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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하브루타. 김정진. 쌤앤파커스 | 감사히 읽은 책-서평단 2020-11-0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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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K-하브루타

김정진 저
쌤앤파커스 | 2020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무료인데다 큰 노력이나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세상 누구보다 소중한 내 가족과 좋은 관계를 맺어가고, 거기에 아이의 인성과 학습까지도 도울 수 있다는데, 안 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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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이야기는 나누고 싶은데 '어떤 질문을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고민하는 부모라면? <K-하브루타>를 추천한다.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지혜톡톡' 앱을 깔아보라고  추천하고 싶다(심지어 무료 앱이다). 하지만, 앱만 봐서는 이 앱의 활용이나 의미가 잘 와닿지 않기에, 이 앱을 만든 김정진 교수님의 <K-하브루타>책을 읽어보면 각 영역의 의미와 활용팁, 아이에게 좋은 점들을 배울 수 있어 유익하다.

 

김정진 교수님의 저서로는 <기적의 밥상머리교육>, < 최고의 부모는 아이를 어떻게 가르쳤을까>,<아이는 질문으로 자란다>,<덕후의 탄생> 등이 있는데 나도 너무 흥미롭게 읽었던 책들인지라 더 반가웠다. 이런 분이면 본인의 아이들과 얼마나 잘 소통하고 키웠을까 싶었다. 그런데 딸아이의 초등학교 3학년 공개수업 이야기와 영어 학습지 이야기를 듣고 교수님도 부단히 노력해서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낸 것임을 알 수 있었다.

p.28

선생님이 질문을 하니, 아이들이 너도나도 손을 들고 대답하려했다. 그런데 지유만 손을 들지 않았다. 뒤에서 보고 있자니 금세 기분이 가라앉았다.

시간이 흘러 마지막 활동으로 아이들이 모둠별로 교실 앞에 나와 시를 읊었다. 지유네 모둠 차례가 되었다. 지유는 공책을 들고 나와서 얼굴을 반쯤 가렸다. 가라앉은 기분이 바닥을 쳤다. 집에 돌아와서는 아내와 대판 싸우고 말았다.

 

이때 김정진 교수님은 유아교육과 교수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라니. 얼마 후 아이가 영어학원 학습지에 "영어 노잼", "여기 온 것 안 환영해!! 나도 싫어하는 곳이거든"과 같은 싫다는 말을 잔뜩 표출해 놓은 것도 발견하게 된다.

 

 

p.30

그렇게 숙제 공책의 낙서로 지유의 마음을 확인했던 날에는 내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어떻게든 지유의 마음속에 가득 찬 분노를 없애주고 싶었다. 그때부터 부모교육 관련 책들을 모조리 읽으며 공부하고, 지유와 소통하기 위해 실질적인 노력을 시작했다. 그렇게 부모교육을 공부하면 할수록 유대인의 밥상머리교육 '하브루타'의 필요성을 느꼈다.

 

말그대로 뼈저린 아픔과 반성(?)과 노력의 과정이 이 <K-하브루타> 책과 '지혜톡톡' 앱에 담겨있었다. 이쯤되면 저자의 아이들은 지금 어떠한지 또 궁금해진다. 일단, 부모와 아이의 관계가 너무 좋아졌다고 한다. 2019년 13살 첫째 아이는 <사피엔스>를 2번이나 정독했고, 11살 둘째 아이는 <총,균,쇠>, <이기적유전자>를 쉽게 읽고 있다고 한다. 영어가 싫다고 학습지에 외치던 첫째는 학원을 끊고 혼자 영어 공부를 하며 학교에서 '도크 다이어리'라는 영어책 시리즈를 빌려와 몇 번이나 읽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이 모든 행복이 가족모두가 함께한 하브루타. 밥상머리 대화 덕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그 방법을 책과 앱을 통해 공유해준다.

 

 

'지혜톡톡' 앱에는 영역별로 사진과 그에 따른 질문들이 있다. 소개하자면, 소통, 감정, 인성, 창의력, 비판적 사고력, 문제 해결력, 문제 발견력, 속담, 명언, 명화, 토론, 진로직업, 협력, 미덕, 키워드이다. 이들 중 대화를 나누고 싶은 영역을 선택하고, 그에 따른 그림도 선택하는데 '왜 사진이냐?'는 질문에 저자는 다음과 같이 답한다.

 

p.49

많은 심리 상담사들이 그림과 사진을 이용해 처음 보는 내담자의 마음을 읽어낸다. 오랜 옛날부터 인간은 마음의 상태를 그림에 담고 싶어 했다. 다양한 그림이 그려진 타로 카드를 뽑아 점을 보는 것도 그런 이치다.

 

 

책을 읽는 내내 당장 우리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고픈 마음이 너무 커졌다. 아직은 어려서 재잘재잘 이야기를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주제가 다양하지는 않은 것이 느껴졌다. 유치원에서 어땠어? 뭐가 재밌었어? 하면 단편적인 대답으로 돌아올 때도 많고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딸아이다 보니 남편이 노력을 한다고 해도 뭔가 서로 이야기가 통하지 않는 때가 많이 보여서 답답하기도 하고, 저러다 나중되면 아빠랑 말 안하는 것 아닌가 싶을 때도 있던 참이었다. 그런데 이 '지혜톡톡' 앱을 열어 각자의 '감정'을 선택하니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갔다. 솔직히 처음엔 나와 남편은 아이에게 감정을 표현하는 게 어려웠다. 강한 모습, 좋은 모습만 보여줘야하는데 하는 강박관념이 있었나 보다. 그래서 난 무난한 '감사'를 골라서 이렇게 다같이 있으니 감사하네 하며 얼버무렸다. 남편은 '걱정'을 골랐고, 요즘 아이 영구치가 나는 시기라 유치 하나가 이빨이 빠질랑 말랑하던 참인데, 아이가 아픈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이야기를 한다. 아이가 고른 것은 '피곤함'이었다. 그날 유치원에서 고구마캐기를 했는데 너무 피곤했다는 것이다. 서로서로 이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그날따라 아이가 왜 짜증을 부리는지도 알게 되고 아빠가 자기를 걱정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구나 하는 것도 이해가 되어 뭔가 분위기가 훈훈해졌다.

 

 

무료인데다 큰 노력이나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세상 누구보다 소중한 내 가족과 좋은 관계를 맺어가고, 거기에 아이의 인성과 학습까지도 도울 수 있다는데, 안 할 이유가 어디있는가? 시작은 어색하고 낯설었지만, 점차 늘어갈 우리집 밥상머리대화도 너무나 기대가 된다.

 

 

저자의 가족에게도 이 하브루타 대화가 많은 변화를 가져왔듯, 그런 행복한 변화가 우리가족에게도 생기길 기대하며 오늘도 <K-하브루타>와 '지혜톡톡' 앱으로 대화를 나눠볼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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