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셀=업무용'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엑셀은 업무와 연결된다. 엑셀을 못해도 업무에 치명적인 지장이 있는 직업이 아니라 해도, 엑셀을 잘 다룰 줄 알면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나 역시 그래서 일을 정확하면서도 빨리 처리하기 위해 엑셀을 잘 다룰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나의 경우, 엑셀을 체계적으로 배우기 보다는 그때그때 포털에서 검색해서 필요한 함수를 찾아 때우는 액셀 생활을 애 왔다. 그게 반복되다 보니 검색없이는 엑셀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기는 어려운 실력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엑셀을 아예 못하는 게 아니니 처음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엑셀>에 '왕초보가 시작하는 엑셀 입문서'라는 표지를 보고서는 난 왕초보는 아닌데 하며 콧웃음을 쳤다. 하지만 목차를 보는 순간 내가 꼭 봐야겠다는 겸손함이 밀려왔다. 왕초보를 위한 기본설명부터 말그대로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팁들이 가득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1. 초보도 따라할 수 있다.
이 책의 제일 큰 장점은 초보도 따라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분명히 책인데 엑셀을 실행시켜두고 동영상 강의를 듣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이다. 각 기능마다 엑셀 화면을 제시하고, 동그라미 1 동그라미 2 등으로 순서를 제시하고 옆에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왕초보는 물론, 새로운 기능을 익히는 사람에게 이처럼 상세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이와 함께 '바로 통하는 TIP'이나 '쉽고 빠른 액셀 NOTE'로 바로 활용하거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콕콕찍어 알려준다.
2. 엑셀의 다양한 기능 활용하기
문서 작업은 한글, 차트는 ppt 위주로 업무를 하는 편이었다. 이유는 엑셀로 문서나 차트 만드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였다. 용어들도 어렵고 익숙하지 않으니 실수해서 괜히 시간만 걸릴 것 같아서였다. 그러다보니 결국 액셀로 합계, 평균 등만 내고 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따라하다 보니 엑셀 하나로 다양한 작업들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특히 '사용자 지정 리본 메뉴 탭 만들기'가 유용했다. 엑셀이 익숙하지 않다보니 내게 필요한 도구를 찾는데 한참 걸릴 때가 많았는데 이를 활용하니 그런 수고가 많이 줄었다.
3. 바로 따라할 수 있는 예제 자료
한빛미디어 홈페이지에서 검색하면 바로 예제 자료들을 다운 받을 수가 있다. 각 파트마다 바로 연습해볼 수 있는 예제들이 있어 혼자 연습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엑셀이 익숙하지 않는데 예제마다 다른 파일들이 쏟아져 나오면 힘들텐데 여러 기능들이 순차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기도 했다. 예로 챕터 5에서 데이터 관리/분석 및 자동화화기 중 핵심기능 82~84가 쭉 연결이 된다. 텍스트 파일로 데이터 베이스를 만들고 텍스트 마법사로 텍스트를 나누고, 중복 데이터 제거하고 상품목록표 만들기까지 쭉 연결해서 연습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은 내가 연습해 본 것을 캡처한 화면이다.
먼저, 텍스트 데이터 가져오기를 실행했는데 순간 책과 다른 화면이 나와 당황했다.
이를 예상한 듯 엑셀 2016 이전 버전에서는 어떻게 나오는지 상세히 설명해줘서 안심하고 진행할 수 있었다.
텍스트 파일로 데이터베이스를 만든 것도 처음 해 봐 놀라웠는데 텍스트 나누기도 실행하고, 중복데이터를 제거하는 기능까지 익힐 수 있어서 업무에 큰 도움이 되었다.
이처럼 다양한 엑셀 팁을 담고 있으면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보다 엑셀을 많이 다뤄야 하는 신랑도 함께 봤는데 놓치고 있던 기능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고 평했다. 엑셀 왕초보나 나처럼 합계나, 평균 구하기 정도로 엑셀을 다루었던 이들에게 정말 유용할 책이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