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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사랑이어라 | 기본 카테고리 2021-03-0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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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스토너 초판본

존 윌리엄스 저/김승욱 역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스토너는 농가 집안에 도움이 되리라는 기대속에 농과대학에 입학한다. 우연히 접한 세익스피어는 그를 일평생 문학을 사랑하는 영문학자로 살아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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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유명한 사람의 이름을 기억할 때 그의 업적이 호기심이상으로 충족시키는 인물은 얼마나 있을까? 그저 소박한 삶을 살다간 단순한 이름에 불과한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처럼 여기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인생을 살다 간 사람의 일생을 다룬 소설이 있다. 그 주인공의 이름을 딴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알에이치코리아, 2020, 김승욱 옮김)이다.

 

존 윌리엄스는 미주리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따고 덴버 대학교에서 30년 동안 문학과 문예창작을 가르쳤다. 총 네 편의 소설과 두 권의 시집을 발표했으며 소설 아우구스투스로 내셔널 북어워드를 수상했다. 이 소설은 이례적으로 출간 후 50년이 지나 재조명되었다. 작가 사후 20년만인 2013년 워터스톤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소설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스토너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농가 집안에 도움이 되리라는 아버지의 기대 속에 스토너로서는 생각지도 않던 농과대학에 입학한다. 그러나 우연히 접한 세익스피어의 소네트는 그를 일평생 문학을 사랑하는 영문학교수로 살아가게 한다. 1차 대전이 발발했을 때 입대에 대한 친구간의 상반된 결정, 아내 이디스와의 주도권을 둘러싼 부부간의 갈등, 또 그 갈등에 대응하는 그의 자세, 딸의 교육에 대한 문제를 뒤에서 지켜보아야만 하는 아빠의 고민, 대학에서 동료와의 업무를 둘러싼 싸움, 주변 사람의 죽음을 대할 때 느끼던 슬픔들이 큰 감정의 소용돌이 없이 담담하게 그려진다.

 

스토너는 자기만의 존재하는 방식으로 스스로를 증명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 애쓰지 않는다. 학교에서는 명예를 가지는 지위도 마다한다. 집에서는 아내 이디스와의 헤게모니 싸움에서도 언제나 물러서 관조한다. 그는 특별하다. 그의 삶은 고독하다. 그러나 꿋꿋하다. 걸음을 건너뛰지 않는다. 삶이 그에게 주어졌기에 오늘을 어제처럼 죽음의 그날까지 살아가야 한다. 그래서 그의 삶은 오히려 경이롭다. 우리 모두의 삶처럼.

 

스토너는 문학과 운명처럼 만난다. 스토너는 그의 일을 사랑한다. 그의 세미나에 한 번 참여했을 뿐인 드리스콜이 찾아와 그녀의 원고를 읽어달라는 부탁을 처음에는 반가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시간의 흐름을 잊은 채 놀라움과 흥분으로 글에 빠져들고 만다. 몰입에 빠져 시간의 왜곡을 경험한다. 결국 그 논문은 그녀를 사랑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그의 문학에 대한 사랑이 드리스콜과 소통하는 끈이 된다.

 

그는 영문학 개론 강의를 다른 강의들처럼 대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저자들의 이름과 작품, 연대와 영향력 등을 모두 외웠는데도 그는 첫 번째 시험에서 거의 낙제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두 번째 시

험결과도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다. 그는 교수가 숙제로 내준 작품들을 읽고 또 읽었다.”(p.19)

 

우리 모두의 인생은 빛나고 특별하다. 매일 살아내는 나의 삶은 나에게 특별하지만 타인에게는 그저 그런 삶일 뿐이다. 그런 내 인생 같은 스토너의 일생이 담긴 책. 50년 만에 부활하게 된 이유가 궁금한 성공의 절정도 곤두박질치는 실패도 없는 한 인간의 자서전 같은 소설이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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