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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無 | 인연 닿은 책-힐링/자기계발 2018-12-2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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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무無

김경일 저
북랩 | 201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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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김경일 기자이다. 기자는 단어에서 요즘 세간에서 그 직업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떠오른다. 이 책에도 김경일 기자의 딸이 신문이나 기자 다 못 믿겠다고 믿을 수 있는 신문을 알려달라고 하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나 역시 그런 시선으로 책을 처음엔 마주했다가 책을 덮을 땐 이 책은 매일 들고 다녀야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따뜻해진다. '실화'가 주는 감동들이 실려 있기 때문이리라.

'흥미 위주의 특종보다 훈훈한 미담을 찾는데 더 마음이 꽂혀버린, 초보 기자의 감성 노트. 그의 수첩엔 굵은 글씨체로 쓴 '나무'란 단어가 빼곡하다. 그 이유가 뭘까?'라는 책의 앞장 글귀가 눈에 남는다.

그는 기자시절 아름다운 사람이란 말 대신
"어쩜 그리도, 나무 같으세요!"라고 했단다.

나무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던 어린 시절을 지나 지금도 여전히 나무를 꿈꾼다고 한다. 내 안에 있는 것들을 덜어내 나를 비우는 '나.무 (無)'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에 남기고픈 이야기와 글들이 많아서 내내 포스트잇을 붙였다. 좋은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나도 그들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든다. 선한 영향력이 이것이라.

-소개된 에피소드들과 좋은 글-

어제 리뷰를 남겼던 시바타 도요할머니 이야기가 등장한다. 자신의 장례비로 모은 목돈으로 시집을 내셨다고 한다. 그 시집이 여러나라 다른 언어로 퍼져나가다니. 삶을 마무리하려고 모은 돈이 자신의 이름과 생각을 영원히 살게하는 돈으로 바뀌었다는 기분이든다.


-가수의 재기를 도운 카페 사장이 자신은 드러내지 않는 모습을 보며


p.17-18
아 , 무거운 존재감이란 이런 걸까 . 가볍지 않아서 여기저기 빙빙 돌며 부유 ( 浮遊 ) 하지 않고 가라앉는 ,그래서 잘 드러나지 않는 하지만 자신의 가라앉음으로 마법의 부력(浮力)을 일으켜 허우적거리는 상대방을 물 위로 떠올리게 하는

-호스피스 병동에 한겨울에 부채를 나눠 준 화가 이야기

'곧 올 여름까지는 버터주길. 그때 이 부채를 사용해주길. 꼭, 살아주오.

그날 난 전시회장을 둘러보다가 어느 글귀에서 아주오
랫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이런 문구가 보였기 때문이다
‘죽을 때까지 행복하게.'
이보다 더 소중한 가치가 어디 있을까

-노숙인의 대부로 불리는 어느 신부를 보며

p.30
진짜 어른이란 , 어른다운 어른이란 이런 게 아닐까
싶다 .
늘 밝은 미소를 잃지 않으며 ,
사람들의 수군거림 속에 존경이 묻어나는 사람 .

-명문의대 출신 정신분석의인데 파킨슨 병을 얻은 G작가의 삶을 보며

꽃에게만 향기가 있는 건 아닌 것 같다.사람들은 여러
가지 향수를 뿌려 자신을 치장하려 하지만 결국 오랫동
안 각인되는 건 , 어쩌면 그 사람만의 향기일지 모른다 .
순간 어떤 생각이 떠오르며 얼굴이 빨개진다 .
나를 각인시키는 향기도 분명 있을 텐데 , 그것이 기분
좋은 향기일지 아니면 퀴퀴한 냄새일지 정말 몰라서.

-선택에 대한 두 가지 조언

p.63
“기회란 , 희망이란 , 알 수 없는 곳에서 예기치 않은 방
향에서 언젠가 찾아오는 법.그러니 기다리고 기다려라.”

“사자 탈을 걸칠 수 없다면 여우 탈이라도 써라.이 길
이 아니면 저 길로 , 큰길이 안 보이면 샛길로 빠져라.그
래도 안 되면 아예 고민을 무시해도 좋다.어쩌면 그건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일지 모르니까.”

-마지막 말
p.127

“ 노년기의 다섯 가지 유형을 꼭 알아두세요.나이 들어 대부분의 관계를 끊고 사는 운둔 ( 隱道 ) 형 , 성취 욕구를 쫓아 과거보다 더 열심히 사는 무장 ( 武裝 ) 형 , 그리고 실망스런 삶의 원인을 사회 또는 자신으로 보느냐에 따라 분노 ( 憤怒 ) 형과 자학 ( 自虐 ) 형으로 나뉘고요.마지막으로 나이든 현실을 수용해 만족한 삶을 누리는 성숙 ( 成熟 ) 형이 존재합니다.”

-농땡이를 치지 못한 사람들의 후회

p.243

"몸이 마음에게 신호를 전달할 때가 있듯이 , 마음이 몸
에게 사인을 주는 경우도 있지요.만약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다면 그건 분명 나 힘들어요.' 라고 마음이 몸에게
보내는 신호일 거예요.”

-할아버지 말씀

p.275
할아버지께서 생전에 해주신 말씀이 어렴풋이 기억난다 .
조기출세 ( 자기 그릇을 넘어서 너무 빨리 이룬 성공 ) , 중년상 처. 상부 ( 사랑하는 배우자를 중년에 , 즉 일찍 잃는 것 ) , 노년무전(나이 들어서 돈이 없어 겪게 되는 고생 ) 이 인간의 3대 불운이라고, 이런 큰 불운만 아니라면 웬만한 고비들은 하늘에 뜻에 따라 어떻게든 다 넘길 수 있는 거라고 ,

가벼워 보이는 책이었는데 앞으로의 삶을 생각하게 하는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너무 감사했다. 이 책의 수익금 중 일부는 장애인, 폐지 줍는 노인 등을 위해 관련 사회 복지단체에 기부된다고하니 정말 나무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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