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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 2015~2020 2020-11-30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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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페스트

알베르 까뮈 저/최윤주 역
열린책들 | 2014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사람을 사랑하고 신에 대해 연민을 갖는 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임을 깨닫게 하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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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에서와 마찬가지로 오랑에서도 사람들은 시간도 없고 생각도 짧아 사랑하는지도 모르면서 서로 사랑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다.(13쪽)

그렇다, 불행 속에는 추상적이고 비현실적인 부분이 있다. 하지만 추상적인 것이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할 때, 바로 그 추상과 제대로 붙어야 한다.(115쪽)

이 세상의 악이란 거의 대부분 무지에서 비롯되며, 따라서 배움이 없는 선의는 악의와 마찬가지로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있다.(170쪽)

존경받을 만한 사람, 즉 어느 누구에게도 거의 병균을 옮기지 않는 사람이란 되도록 마음이 해이해지지 않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런데 마음이 결코 해이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그만한 의지와 긴장이 필요하단 말이죠!(324쪽)

그래서 나는 인간들의 모든 불행이란 그들이 분명한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데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325쪽)

...... 마음이 평화에 이르기 위해 선택해야 하는 길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럼요, 공감이지요."(326쪽)

행복은 전속력으로 다가오고 있었고, 그 순간은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었다. 랑베르는 결국 모든 것을 단번에 보상받을 것이며, 환희란 음미할 새도 없이 마치 불에 데는 것과도 같으리라 깨닫고 있었다.(377쪽)

한데 말입니다, 페스트란 대체 무언가요? 인생인 거죠, 바로 그거죠, 뭐.(393쪽)

이 글은 완수해 내야 했던 것, 아울러 성인이 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재앙을 용납할 수도 없기에 그 대신 의사가 되려 애를 쓰려는 모든 사람들이 개인적인 고통에도 불구하고 공포와 공포의 지칠 줄 모르는 무기에 맞서 또다시 완수해야만 할 바에 대한 증언일 뿐이었다.(396쪽)

 

리유는 울고 있는 그 노인이 바로 그 순간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알았고, 자신 또한 그와 마찬가지로 사랑이 없는 이 세상은 마치 죽은 세상과 다를 바 없으며 사람들은 감옥이니 노동이니 패기니 하는 것들에 지쳐 버린 나머지 어떤 존재의 얼굴을 구하고 그 온유함에 마치 처음으로 눈뜨듯 경탄의 ㅏㅁ음을 간절히 원하는 때가 언젠가는 반드시 찾아오는 법이라고 생각했다.(334쪽)

194X년 4월 16일 오랑에서 시작된 이 일을 서술하는 서술자는 마지막에서야 자신을 밝힌다. 누구라도 했어야 하는 일로 자신이 누구인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듯, 자신을 객관화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서술자가 기이한 사건들이라고 표현하는 오랑의 페스트 상황도 객관적으로 기술되고 있다. 어떤 죽음 앞에서도 감정의 폭발은 없다. 그래서 우리가 이 참혹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감정이 철철 넘쳐 흘렀다면 한 페이지 한 페이지마다 가슴을 부여잡고 숨 고르기를 해야 할 것이다. 1913년 출생한 카뮈는 1941년 28세에 <페스트>를 준비하고 1946년 33세에 <페스트> 탈고, 1947년 34세 6월에 <페스트> 출간 1960년 47세에 교통사고로 죽음을 맞는다. "카뮈는 <알제리 해안에 위치한 그저 그런 프랑스의 도청소재지에 불과한> 도시 오랑이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 점령하게 탄압받았던 프랑스를 상징하며, 등장인물 타루와 리유를 주축으로 하는 보건대는 레지스탕스 운동, 즉 항독저항 운동을 의미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399쪽, 역자해설 중) 이렇듯, 1347년에서 1352년 유럽 전역을 페스트가 휩쓸었다 해도, 전염병이 지구를 휩쓰는 것이 현실이 될 것을 염두에 두고 쓴 소설이 아니다. 2020년 페스트와 같은 전염병인 코로나 19가 지구를 휩쓸고 있는 것을 카뮈가 본다면 그 스스로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모호했던 그의 <페스트>의 '반항'과 '긍정'의 주제는 현시점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읽힌다. 신에 대한 '반항'과 삶에 대한 '긍정'으로 말이다. 13쪽의 카뮈의 표현을 빌려 말하면 작가는 자신이 신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모르면서, 신을 부정할 수도, 긍정할 수도 없는, 삶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세계적인 제약 회사에서 코로나 19의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재래드 다이아몬드 박사의 말처럼 모든 예후는 단정할 수 없이 불확실하다. 코로나 19가 바꿔놓은 우리 삶이 되돌아 올 때 우리는 카뮈의 "그저 사람들은 전염병이 왔을 때 그러했듯이 또 그렇게 떠나는 것 같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345쪽)는 구절을 떠올리게 될지 모른다. "...... 인간이 페스트와 인생이라는 싸움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은 그것을 깨달았다는 것과 그것을 기억한다는 것뿐이다."(372쪽)라고 의사 베르나르 리유가 말하는 것처럼 그저 '반항'하고 '긍정'하는 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일지 모른다. 전쟁상황이든, 전염병상황이든, 인생이라는 참혹한 현실 속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 혹은 최대한의 노력인 '사랑'하는 것, 우리를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하고 지구를 사랑하고 우주를 사랑하는 것만이 우리가 지속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이자 이유가 될 것이다.

신께서 고독하여 우리를 창조하였으므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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