등의 음식으로 제공되는 가공식품 역시 즉석식품 범주로 묶인다. 가공식품과 즉석식품에 맛을 들인 이들은 맛을 보는 혀의 감각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자연 음식을 섭취할 때는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없어 자극적인 맛을 찾게 되는 관행은 중독으로 드러난다.

 

    도시락을 싸 오는 대신에 학교 단체 급식으로 점심을 해결하며 지낸 지도 18년이 지났다. 출근으로 바쁜 아침에 도시락을 준비하지 않아도 따뜻한 밥과 국, 기본 반찬 세 가지를 곁들인 음식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 다행이라 여겼다. 그런데 해를 거듭할수록 학교 급식에 나오는 식단은 건강한 음식과는 거리가 있는 가공식품들이 자주 나오는 데다 육식 비중이 높아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컸다. , 쿠키, 비엔나소시지 등으로 조리된 반찬을 볼 때마다 건강한 음식과는 거리가 먼 학교 급식으로 마음이 무거웠다. 편의점 음식에 빠져든 학생들은 하굣길에 삼각 김밥을 먹으며 학원으로 향한다.

 

    최소한의 노력으로 빨리 먹고 빠르게 소화해 지방세포로 빠르게 흡수되는 즉석식품은 과량의 소금과 설탕을 함유하고 있어 고열량 식품이다. 해로운 가공식품 성분들이 인체에 유입돼 심장질환과 뇌졸중, , 비만, ADHD, 자폐증,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 등을 유발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먹어도 되는 음식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합성 물질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프랑켄 푸드를 식탁에서 몰아낼 당위성은 절대적이다. 자연에서 만들어진 진짜 식품과는 생물학적, 화학적인 특성이 전혀 다르다고 한다.

 

   식단과 생활 습관에 따른 행동은 한 사람의 건강과 전반적인 기능에 영향을 끼친다. 몸과 마음을 지키는 약으로 삼을 음식은 내 몸을 살리기도 하지만 저비용 프랑켄푸드로 불리는 음식은 인류의 체내에 독성물질을 쌓아 질병을 일으킨다.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소비자는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잦은 병원 치료로 피폐해진 정신은 우울을 더해 삶의 질은 낮아지고, 수명을 단축한다는 연구 결과는 인간에게 중요한 먹거리에 대한 생각을 돋운다. 지난 시간 먹은 음식의 재료가 어디서 어떻게 생산돼 자신의 입으로 들어왔는지 따지지 않고 맛이 좋은 음식인지 묻기만 한다. 식당과 식료품 가게에서는 어떻게 조리돼 판매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먹어서는 안 될 음식들은 먹지 않을 결정권을 행사해야 한다.

 

    인생은 선택의 총합이라는 말처럼 질병의 고통 없이 천수를 누리다 가는 일은 장수 시대의 과제로 남아 있다. 사는 동안 양질의 영양소를 먹으면서 건강과 수명을 최적의 상태로 만드는 식습관인 뉴트리테리언 식단은 건강한 삶의 전제로 작용한다. 이 식단은 신선한 과일, 채소, , 버섯, 양파, 발아곡물, 견과류, 씨앗 등 식물성 자연식품을 90%이상 포함한 식단이다. 씨앗과 견과류를 채소??양파?버섯?베리류와 함께 섭취하면 유방암과 전립선암의 발병위험성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131) 비타민과 영양소가 풍부한 짙은 잎사귀 채소가 결여된 식단은 인간의 행동양식을 바꿔 폭력을 야기해 국가 간의 긴장감을 고조시켜왔다.

 

    출산과 육아를 병행하며 불어난 살을 주체하지 못한 채 비만에 이른 중년 여성으로 이 글을 읽으며 부끄러움이 더했다. 올바른 식습관으로 일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알코올을 가까이한 것이 독자에게는 치명적이다. 일상이 녹록치 않다는 이유를 들어 술 한 잔에 관대해져 즐기는 상황에 이르렀으니 건강한 음식을 섭취해도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생각지 못한 질병으로 MRI촬영을 할 정도로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와 완경을 앞둔 불안감은 증폭되었다. 이석증으로 판명된 뒤 스트레스를 안 받고 지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지만 직장인의 고충은 끝없이 이어져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식단에 오르는 정체불명의 농산물은 농약살포 단계를 지나 유전자변형까지 이르러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바깥음식은 삼가고 있다. 흰 설탕과 밀가루, 염분 섭취를 제한한 음식으로 자연의 맛에 가까운 음식으로 건강하게 먹으며 일상을 보내고 싶다. 노화의 진행과 함께 골다공증이 쉽게 일어나는 만큼 칼슘이 풍부한 녹색채소, , 씨앗 등을 섭취하며 골절에 대비하는 것도 나이 들어 건강을 지키는 방편일 것이다. 패스트 대학살을 예방하기 위해  자신이 섭취한 음식이 스스로를 파괴할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기억함으로써 위험한 선택을 최소화하는 일을 미뤄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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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으로 한 공기의 사랑의 전하다. | 독자의 소리 2020-09-1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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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 공기의 사랑, 아낌의 인문학

강신주 저
EBS BOOKS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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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끝이 시리도록 맹렬하게 부는 강바람을 맞으며 학교를 다니던 겨울, 어머니는 군불 지핀 방 아랫목 이불 아래 밥공기를 묻어두었다. 찬밥을 먹으면 마음까지 시려진다며 고이 담아둔 밥에 무국을 데워 먹으며 행상 나간 어머니를 기다렸다. 온몸을 꽁꽁 얼려버릴 추위에도 어머니는 생계를 위해 발품을 팔며 이 동네 저 동네로 장사를 다니느라 끼니를 거르기 일쑤였지만 자식이 배곯지는 않은지 염려하였다. 대가 없이 베푸는 어머니의 사랑 덕분에 오누이는 걱정 없이 생활하며 자신의 일을 도모하며 살아갈 수 있었다. 어머니가 배고플 딸을 위해 준비한 공기의 밥은 자식을 아끼고 사랑하는 실천의 그릇이었다. 두꺼운 양말도 귀하던 시절 발 시릴까 밥을 짓는 가마솥 위에 양말을 얹어 따뜻하게 데워주던 어머니의 마음에는 자비의 감수성이 함께하였다.

 

   죽을 때까지 감당해야 하는 삶의 원초적 진상인 고통을 자기 나름대로 완화함으로써 행복을 느끼며 살아간다. 기본적인 삶을 유지하며 존재하는 동안 어떤 식으로든 다른 존재에게 폐를 끼치고 있음을 기억하고 나와 타자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는 균형을 찾아내야 한다. 상대방의 고통을 느끼는 순간 그 고통을 잠시 완화하려는 감정?의지와 실천이 사랑으로 귀결된다. 최소한 나로 인해 타인의 고통이 가중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생각이 심장을 가득 채울 때, ‘한 공기의 사랑은 아낌의 인문정신을 만나 인간에 대한 사랑과 연대로 발화할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무수히 많은 존재와의 관계 속에서 항상 변하기 때문에 고정된 실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제행무상(諸行無常)의 가르침은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의 행복을 희생하는 삶을 정정한다. 미래라는 목적을 위해 현재를 수단화하여 재미없는 노동을 계속하며 시간을 소진한다. 어떤 존재, 현상 등을 고정된 실체로 보고 집착하며 무상을 직면하지 못한 채 일상에 매몰되어 살아갈 뿐이다. 수단과 놀이가 일치하는 놀이의 즐거움을 찾아 기적 같은 오늘 하루를 완전히 향유하는 일은 순간을 영원처럼 살아가는 일이다.

 

   모든 개체나 사건은 여러 인연의 마주침으로 발생한다는 싯다르타의 가르침은 다른 것들에 의존하여 일어나는 연기(緣起)의 의미로 모아진다. 억겁의 인연으로 만들어진 존재들은 영원하지도 순간적이지도 않음을 알고 어느 한쪽에 쏠리지 않아야 한다. 영원히 존재하는 것은 없을진대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고 영원한 행복을 다짐하며 삶의 균형을 잃고 지낼 때가 흔하다. 편견 없이 세상을 보면서 살아야 한다고 여기면서도 우주에 존재하는 어떤 대상을 볼 때면 그동안 경험과 언어적 사유가 발동해 그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없게 한다. 따라서 주어진 세상에서 타인과 새로운 관계를 맺고 살기 위해 기억으로 가득 차 있는 의식을 비워내야 한다

 

   살다 보면 고유한 독자성을 유지하며 자기만의 계통을 지키기란 쉽지 않음을 통절히 느낄 때가 있다. 타인이 원하는 것을 따르기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 나서는 삶의 주인으로 서지 못할 때 회한에 젖곤 한다. 이익과 이해의 관계에 치우쳐 타인이 원하는 것에 복종하는 경우 자유는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마음 가는 곳에 몸이 가고, 몸이 가는 곳에 마음도 가면 좋을 텐데 몸만 가 있을 때가 늘어난다. 부부로 함께 살면서 선배를 만나는 자리에 함께 가자는 남편의 말에 어쩔 수 없이 함께하여 무의미하게 보낸 시간을 안타깝게 여긴 적도 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서 상대의 의중은 헤아리지 않고 요구에 응해주기를 바라는 일들이 우호적 관계 증진이라는 목적 아래 이뤄지는 일들이 흔하다.

 

   상대방의 고통을 관심사로 여기며 아무런 대가 없이 베푸는 보시는 사랑과 자비행의 결정이다. 상대방을 아끼므로 함부로 부리지 않고, 귀하고 무겁게 여겨 가볍게 대하지 않게 된다. 자신은 배가 고프더라도 상대방의 배를 불리고, 스스로 힘든 쪽을 택해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아낌없는 사랑을 전하는 이들은 자신의 가진 것을 더 주지 못해 아쉬워하며 자신의 사랑이 부족하다고 여긴다.

   ‘사랑은 우리에게 자유를 요구하고, 자유는 우리에게 사랑을 가능하게 하는 법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를 자유롭게 한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우리는 사랑이라는 이름을 걸고 상대의 마음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의무에 충실할 것을 요구할 때가 있다. 아끼는 대상이 기쁨을 유지하며 지낼 수 있게 배려하는 일은 상대방을 부처처럼 존중할 때 가능해질 것이다.

 

   타인의 고통을 느낄 수 있는 고통의 감수성을 고양하는 공동체로 나아가 사회에 만연한 불안과 공포를 덜어주는 사랑이 필요하다. 모든 생명의 고통을 알고 자기만큼이나 타인의 고통에 아파하는 일이 늘어날 때, 불행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일을 막을 수가 있을 것이다.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날 순간이 예고 없이 올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한 번뿐인 인생을 고마웠다 인사하며 마감할 수 있기를 발원한다. 김선우 시인의 花飛, 그날이 오면에서 말하는 눈부처를 그대의 눈에서 보며 마주치는 사이 서로를 무시하지 않고 자비를 실천하는 부처처럼 존중하며 아끼는 삶의 진수를 확인하며 기적 같은 오늘을 향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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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생각이 깃드는 공간에서 소통하는 삶을 바란다. | 독자의 소리 2020-09-0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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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디서 살 것인가

유현준 저
을유문화사 | 201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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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사람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그 가족과 친구들과의 관계를 관찰한다. 부족함이 많았던 시절, 열 평 남짓한 방에서 세 식구가 함께 지내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속상한 일을 다독여주던 추억은 힘들고 지칠 때 온기를 불어넣는다. 가족이 함께 생활하며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던 집은 의식주를 해결할 뿐 아니라 개인의 가치를 형성하며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 고민하는 생각의 방이었다. 흙 마당의 후끈한 열기를 피해 마루에 드러누워 구름이 흘러가는 광경을 쳐다보면 어느새 도시로 나가 청춘 문화를 즐겨 보리라는 생각이 똬리를 틀고 앉았다.

 

   자연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며 십 리를 걸어 면사무소 옆에 있는 학교를 오가다 부산으로 거처를 옮긴 후 겪은 문화적 충격은 지금도 얼떨떨하다. 대량 생산으로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공장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 도로 위를 내달리는 자동차, 상가를 끼고 있는 고층 아파트 단지 등이 위협적인 모습으로 다가왔다. 네모난 학교 건물과 하나의 운동장으로 이뤄진 학교에서 교복을 입고 생활하며 학생들의 사고도 사각 틀에 갇혀 지내는 일상으로 굳어졌다. 상부의 명령과 감시에 익숙한 군대와 교도소를 연상케 하는 학교를 탈피하려는 움직임은 미래학교로 이행하는 학교 공간 혁신 구축으로 이어진다. 이는 과거의 정형화된 시설을 탈피한 교육환경 개선으로 학교와 지역의 특성과 다양성을 반영하는 융합 공간을 지향한다.

 

   공간에서의 의미를 담고 있는 건축은 공간에 머무르는 사람과 서로 연결되어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다. 학교 부지 면적은 그대로라 학교의 고층화는 가속화돼 쉬는 시간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나가 뛰어노는 일이 쉽지 않다. 학원과 학교를 오가며 자연과 점점 멀어지는 학생들이 자연을 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은 절실하다. 빈 교실을 활용한 테라스 만들기, 카페형 휴식 공간 마련 등으로 학생들이 유연한 태도로 사고를 확장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수요자의 의견을 수렴한 공간 혁신으로 학생들이 머물고 싶은 학교로 획일적인 표준화된 건물 형태에서 벗어나 창의적 융합 교육의 기틀을 마련하는 공간 구성으로 이뤄져야 한다.

 

   농촌적 생활양식에서 도시적 생활양식으로 이행함으로써 도시화는 개인주의적 편안함을 추구하는 양상을 띠며 가속화돼 왔다. 한 사람이 위치한 물리적 공간이 권력을 만들어내는 상징적 건축물은 여러 나라에서 그 위용을 드러낸다. 대중의 시선을 집중하게 만드는 공간적 배치는 권력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막대한 돈을 들이붓더라도 권력의 중심축을 점유하려는 대상을 각인시킨다. 자연을 훼손하며 무분별한 건축으로 개발 이익을 남기려는 이들의 탐욕에 도시인의 삶은 황폐해져 갔다. 자동차 중심의 도시에서 사람이 보호받는 계단과 다양한 생활상이 살아 숨 쉬는 골목의 부활로 소통의 공간이 늘어나 사람 사는 냄새로 가득하길 바란다

 

   도시 고밀화는 신흥 계급을 만들고 근대화로 이어졌다. 세계 어디에서나 대량생산되듯 건축의 표준 양식처럼 세워진 아파트가 그 예이다. 따로 마련된 견본주택 분양을 통한 주택공급으로 대량생산된 건축만 즐비한 주거 문화가 형성되었다. 밀집된 도시, 집의 부가가치인 평형수와 부실 우려가 덜한 대형 브랜드의 아파트에서 살기를 바라며 내 집 마련의 꿈을 키우지만, 계층 이동 사다리가 끊긴 현실은 시름을 낳는다. 생활의 편리함과 사생활 보호 의식을 반영한 시대적 산물인 아파트 생활자들은 은 사각 틀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자연 가까이에서 흙을 만지며 다른 집을 짓고 사는 일상은 또 다른 꿈으로 자리한다.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유기체로 도심에서 자연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구겐하임 미술관을 영상으로 보면서 도시 재생의 의미를 떠올린다. 퇴락한 도시 빌바오에 탄생한 미술관은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미술관을 지으며 강 옆으로 보행용 다리를 새롭게 건설해 주변의 자연환경과 어울리는 관광 명소로 자리하기에 이르렀다. 공간에 의미를 부여하는 건축을 할 때,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져 질적인 변화를 주도하는 건축으로 지역 편차와 상대적 박탈감을 줄여 우리 도시라는 생각이 깃들기를 바란다.

 

   아파트 단지 안에서 집학교학원집을 순회하는 아이들은 자연의 변화를 느끼며 향기를 맡을 수도 없는 생활을 잇고 있다. 미디어 소비에 가치를 두는 청소년 세대들은 공간을 소유하지 않고 소비하는 공간으로 미디어 중심의 가치관을 실현하고 있다. 원룸에 갇혀 사는 1인 생활자들은 SNS를 이용해 사람들을 만나고 공간을 즐기기 위해서는 돈을 써야 한다. 시민들이 무료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들이 다양한 환경 조성이 절실하다. 사람이 외부와 소통하고 이동하는 데 필요한 길을 걷다 접하는 자연의 변화를 살피는 일은 존재의 의미를 찬미하는 고마운 일로 귀결된다. 조금만 걸어 나가면 만날 수 있는 공원을 거닐며 지친 마음을 달래 수 있는 도시에서 삶의 결을 세심히 살피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살 수 있는 공유 공간 확산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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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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