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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토지 13

박경리 저
마로니에북스 | 2012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토지] 속 여성의 삶에 공감이 간다는 것은 공감력 때문이 아니라 여성의 삶이 [토지]의 시대나 지금이나 그리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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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학생항일운동이 일어나면서 전국적으로 학생운동이 전개된다. 한복의 아들 영호는 진주농고를 다니고 있었다. 평사리에서 살인죄인의 손자라 업신여김을 받았는데 학생운동의 주동자로 투옥되고 퇴학까지 당하자 마을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진다. 영웅이 된 것이다. 서희의 둘째 윤국도 진주고보를 다니며 학생운동에 가담했다가 무기정학처분을 받는다. <토지>의 처음 김훈장과 윤보 목수의 주도으로 평사리 사람들은 의병이 되어 간도까지 다녀왔다. 부당함에 부당하다 맞서는 것은 당연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의병으로 나섰던 이들도, 학생운동을 벌인 영호를 비롯한 아이들도 쉽지 않은 일을 한 것이다. 항일운동의 세대가 교체되며 이어지고 있다.

명희가 자살기도를 했다. 조병모 남작의 자부, 조용하의 아내. 시동생 조찬하의 사랑을 받은 것이 비극이었던 게 아니다. 조용하라는 남자의 성정이 문제였던 것이다. 명희는 비열하고 잔인한 조용하의 정신적 괴롭힘을 자학적으로 받아들여왔다. 조용하는 명희의 오빠 명빈과의 식사자리에서 급습을 하듯 이혼을 던졌다. 찬하는 벌떡 일어나 형에게 덤볐다. 명희는 이혼에 동의한다는 쪽지를 남기고 집을 떠난다. 조용하는 그런 명희를 납치하듯 별장으로 데려와 욕보였다. 명희는 여수의 길여옥을 만나러 가는 길에 통영에서 자살기도를 했다. 어촌의 부부가 명희를 구했고 명희는 "이제 나 안 죽을 테니 걱정 마세요. 안 죽을 거에요."(475쪽)라는 말과 손목시계를 풀어 놓고 도망치듯 그 집을 나와 여옥을 찾아간다.

뒤웅박 팔자라는 말이 있다. 남자에 따라 여자의 삶이 달라진다는 것인데, 이 속담을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 김건희와 김혜경의 현재 상황이 뜬다. 남편이 대통령이 된 김건희와 낙선한 남편의 아내 김혜경을 비교해 놓은 것이다. 지금은 분명 <토지> 시절 보다는 나아졌음에도 여전히 이 말이 통용되고 있는 것이다. 남녀의 관계가 일방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서로에게 뒤웅박이 되는 것이겠지. 하지만 여성의 삶이 남성에 따라 좌우되는 일이 많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토지>를 읽으며 일제 강점기를 살아가는 민초의 삶을 들여다 본다. 대단한 인물이 아닌 평범한 인물들의 삶을 보며 나도 그렇게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울분으로 마을 사람에 휩쓸려 의병이라는 것도 돼보았다가, 간도까지 도망도 쳤다가, 서희 아씨따라 귀향하고, 부모가 시키는 사랑 없는 혼례를 올리고 내 삶이려니 하고 살았겠지.

강선혜, 길여옥, 홍성숙, 그리고 임명희. 평사리 촌부의 아낙들과는 분명 다른 삶이다. 고생스럽게 농사일을 하지 않아도 되고, 교육도 받고, 뭔가 대단히 다른 삶을 살 수 있을 것만 같아 보이는데  몸이 부숴져라 일하지 않아도 되는 것만 빼면 촌부 아낙의 삶보다 더 나아보이지 않는다. 항일의식을 가지고 감옥살이까지 하는 유인실이 좀 남달라 보인다. 일본인 오가타 지로와 사랑하지 않았다면 독림운동의 길을 갈 수 있었을까.

작가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쓰고 있지만 독립운동을 하는 비범한 인물들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다. 열망을 가졌으나 행동할 수 없었던 보통의 사람들, 그리고 다르지 않았을 내가 용서 받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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