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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웨일 | 기본 카테고리 2023-03-2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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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로스트 웨일


창비교육 | 202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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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제목: 로스트 웨일

*글: 해나 골드

*그림: 레비 핀폴드

*옮김: 박다솜

 

저자의 데뷔작 『라스트 베어』를 작년에 읽었다. 이 책은 저자의 두 번째 소설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청소년 소설이고 생태 환경에 관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300페이지 가량의 두꺼운 책이다. 그러나 글이 큰 편이고 중간에 그림이 들어가는 부분이 많다. 또 어려운 표현이 없어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다.

전반적인 스토리 구조는 전작과 엇비슷하다. 전작에서는 주인공 아이가 북금곰을 구했고 이번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 아이는 회색 고래를 구한다. 그러고보니 두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나이도 같다.

 

읽으면서 나도 세상으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매일 출근하여 일을 하고 퇴근 시간이 되면 집으로 돌아온다. 집에서는 책을 읽거나 영상을 보거나 글을 쓴다. 매일을 거의 똑같은 하루같이 보낸다. 고래를 보는 일은 일부러 시도하지 않는 한 평생 해보지 못하는 일일 수도 있다.

 

또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예전에는 더러운 공기나 오염된 물로 환경 문제를 체감했다면 요즘에는 기후로 체감한다. 우리가 사는 환경은 너무도 변했고 그 변화는 어느 순간 폭발적으로 한 방향을 향할 것이다. 그러기 전에 나서야 한다.

이 책에서는 개인의 노력이 모여 큰 힘을 발휘한다고 했지만, 사실 개인의 힘은 미미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손을 놓을 순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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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샤 | 기본 카테고리 2023-03-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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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버샤

표명희 저
창비 | 202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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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제목: 버샤

*저자: 표명희

*출판사: 창비

난민 문제는 나와 그리 관련 있는 일은 아니다. 예전에는 그래도 전 세계적인 이슈이긴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난민을 받아줄지 말지로 갑론을박이 있었고, 많은 갈등이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로 이전의 여러 이슈들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그와 함께 나의 관심에서도 멀어졌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난민 문제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되었다. 어쩌면 문학의 힘이란 것이 이런 것인 것 같다. 세상에 존재하는 여러 이슈들은 그저 제목으로, 사진이나 뉴스로 잠깐 만날 뿐 그것이 나와 관련 있는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문학 작품을 통해 만난다면 나와 무관했던, 그저 몇 개의 낱말 조합에 지나지 않은 일들에 서사가 생긴다. 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은 생생하게 살아 숨쉬며 그들의 이야기가 우리와 무관하지만은 않도록 만든다.

아델의 말대로 수예는 손만 바늘 끝을 향하는 게 아니라 온 마음이 그곳으로 쏠리도록 하는 힘이 있을 것이다. 그 쏠림을 가능케 하는 게 그녀에게 수예라면 내겐 책 읽기다. 텔민에겐 그것이 게임이고 하만에겐 그것이 기도일 것이다. -86쪽

나에게 온 마음이 쏠리는 일은 무엇일까? 잘 모르겠다. 온 마음을 쏟아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만 그렇게 행하지는 못한다. 사실 시도도 적다. 온 마음을 쏟아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부럽기도 하다.

멋진 문장을 발견했을 때 습관처럼 하는 이런 밑줄 긋기는 가게에서 마음에 드는 소품을 쇼핑하는 것과 비스하다. 서랍에 잘 보관해 두었다가 한 번씩 꺼내 보듯 밑줄 친 문장 역시 두고두고 즐길 수 있다. -87쪽

독서의 즐거움도 부러운 일이다. 요즘 들어서 물건을 사는 일이 예전만큼 즐겁지 않은 것과 비슷한 것을 책 읽기에서도 느낀다. 물건을 너무 많이 사서 무언가를 새로 산다고 해도 시큰둥하다. 책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다. 여러 책을 자주 읽다보니 적당히 읽는다. 마음에 드는 문장을 만나도 그것을 다시 보는 일은 좀처럼 없다.

"여기만큼 별과 달에 가까운 곳이 어딨냐. 우린 꿈을 이룬 거나 다름없어."

하늘에서 개펄로 눈길을 옮기며 종현은 보이스카우트 시절에나 들먹이던 꿈을 얘길 했다. 그 시절 둘의 꿈이 각각 천체 물리학자, 우주 비행사였던 기억이 어렴풋이 났다. -95쪽

내 꿈은 무엇이던가? 지금 내 꿈은 무엇일까?

책에 나오는 종현과 진우는 학창 시절 꿈꾸던 직업을 갖게 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별과 달에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것이 어쩌면 꿈을 이룬 것은 아닌가 이야기한다.

나에게는 이런 측면에서 이야기할 만한 것이 있을까? 초등학교 때 장래희망으로 이야기한 의사나 판검사는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직업에서는 비슷한 어떤 점을 찾기가 어렵다.

내 증상에 관한 진실을 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가족 누구도 그것을 알려고 하지 않았다. 굳이 듣지 않아도 안다고 생각했거나 그들 역시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고 싶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아니면 더 끔찍했던 불행에 나의 실어증 따윈 사소한 문제로 보였을지도. 어떤 진실은 모르는 게 차라리 낫다. 들춘다고 진실이 밝혀지는 것도 아니다. 사실과 진실은 어차피 같은 게 아니니까. -130~131쪽

그와는 별개로 세상 일에 진실이 밝혀지는 것은 그리 많을까? 정작 중요한 진실은 파묻힌다. 진실의 힘은 너무나 약하고 오해나 거짓에 전혀 미치지 못한다. 진실을 찾고자 하는 마음도 길을 잃는다.

"우리의 마음이 서로에게 가닿았으니 이미 우린 국경을 넘어선 거예요."

J의 말을 떠올린다.

국경을 넘는 것 이상으로 어려운 건 '마음의 벽을 허무는 것'임을 나는 잘 알고 있다. 이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살아갈 나라의 국경선 앞에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갖고 서 있다. 그들이 마음의 문을 열어 우리를 맞아줄 날을 기다리며……. -320쪽

마음이 다른 이에게 가닿는 일. 그건 너무도 어려운 일이다. 일상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지만 마음의 거리는 결코 물리적 거리와 필연적인 연관성을 갖지는 않는다. 때로 마음의 거리는 필요성의 문제도 품는다. 마음을 열 필요성을 못 느끼는 상황. 그것이 첫 관문이다. 요즘 사회적 정서는 마음에 거리를 두는 방향에 힘을 싣는다.

 

읽으며 200페이지를 넘어갈 때 다소 당황하기도 했다. 꽤나 읽었는데 사건이랄 것이 별로 진행된 것이 없었다. 마지막 까지도 극적인 사건은 그다지 없다. 어쩌면 당연하다. 난민 문제는 현실에서 쉽게 해결되기 어렵다. 비록 한 가족만이라 할지라도 쉽게 해결되어 버린다면 현실성이 떨어진다. 그 대신 해결 가능성이 있을지 모르는 하나의 몸짓을 보이며 끝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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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치는 곰 | 기본 카테고리 2023-03-1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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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피아노 치는 곰

마르크 베이르캄프 글/에스카 베르스테헨 그림/이지현 역
밝은미래 | 202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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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글: 마르크 베이르캄프

*그림: 에스카 베르스테헨

*옮김: 이지현

*출판사: 밝은미래

 

전체적으로 흰색과 검은색 그림이다. 거기에 주황에 가까운 붉은 색이 가끔 포인트가 되는 듯 등장한다. 나뭇잎, 꽃, 나비, 해, 이따금 한 마리 새가 붉은 색이다. 또 제목 위에 부제처럼 적힌 '혼자 또 같이 있고 싶은 날'이 붉은 색이다. 

 

부제 - '혼자 또 같이 있고 싶은 날'

마지막 대사 - "우리… 따로 또 같이 있을까?"

 

인상적이다. 이 책의 주제에 해당할 것이다. 곰의 연주는 모든 동물들이 좋아한다. 그렇지만 그런 긍정적인 시선에서도 벗어나고 싶은 때가 있는 법이다.

누구나 혼자 있기를 바라는 때가 있다. 특히 하는 다른 사람과 함께 있으면 에너지를 잃는 기분이 들고, 혼자 있어야 비로소 회복된다. 내가 하고 싶은 글쓰기라든지, 독서는 기본적으로 혼자 있어야 더 집중할 수 있는 일이고, 하물며 영화 보기도 혼자서 보는 편이 훨씬 더 몰입할 수 있다.

그럼에도 가끔 불 꺼진 거실에 내가 앉아 있던 자리에 홀로 밝혀진 식탁 등을 바라볼 때면 허무함이 나를 감싸기도 한다. 어떤 날은 사무치게 외로울 때도 있다. 고독을 바라면서도 외로움에 어찌할 바를 모르기도 한다.

 

혼자를 꿈꾸다가도 함께 있기를 바라는 마음, 어쩌면 모순적일 수 있는 이 마음에 상당히 공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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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다시 둥지가 되었대 | 기본 카테고리 2023-03-1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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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무는 다시 둥지가 되었대

코랄리 소도 글/멜라니 그랑지라르 그림/김현아 역
한울림어린이 | 202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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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만 가득한 언덕에 커다란 나무가 한 그루 있다. 나무는 여러 동물들의 안식처가 되어 주었고 한 아이에게도 기꺼이 나무집 자리를 내어준다.

그러다 폭풍우가 몰아치던 어느 밤 벼락에 나무는 쓰러진다. 동물들은 나무가 다시 살아나기를 바라지만 소망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한 남자가 나타나 죽은 나무를 잘라서 수레 가득 싣고 떠난다.

그렇게 나무는 사라지도 동물들은 새로운 쉴 곳을 찾아나서지만 언던 아래에 사람들이 사는 마을 정원수들은 동물들이 살기에 적당하지 않았다. 동물들은 인간들이 무슨 짓을 한 거냐며 분노한다.

뜨거운 여름이 가고 점차 동물들의 화도 누그러지던 어느 날 익숙한 나무의 향기가 코를 간질이기 시작했다. 남자는 베어간 나무로 동물들의 둥지를 만든 것이다. 남자와 아이는 마을 곳곳에 동물들의 둥지 상자를 놓아두었다.

나무의 삶은 끝났지만 나무는 수많은 생명을 품고 언제까지나 남아 있을 것이다.

 

그림에 사용한 색은 겨우 4가지 색이다. 그러나 4가지 색만으로 그렸지만 그림이 아주 대담하면서도 섬세하다. 또 강렬하다. 색을 적게 사용했기에 더 강렬한 것 같다.

 

나무가 사라진 상황에서도 삶은 계속 되고 동물들은 뜨거운 여름이 지난 후에 나무가 없는 현실에 그럭저럭 적응도 한다. 결국 지금 어떤 일이 일어났든 삶은 계속 되는 것이다. 쓰러진 나무가 다시 살아날 수 없는 것처럼 지금 상황에서 방법을 찾아나가야 한다. 

 

그리고 그 방법은 또 나무를 통해서다.

나무는 모든 것을 내어주었다. 생을 다하고 나서까지도. 그리고 그런 나무 덕분에, 동물과 사람의 공존이 가능해졌다. 『나무는 다시 둥지가 되었대』라는 제목대로 나무는 생전에도 생을 마간한 후에도 든든한 집이 되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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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걸음으로 | 기본 카테고리 2023-03-1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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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강아지 걸음으로

황선미 글/하 그림
창비 | 202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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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글: 황성미

*그림: 하니

*출판사: 창비

 

동화라든지 동화 작가에 대해 그리 잘 알지 못했다. 동화책을 볼 때 작가의 이름을 신경 써서 보지 않는 편이다. 이번 책도 작가 이름은 보지 않고 그냥 읽기 시작했다.

그러다 책을 다 읽은 후 작가의 말을 읽다보니 작가가 대학에서 강의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학 교수와 동화 작가란 것이 조금 의외의 조합이라 생각했던지 책 날개에 있는 작가 소개를 읽게 되었고 깜짝 놀랐다. 『마당을 나온 암탉』, 『나쁜 어린이 표』 등 상당히 널리 알려진 동화를 쓴 작가였다. 나같은 사람이 알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대단한 동화란 것이다.

 

퍼피워커란 것을 이 책을 읽고 처음 알게 되었다. 시각 장애인 안내견이 될 강아지를 생후 7주부터 1년까지 자신의 집에서 돌봐주는 봉사활동이라고 한다. 예비 안내견들은 이 과정에서 가정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고 기본적인 훈련을 받는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 백과)

 

7장 ‘정답이 하나는 아닐 거야’란 제목이 눈에 띈다. 마지막에 바론은 결국 안내견이 되지는 못한다. 대신 인근에 홀로 살고 있는 할머니의 반려견이 된다. 안내견이 된다는 것 외에 다른 정답도 충분히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내용이다. 살면서 자신이 지향하는 길을 목표로 삼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목표나 정답이 반드시 한 가지만 있지는 않다는 것을 말해주기도 한다. 

 

주인공 영재는 강아지 바론 그리고 같은 반 친구들과 몇 가지 일을 겪으면서, 가슴 속에 맺혔던 응어리를 해소했고 친구들과도 한껏 가까워졌다. 바론도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되었다.

 

강아지 걸음은 조심하는 걸음이고 내 친구의 걸음을 방해하지 않는 걸음입니다. 

 

작가의 말 말미에 적혀 있는 거 내용이 인상적이다. 처음에 제목을 보고 의아한 생각이 들었는데 이 문장을 보면서 왜 제목을 그렇게 정했는지 알게 되었다.

우리 반 대표 미덕 중 하나인 ‘배려’가 떠오르기도 했다. 마침 우리 반 비전을 정하던 중이라 저 문구를 활용할 수는 없을까 잠시 생각하기도 했다. 

 

표지에 1,2,3학년 추천도서라고 적혀 있다. 마침 올해 2학년을 맡았고 때가 되면 이 책을 읽어줘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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