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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의 언어 1권 | 기타 카테고리 2021-11-1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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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BL] 향기의 언어 1권

인이오 저
페이즈 |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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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약간의 스포를 포함합니다.

소설이 오메가버스 세계관이라는 것 정도만 알고 다른 자세한 내용은 찾아보지 않은채 일단 1권만 구매했는데 굉장히 만족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키워드가 나와서도 있지만 작가님께서 글을 굉장히 잘 쓰시네요. 제 개인적인 생각을 덧붙이자면 한 문장 한 문장이 유려하다기보다는 글의 설계가 탄탄하고 인물의 매력을 잘 끌어낸다는 느낌이었어요.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려면 제 취향을 얘기해야 될것 같은데 저는 일단 후회공 특히 캐붕이 의심될 정도의 발닦개공을 극혐하는 공 편애인데요. 이 소설 초반부를 읽고 '얘는 좀 굴러야되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생각을 하는 스스로에게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공 편애자들이 수에 대해 애정이 없는 건 아니지만, 오해로 인해 수가 상처 받은 상황이기 때문에 공에게 면죄부를 충분히 줄 수 있거든요? 거기에다 저는 한발 더 나가서 평소 수들이 알아서 이겨내주길 바라는 성향인데도 이 소설에선 수 편을 들고 싶어지더라구요. 작가님의 필력에 설득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수가 39살이거든요. 물론 저는 남들에겐 불호일 수 있는 평범수 이런 키워드도 무척 좋아하긴 하는데 이 소설에서는 대충 아저씨라고 나이를 얼버무리는게 아니라 초반에 바로 서른아홉이라고 나와서 약간 멈칫했어요. 그런데 1권 후반부 가면 믿기 힘들 수도 있겠지만 수가 애기처럼 느껴져요;; 고등학생 때 발현한 이후로 자신을 꽁꽁 숨긴채 정신적으로 성장하지 못해서 그런지 순진한 느낌이 듭니다. 거기다 수가 착각계에 자낮수 기질이 있어 초반의 자신에 대한 평가가 굉장히 박해서 글을 읽을 수록 수의 외모가 상향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이 때문에 진입장벽 느끼시는 분들 한 번 시도해보셔도 될 것 같아요.

한 가지 더 이야기하자면 무자각 공은 싫지 않지만 어른스러운 공이 무자각이면 불호인 편인데, 이 소설은 이 점에서도 예외가 됐어요. 오해로 첫인상이 최악이었지만 나름 긍정적으로 관계 개선이 된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것 같아요. 이건 물론 공 편애자의 주관적 입장이기 때문에 짝사랑수는 무조건 피하는 분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무튼 저는 2권 구매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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