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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설헌 | 기본 카테고리 2021-04-0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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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난설헌

최문희 저
다산책방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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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프레임에 갇힌 비운의 천재 허난설헌 그녀의 슬픈 이야기

 

소설을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시대에 갇힌 비운의 천재 허난설헌이 안타까웠고 재능이 없어 과거에 급재 하지 못해 못난 열등감에 시달리는 그의 남편과 여자라는 한계에 자신과 타인을 억누르기에 바쁜 그녀의 시어머니까지 모두 시대의 불쌍한 피해자들인 것만 같다.

 

 

허난설헌은 조선이라는 시대의 프레임에 갇힌 여자라는 껍질을 뒤집어쓴 천재였다.

책장을 넘기는 내내 재능이 뛰어나지만 펼칠 수 없이 세상에 억눌리기만 해야 하는 딸을 바라보는 친정어머니의 마음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안타까워 눈물이 났다.

 

어느 시대나 비운의 천재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허난설헌이 더 가슴 절절하게 슬픈 것은 그녀의 시 때문일까? 책 중간중간 그녀의 시가 그녀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아 더 절절했다.

 

토닥토닥 분 바르고 큰머리 만지자니

소상반죽 피눈물의 자국인 듯 고와라

이따금 붓을 쥐고 초생달 그리다 보면

붉은 빗방울이 눈썹에 스치는가 싶네

-229

어두운 창가에 촛불 나직이 흔들리고

반딧불은 높은 지붕을 날아 넘는구나

고요속에 깊은 밤은 추워지는데

나뭇잎은 쓸쓸하게 떨어져 흩날리네

산과 물이 가로막혀 소식도 뜸하니

오빠 생각 이 시름을 풀어낼 수가 없네

청련궁에 계신 오빠 멀리서 그리워하니

텅 빈 산속 담쟁이 사이로 달빛만 밝아라

-284

 

책장을 덮으며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졌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시대의 프레임에 갇힌 천재가 울고 있지는 않은가?

허날설헌의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어리석은 기준들에 대해 그 어떤 의문도 가지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었다. 우리도 모르는 우리의 편견과 어리석음은 무엇일까?

그 어떤 편견도 그 어떤 어리석은 판단도 하지 않기를

우리는 계속해서 편견과 시대의 프레임을 깨뜨려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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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 롭무어 | 기본 카테고리 2021-03-21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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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확신

롭 무어 저/이진원 역
다산북스 |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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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에 있던 20년간 연구한 부의 창출 공식 집대성이란 표어에 마음이 꽂혀서 나도 모르게 읽은 책!! 롭 무어가 유명한 부동산 투자가라 하여 부동산 관련 서적인 줄 알았지만 부동산 책이 아니고 자기 개발서 였다

그런데 의외로 최근에 읽은 자기 개발서 중에 제일 마음에 들었다. 자기 자신에게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다는 말이 마음에 와닫아 꽤 두꺼운 책임에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쭉 읽게 된다. 책을 읽는 내내 롭 무어의 일방적인 듯한 제시안이 쏟아지지만 그것이 압박처럼 느껴지지 않는 건 롭 무어가 살아온 인생의 내공 때문인 것 같다.


달리 말하면 자존감은 진짜가 아니다. 당신이 인식하는 자신에 대한 착각일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들은 당신과 다르게 볼 수도 있다.... (중략) 이러한 외부의 인식도 진짜가 아니다. 단지 당신에게 투영된 그들 개인의 인식에 불과하다. -p31


외부에서 어떻게 인식하건 그것이 우리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한 인식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이 책을 쓴 이유는 이 책의 주제가 내가 지금까지 썼던 다른 책들의 주제보다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투자, 기업가 정신, 자금 확보, 조직관리, 파트너십, 육아, 경력, 성공, 행복 모두가 자기 자신에서 시작된다. -p42

당신의 자존감은 당신이 인생에서 하고, 되고, 갖고 싶은 모든 것의 초석이자 기반이 될 수 있다. -p42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특별해질 필요는 없다. 그저 당신이 특별하다는 사실만 명심하면 된다.-p57


자책할 때 느끼는 감정과 스트레스를 180도 바꿔서 생산적인 에너지로 만들어라

자학하거나 자책하기보다 다소 억지스럽더라도 이러한 선제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훨씬 더 나은 방법이다. 수치심과 죄책감 등 스트레스를 주는 감정을 밖으로 분출하지 않는다면 습관적인 자기 분석과 경멸에 빠져서 결국에는 우울증, 불안. 분노를 느낄 수 있다. 결국 부정적인 자기 확신만 강해진다. 바뀔 수 없다고 믿으면서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반복하다 보면 강력한 수치심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시적인 위안과 중독 거리에 의존한다. -p104

자책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것이 부정적 에너지였구나 하는 생각을 떠올리게 하는 구절 이였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할 때야말로, 사람도, 돈도, 인생도 당신을 진심으로 따르게 된다. -131


그는 “나는 그냥 거절당하는 게 재미있어. 인생은 짧잖아. 나는 거절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 그리고 내가 거절당하면 그건 내가 아니라 그들 때문이라고 생각해. 그들이 나를 몰라 서지. 조금 바보처럼 보여도 괜찮아. 내가 충분히 많은 사람에게 물어보면 내 말을 들어줄 거야.”라고 답했다.

와. 간단하면서도 간단하지 않은 대답이었다. 왜 진작 물어보지 않았는지 후회되었다. 사실 질문해도 답변을 거절당할까 봐 겁났다. 또 내가 연약하거나 멍청해 보이는 게 두려웠다.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싶기도 했다. -p139


누구도 당신이 이미 자신에 대해 느끼지 못하는 어떤 것도 느끼게 만들 수는 없다. 당신의 허락 없이는 누구도 당신을 화나게 하거나 욕보일 수 없다. 처칠은 당신을 향해 짖는 개를 볼 때마다 가던 길을 멈추고 돌을 던지면 결코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그들 의견일 뿐이다. 의견을 말하는 건 그들의 권리다.... (중략) 마음을 비우는 연습을 하라. 우리 모두에게 언론과 의견의 자유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감사하라... (중략) 다른 사람의 의견은 상관할 바가 아니다. 신경 좀 꺼라! -p171


자신을 독려하고 채찍질하고, 더 많이 밖으로 나가라. 두려워할 것 없다. 소셜미디어에 더 많은 콘텐츠를 올려라. 이벤트에 참가하라. 전화를 걸어 사람들과 대화하라. 평소 같으면 거절할 파티와 행사에 가보라.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지인들과 재회하라.-p212


*지나치게 고민하지 말고 시작하라.

망칠지, 심판을 받을지, 아니면 부족할지에 대해 걱정하고 고민하면서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대신에 그냥 하라.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으면 그냥 하라. -p212


공허함의 크기는 광대하다. 그런데 바로 이때 당신은 무언가, 한 가지라도 해야 한다는 걸 기억하는 것이 현명하다.

어떻게 하면 코끼리를 먹을 수 있을까? 한 번에 한 입씩 먹으면 된다. 어떻게 하면 마라톤을 뛸 수 있을까? 한 번에 한 걸음씩 달리면 될까? 어떻게 하며 책을 쓸 수 있을까? 한 번에 한 단어씩 쓰면 된다.-p226


오직 아이들만이 순간의 느낌에 따라 모든 행동을 한다. 그들은 성질을 있는 대로 부렸을 때 따라오는 부정적인 결과를 경험해보는 ‘혜택’을 아직 누리지 못했다. 당신은 그걸 충분히 누려야 한다. 그러니 자신의 감정을 무턱대고 믿어서는 안 된다. 과민반응일지 모른다. 감정에 휘말렸다간 모든 걸 일반화 시키고 문제 상황을 맥락 없이 이해하고 유치하게 행동할 수 있다. 감정을 뒷받침할 증거가 항상 있는 게 아니다. 단지 뭔가가 정말 좋게 느껴지거나, 아니면 반대로 나쁘게 느껴진다고 해서 그것이 정말 그런 건 아니다.-p251


자신을 소중히 여길수록 세상은 당신을 더 소중히 여긴다. 자신에게 더 많이 투자할수록 세상은 당신에게 더 많이 투자한다. 당신이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느낀다면 단신은 부자다.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은 자기 개발서였다. 사람에 비유하자면 어머니처럼 자상하지 않지만 아버지처럼 단호하게 끌어당겨주는 힘이 있는 책이었다. 물론 그 끌어당김에는 우리를 위한 마음이 가득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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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공의 힘 | 기본 카테고리 2021-02-07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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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혼공의 힘

송인섭 저
다산에듀 |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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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공의 힘 /송인섭

 

2021년 코로나 19시대!! 학교에 가지 못 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기까지 하게 받아들여지기 시작한 요즈음 자기주도 학습이야 말로 개개인에게 진정하게 주어진 과제이며 숙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에야 자기주도 학습이라 말하면 다들 고개를 끄덕이지만 불과 10년전만 해도 이러한 발상은 낯설고 새로운 것이 였었다.

이 책은 ebs다큐멘터리 <교육실험 프로젝트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 만들기>에서 최초로 자기주도 학습 이라는 개념을 만든 송인섭교수님의 책이다. 2005년 당시 그 다큐멘터리를 흥미 있게 보았던 나로서는 다시 한번 교수님의 책을 접하는 것이 흥미로웠다.

  자기주도 학습을 이끌어 내야 하는 학생에게 과연 이 책이 어떤 서포트가 될 것인가 궁금함에 서둘러 책장을 넘겨보았다

.공자님이 말씀하시길 잘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보다 못하다 하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스스로 해내는 공부를 이끌어 낼 수 있으려면 우리 학부모들은 어떻게 아이의 뒷받침이 되어야 할까?이 책은 목차부터 찬찬히 읽어봐야 한다.

중간 중간 아이가 체크해 볼 수 있는 테스트들이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는가! 우선 내 아이의 성향을 알면 그에 맞는 학습법을 제시 받을 수 있다. 몇몇 테스트는 학부모가 같이 해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의 테스트를 아이와 함께 하며 그에 맞는 학습법을 함께 토론해 나가는 과정에서 아이의 혼공의지에 불꽃을 붙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장치들이 이 책 전반에 보여서 참 좋았다.

엄마 혼자 읽는 아이를 위한 공부 책은 시중에 이미 많으니까...

제시된 학습법 일부를 가져와 보았다. 당장 아이보다 학부모인 내가 더 찔리니 이거 참 부끄러운 일이다. 다만 이렇게 내가 아이보다 못하구나 라는 것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뒤에 설수 있지 않을까 하며 스스로에게 위로를 보내본다. (인터넷 중독에서는 많은 학부모들이 같이 부끄러워하지 않을까? 코로나의 탓이라 핑계도 대어본다.)

 

 

 

 

이 책의 제일 좋았던 부분은 3부였다.

부모에게 전하는 당부의 말들은 날카롭게 지적하지만 따뜻하게 마무리되어서 좋왔다..

 

내 아이를 제대로 알자.

아이를 관찰하는 것은 부모, 즉 양쪽에서 시도하는 게 좋다. -228

관찰은 새로운 발견을 가져다준다.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착각했던 것이 무너지기도 한다. 그런 과정을 거쳐야 아이를 제대로 알 수 있다. 아이의 혼공의 시작은 자신을 발견하고 내부로부터 끓어오르는 동기다. 그 동기를 북돋워 주는 것은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부모의 인정이다. -230

이 부분을 읽고 부모로서 아이를 똑바로 제대로 바라보아 주는 것만큼 큰 의무는 없는 것 같아 마음이 숙연해졌다.

 

믿어주고 기다리는 조력자가 되자

아이들은 모두가 다르다…….(중략)부모는 그 다름을 인정하고 기다려 주어야 한다. 숙성되는 시간을 거치지 않으면 설익는다. 한마디로 혼공으로 가는 것은 체질을 바꾸는 것과도 같다. 그래서 부모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기다림이다.-233

숨을 크게 한번 들이켜 보았다. 부모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기다림 이라니 아이를 보며 조급함을 느꼈던 내 자신의 미숙함이 다시 한 번 부끄러워졌다.

 

칭찬은 혼공하게 만든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가장 믿는 부모로부터 받는 칭찬이기에 가장 영향력이 큰 것이다.-238

 

 

작은 성공의 경험을 제공하라

혼공은 순간순간의 성취감을 제공하는 매우 유용한 과정이다. 안 풀리는 문제 하나를 두고 몇 날을 고민하고 시도하여 풀었을 때 느끼는 희열감은 그 어떤 기쁨에 비할 수 없다. 이 작은 성공의 경험이 아이를 더 큰 성취로 이끈다. -242

 

아이의 눈치를 살펴라

이제는 반대로 아이 눈치를 봐줘야 한다. 우리말에 눈치를 본다는 표현이 을의 위치에서 갑을 바라보는 의미로 사용되곤 하는데, 사전적인 의미를 찾아보면 남의 마음이나 생각, 태도 등을 살피다.’ 이다.

혼공하는 자녀를 위해 부모가 가져야 할 태도가 이것이다. 눈치 볼 것, 아이의 마음이나 생각, 태도 등을 살뜰히 살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245

 

종합적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인간행동은 환경에 의해 50%이상 영향을 받는데, 이중 가정환경의 투입이 개인행동의 50%이상을 차지한다는 설명이다.-245

 

 

학부모가 아이보다 자신을 우월한 상태로 인지한 채 이 책을 읽으면 안 될 것같다. 아이와 동등한 아니 아이의 뒤에서 등을 (밀지 않고)받쳐준다는 마음, 배려해주고 함께 걸어가는 인생 파트너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함께 읽을 때 아이도 혼공의 의지를 더 불태우지 않을까? 라고 자신에게 되물어본다.

  끝인 줄 알았는데 끝이 아니다! 일명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님!!

부록으로 딸린 혼공 프로그램에서는 핵심편과 보충편으로 나뉘어서 공부에 도움이 될수 있는 팁이 들어있다. 공부는 역시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닌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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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삼킨 소년 | 기본 카테고리 2021-02-07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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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저/이영아 역
다산책방 |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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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장편소설 -다산책방

 

 

 

 

베이비시터이자 전설적 탈옥수인 슬림할아버지의 가르침으로 유년기를 보내던 엘리는 말을 할 수 있지만 말을 하지 않는 형과 함께 살아갑니다. 그의 가족은 새아빠와 엄마 그리고 형입니다. 그의 엄마는 새아빠를 만나 마약중독에 빠지고 또한 새아빠 라일 덕분에 마약중독에서 벗어난 인물입니다. 새아빠 라일의 직장인 휴면터치는 겉으로는 의수회사이지만 실상은 마약 밀매를 하는 조직입니다. 새아빠 라일이 실종되면서 엘리의 엄마는 마약밀매 혐의로 수감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엘리의 손가락이 잘리게 되는데요. 타이터스에 대한 두려움으로 아무도 진실을 밝히지 못한 채 엘리와 형은 친아빠에게 보내집니다. 그런데 이 친아빠 역시 정상적인 캐린터는 아닙니다. 종일 술을마시며 책만 읽는 사람이지요.. 그리고 범죄기사 기자가 되고싶은 엘리는 자신에게 일어난 범죄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사우스 웨스트 스타>범죄부 기자인 케이틀린 스파이스에게 접근하고 본격적인 모험이 시작됩니다.

 

 

작가의 자전적 요소가 담긴 글이라는 이 책은 그래서인지 작가의 처음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몰입감이 상당합니다. 책의 뒤표지에 실린 문장이 책의 첫장을 펴는 순간부터 마지막장에 이르는 순간까지 뇌리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내게 상처 준 사람들을 진심을 사랑할 수 있을까?”

다들 내 인생의 어른들을 좋은 사람이냐 아니냐로 평가하려고 한다. 나는 세세한 일들로 그들을 평가하곤 한다. 추억으로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른 횟수로.”

 

 

 

 

 

무엇보다 등장인물의 성격묘사가 섬세하고 하나하나 입체적이라 읽는 내내 흥미로웠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존재감이 강렬한 캐릭터중의 하나인 슬림 할아버지

그는 살인마이지 전설의 탈옥수이지만 엘리의 베이비시터이다. 하지만 우습게도 이 기묘한 조합이 매력적으로 그려진다. 이것이 작가의 힘이겠지.

 

난 어른의 마음을 갖고 있었거든.” 슬림 할아버지는 항상 이렇게 말한다. 그 덕분에 보고 로드의 지하 독방, 블랙피터를 이겨냈다고...(중략),,,하지만 할아버지 말로는 어른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원하는 곳은 어디든 갈 수 있단다. -14

 

빛과 그림자란다, 꼬마야.” 할아버지는 이렇게 말한다. “빛도 그림자도 피할 수 없어.”-14

 

말없이 손가락으로 허공에 단어를 쓰는 형은 소설 내내 환상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형은 무릎을 꿇고 오른손 검지로 달 웅덩이에다 완벽한 흘림체로 세 단어를 썼다.

소년, 우주를 삼키다.’

세사한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방법, 표정을 읽는 방법, 비언어적인 단서에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뽑아내는 방법, 바로 눈앞에 있는 말 없는 모든 것에서, 말없이 내게 이런저런 것을 알려주는 모든 것에서 감정표현과 대화와 이야기를 캐내는 방법을 가르쳐준 사람은 형이었다. -23

 

엘리의 엄마 프랜시스 벨은 타인이 보기에는 한심한 엄마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엄마 존재에 대해 다시 한 번 곱씹게 해 준 인물이기도 하다. 그냥 엄마일 뿐인 프랜시스 벨이지만 엘리에게는 보이지 않는 의지처이다. 엄마란 것이 그런 것인가 엄마라는 위치의 크기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해주는 캐릭터였다.

 

난 좋은 사람이야.” 슬림 할아버지가 말한다. “하지만 나쁜 사람이기도 하지. 누구나 다 그래, 꼬마야. 우리 안에는 좋은 면도 나쁜 면도 다 조금씩 있거든. 항상 좋은 사람이 되는 건 어려워. 그런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안 그렇지.”-223

 

슬림할아버지의 이 말 때문일까요? 엘리는 자신도 모르게 타이터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은 좋은 사람인가요. 타이터스 브로즈?” -596

 

세상에 보이는 모습 보여지는 모습과 그 이면을 너무 어린 나이에 깨닫게 되는 소년 엘리.

소년의 성장기로 읽기에는 마음 아픈 일들이 너무나 많은 우주를 삼킨소년은 자전적 소설이라는 말이 더 아프게 다가옵니다.

단순한 소년의 성장기로 시작해서 뒤로 갈수로 추리 스릴러로 변하며 속도감을 내는 우주를 삼킨 소년따뜻한 이불속에서 읽는대도 뒷덜미가 서늘해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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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가지 흑역사 / 빌포셋 외 지음 (고대~근대편) | 기본 카테고리 2021-01-2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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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 고대~근대 편

빌 포셋 등저/김정혜 역
다산초당 |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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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역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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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전투에서 마피아의 전성시대까지.

101가지 흑역사의 첫 페이지를 펼지면서부터 가슴이 두근거렸다. 인류의 모든 유명한 사건들이 이곳에 있었다. 이 유명한 사건들의 흑역사를 읽으며 첫 장부터 끝장까지 도저히 손을 뗄수가 없었다.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에는 인간의 모든 어리석음과 우연 그리고 아이러니가 섞여있다. 읽을수록 블랙 코미디처럼 씁쓸한 웃음을 자아내게 된다. 우리들의 현재의 삶이란 것이 얼마나 많은 역사의 변수에 의해 쌓여진 부산물인가 싶어서 말이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모두 옮길수는 없으니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이야기 몇편을 적어본다.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고대 근대 편은 아테네와 페르시아 간의 오해가 불러온 참극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유명한 마라톤 전투 말이다. 학창시절 한번쯤은 다들 들었던 마라톤의 유래가 된 마라톤 전쟁의 결과가 다라졌다면 우리의 삶도 달라졌을 거라고 말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을 모르는 성인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입학시험을 위한 공부차원에서든 혹은 순수한 역사적 호기심에서든 우리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업적을 한번쯤은 접하게 되고 또 그의 비범함에 감탄해 마지않게 된다. 완벽한 그는 왜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고 죽음을 맞이했을까??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후계자를 지명했고 그래서 그 지명자가 평화롭고 원만한 승계과정으로 왕권을 차지했다면 60여년에 걸친 후계자 전쟁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중략)오늘날 우리는 지금보다 300년이나 진보된 세상에 살고 있을 수도 있다. 페르시아 제국을 멸망시킨 알렉산드로스제국이 팍스 로마나 같이 200년간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면, 지금 이 책을 화성에 있는 집이나 하늘을 나는 자동차 안에서 익는다고 해도 결코 과장이 아니다. -37

 

재미있지 않은가? 지금 우리는 다른 삶을 살 수도 있었던 것이다.

 

 

헨리8세가 이혼하지 않았다면, 혹은 교황 클레멘스가 헨리의 첫 번째 결혼을 무효로 해주었다면?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헨리8세의 결혼은 그시대 최고의 가십거리였을 것이다.

 

가장 커다란 변화는 잉글랜드가 로마 가톨릭 교화와 ‘손절’하지 않았을 거라는 점이다.

그것이 무슨 뜻이냐고? 다른 것은 몰라도 한 가지는 확실하다. 종교개혁이 가장 강력하고 핵심적인 ‘주전선수’즉 잉글랜드를 잃게 되었을 거라는 것이다. 또 다른 결과는 오늘날 거의 모든 미국인들이 가톨릭 신자일 거라는 점이다. -131

 

굉장하지 않은가?? 우리나라의 많은 교회들이 전부 성당 이였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읽다보니 세계의 역사는 ‘나’ 무관하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새록새록 든다.

 

 

이번에는 아이러니한 이야기다. 금주법이 마피아의 전성시대를 만들었다니 순간적으로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금주령과 관련해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있다. 1940년 회계사들이 금주법으로 미국 정부가 입은 재정적 손해가 얼마였는지 정확히 계산했다. (중략) 미국 정부는110억 달러의 주류세 수입을 놓쳤을 뿐 아니라 금주 단속에 5억 달러를 썼다.-335

 

미국 정부는 금전적 손해를 보았을 뿐 아니라 사회의 암적 폭력조직인 마피아에 돈줄을 쥐어주기 까지 한 것이 아닌가.

 

 

여기 한 예술가 지망생인 젊은이가 있다. 그 유명한 아돌프 히틀러이다. 전쟁이 한창인 시절 그를 암살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도가 있었던가? 그러나 누군가 그를 예술의 길로 끌어주었다면 그 유명한 세계대전은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다.

 

 

서평의 마무리를 책의 말을 인용하여 접고자 한다.

 

오늘날 세상은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또한 우리는 나은 세상에 살고 있을 수도 있다. 심지어 이 책에 소개하는 인류의 모든 흑역사도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인류가 십중팔구 다른 실수들을 저질러 새로운 흑역사를 썼을 테지만 말이다.-16

 

그렇다..우리는 지금 어딘가에서 또 새로운 흑역사를 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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