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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터머

이종산 저
문학동네 | 2017년 11월

 *'예스블로그 독서습관 캠페인'에 참여하며 작성한 포스트입니다.*

결말 스포일러 있습니다.


1) 독서 시간과 읽은 페이지

7:00 ~ 8:00 

268 ~351쪽 


2) 읽은 책에 대한 감상

빛의 구역에 혼자 비행기를 타고 무작정 찾아간 주인공 수니는 그곳에서 학교에서 친해진 친구 씨씨에게 여러가지 정보를 얻게 된다. 씨씨의 아버지가 빛의 구역 장관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씨씨는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동굴 구역의 위치를 알려주고, 수니는 사막 한복판에 숨겨진 맨홀 밑 사다리를 타고 지하로 내려간다. 그곳에서 안의 전남친을 만나 살인사건 당일날 안이 전남친과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전남친에게 옆구리를 맞아 피를 흘리며 쓰러지게 된다. 깨어보니 안이 자신의 방으로 수니를 데려왔고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사랑을 확인한다. 


안이 내게 다가왔다. 나는 침대에 누워 있었다. 내가 차갑고 딱딱한 바닥이라고 느낀 것은 침대였다. 안의 침대. 안의 세번째 집에 있는 침대는 크고 푹신했지만 첫번째 집의 침대는 작고 딱딱했다. 

"너도 집이 세 개였구나. 여기, 절벽 위, 그리고 우리 방."

"내 집은 하나야. 웜스랑 쓰는 방 하나."

303쪽.


라울을 죽인 범인은 안이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 카페 10주년 기념 파티에서 커스텀 무료 이식권을 받은 수니는 용의 날개를 이식한다. 수니는 안과 보낼 앞으로의 시간을 생각하며 해변가에 서서 날개를 펼쳐보려고 한다.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사랑이 있더라도. 


우리가 서로를 완벽히 이해할 날 같은 것은 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그때 알았다. 

343쪽.


여러모로 나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던 소설이었다. 장르소설인지 성장소설인지 정체성을 알 수가 없었는데 작가의 말을 읽으니까 비로소 그게 이해가되기 시작했다. 공감할 수 있는 감정으로 부터 시작된 소설이었다. 내가 이 소설에 대해 어떻게 느끼던 그건 상관이 없을 것 같다. 이 작품은 '작가를 위한 탈출구'로 시작되었으니까. 


커스터머를 쓰기 시작했을 때 이 작업은 나에게 탈출구였다. 그 탈출구는 오직 나를 위한 것이었다. 원고가 꼴을 갖출 쯤에는 그게 내 집이 됐다. 그리고 출간을 앞둔 지금 나는 이 책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와서 머물 수 있는 집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나는 여러 의미에서 소수자이고, 그 때문에 어딘가에 가거나 누군가를 만날 때면 내가 환영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을 느낀다. 그 불안은 집이 없는 기분과 비슷하다. 

351쪽, 작가의 말 중에서.



3) 기타 하고 싶은 말

자기 생각을 글에 담는다는게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새삼 다시 깨닫게 되었고, 자기 만족을 위한 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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