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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처음 방문을 잠근 날/최희숙/아름다운사람들 | 인연 닿은 책-육아 2019-12-0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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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이가 처음 방문을 잠근 날

최희숙 저
아름다운사람들 | 2019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독서로 아이와 나를 바라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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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도 마음이 철렁내려 앉는다.

 

아이가 방문을 잠그다니.

 

지금 나의 6살난 아이는 한 시도 나를 찾지 않는 순간이 없는데

 

그런 아이가 방문을 잠근다니.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아프다.

 

책 제목도 끌렸지만 책친구 휘연님의 추천으로 읽기 시작했다.

 

당연히 '아이'를 초점으로 두고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작가 자신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어쩌면, 아이와의 갈등 상황에서 쟤는 왜저럴까보다, 그 상황을 바라보는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면 훨씬 더 상황이 잘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초반부 작가의 말이 마음을 울렸다.

 

그렇게 끝날 것 같지 않던 시간의 터널을 지나왔다. 동굴에 갇힌게 아니라 터널을 지나는 것이었다. (생략)

누구나 터널의 시간이 있지 않을까. 지금 터널을 지나고 있고 그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래도 그건 터널이라고, 동굴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살아보니 그래도 끝이 있는 일, 지나가면 되는 일은 끝이 있음이, 지나감이 고마울 때가 있다. 

 

 끝도 없고 지나가지도 않을 일들이 제일 괴로우니 말이다.

 

아이와의 갈등도 끝도 없고 지나가지 않을 공간에 갇힌 것이 아니라 언젠간 밝은 곳으로

 

함께 나갈 수 있다고 여긴다면 힘이 나지 않을까?

 

작가는 그렇게 힘들었던 시간에 도서관으로 가서 책을 읽었다고 한다.

 

심리상담사이자 독서지도자로서 자신의 시각을 넓혀준 책들과 자신의 이야기를 적절히 융합하여 메시지를 던진다.

 

육아서에 카테고리를 넣기는 했지만 심리치료나 자기계발 쪽으로도 생각하기 좋은 책이라 여겨진다.

 

당장의 해결책을 원하고 이 책을 읽는다면 당황스러울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아이와의 일이 당장 해결되는 법이 있을리가 없다..

 

엄마도 내공이 쌓여야 방문을 닫은 아이의 마음을 살펴봐 줄 수 있을 것 같다. 

 

방문을 닫기 전에 그 마음을 봐 줄 수 있을 것 같다.

 

p.206

 

눈물이 왈콱 쏟아졌다. 아이를 보이지 않는 창살에 가두고 있었다. 그게 뭐라고 법정에 아이를 세워두고 내내 스스로 변호하게 만들었다니...가엾고 미안해서 자꾸 눈물이 났다. 

저자의 아이가 마음을 닫고 또 열고 하는 이야기 말미에 [당신이 옳다] 중 일부를 소개하고 있다.

 p.206

 

"집을 나가겠다, 일을 때려치우겠다, 죽겠다, 죽어버리겠다"는 말에

"네가 그러면 되느냐, 그러면 안 된다"는 류의 말들은 절박한 사람의 말귀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의 반응이다.

(생략) 그런 마음이 들 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라고, 그러니 당신 마음은 옳다고. 다른 말은 모두 그 말 이후에 해야 마땅하다. 그게 제대로된 순서이다.

 

[당신이 옳다]중에서 

 

이처럼 아이를 키우면서 힘들 때 엄마를 지지해 줄 수 있는 글들, 영화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엄마라는 역할을 해 나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그럴 때 그런 자신을 글로 영화로 다독여 주면 그 힘이 또 아이에게도 전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아이가 처음 방문을 잠근 날>이었다.

 

마음에 남은 문장

p.130

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겪고 있는 마음 상태를 잘 들여다보고 행동 뒤에 숨은 진짜 욕구가 무엇인지 알아차려주는 것, 공감해주는 것, 고개 끄덕여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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