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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 기본 카테고리 2020-10-23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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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방인

알베르 카뮈 저/김진하 역
을유문화사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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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앞쪽으로 한 걸음, 딱 한 걸음을 내디뎠다. 그러자 이번에는 그 아랍인이 몸은 일으키지 않은 채로 단검을 뽑아 햇빛 속에서 내게 내밀었다. 그 강철 위로 빛이 튀었다. 그것은 내 이마까지 와 닿는 번쩍이는 긴 칼날 같았다. 바로 그 순간, 눈썹에 뭉쳐진 땀이 문뜩 눈꺼풀 위로 흐르며 미지근하고 두꺼운 너울이 되어 그것을 덮었다. 눈물과 소금의 장막 뒤에서 내 눈은 멀어 버렸다. 이제 내가 느끼는 것이라고는 이마 위로 울리는 햇빛의 심벌즈 소리, 그리고 어렴풋이, 여전히 정면에 있는 단검에서 솟아나는 파열하는 칼날이었다. 그 불타는 칼은 내 속눈썹을 갉아먹고 고통스러운 두 눈을 후벼 파고 있었다. 바로 그때 모든 게 흔들렸다. 바다가 뜨겁고 텁텁한 바람을 실어 왔다. 내게는 그게 하늘이 불의 비를 내리기 위해 활짝 열리는 것 같았다. 나의 온 존재가 팽팽해졌다. 나는 권총을 쥔 손을 그러쥐었다.
--- p.74

내가 이끌어 온 이 부조리한 인생 동안 내내, 나의 미래 깊은 곳에서 한 줄기 어두운 바람이 아직 도래하지 않은 세월을 가로지르며 나를 향해 올라오고 있어요. 그리고 흘러가는 그 바람은 내가 살고 있는 더 없이 현실적인 세월 속에서 주어지는 모든 걸 평등하게 만들고 있어요. 타인의 죽음이, 어머니의 죽음이 나한테 뭐가 중요해요? 당신의 하느님이나 사람들이 선택하는 인생, 그들이 고르는 운명이 나한테 뭐가 중요해요? 단 하나의 운명만이 나 자신을 선택하게 되어 있고, 또 나와 더불어 당신처럼 내 형제라고 자칭하는 수천만의 특권자를 선택하게 되어 있으니 말이에요. 그러니 당신은 이해하세요? 이해하시냐고요?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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