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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버드림 | 스크랩 등 2021-03-0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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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다와 딸 니나는 별장으로 여름휴가를 왔고 이웃으로 카를라를 만난다. 아만다는 카를라에게 끌리면서도 한켠으로 거부감을 느낀다. 카를라는 아들 다비드가 오염된 물에 중독되어 녹색지붕의 여인을 통해 영혼을 바꾸는 이체를 했고 이후 다비드가 옛날의 다비드가 아닌 것처럼 되었다고 말한다

책은 병원에 누워있는 아만다와 다비드의 대화로만 이뤄져있다. 아만다의 목숨은 얼마 남지 않았고 계속해서 딸 니나를 찾는다. 둘은 기억의 빈 조각들을 짜맞추려고 애쓴다. 아만다가 병원에 오기 전에 니나와의 구조거리를 계속 유지하려는 부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까 계속 긴장감이 느껴진다.

과연 그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다비드는 왜 엄마가 아닌 아만다 곁에 있는 것일까. 카를라는 아만다를 도와주는 사람인가 아니면 악의를 가진 사람인가.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와 함께 심령술, 호러, 서스펜스 그 어디쯤으로 사람을 불편하고 두렵게 만든다

#피버드림 #사만타슈웨블린 #가제본서평단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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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전사 소은하 | 스크랩 등 2020-09-23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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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는 학교에서 외계인이라 불린다. 친구들과 깊이 엮이지 못하고 친한 친구도 적다. 은하는 주로 아빠가 운영하는 PC방에서 유니콘피아라는 우주행성탐험과 도시건설게임을 한다. 그 게임은 원주민이 거주하는 행성을 빼앗아 게이머의 소유로 깃발을 꽂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은하의 팔목에 별이 나타나고 그때 은하의 엄마는 자신이 30년 전에 토리 은하의 헥시나 행성에서 지구를 점령하려는 세력을 저지하기 위해 온 외계인이라고 밝힌다. 이 믿기 어려운 이야기는 점점 현실이 되고...

"이 우주에서 지구에만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엄청난 공간의 낭비이다"라는 칼 세이건의 말처럼 어쩌면 먼 우주에, 아니면 생각보다 가까운 것에 외계인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토리 은하에서 지구를 점령하려고 온 우주 우월주의파와 지구를 구하려는 헥시나 특수 부대. 게임과 현실을 오가는 스펙타클한 우주 전쟁, 그리고 거기에 빠지지 않는 지구의 어린이들의 우정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그럴 듯 하다

#별빛전사소은하 #어린이책 #한학기한권읽기 #창비 #사전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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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소원 | 스크랩 등 2020-08-1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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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와 이랑이라는 절친이다. 절친이란 절대 다시는 만날 수 없을 만큼 친한 친구란 뜻이다. 둘은 언제나 함께였고 같이 놀며 웃었다. 심지어 생일도 같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미래는 이랑이가 기운이 없고 멍하게 생각을 많이 하고 지갑에 많은 돈을 들고 다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미행 끝에 미래는 이랑이의 부모님이 별거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할머니랑 이모와 살고있는 미래는 이상이 부모님과 살고 싶어하는데도 말하지 못하는 것이 속상하다. 그러던 어느날  같은 반 친구 김현욱이 출연하는 티비 프로그램 "소원이 주렁주렁"이 학교에 온다고 했다. 이랑이와 미래는 티비 프로그램에 나가 이랑의 가족이 다시 화목해지기를 소원하기 위해 현욱이에게 출연 부탁을 하는데...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해도 사람을 다 알기는 어렵다. 현욱의 꿈이 연애인이 아니라 야구선수라는 것도, 이랑이 자기 생각을 부모님에게 모두 알리는 것도, 미래가 부모님을 만나고 싶어하는 것도 모두 비밀이다. 그 비밀을 마음 속에 숨기고 소원하며 사는 것 뿐.  책을 읽으며 지금까지 행복이 뭐였는지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또 가족의 소중함과 우정의 소중함을 알게 된 것 같다. 지금 나의 친구들과 가족들을 아끼고 사랑하면 언젠가 진짜 행복을 알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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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딱딱했대 | 스크랩 등 2020-08-0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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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 삼층 유리 집이 세워졌다. 그 날부터 새들이 다치기 시작했다. 새들은 하늘이 딱딱했다고 말한다. 딱딱한 하늘을 피하기 위해 새들은 돌맹이로 깨보려도 하고 천천히 날아보려고도 하고 나뭇잎도 붙여본다

문제는 유리였다. 새들에게는 투명한 유리가 하늘로 보인 것이다. 유리를 지나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다 보니 문제가 생긴 것이다.

예전 도서관에서 이러한 버드 스트라이크를 막기 위해 독수리와 같은 맹금류 그림이나 사진을 창에 붙이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어느 TV프로그램에서는 새 몸보다 작은 조밀한 점이 있는 투명 시트지를 창에 붙이면 새들이 통과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에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도 했다. 아마 제일 좋은 건 새들의 길목에 유리를 쓰지 않는 것이지 않을까. 

새들이 유리 집에 그림을 그린다며 똥을 싸는 것에 쾌감이 느껴졌다. 마치 무지한 인간들에게 '옛다 똥이다' 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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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 툰베리 | 스크랩 등 2020-08-0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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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다섯살에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그레타 툰베리라는 소녀가 있었다. 그레타 툰베리는 어떠한 문제들도 깊이 생각했다. 그렇게 평화롭게 시간이 잘 지나가다 학교에서 지구온난화에 대해 배우게 되었다. 그러자 그레타 툰베리는 우리들 중에 자신 말고는 지구온난화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는걸 알게 된다. 

그레타 툰베리가 기후를 위해 학교 파업을 시작하고 일인시위를 하자 가족들도 지구온난화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놀라운건 처음에는 그레타 툰베리는 혼자였지만 점점 사람들이 모여들어 같이 파업, 시위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그레타 툰베리는 연설도 해가며 정치인들이랑 이야기도 나누게 된다. 기후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힘을 낸 그레타 툰베리는 노벨상까지 받게 되었다. 

나는 그레타 툰베리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나도 지금까지 지구온난화에 대해 들어봤지만 이렇게 심각하고 잘못하고있다는건 몰랐다. 나였으면 나서지도 못하고 혼자서 생각만 했을텐데 부끄러워도 여러 활동을 한 그레타 툰베리가 존경스럽고도 멋있었다. 

지금이라도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우리같이 노력을 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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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가 슬금슬금 | 스크랩 등 2020-07-2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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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옛날옛적 도깨비들의 사연, 이야기들을 모아둔 책이다.

개인적으로 제일 재밌었던 이야기는 '대장간 도깨비 뚝딱' 이였다. 한 마을에 대장장이가 있었다. 그 대장장이는 착해서 마을사람들의 물건이나 도구들을 고쳐주고 만들어주었는데 그 대장장이는 친구가 없었다. 그래서 그림에 부리부리영감이라는 이름을 짓고 친구처럼 지냈다. 한편, 뚝딱이라는 도깨비는 방망이로 어떤 물건이든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 그러다 한 도깨비가 이야기가 잘 통할 친구를 찾는다는 뚝딱이의 이야기를 듣고 인간세계의 도구를 만들어주며 친구를 사귀어 보라고 한다. 그렇게 뚝딱은 대장장이 집의 부리부리영감 그림에 숨어들어 대장장이가 만드는 처음보는 물건들을 대장장이 몰래 만들었다. 대장장이는 자신이 만들지 않은 물건이 있으니 깜짝 놀랐다. 그렇게 서로 기뻐하며 생활을 하다가 대장장이가 뚝딱(부리부리영감)이한테 인사를 건다. 대장장이가 같이 인사를 나누고 춤을 추자 뚝딱도 춤을 추는 걸 매우 좋아해 같이 춤을 추었다. 그렇게 서로를 알게되고 같이 행복하게 사는 이야기이다. 
서로 행복하게 사는 뚝딱이와 대장장이를 생각하니 나도 뿌듯했다. 또 그런 좋은 친구가 있는 대장장이가 부럽기도 하였다. 나도 취향이 똑같고 같이 솔직히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친구가 있으면 매우 기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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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맞이하는 나만의 방법 | 스크랩 등 2020-06-2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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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에세이스트 참여

3년 전 이사를 오면서 기존에 있던 에어컨을 놓고 있다. 에어컨이 있어도 별로 쓰지 않았고 그 동안은 선풍기나 부채로 충분했기 때문이다. 에어컨이라는 게 여름에 15일쯤 사용하고, 나머지 350일은 그냥 서있는 물건이라며 당당하게 버리고 왔다. 

 

그리고 문제의 2018년이 되었다. 1994년 폭염을 능가하는 세계적인 폭염의 해. 뜨겁게 달궈진 집안은 선풍기로 식혀지질 않았다. 뒤늦게 에어컨을 설치하려고 하니, 하나같이 가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아이는 땀띠가 났고, 밤마다 잠을 설쳤다. 더위는 쉬이 가시지 않고 엄청 길기까지 했다. 얼음팩을 얼려 몸주위에 둘러주기도 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동상처럼 피부가 빨개졌다. 부모가 할 짓이 아니라는 자책까지 했다. 그 여름이 끝나자마자 더 생각할 것도 없이 에어컨을 설치했다. 하지만, 2019년 여름은 참 서늘했다. 에어컨을 켤 일이 별로 없었다. 기껏해야 일주일 정도 켰나. 그렇게 에어컨은 600일 넘게 공간만 차지하고 우두커니 서 있었다. 

 

올해 6월이 되자마자 주변 곳곳에서 에어컨 실외기가 돌기 시작했다. 오히려 그 바람들에 더 더워지는 느낌이었다. 엄마 아빠는 아직 아침 저녁에 시원해서 에어컨 틀 정도는 아니라고 하지만, 아이는 매일 에어컨 타령을 했다. 누구네 집은 낮부터 실컷 튼다던가, 학교에 제출할 일기에다가 "그렇게 괜찮다 괜찮다 하다가 가을오겠다"고 쓰기도 하고, 호치키스의 '에어컨'이라는 랩을 부르고 다녔다.

 

"너무나 더워서 녹아버렸어. 너무나 놀아서 더위 먹었어. 선풍기 바람은 부족해 엄마 몰래 틀어버렸어. 전기세는 내가 벌어올게요"

"정말 전기세는 네가 벌어오는 거니?"

"엄마. 알잖아. 나 빚쟁이인거. 각서 쓴 거 갚고 그 담에 전기세 낼께"

 

그럼 그렇지. 이번 주부터 에어컨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쉬이 잠들지 않는 아이를 위해서. 아이는 너무 좋아서 잠이 오지 않는다며 싱글벙글이다. 그러더니 갑자기 벌떡 일어나 춤을 춘다. 이렇게 좋아할 줄 알았더라면 더 일찍 해줄껄이라는 생각은 3초쯤하고, 애가 잠들면 꺼야지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진짜로 아이가 잠들면 서서히 창문을 열고 선풍기를 돌렸다.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도서관이나 까페 가는 일이 줄어들 듯 하다. 여행도 많이 자제할테고. 그렇다면 집에 머물 일이 더 많아질 것이고 에어컨을 켜고 지내야 하는 날이 더 많아지겠지. 이제 호캉스 말고 집캉스를 대비할 때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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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트넛 스트리트 - 돌리의 어머니 | 스크랩 등 2020-06-2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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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리는 평범하다. 인기도 없다.
그에 반해 돌리의 엄마는 예쁘고, 상냥하고, 배려심이 많고 사람들과도 잘 지낸다
돌리의 친구들마저 돌리보다 엄마를 좋아한다
돌리의 열 여섯번째 생일날
돌리의 엄마는 호텔에서 친구들을 불러 생일 파티를 열어주는데
돌리는 엄마가 호텔 매니저와 매우 친근하게 웃고 있는 장면을 본다
돌리는 다른 사람들을 기분좋게 해주는 일을 하고 자신이 느끼는 것을 솔직하게 말하지 않으며 인생을 헤쳐나가는 엄마의 모습을 본다
그런 엄마를 보고 돌리는 엄마와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때 돌리의 감정이 정확히 무엇일까
그저 엄마란 존재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엄마는 가족의 평화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인물? 

아니면 그저 타인에게 비위를 맞추는 인물? 

엄마와 나의 인생은 다르다?

아니면 그저 엄마의 다양한 모습 중 하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돌리가 어른들 세계를 엿보면서 열 여섯에 한 뼘 성장하였음은 알겠다

 

-

곧 출간될 [체스트넛 스트리트]의 단편 하나였다. 하나의 문장을 두고 오랫만에 오래 생각을 했다. 알듯말듯.

 

P.13 어머니가 아주 예뻤기 때문에 그만큼 더 힘들었다

 

P.18 길은 여러가지라는 사실. 어머니의 방식은 그저 하나의 길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나로 반드시
옳은 길일 필요는 없다. 틀린 길도 결코 아니다. 그저 앞에 놓인 많은 길 중 하나일 뿐인 것이다

 

#체스트넛스트리트 #메이브빈치 #돌리의어머니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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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노랑의 미로』 | 스크랩 등 2020-06-0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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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의 미로

이문영 저
오월의봄 | 2020년 05월

 

 

신청 기간 : 67일 까지

모집 인원 : 5

발표 : 68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 신청 전 도서를 받아 보실  기본주소를 꼭 확인해주세요.

 

 

쫓겨난 사람들의 ‘가난의 경로’ 5년을 좇다

사건이 지나간 일상 추적한 탐사 뒤의 탐사
기록되지 않은 기억으로 본 역사 밖의 역사
문학의 자리와 경계를 묻는 문학 곁의 문학

 

저널리즘의 눈으로 기록하고
역사가 흘린 기억들에 귀 기울이며
문학의 언어로 쓴 마흔다섯 명의 이야기

가난해서 쫓겨오고 가난해서 쫓겨난 집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모르는 그 길 위의 시간
미로에 갇힌 출구 없는 이야기가 노란집에 있었다.

 

《노랑의 미로》는 한국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의 동네 중 한 곳에서 벌어진 ‘강제퇴거 사건’을 토대로 했다.


2015년 2월 서울시 용산구 동자동의 한 건물에서 45개 방마다 노란 딱지가 붙었다. 건물주는 한 달 열흘의 시간을 주고 모두 방을 비우라고 일방 통보했다. 1968년 완공된 그 건물에서는 한 평도 되지 않는 방마다 45명의 가난한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18년을 거주해온 사람들도 있었고 대부분 60대 이상의 고령이었다.


“주민 마흔다섯 명의 세계가 벼락에 맞았다. 강제퇴거 통보는 예고 없이 붙었다. 어제처럼 일어나, 어제처럼 밥을 먹고, 어제처럼 볕을 쬐고, 어제처럼 소주를 마시고, 어제처럼 자고 눈을 떴을 때, 주민들 앞엔 어제와 다른 오늘이 있었다. 길게는 20여 년을 살아온 방에서 어제처럼 문을 열고 나와 문을 닫았을 때 너무 화사해서 눈이 얼얼한 노란색이 문 위에 있었다.”(59쪽)


그로부터 몇 달 뒤 쪽방 건물이면서 45명의 주민이 사는 하나의 마을이 황폐한 철거촌으로 변했다. 방들은 해머에 맞아 깨졌고, 전기와 수도가 끊겼다. 쫓겨나지 않으려 행정기관을 찾아다니며 호소하던 주민들은 결국 한두 명씩 방을 빼야 했고, 끝까지 버틴 사람들은 춥고 깜깜하고 물이 나오지 않는 건물의 부서진 방에서 폐허와 공존했다.


이 책은 저자 이문영이 2015년 4월부터 2016년 5월까지 《한겨레21》에 연재한 〈가난의 경로〉를 씨앗으로 삼았다.


쪽방 건물을 리모델링해 외국인 여행객 대상의 게스트하우스로 용도 변경하려던 건물주가 그 방이 전부인 사람들에게 퇴거를 통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건물주의 거듭된 공사 시도와 주민들의 저항, 단전·단수, 철거, 이사, 법정 다툼, 공사 중단, 노란집으로의 땜질, 귀가가 이어졌다. 법원이 주민들의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뒤 쫓겨난 사람들 중 일부는 그 건물로 돌아왔고 다수는 돌아오지 않았다. 당시 저자는 사건의 전 과정을 따라가며 1년 동안 ‘사건 이후’를 탐사보도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쫓겨나는 일은 일상이었다. 가난이 흔들 수 없이 견고해지고 공고화되는 ‘사태’는 ‘사건 이후의 일상’에 있었다. 누군가는 쫓겨나고 다시 쫓겨나는 일을 되풀이하며 가난해졌고, 그들을 쫓아내고 다시 쫓아내며 누군가는 수익을 얻었다. 가난은 ‘사건의 순간’이 아니라 ‘사건 뒤 사태가 된 일상’의 누적 속에, 그 일상을 고립시키고 공고화시키며 이득을 얻는 구조 속에 있었다. 저자는 쫓겨난 사람들이 어디로, 어떻게, 얼마나 이동하고 그 시간 위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만들어지는지를 추적했다. 그렇게 쫓겨난 사람들의 ‘가난의 경로’가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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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톰 소여의 모험』 | 스크랩 등 2020-06-0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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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소여의 모험

마크 트웨인 저/마도경 역
더모던 | 2020년 05월

 

신청 기간 : 67일 까지

모집 인원 : 5

발표 : 68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 신청 전 도서를 받아 보실  기본주소를 꼭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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