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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자! | 기본 카테고리 2022-04-2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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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바다 위에도 길은 있으니까

전소현.이선우 공저
현대지성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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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까지 전교 수석은 당연히 자신의 차지로 알고 지낸 소녀가 있다. '수재 집합소'이자 '의대 사관학교'인 상산고로 입학, 목표는 당연히 의대 진학이다. 그러나 수재들이 모인 상산고에서도 서열은 정해지기 마련이고 아쉽게도 집안의 장녀인 이 소녀는 바닥권을 헤맨다. 의대 진학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안간힘을 써보지만 시원하게 수능은 말아먹고, 아버지의 권유에 힘입어 그전에는 1%도 생각하지 않았던 이름도 생소한 한국해양대학교에 진학한다. 기대했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마주한 현실은 '대가리 박아!'(21세기에 이거 실화냐?)

25세 청춘 전소현 선박 기관사의 단짠단짝 승선 라이프 <바다 위에도 길은 있으니까>다.

이 책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선박 기관사가 되어 육지보다 배 위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더 많은 전소현의 청춘 분투기이자 극한직업 체험기이기도 하다. 주위에 선박 기관사 직업을 둔 누군가가 있나?

어설프더라도 본인이 직접 글을 썼으면 울림이 더 크지 않았을까 싶지만, 항해가 대부분인 직업의 특성상 글은 이 책이 데뷔작인 이선우 브런치 작가의 힘을 빌려 공저로 출간됐다.

"소재는 있는데 글을 써보지 않은 사람과, 글은 써봤는데 마음에 드는 소재가 없던 사람의 조합." - 11쪽


보통 이런 유의 글은 실제보다 미화하는 경우가 많다 추측되는데, <바다 위에도>는 오히려 반대일 것이란 생각이다. 실제 전소현이 겪은 실상보다 상당 부분 완화해서 표현하지 않았을까?

책에서는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진정한 뱃사람이 되어가는 성장과정이 그려지고, 살짝 바다의 낭만도 이야기하지만 그 뒷면에 그녀가 얼마나 많은 좌절과 부적응, 애로사항이 있었을지 흘린 눈물이 상상이 되질 않는다. 말이 좋아 홍일점이지 고립된 배 위에서 아버지 혹은 큰 오빠뻘 되는 아재들과 생활하는 꽃다운 처녀의 일상은 쉽지 않을 거다. 남성만의, 선임 기술자의 텃세가 분명 없진 않을 거고 그들 역시 유일한 여자 선원이 마뜩잖은 경우가 얼마나 많을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소현은 꿋꿋하게 버티고 잘 적응하고 있는 중이다. 뱃멀미는 거의 겪지 않아 태생이 뱃사람이 아닌가 의심되는 수준이고, 아재들과 부루마블과 할리갈리로 소일하며, 화장이 필요 없는 상황에 익숙해지고, 고소공포증을 극복한 라이트 작업도 척척해내며, 자연스레 독서와도 친해졌다. 직급은 3기사, 무늬는 선박 기관사지만 실상은 잡부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 맥가이버에 가깝다.

덤으로 돈 쓸 여건이 안 돼 통장 잔고는 늘어난다. 유일한 그리움은 스벅뿐이다.


나약한 청춘 군상에 대한 비아냥이 많다. 직장에 들어가서도 일이 힘들면 엄마에게 하소연하는 청춘이 있단 이야기도 들었다. 그런 이들도 있고, 전소현 같은 이도 있다.

의사의 길에선 멀어졌을지 몰라도 전소현이 걷는 선박 기관사의 길이 훨씬 희소가치가 있지 않겠나. 희소가치가 다는 아닐지라도 그녀의 경험은 일반인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독보적이다. 이 길로 매진해 여성 기관장이 되든, 아니면 여기서 체득한 경험을 살려 다른 길을 찾든 전소현은 성공적인 인생을 살 거다. 길이 없다고 주저앉아 있기 보다, 스스로 바다 위에 길을 만들었으니.

앞길이 막막하다고 여기는 청춘 제현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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