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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도시씩 골라보는 재미,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by 조 지무쇼 (편저) | 기본 카테고리 2020-07-2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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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조 지무쇼 편/최미숙 역/진노 마사후미 감수
다산초당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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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나 도시를 사랑했다. 도시의 역동성, 편리함, 익명성 모두 사랑한다. 어렸을 때는 자연과 아름다운 풍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한가로운 남부 프랑스의 전원풍경을 좋아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대학교에 진학하고 외국에 나가보고 경험하면서 나는 도시를 너무나 사랑한다는 것을 알았다. 자연이 잘 가꿔진 도시면 금상첨화이다. 서울과 도쿄와 같은 메가시티, 시애틀과 고베 같은 중형 도시, 그리고 싱가포르 같은 도시국가까지 매료되었다.

 

 

이 책은 서른 개의 도시를 중심으로 그 도시를 둘러싼 세계사의 흐름을 짚어볼 수 있는 책이 있다. 하루에 한 도시씩 골라볼 수 있으며,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을 필요도 없이 먼저 읽고 싶은 곳부터 골라볼 수 있다는 즐거움과 편리함도 있다.

 

 

1년 전쯤, 이 책이 일본에서 출간되자마자 아마존재팬에서 원서로 보고 이 책을 번역 기획해보고자 하는 생각도 했으나, 대형 출판사에서 발 빠르게 나올 것이라는 예감이 이미 들었다. 우리가 학교에서 교과서를 통해 시계열로 배우는 정통 세계사의 시각과는 좀 다른 앵글에서 한 가지 주제를 통해 세계사를 바라보는 책들이 트렌드가 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도시를 주제로 삼다니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목차를 보면 서른 개 도시와 표제어들이 나온다. 아무래도 가본 곳을 찾아보게 되는데 몇 곳 없다. 교토, 베이징, 상하이, 싱가포르 정도이다.

 

 

 

동경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뉴욕의 이야기를 읽어보았다. 세계 최첨단의 패션과 금융의 도시로서의 뉴욕의 위상은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대서양 건너 유럽을 마주보고 있는 연안의 항구로서 뉴욕을 통해 유럽인들이 유입되었고 복잡다단한 유럽과의 관계 속에서 최초의 미국 수도였다가 지금은 경제 중심지가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생각보다 뉴욕에 관해 아는 게 많지 않았다. 9/11 테러, 자유의 여신상, 센트럴 파크, 수많은 미술관 등 가게 된다면 가보고 싶은 여행지만 머릿속에 새겨져 있을 뿐, 그 도시의 역사는 피상적으로밖에 알지 못했다.

 

 

싱가포르는 여행갔던 곳 중에서 가장 좋은 인상을 준 곳이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도시 세 곳, 시애틀, 도쿄, 싱가포르 중 앞의 두 곳은 '거주'를 해봤던 곳이지만 싱가포르는 단 3박 4일 여행을 갔을 뿐인데 너무나 즐겁고 행복했다. 아래 사진처럼 마천루가 늘어선 깨끗한 도심, 활기찬 도시 분위기, 편리한 교통수단, 친절한 사람들 모두가 맘에 들었다. 싱가포르의 평균인구가 젊어서인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에스컬레이터가 무지하게 빠르게 오르내렸던 기억이 가장 신기했다. 저래서야 노인들이나 아이들은 무사히 계단에 올라타고 내리려나 싶었다. 그리고 버스 안에서 만난 여고생이 너무 친절하여 이런저런 얘길 하며 점심 먹을 만 한 곳도 소개받았고 다들 영어를 잘하여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싱가포르에서는 '래플스'가 들어가면 일단 최고급이라고 보면 된다. 이 책을 보면 그 답이 나온다. 영국 동인도회사의 토마스 래플스가 처음 싱가포르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싱가포르를 동남아시아 무역의 중심지로 부상시킨 사람이었다. 싱가포르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남동생에게 언뜻 들었던 것 같은데 책을 통해 역사를 볼 수 있으니 더욱 흥미로웠다. 싱가포르가 영국의 식민지였는지도 몰랐으니 나의 무식함이 부끄러울 뿐이다. 그저 싱가포르의 표면만을 봤던 것 같다.

 

 

과거에 영화를 누렸으나 지금은 흔적도 남아 있지 않은 도시들, 우리에겐 익숙치 않지만 세계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여러 도시들을 간접 경험한 것 같다. 곁에 두고 심심할 때 한 도시씩 읽어도 좋을 듯하고, 여행 계획이 있다면 사전 조사 겸하여 도시의 역사를 공부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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