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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은 힘이세다: 죽어있는 일상을 구원해줄 단 하나의 손길, 심미안 | 2010-09-0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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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름다움은 힘이 세다

피에로 페루치 저/윤소영 역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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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유럽배낭여행을 다녀온 후로 투어야 여행사 SBK사장님께서 쓰신 책들을 찾아 읽었다. 리뷰어클럽에서 "집보다 여행"이라는 책의 리뷰어로 뽑히게 되어 읽다보니 사장님 마인드와 비슷한 책인 것 같아 선물해드렸더니 이 책을 보내주셨다. 마치 인생수업 2를 읽는듯 나 찾기와 미학에 대해 고민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나에게 꼭 맞는 책이라 읽어야할 다른 책들을 제쳐두고 주말동안 이 책부터 다 읽었다. 무엇보다 사장님께 메일을 받고 책을 선물 받으면서 직접 만나보지 못했지만 '소통'이 이루어진 것 같아 기분이 참 좋았다. 이번 기회에 이 책 내용처럼 인간관계 사이의 아름다움을 직접 경험했고 앞으로도 그런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에 기대가 된다.

 

우리는 미학을 예술작품에서만 찾는다. 하지만 저자는 일상의 미학, 미의 범주 넓히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름다움은 자연에도 예술에도 타인과의 만남에도 있다. 특별한 상황에서가 아니라 내가 만나는 매 순간 창조 세계 전체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싶어졌다. 그렇게 된다면 삶이 얼마나 행복할까. 그러려면 미에 대해 편협한 취향을 버려야 한다. 아름다움은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소박한 삶을 살 수록 아름다움은 우리 삶 가까이에 다가온다.

 

미학적 경험은 뇌의 작용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아름다운 이미지 앞에서 뇌의 특정 부위(대뇌피질의 전두엽)가 분명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의 특정 부위가 아름다움 앞에서 반응한다는 사실은 미학적 지성이 우리 안에서 작용한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p. 24-25)

대뇌 활동을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은 미학적 경험이 어디에 위치하는지를 알게 해준다. 우리가 아름다움을 인식하면 도덕적 규범에 대한 평가와 선택이 일어날 때와 똑같은 대뇌 부위가 작동한다. 즉 아름다움과 선함은 뇌의 같은 부위를 움직인다.(p. 247)

지식을 전달해주는 아름다움은 지식을 쉽게 만든다. 아름다움은 사고 과정을 더욱 매끄럽게 만드는 윤활유와 같다. 아니, 사고 과정을 풍요롭게 하고 다양하게 한다. 누구든 진정 아름다움을 음미할 수 있다면 더욱 개방적이 되고, 더욱 행복해지며, 모든 학습과 사고를 쉽게 할 수 있게 된다.(p.278-279)

 

대학원 오고 나서 계속 가지고 있는 질문이 '요즘 아이들의 황폐해진 정서와 도덕성을 미학교육으로 높여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것인데 이 책에서 많은 힌트들을 얻었다. 조상들이 '진선미'를 묶어서 이야기했던 것은 그들의 관계가 매우 밀접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현대 뇌과학의 발전은 뇌 중에서도 전두엽이 굉장히 중요한 부위임을 말해준다. 그리고 진선미가 전두엽의 관장을 받음도 보여준다. 아름다움을 아는 사람은 착하다. 아름다움을 아는 사람은 지적 능력도 뛰어나다. 이들의 연관 관계를 더욱 명확하게 밝힐 수 있다면 음악교과 미술교과에서 하는 예술교육, 철학교과에서 할 수 있는 미학교육의 효용성을 주장하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전인교육을 말하면서 진선미와는 거꾸로 가고 있는 현 정부의 교육개혁 방침에도 일침을 가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여행의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돌아온다. 아름다움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삶 속에 깊이 들어가 응시하고 경험해야 한다. 우리가 시시때때로 겪는 아름다움과 추함에 대한 경험은 우리 무의식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우리는 자연, 예술, 타인과의 만남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 모든 요소가 여행에 들어있으니 신기하다. 나로부터의 초월을 통해 내 자신 안에 꾸역꾸역 쌓아두었던 감정들을 방출하고 그 감정들과 거리를 둘 수 있다. 이 초월을 통해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왠지 여행을 가면 감정과 거리를 두는 일이 좀 더 쉬워질 것 같다.

 

아름다움의 경험은 지적, 감정적, 도덕적, 미학적, 생물학적이다. 아름다움을 많이 접할 수록 세상살이의 방향을 잘 잡을 수 있다. 같은 상황에 처하고도 그 상황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느냐 추함을 느끼느냐에 따라 삶의 질은 완전히 달라지지 않을까. 어떤 것을 발견할 것인가 하는 것도 우리의 마음과 선택에 달려있다. 아름다운 삶을 살고 행복해지기 위해서 우리는 내적, 외적 환경과 조화로운 관계를 맺어야 한다. 요즘 나 찾는 방법 중 하나는 건강해지는 것이라는 결론을 얻고 있는데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과 내 주위를 둘러싼 환경을 보존하는 것이 함께 간다는 것을 발견하며 놀라곤 한다. 자동차를 타지 않고 걸으면, 음식을 편식하거나 남기지 않고 골고루 다 먹으면 내 몸이 건강해진다. 사실 아름다움은 우리 삶에 이렇게 깊숙하게 연관되어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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