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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국소설] 김혜진 장편소설 '9번의 일' | 소설 2019-11-0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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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9번의 일

김혜진 저
한겨레출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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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진 작가의 딸에 대하여 를 읽으며 안그래도 남자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이렇게 센 《9번의 일》을 출간하다니 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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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남자였으면 남자는 태어나서 딱 3번 울어야 한다는 그 남자로 태어났으면 이 책이 달랐을까. 26년을 한 회사에서 일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한 회사에 길어야 3년을 다 채우지 못하는 내가 짐작이나 할까.


숨 쉬듯 출근하고 밥 먹듯 사회생활을 하고, 그 시간안에서 수 많은 경조사가 지나가고 가족보다 더 오래동안 보게 되는 동료들이 있고 회사를 떠나면 곧 아무것도 아니고마는 관계가 되기도 하고. 그런 것들은 어떤 것일까. 아니, 그럴만큼 사회라는 것이 가치가 있는 일일까. 나는 이미 마음가짐부터 그와 달랐고 시작점부터 맞지 않았다.


한 회사에 오래도록 정착하지 못하는 나를 그는 늘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리고 나는 본인의 권리마저 제대로 찾지 못하고 아픈 몸을 이끌고 일터로 나가는 그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나를 나무랐고 나는 그를 나무랐다.


세상이 변했다고 아무리 말해도 그는 눈을 감고 듣지 않았다. 몸 누울 방을 만들어주고 삼시세끼 쌀밥을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준, 이 모든 것의 원천은 자신의 '일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굳이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지금까지도 그는 무거운 다리를 추켜 세우며 일터로 나간다. 그에게 일터는 삶 그 이상이었겠지.


만족스러운 삶. 행복한 일상. 완벽한 하루. 그런 것들을 욕심내어본 적은 없었다. 만족과 행복, 완벽함과 충만함 같은 것들은 언제나 눈을 깜빡이는 것처럼 짧은 순간 속에만 머무는 것이었고, 지나고 나면 손에 잡히지 않는 어떤 것에 불과했다. 삶의 대부분은 만족과 행복 같은 단어와는 무관하게 흘러가고 그런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쌓여 비로소 삶이라고 할 만한 모습을 갖추게 된다고 그는 믿었다. (김혜진 한국소설, 9번의 일, p.144)



알고 싶지 않았다. 왜 그렇게 억척스럽게 사회 생활 안에 머무르고 있는지 알고 싶지 않았다. 번번히 사회 생활을 길게 하지 못한 내가 온전히 내 탓이 될까봐 무서웠다.


회사에서는 그를 밀어내고 있는데, 눈을 감고 발에 힘을 주고 있는 그가 미워졌다. 왜 이렇게까지 해야만 하냐고 소리치고 싶었다. 그런데 그의 다문 입에서 내가 감당 할 수 없는 말들이 쏟아질까 봐 묻지 못했다. 아니, 모른 척 했다.


그저 그의 시대와 나의 시대는 다르다고 변명했다. 그 때는 임원진들을 보며 자신의 앞으로를 점칠 수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임원진들을 통해 절망을 그리며 내 20대를 보냈다. 줄을 타지 못하면 떨어지는 벼랑 끝에서, 열심히만으로는 충분치 않는 조직 생활 안에서, 같은 조직 내에서 서로 줄다리기를 하며, 서로를 짓밟고 올라가야만 하는 구조들을 보면서 나는 '저 임원진이 되어야지!' 라는 생각보다 '저렇게는 되지 말아야 할텐데' 라는 생각을 품고 사회 초년생을 지나왔다.


서른이 넘어서야. 책임이라는 것들을 지어야 할 무게가 생기고 나서야 조금이나마 그들의 억척스러움을 만져 볼 수 있지만 여전히 나는 이해 할 수 없다. 아니, 이해하고 싶지 않다. 이런 세상은 꼭 그와 같은 사람만이 지켜내는 것은 아니라고 믿고 싶어졌다.


돌아가야 할 시간이었다. 그는 분기국사를 생각하고 있었다. 습기와 냄새로 가득한 좁은 방에서 잠들고 깨어나면서 종일 시간에 쫓기듯 움직여야 하는 하루를 생각하고 있었다. 자신에 대한 적대감과 불편함을 공유하는 사람들 틈에서 치솟는 감정들을 다스려야 하는 순간들을 생각하고 있었다. (김혜진 한국소설, 9번의 일, p.153)

그의 어깨를 안아주고 싶었다. 이럴 필요 없다고 그 안에 들끓는 화를, 참아내야 했던 시간들을 이렇게 지켜 낼 필요는 없다고 그의 어깨를 꼭 안아주고 싶었다. 우리가 지키려고 쏟는 시간들 속에 정작 우리는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을 흘려보내고 살고 있다고.

그러니까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을 매일 상기시키며 그 곳에 다리를 박아야 한다고. 본인이 지고 왔던 책임의 무게는 회사가 아닌 가정이여야 한다고. 그 것이 그동안 그가 지켜왔던 보상인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우습게도 살아 내고 있는 삶이라는 게 오히려 우리의 길을 헤매게 만드니까. 참 우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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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교양인문] 은유 '다가오는 말들' | 그 外 2019-10-2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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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다가오는 말들

은유 저
어크로스 | 201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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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녀의 문장에서 위로를 받았다. 항상 작위적인 인간이라고 내 스스로를 비난하기에 앞섰는데, 너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하나를 이룬다고 다독여주는 것 같아서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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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요즘 아주 힘들었다. 아니, 요즘 아주 힘들다.


존재 자체에 대한 질문은 늘어가는데 그에 대한 대답을 찾을 길 없이 반복 된 삶에 던져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도저히 도망 갈 곳이 없다고 느낄 때면 도피하듯 책을 찾아드는 편인데 전 달(7월)을 비롯해 요 근래 읽었던 소설들은 도피처로 삼기에는 편안하지 않고 내내 불편했다.



돈이 들어오는 대신 체력·생각·감각·음악·언어·몽상· 눈물같이 형체 없는 것들이 서서히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친구가 보내준 문장에 마음이 쏠려 책을 찾아 들었고 《다가오는 말들》을 읽는 내내 불편했던 마음들은 주옥 같은 언어들로 대체됐다. 2주나 걸려서 천천히 읽었지만 그 동안 나는 ㅡ비록, 근무 시간에는 온갖 부정적인 생각에 가득차있다 하더라도ㅡ 내일을 다짐 할 수 있는 문장들을 읽고 담아냈다.


나는 그녀의 문장에서 위로를 받았다. 항상 작위적인 인간이라고 내 스스로를 비난하기에 앞섰는데, 너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하나를 이룬다고 다독여주는 것 같아서 고마웠다. 


약한 위치지만 상황에 굴하지 않는 작고 위대한 사람들과 늘 자기 검열을 하고 글을 쓰면서도 당황스러운 '나'를 만나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쩔쩔매기도 하는 작가를 보며 안심했다. 세상에 나 혼자만 있는게 아니라는 기분이 들었다. 


자본가의 시스템에 속해 있다고 나는 부품에 지나지 않다고 회의감이 들 때면 습관처럼 《다가오는 말들》을 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하고 싶은 말들이 생기면 핸드폰의 메모장을 열어 한숨처럼 쏟아냈다. 그러고 나면 아팠던 목이 누그러진다. 말하지 못하는 것들이 덩어리 진 채 목을 누르고 있었나, 언어들을 토해내니 살 것 같았다.


모두가 웃는 행복한 나라가 아니라 누구나 마음껏 슬퍼할 수 있는 사회를 바랐다. 세월호 참사에 눈물 흘리고 가슴 아파할 줄 아는 대통령을 가졌으면 했고, 노동자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끼는 기업인이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했고, 폭력이나 치욕을 당했을 때 큰 소리로 울고불고 떠드는 평범한 사람들이 더 많았으면 했다. "모두가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라는 이성복의 시구가 긴 병명처럼 세간에 오르내릴 정도로 무감각의 일상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호환마마보다 두려웠다. (은유, 다가오는 말들, p.204)


몸과 정신이 지쳐있으니까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는다. 스크린 속이 시끄럽고 그 안에 작은 신념들이 흔들린다. 집에 텔레비전이 없어 내가 선택한 것들만 볼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서로 깔아내리고 비난하고 프레임을 씌우고 듣지 않고 그 안에서 자라난 우리는 또 자라 그런 사람이 된다.



인간에 회의감이 들기 시작하면 《다가오는 말들》을 읽을 때다. 내가 잘 버티고 있는건가 물음이 찾아 온다면 《다가오는 말들》을 읽으면 된다. 그럼 조금 나아갈 여력이 생긴다. 그녀는 계속 말한다. 세상에 정답은 없지만 우리가 보고 해야 할 것들은 있다고 스스로의 상처를 돌아보고 보듬고 계속 읽고 쓰다보면 위대한 사람이 되진 않더라도 나를 잘 아는 사람은 될거라고



그 나를 잘 아는 것부터 모든 관계의 시작일지도 모르고 아니, 어쩌면 그게 삶 전체인지도 모른다고 그러니까 오늘도 잘 이겨내라고 그렇게 네가 생각한대로 하라고 어깨를 두드려준다. 

그리고 나는 그덕에 오늘을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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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회] 한승태 '고기로 태어나서(닭, 돼지, 개와 인간의 경계에서 기록하다)' | 그 外 2019-09-1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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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고기로 태어나서

한승태 저
시대의창 | 2018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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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수 많은 정보를 손 쉽게 얻을 수 있다. 그 것을 잘 이용해 인간이 만물의 영장처럼 살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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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두 칸짜리, 작은 거실 하나, 화장실 한 개 12평이 채 되지 않는 집. 한 방씩 여자 5명, 남자 5명이 살고 있다. 옷과 신발은 불필요하니 제공되지 않고, 고기로만 사용될 인간의 털 또한 먼지와 같은 것이므로 3살 이전에 모두 제모 한다. 음식은 그들이 먹다 남은 ‘짬’을 탈나지 않도록 오래도록 끓여 인간에게 제공한다. 지방이 너무 많으면 고기의 ‘가치’가 떨어지므로 살이 찌면 물만 주고 몇 일을 굶기기도 하고 운동을 억지로 시켜 고기의 ‘질’을 높이기도 한다. 


여자의 경우 나이가 먹으면 번식이 힘들어 초경이 시작되는 때에 인간이 자연사산 될 때까지 번식 시킨다. 남자의 경우 몸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 한 언제든 사용 가능하다. 다만, 자기들끼리 싸워 몸에 상처를 내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어떤 곳은 싸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모든 이빨을 미리 뽑기도 한다. 


비명에도 차이가 있었다. 사람이 잡아 들 땐 비명이라기보다는 여유롭게 도움을 청하는 느낌으로 운다. 꼬리를 자를 때는 이보다 강렬하지만 잠깐 운다. 거세를 하는 이유는 카스트라토 합창단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웅취'라고 부르는 수컷 특유의 비린내를 줄이고 육질을 부드럽게 학 위해서다. 꼬리나 이빨 자르기는 돼지를 위해서 필요할 수 있다고 항변해볼 여지가 조금은 있지만 거세는 오직 고기의 맛을 좋게 하려고 실시한다.


한승태, 고기로 태어나서, p.204


위의 글은 내가 닭, 돼지, 개가 맛있는 고기로 태어나 식용 동물 농장에서 겪는 일들을 읽고 난 후에 닭, 돼지, 개를 인간이라는 명사로 바꿔 적어본 글이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말은 인간들끼리 지어낸 말 같다. 식용으로 길러진 닭, 돼지, 개에게 인간은 그저 이해할 수 없는 살인자에 지나지 않을 테니까. 


우리가 먹는 고기들이 어떻게 길러져 우리 입으로 들어가는지 저자 한승태가 한국 식용 동물 농장 열 곳을 일하고 겪으며 르포형태로 적힌《고기로 태어나서》자신이 경험한 그 현장으로 우리를 끌고 들어가 ‘퍼센테이지로만 표현되던 일’들을 우리 경험의 일부로 만들어버린다. 


이 책을 읽는 사이에도 나는 돼지의 살점을 입에 넣었으며 내 삶에만 집중한 채 맥주와 닭을 베어 물었다. 내 개의 무른 똥을 걱정해 무가당 요플레를 먹이면서 나는 꾸역꾸역 《고기로 태어나서》 책을 읽어 나갔다. 저자 한승태의 문장 실력이 뛰어나 책을 읽어나가는 것은 어렵지 않았으나 책장을 넘기며 마주하는 장면들을 읽어나가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한 가지 오해를 피하기 위해 말하자면, 나는 여기서 채식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려는 것은 아니다(나는 채식주의자가 아니다). 내가 이 책을 통해서 어떤 목표를 꿈꿔볼 수 있다면 그것은 사람들이 맛있는 먹을거리뿐 아니라 동물의 살점으로서의 고기 역시 있는 그대로 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여러분이 회식 자리에서 육즙이 흐르는 삼겹살 한 점을 집어 들었을 때 당신과 고기 사이에 어떠한 환상도 남아 있지 않게 하는 것이다.


한승태, 고기로 태어나서(통계와 클로즈업), p.11


김희연 칼럼에 쓰여있던 것처럼 육식은 죄가 없다. 다만 도축 될 때까지의 과정에서, 아픔을 느끼는 생명이 아닌 상품으로 또 인간의 잣대 효율성이라는 폭력적 시스템으로 길러지지 않길 바랄 뿐이다. 닭, 돼지, 개가 인간이 쓰는 언어를 갖게 되어도 우리가 했던 행동들에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고, 꼭 먹어야겠다면 적어도 그들의 기본적인 삶은 보장되었으면 좋겠다.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앞으로 나는 동물복지인증을 받은 농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동물복지에 관련한 사상이 뚜렷한 정치인들에게 더 많은 지지와 응원을 보낼 것이다. 고기를 안먹겠다 쉽게 다짐할 순 없지만 비건 식단에 대해서는 공부하고 습관적으로 접랑 것이다. 우리는 수 많은 정보를 손 쉽게 얻을 수 있다. 그 것을 잘 이용해 인간이 만물의 영장처럼 살아가길 바란다.


그건 그들이 폭력적이어서가 아니라 동물은 물건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어느 과학자의 말을 바꿔서 표현해보자면 생명관에 상관없이 좋은 사람은 동물을 아끼고 악한 사람은 동물을 학대한다. 그런데 좋은 사람이 동물을 학대하는 경우, 그것은 대부분 동물은 물건이라는 믿음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_263)


한승태, 고기로 태어나서,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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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링본 인테리어 효과 아주 좋아요! | 소설 2019-05-2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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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GIFT]드마망 규조토 발매트 M

발매트
| 2019년 03월

품질     디자인/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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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을 구매했더니 조금 작긴하지만 넓은 면적을 쓰는건 아니니 괜찮을것 같아요 디자인 고민 많이 했는데 헤링본 존재감 뿜뿜! 인테리어로도 너무 좋아요! 잘 사용할게요~
규조토 사고 싶었는데 흡수도 빠르네요 세척해서 사용할 수 있다니 너무 좋고요~ 빠른 배송 감사합니다!
많이 추천하도록 하겠습니다 신혼집 선물해도 좋을 것 같아요!
잘 사용할게요 :-) 많이 파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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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재테크] 김서진 '돈이 없을수록 부동산 경매를 하라 (소액으로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당신을 위한)' | 그 外 2019-04-2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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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돈이 없을수록 부동산 경매를 하라

김서진 저
위닝북스 | 2017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책은 읽기 쉽게 되어있으며, 부동산 경매를 진행하면서 막막하거나 포기하고 싶어질 때 《돈이 없을수록 부동산 경매를 하라》를 읽는다면 다시 해 볼 용기가 생길 것이라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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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부동산 경매로 돈 버는 기술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내가 선택하고 경험한 재정적 자유를 누구나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다. 여기서 재정적 자유란 무분별하게 소비할 수 있는 여력을 뜻하지 않는다. 직접 일하지 않아도 생활이 가능한 수준의 재정적 자립 능력을 의미한다. 즉 내가 일하는 대신 시스템이 나를 위해 일하는 것이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키우는 일에 시간을 투자하라. (돈이 없을수록 부동산 경매를 하라, p106)


일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고 싶어 자꾸 부자가 되고 싶다. 출퇴근 시간까지 포함하여 하루의 반나절을, 자본가 배를 불리는 노동을 하고 받는 월급으로 돈을 모아도 하고 싶은 일은커녕 몸을 누일 집을 마련하고서 빚을 떠안지 않으면 다행인 상황. 이 맥락으로 저번 달에 <부자가 되려면 부자를 만나라>는 책을 읽게 됐고 거기서 주로 다룬 이야기는 부동산. 


 

대체 부동산이 뭐야? 하던 찰나, 요즘 협소주택을 짓는 게 목표가 된 나는 부동산 경매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돈이 없을수록 부동산 경매를 하라》는 돈이 없는 내게 적합할 것이라 생각한 책이라 주저 없이 찾아 들었다. 이 책에서 부동산 경매는 돈이 없는 사람에게 기회가 되는 시장이라고 전한다. 큰 종잣돈이 아니더라도 직접 경매를 할 수 있도록 방법과 용기를 북돋아주며 직접적인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또한  글로 읽는 것보다 현장에 뛰어들어 경험할 것을 권한다. 책은 읽기 쉽게 되어있으며, 부동산 경매를 진행하면서 막막하거나 포기하고 싶어질 때 《돈이 없을수록 부동산 경매를 하라》를 읽는다면 다시 해 볼 용기가 생길 것이라 의심치 않는다. 부자가 되고 싶음? 답은 부동산! 


만약 당신이 직장에서 월급을 버는 데 모든 시간을 보낸다면 부자가 될 확률은 거의 없다. 남이 만들어 놓은 회사에 다니며 회사의 돈을 벌어주는 데 세월을 보내게 되기 때문이다. 가난한 사람들의 특징은 직접 몸을 써서 일해야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스스로 돈을 버는 시스템을 만들 생각은 하지 못한다. 직접 뛰지 않고 돈이 벌린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시간적 자유가 확보된다. (돈이 없을수록 부동산 경매를 하라, p105)



부자가 되어보겠다고 직접 책을 찾아 읽었으면서 나는 《돈이 없을수록 부동산 경매를 하라》의 여러 대목에서 발끈했다. 물론, 이 책은 돈을 벌기 위한 사람들이 찾아 읽는 책이기에 그 결심에 동기부여 할 수 있는 주옥 같은 말들을 적었겠지만, 자급자족 즉 직접 몸을 써가며 내게 필요한 것들을 생산하고 사용하는 노동이 신성하다고 믿는 내게 이 책은 멍청하니까 몸이 고생하지!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안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불편해서 몸을 베베 꼬았다. 


돈과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나 이루고자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느낀 것은 돈과 성공, 권력 뭐 이런 것들도 결국  신념 같은 것이 아닐까 싶었다. 저자의 말처럼 돈이 돈을 모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나에게 편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런 말보다는 <월든>을 쓴 소로나 <조화로운 삶>을 쓴 니어링 부부가 하는 말들이 내게는 더 잘 맞았으니 나는 그들이 말하는 방식으로 부자가 되기엔 글렀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없이 비주류로 산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어쩌겠나 세상 모두 똑같은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닐 뿐더러 각기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 다를테니 말이지. 부동산 관련한 책을 한 권 더 빌렸는데 그 책을 읽지는 않을 것 같다. 맞지 않는 옷임을  절절하게 깨달았다. 나는 내 방식대로 살아가야겠다.


앞서 언급한 마전동 빌라의 낙찰가는 8,800만 원 수준이었다. 대출이 7,000만 원가량이었고 초기 투자금은 1,800만 원이었다. 임대 계약을 맺은 후 회수된 1,000만 원의 보증금을 제외하면 실제 투입된 돈은 800만 원인 셈이다. 워낙 깨끗해 60만 원 정도의 비용으로 수리가 마무리되었다. 가성비를 따져 본다면 일반 매매시장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돈이 없을수록 부동산 경매를 하라,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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