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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말하는 네가 좋다 | 기본 카테고리 2022-08-1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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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예쁘게 말하는 네가 좋다

김범준 저
포레스트북스 | 2022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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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음과 친절 중에 하나를 고르게 된다면 친절을 택하세요.

예쁘게 말하는 네가 좋다 p.112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였다. 책 소개글에 이런 글귀가 있어서 선택했다.

내 입으로 이런 말 하기 좀 민망하긴 한데 나는 틀린 말은 잘 하지 않는다.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이 인정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문제는 내 말 속에 "옳음"만 있다는 것이다.

지인 중에 사주를 공부한 사람이 있어서 내 사주를 간단하게나마 봐준적이 있는데 "현침살이 있어서 말로 사람을 찌르는 경우가 있으니 말을 조심하세요."라는 말을 했다.

그리고 내 동생도 그런 말을 했다. "쩝... 그때는 내가 그렇게 말하긴 했지만 사실 언니 말이 맞다는거 알고는 있었어. 근데 그걸 인정하면 내가 너무 못나보이잖아. 그래서 인정하기가 싫은거야. 그래서 괜히 억지를 부리고 화를 내고... 언니 말이 다 맞다는거 나도 아는데 들으면 마음이 아파."

어릴때야 철이 없어서 그랬다고 변명이라도 할 수 있지만, 불혹을 넘어가는 나이가 되니 (나같은 인간이 나이만 먹었다고 불혹이라니 인정할 수 없다...) 이건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경청이라든가 말하는 법에 대한 책을 제법 찾아서 읽었는데 솔직히 말해서 책 내용은 거의 다 비슷비슷하다. 이 책 역시도 큰 틀에서는 벗어나지 않는다. 마치 유치원에서 배운 기본 예절들로 평생을 살아가는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그런데 이 문구가 또 나를 강하게 잡아끌었다.

길을 안다고 가보지 않는 사람과 실제 그 길을 간 사람의 차이는 엄청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가보지 않은 사람은 끝내 그 차이를 알 수가 없고, 가본 사람은 그 차이를 알기 때문입니다.

예쁘게 말하는 네가 좋다 p.76

요즘은 장마도 있고 약간 슬럼프가 와서 하루 만보 정도로 만족하는 중이지만 얼마전까지는 완전히 걷기에 빠져서 하루 2만보는 기본에 내키면 5만보도 걸었고 10만보는 날이 좀 시원해지면 해보려고 계획중이다. 그런데 정말 웃긴게 내가 5만보 걷고 10만보도 계획중이라고 하면 실제 걸어본 사람들은 필요한 준비물이나 주의점을 알려주며 격려를 해주었지만, 걷지 않는 사람들은 무릎 나가고 몸 버린다며 아주 난리가 났다.

나도 이해는 한다. 실제로 걷기라고 만만하게 보고 무턱대고 시작하면 부상을 입거나 몸에 무리가 가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니다.

단지 내가 실소가 나왔던 부분은, 실제 걸어본 사람들은 본인의 실패담을 거울 삼아 후발 주자들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몸에 이상이 느껴질때의 대처방법을 알려준다. 실패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최대한 성공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그리고 이번에 못하면 다시 준비해서 하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해보지도 않은 사람들은 '~카더라'를 남발하며 무조건 안된다고만 했다. 딱 한번의 실패로 주저앉아 그 뒤로는 다시 시도해보지도 않고, 본인의 실패가 모든 사람의 실패인양 과장하며 나 역시도 당연히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게 정말 나를 걱정해서 하는 말이 맞는건지...

말하기 이야기를 하다가 뜬금없이 걷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저 문구를 보는 순간 머리를 망치로 한대 쾅 맞은듯한 느낌이 들어서이다. 나 역시도 뻔히 다 안다고 생각해서, 이 책이나 저 책이나 어차피 하는 소리는 다 똑같다고 생각하며 책에서 배운 것들을 실제로 내가 열심히 실천하며 노력했던게 맞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마치 해보지도 않고 안된다고 질겁을 하는 사람들처럼 나 역시도 해보지도 않고 "예쁘게 말하기 힘들어요. 어려워요."라고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 노력이 빛을 보지 못하고 오히려 '나만 노력하는 것 아닌가?'라는 자괴감에 빠질 때가 많습니다.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사실 대화는 쌍방향이어야 합니다. 박수도 손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데 일방적으로 우리만 애쓰는 것 같아 너무 힘들기도 하죠. 그래도 지치지 않고 우리는 말을 예쁘게 해야 합니다.

세상이 조금 더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예쁜 말에 관심을 두고, 상대방에게 다가서려는 우리의 호의가 아름답게 받아들여지고, 그만큼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미래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예쁘게 말하는 네가 좋다 p.207

'나 하나쯤이야.'라는 말보다 '나 하나라도.'라는 말을 좋아해서 텀블러를 꼭꼭 들고다니며 일회용 컵 하나라도 덜 쓰려고 노력했으면서 왜 말하기에서는 지친다고 포기하려 한적이 많았을까. 나의 한걸음 한걸음이 비록 티끌같을지라도 그것이 쌓이고 쌓여서 결국 나를 만든다는걸 알고 있으면서도 왜 쉽게 포기했을까.

예쁘게 말하는 비법을 알고 싶어서 선택한 책인데 비법 자체보다도 내가 포기했던 것들, 외면했던 것들을 다시 알려주며 손을 잡아끌어주는 책이었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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