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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여서 좋은 직업 | 리뷰 2022-12-2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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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혼자여서 좋은 직업

권남희 저
마음산책 |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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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가의 토토', '츠바키 문구점', '고양이의 주소록', '사와무라 씨 시리즈'. 내가 번역가 권남희와 함께한 책이다. 일본 도서를 많이 읽으니 모를 수가 없는 이름인데, 작가 권남희와는 이번 책으로 처음 만나게 됐다.

 

책은 작가 본인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제목에는 '직업'이 들어가지만 번역가로서의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고, 강아지 '나무'와 있었던 이야기나 어머니나 딸과 있었던 일 등 여러 소소한 일상 이야기도 많다. 

 

독서 뿐만이 아니라 책 자체에 관심이 많아서 편집자, 마케터, 서점 MD, 심지어 북 디자이너의 글도 찾아 읽었는데 번역가의 이야기는 왜 이제서야 찾게 됐을까. 앞서 번역에 대한 이야기가 다가 아니라곤 했지만 충분히 신선한 경험이었다.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정말 많은 글을 읽고 쓰고 번역한 짬(?) 때문인지 글이 정말 재밌고 잘 읽혀서 좋았다.

 

 추가로 책을 읽다가 하나 궁금한 점. 102~103p에 나오는 작가님이 기노쿠니야 서점에서 샀다는 '1967년부터 현재까지의 어린이들이 쓴 동시집'이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나도 한 번 읽어보고 싶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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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잘 부탁해, 도쿄! | 리뷰 2022-11-0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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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일도 잘 부탁해, 도쿄!

장서영 글그림
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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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데믹으로 막혔던 하늘길이 서서히 뚫리고 있다. 별개로 작년부터 내 발목을 묶었던 군복무도 이제 끝이 보이려 한다. 자유로워진 나를 축하해주기 위해, 머지 않은 미래에 해외여행을 생각하고 있다. 목적지는 개인적으로도 좋아하고, 가장 편하게 갈 수 있는 일본이다. 그렇게 생각하던 차에 이 책이 보였고, 나는 일말의 고민도 하지 않고 집어들었다.

 

   물론 이 책은 여행서가 아니다. 도쿄에 4년째 거주하는 저자가 도쿄를 중심으로 자신의 일상을 기록한 그림일기이다. 오히려 그 점이 끌렸다. 이미 도쿄는 한 번 가본 곳이기도 해서, 굵직한 관광지 보다는 도쿄의 일상이 더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저자가 아예 움직이지 않고 사는 것도 아닐테니, 여러 매력이 있을 것 같았다.

 

   '그림일기'라는 부제 답게 책은 일정한 포맷이 없는 그림일기의 형태를 띄고 있다. 유일한 규칙이라곤 계절별로, 달별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정리돼 있다는점?(일기니까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직접 해먹은 요리 레시피가 올라왔다가, 방문한 카페 후기가 올라왔다가, 고베 여행기가 올라오는 등 보는 사람에 따라 약간 정신산만하게 느껴질수는 있겠지만 정말 '이게 일상이지'라는 느낌에 오히려 더 재밌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특색 넘치는 카페와 디저트들

   

간단한 요리이긴 하지만 너무 잘 해먹길래 나도 요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샘솟았다


계절의 변화가 느껴지는 게 재밌다. 벚꽃에 진심인 나라!


뜨개질이 취미라고 한다. 다양한 털실을 구입하러 다니는 것도 재밌었다.


일본하면 생각나는 것 중 하나인 어묵


연말에 우인히 들른 카페에서 받은 '올해도 감사했고 내년도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쪽지.

이런 감성 좋다!


일기라 꾸밈이 없다. 재미없는 것은 재미없다고..

 

 

 

YES24 리뷰어클럽 체험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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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모르는 스무 살 자취생활 | 리뷰 2022-11-0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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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엄마는 모르는 스무 살 자취생활

빵떡씨 저
자음과모음 | 2022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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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후루룩 읽을 수 있는 에세이가 읽고 싶어져서 리뷰어클럽을 찾았다. 세 달 만에 찾은 리뷰어클럽엔 재밌어 보이는 책이 잔뜩 있었는데, 그 중 이 책이 가장 눈에 들어왔다. 내년에 처음으로 자취(독립은 아니다)를 해 볼 생각이라, '스무 살', '자취생활'이라는 키워드가 동시에 내게 손짓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운이 따라주어서, 궁금했던 내용을 직접 읽을 수 있었다.

 

   책은 서울에서 자취를 하게 된 20대 여성인 저자와 남동생의 이야기를 담는다. 저자는 원래 경기도민인데다가 부모님이 워낙 걱정이 많으셔서 여자 혼자 자취하는 것을 완강히 반대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매일 4시간의 통학, 통근 시간을 보내다가 남동생이 서울에서 직장을 구한 것으로 부모님을 설득해 둘이서 자취하는 것을 허락 받았다고 한다. 우리 부모님도 내가 서울에서 직장을 구하면 이미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누나와 함께 사는 것을 생각하고 계셔서, 비슷한 상황에 더 재밌게 읽었던 것 같다. '같은 상황이면 나와 누나는 어떻게 대처할까?' 하는.

 

   책은 기대했던대로 정말 쉽게 읽히는 편이었다. 저자는 수많은 드립과 함께, 때로는 비속어도 필터를 거치지 않고 사용하며 자신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는데, 약간 과하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재밌게 읽긴 했다. 책은 집, 생활, 동거, 정서적 독립, 가족의 다섯 챕터로 이루어졌는데, 솔직히 아직 사회인이 아닌데다 가족의 형태는 다 다르기에 마지막 두 챕터에서는 약간 집중도가 떨어졌고 앞선 세 챕터가 좀 더 재밌었다.

 

   책은 자취생을 위한 백과사전 같은 게 아닌 단순 에세이라서 저자의 에피소드와 생각이 중심이 되지만, 그래도 집을 구할 때 부터 직접 살면서 필요한 팁이라던가 남동생과 함께 살면서 지켜나가는 규칙 등 나름 쓸만한 정보들을 공유하기도 한다. 때때로 저자의 어이없는 실수 모음을 보면서 '저 정도로 생활력이 없을 수 있다고..?'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는데 아마 저자도 독립하기 전엔 자신의 생활력이 충분히 좋은 줄 알았을 것이다. 분명.

 

   아무튼 리뷰어클럽 덕분에, 딱 읽고 싶던 텐션의 책을 읽게 됐다. 자취의 장단점도 생생하게 듣고, 자취러를 떠나서 20대 직장인으로서의 진실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자취생, 20대 직장인, 서울살이(아마?), 많은 게 내 미래의 모습과 겹쳐 보여서 나중에 이 책을 다시 펼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민은행 앞에는 곡물을 파는 어르신 한 분이 계신다. 잣, 팥, 깨, 쌀 등 나는 구별하기도 힘든 30가지 정도의 곡물을 깔아놓고 파신다. 어르신들의 배스킨라빈스라고 할 수 있다.    p.40

 

옆집에서 못질하는 소리는 들릴 수 있지만 솔로 화장실 타일 닦는 소리는 들리면 안 된다. 드럼 치는 소리는 들릴 수 있지만 리코더 소리는 들리면 안 된다... 이 정도는 지켜져야 분리된 공간과 공간, 생활과 생활, 삶과 삶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p.71

 

"물에 희석시키라는 말은 안 했잖아. 섬유유연제에 푹 담그라며."

"아니 이거 미용실에서 머리 자르라고 하면 진짜 대가리 날리고 올 놈이네... 적당히 알아들었어야지. 어떻게 섬유유연제 원액에 스웨터를 담글 생각을 하지? 뇌가 어떻게 생겨 먹은 거야..."    p.96

 

* 우리집 규칙

하나. 방의 청결 상태는 각자 관리하고 서로 지적하지 않기

둘. 수면 및 기상, 식사, 귀가 시간은 각자 관리하고 서로 지적하지 않기

셋. 공통 비용을 지출하는 건은 서로 합의해서 결정하기

넷. 공용 공간엔 공용 물건만 놓기     p.150

 

이외에도 소소하게 삶의 질을 높여준 몇 가지 아이템들이 있다. 첫 번째는 '조각 접착제'다. (중략) 두 번째는 '하수구 트랩'이다. (중략) 마지막 아이템은 '고리자석'이다.   p.166

 

 

YES24 리뷰어클럽 체험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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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리뷰 2022-10-2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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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저
허블 | 201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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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실상부 2019년을 휩쓴 책 아니었을까. 몇 년째 이 책의 이름과 김초엽이라는 작가의 이력은 질리도록 들어왔는데 책은 이제서야 읽어보게 됐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너덜너덜함이 책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책은 표제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포함 일곱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고, 한 편 당 40~50페이지 정도의 길이로 구성된다. SF 소설답게 대부분 과학 기술이 발전해 사람들이 우주를 넘나드는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데, 길이도 그렇고 내용 자체도 신선하고 흡입력이 있어서 순식간에 완독했다.

 

   무엇보다도 재밌었던 것은 세번째로 실린 '공생 가설'이다. 애초에 미래를 다루는 영화나 소설을 그리 많이 보진 않았지만 작가의 상상력이 정말 좋다고 느껴지는 내용이었다. 

 

   물론 단순히 재미만 있는 소설들은 아니었다. 대부분의 소설에서 인류는 지금보다 훨씬 발전된 과학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엄마이기 때문에, 남들과 다르게 생겼기 때문에, 돈이 되지 않기 때문에 등의 이유로 무언가를 포기할 것을 요구하고 차별의 시선을 보냈다. 작품활동이 얼마 되지 않은 작가이면서도 재미와 시사점을 동시에 담은 소설을 썻던 것이 그녀를 인기 작가로 만든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만 모든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하긴 힘들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감성적인 부분은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감수성이 예민하지 않거나 원래 이런 소설이라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아예 감성적인 부분이 없는 내용이 아닌데 뭔가 2%씩 부족한 상태에서 끝난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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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들 | 나의 서재 2022-10-2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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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독서를 할 책을 고르는 데 있어서 나름의 사이클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엔 간단한 에세이를 좀 읽어보고 싶어져서 오랜만에 리뷰어클럽에 들어가봤다. 그랬더니 관심 가는 책이 잔뜩이라, 절제해서 세 권만 신청했는데 감사하게도 두 권씩이나 당첨됐다. 한 권은 월요일, 다른 한 권은 어제 당첨됐는데 오늘 한 번에 두 권을 받았다.

 

1.

엄마는 모르는 스무 살 자취생활

빵떡씨 저
자음과모음 | 2022년 10월

   책 속의 주인공처럼 완전히 독립한 것은 아니지만 내년에 인생 처음으로 자취를 해보려고 한다. 마침 20대이기도 해서, 소소하게 읽을거리가 있지 않을까 싶어 신청해봤다.

 

2.

내일도 잘 부탁해, 도쿄!

장서영 글그림
클 | 2022년 10월

   가장 최근에 일본을 가본 게 4년 전, 도쿄를 가본 건 10년이나 됐다. 그래서 다음에 일본 여행을 가게 된다면 도쿄를 가장 가고 싶은데, 이 책이 도움을 주지 않을까 싶어 신청해봤다. 도쿄에서 살고 있는 저자가 쓴 책이니 일반적인 여행서와는 또 다른 도움을 받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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