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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지 않는 도시 | 감사히 읽은 책-서평단 2021-07-2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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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결혼하지 않는 도시

신경진 저
마음서재 | 2021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결혼과 사랑, 연애에 대해 얘기 나누고 싶어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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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종착역은 당연히 '결혼'이라 생각하던 시절이 있다. 동화처럼 사랑을 확인한 연인들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게 당연하다 여기던 시대는 이제 끝나가고 있다. 그렇기에 결혼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볼 때가 된 것 같다. <결혼하지 않는 도시>는 이에 대한 질문과 다양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p. 264 사랑 없는 결혼생활을 경험한 사람들보다 결혼 없이 사랑을 느끼는 사람들이 더 많잖아요. 우린 결혼하기 위해 태어난 게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거예요.

 

결혼보다 사랑이 먼저여야 한다는 묵직한 메시지. 결혼도 사랑의 한 형태일 뿐 그것이 최종 목표일 수 없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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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지 않는 도시>에는 다양한 사랑이 등장한다. 결혼을 통해 탄탄한 인생을 꿈꿨던 영임. 사랑이 하나가 아닌 정우. 그런 그를 사랑하는 태윤과 윤희. 상류 사회에서 태어나 마음껏 즐기다 결혼하는 조용재. 입사한지 얼마 안 되어 가진 회식자리에서 성추행을 겪고 생각이 복잡해지는 한나. 세대가 다른 등장인물들의 삶과 사랑이 교차해서 서술되어 처음에는 다른 세대라는 것도 모르고 읽었다가 한참 후에 깨달았다. 다른 세대를 섞어도 어색함이 없을 정도로 아직 우리의 '결혼' 제도에 대한 인식은 세대가 바뀌었다고 많이 바뀌지는 않은 것 같다. 분명 많은 형태의 사랑과 가족이 등장했음에도 여전히 성인이 되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것이 '정상'의 범위라고 여겨지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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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많은 의미를 부여했던 부모 세대 영임, 은희와는 달리 자식 세대인 한나는 결혼과 아이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지금, 그 순간의 감정과 사랑을 중시한다. 결혼 하지 않은 상태로 사실혼 형태의 동거, '선택적 결합'을 선택한다. 

 

p.268 

결혼은 법률이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나 다양성으로 진화해야만 했다. 그러나 늘 그러했듯 역사의 진보는 더디게 흘러갔다. 한쪽이 밀면 다른 한쪽은 당기며 균형을 맞추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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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결혼과 사랑의 의미가 드러난 구절이 마음에 와닿았다.

 

p. 263

하지만 실제로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탓이었습니다.  사랑하면 결혼해야 되고, 결혼하면 소유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거예요. 알게 모르게 이 강박적인 도식에 사로잡혀 있었던 거죠. (생략) 이런 서로의 불안까지도 포용하는 일이 진짜 사랑인 건데 전 그렇게 하지 못했죠.

 

어디서 들었는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혼자로도 충분한 사람들이 만나 결혼해야 그 결혼 생활이 평화롭다고 한다. 자신의 약점이나 불안을 누군가가 채워주기를 기대하고 시작한 결혼은 그 기대가 어긋나는 순간 더 힘들어진다고. 아이에게도 불안정한 엄마 아빠가 있는 것보다 제대로인 어른 한 명이 있는 것이 나은 것이라는 것도. 하나의 인격을 채 완성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불안하고 다들 하는 결혼이고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 함께하고 싶다는 동화적인 발상만으로는 하는 결혼은 자칫 위험한 일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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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초반에는 여자라서 겪게 되는 좌절감, 수치심 등이 집중되어 있어서 너무 한 쪽 입장만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뒤로 갈 수록 남자 입장에서 사랑과 결혼이 갖는 부담감도 잘 그려내서 그 균형도 좋았다. 

 

나의 사랑과 결혼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고 누군가와 이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던 <결혼하지 않는 도시>였다.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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