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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이라는 단어가 주는 충격(스포 많음) | 인연 닿은 책-문학 2017-11-2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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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일반판)

스미노 요루 저/양윤옥 역
소미미디어 | 2017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재미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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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이다. 작가가 '코어'물이 아니라고 밝혀야 했을 정도로 제목이 주는 충격이 적지 않다. 영화로도 나온다고 하고 해서 내용이 사뭇 궁금하여 읽기 시작했다. 서평을 달리 쓸 것도 없이 재미있는 소설이다.

 

 췌장이 좋지 않아 죽음을 앞둔 소녀 야마우치 사쿠라. 옛 사람들은 어딘가 안 좋은 곳이 있으면 다른 동물의 그 부분을 먹었다고 한다. 그래서 소설가의 이름을 닮은 시가 하루키에게 너의 췌장을 먹고 싶다고 말을 던진다. 둘은 병원에서 우연히 사쿠라가 쓰던 <공병일기>를 하루키가 줍게 되는데 우연히도 같은 반 클래스메이트였다. 밝은 사쿠라와는 달리 혼자만의 세계에서 지내던 하루키는 그녀를 통해 점점 밖으로 나오게 되고 사람과의 관계에 다시 생각하게 된다. 반대로 사쿠라 역시 다른 사람에 의해 자신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 그대로 있을 수 있는 힘에 대해 생각학 된다. 시한부 소녀의 죽음은 병이 아닌 묻지마 살인의 피해자가 되어 찾아 왔고 그녀가 남긴 <공병일기>를 읽으며 하루키는 또 한 번 성장한다.

 

시한부 삶을 사는 여주인공이 살인당해 죽는 다는 설정이 정말 큰 반전이었다.

 

그녀가 죽었다.

세상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았다.

이 상황에 이르러서도 나는 여전히 만만하게 낙관적으로 보고 있었다.

그녀에게 일 년이라는 시간이 남겨져 있다고만 생각했다.

어쩌면 그녀도 마찬가지였는지 모르겠다.

최소한 나는 어느 누구에게나 내일이 보장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나는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그녀에게는 당연히 내일이 있는 것처럼 생각했었다.

아직 시간이 있는 나의 내일은 알 수 없지만 이미 시간이 엇는 그녀의 내일은 약속되어 있다고만 생각했다.

얼마나 어리석은 인식이었던가.

나는 얼마 남지 않은 그녀의 생명만은 이 세상이 잘 봐줄 거라고 굳게 믿었다.

물론 그런 일은 없다. 없었다.

세상은 차별하지 않는다.

건강한 몸을 가진 나 같은 인간에게도, 병을 앓아 머지않아 사망할 그녀에게도, 그야말로 평등하게 공격의 고삐를 풀지 않는다.

우리는 잘못 생각했다. 바보였다.pp.253-254

 

책을 펴면 쑤욱 읽힐 정도로 쉽고 재미있다. 내가 조금만 더 어렸다면 조금만 더 감성적이었다면 울면서 읽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냥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참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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