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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기초 | 나의 독서 2022-07-0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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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투자의 기초

이관휘 저
EBS BOOKS |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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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회사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을때 선배들이 주식 계좌부터 만들라고 했던게 생각납니다. 당시에는 투자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었고 월급을 받아 조금씩 저축하면 되지 않을까 했었는데 실제 생활을 해보니 돈을 모으기가 쉽지 않았네요. 그런데다가 주변에서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솔깃해져서 주식을 해봤는데 처음에는 운을 실력을 착각해 주식을 잘하는줄 알았다가 곧 손해를 보고 계좌를 해지하였습니다. 최근에는 국내 주식 뿐만 아니라 해외 주식도 손쉽게 살 수 있고, 가상화폐 투자 광풍이 불면서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 작은 금액이라도 투자를 하는 것은 필요한것 같아요.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주변 말만 듣고 투자를 하는데 그러다보니 작은 이익이나 손해에도 일희일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투자에도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껴 책이나 동영상을 찾아보며 공부하는 중입니다. '투자의 기초' 는 투자 요령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투자를 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기초 경제 지식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투자 수단 중 하나가 주식입니다. 매일 아침 9시가 되면 주식 시장이 열리는데 주식을 사려는 사람들과 팔려는 사람들이 원하는 가격과 수량을 제시하면서 거래가 이루어지네요. 주식 가격은 사려는 사람이 많으면 올라가고, 팔려는 사람이 많으면 내려갑니다. 모든 사람이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매수/매도를 한다면 기업의 실적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겠지만 각종 소문이 돌다보니 갑자기 가격이 급등하기도 하고 반대로 폭락하기도 하네요. 미래의 주가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데 PER, PSR, PBR 등 다양한 지표를 통해 대략적으로 가치가 적정한지 계산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감으로(?) 투자를 해왔지만 이번 기회에 한번 기업에서 발표하는 자료들을 하나씩 봐야겠습니다.

 

2020년과 2021년은 어느 나라도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19 전염병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각국 정부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막대한 돈을 풀었는데 당시에는 경제가 무너지지 않도록 중요한 역할을 하였지만 이제는 유동성이 너무 많이 공급되어 인플레이션이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네요.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다른 나라들도 따라서 금리를 올리고 있는데 통화 정책에 따라 시중에 풀린 돈이 어떤 방향으로 흐르는지, 그리고 금리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현재의 사례에 대입해서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최근 경영에서 가장 화두가 되는 단어는 ESG 입니다. ESG 는 Environment (환경), Social (사회), Governance (지배구조)의 약자로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많은 기업들이 ESG 를 경영에 도입하고 있는데 단순한 캐치프레이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말 환경과 사회, 그리고 올바른 지배구조를 생각하면서 주주와 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경영을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각종 투자 기법을 설명하는 책은 많습니다. 그대로 따라해서 한두번 높은 수익을 올릴 수도 있겠지만 반복하다보면 대부분 투자금을 잃을 것입니다. 이 책은 투자를 잘 하기 위해서 주식, 채권, 금리, 환율, ESG 등 경영과 경제 전반에 대한 설명에 중점을 두고 있네요. 책을 읽고나니 이전에는 경제 뉴스를 읽거나 기업의 공시 자료를 봐도 그냥 그런가보다 했었지만 왜 그런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경제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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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턴어라운드 | 나의 독서 2022-07-0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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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니 턴어라운드

히라이 가즈오 저/박상준 역
알키 |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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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는 일본 가전 제품이 튼튼하고 기능이 다양해서 큰 인기였다고 합니다. 일본에 출장 갔다가 오는 사람이 있으면 이런저런 전자 제품을 몇 개씩 사왔었다고 하네요. 학교에 다닐때도 소니, 파나소닉 등의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 CD 플레이어 등은 친구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는데 어느 순간 아이리버나 삼성, 애플 등에서 뛰어난 제품들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일본 전자 제품에 대한 선호가 사라졌네요. 특히 삼성과 LG 는 고급 라인부터 저가 라인까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으면서 주변에서 일본 전자 제품이 빠르게 자취를 감췄습니다.

 

요즘은 소니하면 플레이스테이션이라는 게임기가 먼저 떠오르는데 최근에는 금융이나 엔터테인먼트에서도 큰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하네요. '소니 턴어라운드' 의 저자는 현재의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인 CBS소니에 사원으로 입사해 소니 CEO 가 되었고 이제는 시니어 어드바이저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소니의 성장과 몰락, 그리고 다시 부활하기까지 한복판에 있었던 만큼 책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지 궁금하였네요.

 

저자는 아버지를 따라 일본과 미국, 캐나다를 오가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요즘은 해외에 주재원으로 나가거나 해외에서 취업해 일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해외 생활이 그다지 어렵게 느껴지지 않지만 수십년 전에는 적응하는게 쉽지 않았었네요. 일본에서 살다가 아무 준비 없이 아버지 발령 때문에 미국 뉴욕으로 가게 되었는데 말부터 문화까지 하나하나 새롭게 배워야 했습니다. 겨우 적응해서 익숙해질 때쯤 일본으로 돌아왔고, 일본에 적응할 때쯤이면 다시 캐나다로 가는 등 변화가 많았네요. 당시에는 싫었겠지만 어린 시절의 글로벌 경험이 삶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저자는 처음에는 음악을 담당하였지만 플레이스테이션이라는 게임기의 북미 출시를 도와주면서 인생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잠깐 도와주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어쩌다보니 SCEA 의 대표가 되었고, SCEA 는 팀이나 팀원들끼리 서로 돕지 않고 경계하면서 완전히 망가진 조직이었지만 직원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등 회사의 재건에 큰 역할을 하였네요. 이러한 성과 때문이었는지 이제는 SCEA 가 아니라 소니 그룹 전체의 구원투수로 등장합니다.

 

소니의 전자 제품은 혁신적인 기능과 실용적인 디자인, 그리고 튼튼함으로 사람들의 인정을 받아 신뢰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빠르게 추격하면서 소니의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시장을 선도하거나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는 데에도 실패하였네요. 전체를 다 합치면 십만명이 넘는 거대한 회사이지만 저자는 SCEA 에서와 동일하게 직원들과 대화하는 자리를 자주 만들었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사업화 될 수 있도록 SSAP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다시 소니를 소니답게 만들었습니다. PC 분야를 매각하고 구조조정을 추진할 때에는 전자를 모르는 사람이 와서 소니를 망친다는 말도 많이 들었지만 소니는 몇 년 동안의 적자에서 드디어 흑자로 돌아서면서 저자의 리더쉽과 경영 계획은 빛을 보게 되었네요.

 

저자는 감동을 일본어로 읽은 KANDO 를 늘 말하고 다녔습니다. 소니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이나 만드는 직원도 모두 감동할 수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네요. 저자의 표현처럼 어느 정도 회사가 굴러가게 되어 '오토 파일럿' 상태가 되면 일을 그만두고 다시 어려운 환경에서 도전하였는데 지금은 소니의 경영 일선에 물러나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찾아서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보면 앞으로도 기대되는데 내부자의 자세한 이야기로 소니를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경영 #소니턴어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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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언제쯤 가도 될까요? | 나의 독서 2022-07-0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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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크라이나에 언제쯤 가도 될까요?

김병호 저
큰돌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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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를 침공하였습니다. 크림 반도는 우크라이나의 영토였는데 어느 순간 독립을 선언하더니 러시아가 합병하였네요. 많은 나라들이 항의를 하면서 러시아의 지배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실질적으로 러시아의 영토가 되었습니다. 러시아는 이전에도 체첸, 남오세티야 등과 전쟁을 벌이면서 소련 붕괴 이후 구 공산권 국가에서 전쟁이 끊이지 않네요. 올해 초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침공하였으며 언제 전쟁이 끝날지 알 수 없습니다.

 

미국과 소련이 냉전을 벌이는 동안 우리는 공산권 국가에 갈 수 없었으나 소련 붕괴 이후에는 비교적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낯설어서 이름이 생소하거나 잘 모르는 나라도 많네요. '우크라이나에 언제쯤 가도 될까요?' 는 카자흐스탄에서 공부하면서 중앙아시아와 캅카스, 동유럽 등지를 여행했던 저자가 쓴 책입니다.

 

코로나19 이전에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났습니다. 유럽이나 아시아에는 우리나라 사람들로 넘쳐났는데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식상(?)해서인지 비교적 덜 알려진 곳을 찾는 사람도 많았네요. 그중 하나가 캅카스 지역에 있는 조지아입니다. 보통 아르메이나, 아제르바이잔과 같이 묶어서 여행을 하는데 조지아는 자연 환경이 무척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음식이 저렴하면서도 맛있고, 와인의 원산지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도시로는 흑해 연안의 바투미나 험한 산세 속에 숨어 있는 카즈베기 등이 있네요. 특히 깊은 산 속에 있는 교회는 어떻게 여기에 지었을까 싶을 정도인데 교회를 만든 사람들의 깊은 신앙심이 느껴집니다.

 

이번에 전쟁이 터지기 전까지 우크라이나는 유명한 곡창지대로 밀을 생산해 수출하며 과거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큰 피해를 입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수도 이름을 러시아식으로 키예프라고 불렀지만 우크라이나의 요청으로 이제는 우크라이나 발음인 키이우로 부르네요. 과거 키예프 공국의 중심 도시로 높은 문화 수준을 누리면서 교회나 건축물들이 아름답네요. 지금은 러시아의 공격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고 대부분의 건축물이 파괴되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픕니다. 흑해의 중요 항구인 오데사는 전함 포템킨이라는 영화에서 알게 되었는데 계단에 앉아서 아름다운 바다를 보면 어떤 기분일까요.

 

책에 나오는 나라 중에 벨라루스와 몰도바는 가끔식 뉴스로 접했습니다. 벨라루스는 1994년부터 현재까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가 독재 정치를 펴오고 있네요. 벨라루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때 각종 편의를 제공하면서 국제 사회에서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독재 국가를 보면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폭정과 부정부패로 나라가 붕괴되었지만 벨라루스는 조금 상황이 다른가봐요. 사람들의 생활 수준이나 치안도 나쁘지 않고 거리도 깨끗한 편이지만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고 반대편을 억압하는 만큼 언제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는 모르겠지만 주변 나라들처럼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지 않을까요.

 

저자는 카자흐스탄에 머물면서 주변 나라들을 여행했었기 때문에 책에 소개된 나라들이 그립고 다시 한번 가보고 싶어질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직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진행되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죽고 도시가 파괴되고 있는 만큼 책 제목이 주는 느낌은 현재의 상황과 조금 맞지 않는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그동안 잘 몰랐던 나라와 도시에 대해 읽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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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가기 전에 | 나의 독서 2022-07-0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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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미술관에 가기 전에

아당 비로,카린 두플리츠키 저/최정수 역
미술문화 |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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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열렸던 데이비드 호크니의 전시회에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고흐나 모네, 피카소 등 미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알만한 화가도 아니고, 우리와 동시대를 살면서 아직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었기에 의외로 느껴졌었네요. 그만큼 미술 관람에 대한 저변이 넓어진것 같아요. 코로나19로 인해서 많은 분야가 타격을 입었는데 공연이나 전시 역시 모두 중단되었습니다. 다행히 백신이 개발되고 상황이 나아지면서 다시 조금씩 미술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찾아보게 되네요.

 

처음에 그림을 잘 모를때는 전시회를 가도 금방 둘러보고 나왔는데 몇 번 다녀온 이후에는 화가와 그림에 관심이 생겨서 책을 찾아 읽다보니 전시회를 갈 때마다 재미있습니다. '미술관에 가기 전에' 는 중세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예술 사조의 흐름에 따라 중요한 화가와 작품들을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보통 화가들은 두 눈으로 직접 본 모습이나 신화나 전설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상상한 모습을 그림으로 그릴 것입니다. 네덜란드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그림은 그동안 보아온 것과는 매우 다르네요. 멀리서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 을 보면 그냥 평화로운 동산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에서 자세히 보면 어떻게 이렇게 기괴한 생명체나 사물을 생각해 내었는지 신기할 정도입니다. 동산에서 인간은 쾌락을 즐기며 죄를 범하고, 지옥에서는 이상한 모습을 한 괴물들이 인간을 잡아 먹습니다. 다음에 그림을 직접 볼 기회가 있거나 커다란 프린트를 살 수 있다면 책에서 설명된 것들을 하나하나 찾아보고 싶네요.

 

현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린 그림이 인기가 있었던 네덜란드와는 달리 프랑스는 유럽 문화의 중심지로 파리의 궁정에서는 화려한 문화가 나타났기 때문에 그림에도 반영이 되었습니다. 장식이 아룸다운 로코코 스타일이 그림에서도 유행하면서 프랑수아 부셰, 장 오노레 프레고나르 등의 화가가 등장하였네요. 그림에 등장하는 사람들을 보면 YOLO (You Only Live Once) 처럼 아무런 걱정 없이 인생을 즐기는것 같습니다. 풋풋한 남녀간의 사랑이나 때로는 상대방의 속을 태우는 밀당도 보이는데 당시 시민들의 삶과는 괴리된 프랑스 귀족들의 삶을 엿볼 수 있네요.

 

오랫동안 아카데미즘이 지배하면서 미술도 형식화 되었지만 인상주의의 등장은 기존의 흐름을 확 바꾸었습니다.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들은 마치 그리다 만것처럼 보이거나 형태가 제대로 구분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해 많은 비판을 받았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받아들여졌고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림이 되었네요. 모네의 수련, 드가의 발레리나, 세잔의 사과 등은 화가를 대표하는 상징과도 같은데 튜브 물감의 발명과 기차의 등장으로 먼 교외에서도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면서 빛에 의한 순간의 포착을 중요시하는 인상주의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책에는 여성 인상파 화가들과 작품도 등장하는데 그동안 잘 몰랐어서 관심이 생기네요.

 

같은 그림을 봐도 감동을 느끼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림 감상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상관 없이 그냥 보고만 있어도 좋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화가나 그림을 알면 알수록 실제로 미술관에 그림을 보았을때 느끼는게 많을텐데 유럽 미술 사조의 흐름에 따라 흥미로운 그림 이야기들을 읽어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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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은 짧고 일 년은 길어서 | 나의 독서 2022-06-3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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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 달은 짧고 일 년은 길어서

레나 글그림
에고의바다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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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한 달 살기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짧은 휴가를 이용해 여행을 다니면서 이왕 왔는데 다음에 다시 오지 못할 수도 있으니 최대한 많이 돌아보자는 생각으로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다보니 여행을 갔다오면 휴식이 되는게 아니라 더 피곤하였네요. 그런데 며칠이나 좀 더 오래 있으면 어떨까요. 업무에 따라 인터넷에 접속만 되면 일하는데 문제가 없는 사람들을 보면서 해외에서 여행도 하고 일도 하는게 부러웠습니다. 코로나19가 조금씩 진정되고 있어서 이제 다시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도 늘어나지 않을까요.

 

'한 달은 짧고 일 년은 길어서' 의 저자는 스페인에서 6개월 동안 살았습니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스페인으로 훌쩍 떠났는데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입니다. 저자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스페인으로 갔었고, 그곳에서 무엇을 보고 느끼고 경험하였을까요.

 

저자의 6개월 살이의 목적은 어학 연수 겸 여행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뉴질랜드에서 1년 동안 살면서 영어 어학 연수를 하였는데 그래서 더 쉽게 결심해서 떠날 수 있었나봐요. 본격적으로 스페인어를 배우기 위해서 였다면 표준어를 쓰는 마드리드로 갔을 텐데 저자가 선택한 곳은 지중해에 접해 있는 아름다운 휴양 도시 발렌시아입니다. 이 곳에서 에어비앤비로 장기간 방을 얻어 머무르면서 스페인어 공부와 함께 여행과 수영까지 정말 여유로운 삶을 즐기네요.

 

스페인은 햇살이 따뜻하고 음식이 맛있는 데다가 물가까지 저렴한 편이어서 유럽에서 많은 학생들이 교환확생으로 온다고 합니다. 서로 다른 곳에서 왔기 때문에 낯설것 같지만 오히려 더 빠르게 친구가 되네요. 파티를 좋아해서인지 수시로 여기저기에서 파티가 열리는데 친구의 친구를 데려가는 등 나중에는 모르는 사람들로 넘쳐나지만 이렇게 만난 사람들이 인연이 되어 발렌시아를 떠나서도 서로 연락을 하며 만납니다. 이탈리아 남부에서 발렌시아의 절친을 만나고 다시 발렌시아로 돌아와서는 마치 고향에 돌아온 것처럼 파티를 열거나 다른 파티에 참석하면서 그동안의 근황을 전하네요. 이렇게 만난 친구들은 세계 곳곳에 흩어지면서 어떤 나라든 만날 친구가 있네요.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이고 북쪽으로는 북한으로 막혀 있어서 해외로 가는 것에 대한 심리적인 벽이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은 버스나 기차 등 대중 교통을 타고 국경을 넘을 수 있고 심지어는 걸어서도 갈 수 있네요. 저자는 어학 연수로 왔지만 여행 역시 목적이기 때문에 중간중간 자체 휴가를 내어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프리카 모로코 사하라 사막 투어에서 본 반짝이는 밤하늘, 독일 뮌헨 옥토버페스트에서 마신 거대한 1리터 맥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맛본 피자 등은 정말 잊지 못할것 같아요. 처음에는 스페인에 대한 내용만 나올줄 알았는데 주변 유럽 나라들을 따라 여행하면서 재미있었네요.

 

몇 년 전에 다녀왔기 때문에 책을 출간한 지금은 꽤 시간이 지났습니다. 책을 쓰기 위해서 과거의 사진이나 글을 보면서 글을 쓰는 시간보다 추억에 빠진 시간이 더 길지 않았을까요. 이중에는 아직 연락을 하면서 안부를 전하는 사람도 있고, 지금은 이름도 가물가물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스페인 살이 동안 쌓은 추억들이 부러운데 다음에는 어디에서 '한 달은 짧고 일 년은 길어서' 6개월 살이를 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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