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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더 원 -존 마스 (정말로 연분은 dna에 각인되어있을까?) | 기본 카테고리 2020-06-25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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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원

존 마스 저/강동혁 역
다산책방 | 2020년 06월

 바이러스로 인한 전 세계 인구의 자택격리 현상이라니 단 일년 전에는 생각도 못했던 먼 미래에나 있으리라 생각했던 디스토피아적 미래가 현실인 요즘이다.

그렇다면 the one에 나오는 dna상대 매칭 이야말로 그저 상상의 나래가 아닌 요즘처럼 코로나로 사회관계가 단절된 세상에 그야말로 적합한 연분 프로젝트가 아닌가.

우리 현대인들은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진짜로 모르고 있으니까.

천생연분은 정말로 우리의 dna에 각인되어 있을까? 진정한 연분을 만나면 우리는 진정으로 행복해질까? 여러 가지 생각에 두근대는 마음을 가라앉히며 책장을 펼쳤다.

책은 인물별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처음에는 흥미롭게 시작되던 이야기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면서 우리에게 다시 질문을 던졌다.

당신은 어떤가?

어떤 선택을 하고 싶은가?

책을 읽는 내내 나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 가 없었다.

나에게 dna매칭 기회가 온다면 할 것인가 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니 ‘그렇다’라고 주저 않고 대답하는 내가 있었다.

뭐랄까.. 이러면 결국 나도 소설속의 주인공들과 똑같은 고민을 하고 똑같은 의문을 자신에게 던지지 않겠는가?

책장의 마지막에는 주인공들의 어떤 선택도 어떤 행동에도 선악의 잣대를 들이댈 수 없는 내가 있었다.

단지 재미있는 이야기 그 이상을 작가 ‘존 마스’ 가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보내고 있었다.

“....(중략)....가끔은 울타리 너머의 풀밭이 더 푸르지 않을 때가 있으니 우린 우리가 속한 곳에 머물러야 해요. 그리고 가끔은 도박을 하면서 최선의 결과가 있기를 바라야죠.“ -p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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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김수현 | 기본 카테고리 2020-05-3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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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는 재빨리 벗겨버렸다..책을 애쓰지않고 편안하게 읽기위해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의 저자 김수현 작가님의 4년만에 신작.

두근거리는 기대로 책장을 열자 나도 모르는 새에 김수현 작가님은 내 옆에 살짝 앉아서 같이 커피마시며 수다 떨 듯 속내를 읽어주신다. 마치 옆에서 이야기 해주시듯 다정하게 책에 몰입시키는 작가님의 필력이 대단하다.

책장을 넘기며 가끔 웃다가 가끔 울었다.

무엇인가에(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쫒기듯이 살아온 우리들에게 괜찮다고 담담하게 얘기해 주는 작가님.

관계란 무엇인가?

책을 읽는 내내 생각해 보았다.

-내 기분도 못 맞추겠는데

네 기분까지 맞출수 없다

-p32

살아오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남에게 힐난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럴때마다 내가 무엇인가 잘못했나? 남의 눈치를 보는 아까운 시간을 얼마나 낭비했는가.

이런 우리에게 작가님은 인싸가 아니여도 괜찮다.

‘나’ 이상이 되지 않아도 괜찮다, 최선을 다한 너는 부족하지 않다고 말해준다.

-마음속 목소리가 울려 퍼질 땐

‘그러든가, 말든가’라고 말해볼 것

-p108

책을 읽다가 108페이지에 있는 글을 보고 잠깐 웃었다.

세상의 모든 번뇌.. 백팔번뇌도 그러든가 말든가 해버리라고 말해주는 씩씩한 작가님의 목소리가 울려오는 것 같았다.

중간중간 삽입된 일러스트는 웃음도 주고 감동도 주는 큰 힐링이 포인트 였다.

일러스트도 너무 예쁘다.

첫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숨도 못쉬고 몰입해서 읽어내렸다.

책을 읽는 내내 자신을 꼭 안아주었다.

지금까지 남의 눈치는 그리 보면서 내 마음은 얼마나 무심하게 외면했는지.

씩씩하게 잘 살아왔어.

그래 맞다. 나는 나 이상일 수가 없었다.

책을 덮으며 ‘고맙습니다’ 라고 중얼거려 보았다.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는 살다가 지쳐서 잠깐 주저 앉아버린 우리에게 작가님이 내밀어준 따뜻한 손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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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눈 /딘 쿤츠 | 기본 카테고리 2020-04-2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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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23일 처음에 우환에서 시작된 우환폐렴은 이제는 코로나19라는이름으로 전 세계를 덮고 있다. 벌써 몇 달째 집에서 자발적 격리를 하고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암울한 디스토피아적 미래는 지금 나의 현실이다.

이 책을 읽기 직전에 친구와 통화를 했었다.

어디론가 여행을 가고싶다고 .. 그런데 어디로?? 지금 이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 방구석에서 어디로 간단말인가? 이렇게 답답한대도 우리는 어디로도 갈 수 없었다.

친구는 ‘미국은 휴지도 없어 난리인데 우리는 마트에서 실컷 휴지를 사쓰며 문화인의 여유(?)를 부릴수 있으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거다’ 라고 정의 했지만 정말일까 싶다.

그렇게 어디론가 미친 듯이 떠나고 싶던 나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나의 방구석에서 우환폐렴에 대해 40년전에 예언했다는 약간은 등골이 오싹한 이 책을 펼쳐보았다.

그리고 바로 숨쉴틈도 없이 현란한 라스베가스로 빨려들어갔다. 죽은 아들을 부정하는 티나도 미친 듯이 아들의 흔적을 쫒아가는 티나도 내가 엄마여서일까 너무나 몰입하면서 읽게된다.

어둠의 눈은 읽는 내내 이 책은 정말 40년전에 쓴 것인지 하나의 의문도 들지 않도록 흥미진진했다. 작가는 우리를 라스베가스의 화려한 뮤지컬에 초대하더니 갑자기 첩보영화처럼 추격전에 던져 넣고는 이름도 모르는 이웃의 차고에 쳐 밖는다. 그 매순간 매순간이 얼마나 독자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지. ‘딘쿤츠는 마법사군’ 이라고 나는 몇 번이나 중얼거렸다. 마지막까지 읽지 않았으면 나는 아마 이책을 ‘재밌다’ 라고 평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환폐렴에 대해 언급한 부분에서 가슴이 먹먹해졌다. 소설에서 우환폐렴은 한도시를 멸망시키기위한 바이러스였다. 인간만을 멸종시키기 위한 생체병기로 연구된 바이러스. 그게 사실일지도 모른다. 인간의 가장 큰 적은 인간이 아닐까?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이 안전한 방구석에 있지 않았다. 무언가 들뜬 듯이 라스베가스에 티나의 추격전에 함께 여행하며 두근거리는 나의 심장소리를 내내 듣고 있었다.

답답했던 요즘 단비처럼 귀한 책이였다. 다시한번 곱씹어 읽어보고자 머리맡에 올려놓으며 잠을 청해본다.

내일은 친구에게 전화해 당장 어둠의 눈을 읽으라고 종용해야겠다.. 내 소중한 친구인 그녀도 잠시라도 답답한 방구석에서 벗어나 여행을 떠났으면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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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박애희,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 | 기본 카테고리 2020-03-1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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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모두 뒤숭숭한 요즘에 이 책은 내게 계시처럼 다가왔다.

그래.. 인생이란 게 자로 재듯 계획대로 되지가 않는다.

피식 웃음이 나왔다.

그렇게 이 책의 책장을 넘겼다.

책장을 넘기는 내내 어깨에 힘이 빠졌다.

나이에 걸맞게 살아야 한다고 자신을 재촉하며 나는 얼마나 경직되어 살았는가?

제법 늙은 내 나이도 내 인생에서 처음 살아보는 나이다.

오늘이 남은 내 인생에서 제일 젊은 나이였다.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를 읽으면서 어른이라는 무게에 짓눌려 무리하지도 말고 욕심부리지도 말고 편안하게 세상에 어울려야겠다는 생각을 떠올렸다.

박애의 씨의 글은 솔직하고 담백하다.

가족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할 때도 인생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질척거리지 않고 담백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런데도 책을 덮으면 짧고 가벼운 이야기들이 무겁게 가슴을 잡아끈다.

짧은 글들 하나하나가 끝날 때마다 청색 페이지에 독백처럼 쓰인 글들이 내내 마음을 후벼팠다.


짧은 글들 하나하나가 끝날 때마다 청색 페이지에 독백처럼 쓰인 글들이 내내 마음을 후벼팠다.

나와 내 소중한 지인들의 삶이 혼란스러울 때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 의문이 들 때 손에 살짝 들려주고 싶은 책이다.

우리 모두 괜찮다고.. 잘 살고 있다고.. 묵묵히 사는게 잘 사는거라고 말해주는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난다' 가 고마웠다.



-본문중에서...


"오늘 하루도 욕심내지 말고 딱 너의 숨만큼만 있다 오거라."

해녀도 아닌 나는, 그말이 어쩐지 꼭 내게 하는 말 같았다. -p27


잠시 나를 바라보는 존재를 잊고 나 자신만을 사랑한 그 시간이 다시 또 일상을 버티게 해줄 테니까. -p54



"나이를 먹는다는 건 나의 부족함을 깨달아 가는 일이예요."

....(중략)

인정하고 포기하는것도 용기가 필요한 멋진 일이라는것을. 인생이란 내내 그렇게 우리에게 한계를 가르치며 겸하하게 살라고 가르친다는것을.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간다. -p112



보고싶은 마음, 사랑하는 마음, 나누고 싶은 마음, 함께 있고 싶은 마음, 그 마음들이 아직 내 안에 남아 있다는 건 아직 삶에 지지 않았다는 말이니... -p144



주름진 얼굴에 희끗한 머리가 되어도, 삶의 무수한 순간들에 필요할 "미안해" 라는 말 앞에서 망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떨어져 걷고 있는 우리를 더 가깝게 만들어주는 말은 "사랑해"라는 말보다 "미안해"라는 말이기 때문이다. -p208



적어도 엎어지고 깨지고 주저앉는 그순간, 삶은 또 우리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줄 테니 조금씩 성장할 수 있으리라는 걸 믿고 자신을 조금 더 따듯하게 바라보수 있을 것이다. 그길에 나를 닮은 당신을, 당신을 닮은 나를 만나는 행운이 찾아올 수 있다면 그때는 서로 활짝 웃어주어도 좋을 것이다. -p226



다정이 구원이 되는 순간, 생은 우리에게 알려줄 거라고 믿는다.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서. -p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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