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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분리수거에 대한 명쾌한 답이 실려있는 책 | 기본 카테고리 2020-10-2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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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홍수열 저
슬로비 | 202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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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금증1) 요즘 젤형 아이스팩보다 물로 만든 아이스팩이 환경보호 차원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그 아이스팩 비닐은 분명 종이류로 배출하라는 표시가 있는데, 안쪽 면을 보면 분명 비닐로 추정되는 재질로 코팅이 되어있다. 종이류에 배출하는 게 맞는 것일까?

 궁금증2) 플라스틱과 금속이 섞인 재질의 물건을 버려야 한다. 분리수거할 때 플라스틱류에 버려야 할까? 아니면 고철류에 버려야 할까? 그냥 종량제비닐에 버리는 것이 맞다면, 소각할 때 다이옥신과 같은 나쁜 물질이 발생되는데 이렇게 버려도 되는 것이 맞을까?


누구나 쓰레기를 버려야 할 때 이런 건 과연 어떻게 버리는 게 맞을까?하고 올바른 처리방법이 궁금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고장난 우산, 금속튜브로 만들어진 다 쓴 치약, 클리어화일, 고장난 알람시계 등 어디에 어떻게 버리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검색창에 버리는 방법을 검색해보기도 하고, 인터넷까페에 질문을 해보기도 하였다. 그러면 같은 질문에 다른 댓글도 보이고, 어떤 경우엔 그 어디에서도 검색결과를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었다. 정확하고 명쾌한 메뉴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쓰레기를 틀린 방법으로 배출한 것 같아 죄책감이 든 적도 있고, 마음이 찜찜한 경우가 있어서 꼭 정답을 찾고 싶었다.

그래서 아파트 벽보에 붙여진 재활용 수거지침도 꼼꼼히 읽어보는 편이고 쓰레기와 관련된 책이라면 가능한 구해서 읽어보려고 했다. 최근에 [쓰레기, 어디까지 알고 있니?]라는 책과 [플라스틱 얼마나 위험할까?]라는 책을 읽어본 경험이 있는데, 두 권의 책도 굉장히 내용이 굉장히 좋았고,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되었다. 그런데, 그 책들에서는 내가 정말 필요했던 직접적인 정보를 모두 다 얻지는 못하였다. 올바른 분리수거,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궁금증 등 보다 직접적인 정보들이 필요했다. 그러던 중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라는 책을 알게 되었고, 우리나라 책이라서 정말 꼭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찾던 그 책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위 박스 안의 나의 궁금증들도 이 책을 통해 결국 풀리게 되었다.


이 책은 정말 실용적인 정보들이 많다. 쓰레기의 처리과정에 대한 어려운 전문지식을 위주로 한 책도 아니며 쓰레기로 인해 환경이 얼마나 오염되었는지 그 심각성에만 초점을 둔 책도 아니다. 물론 이러한 내용들도 일부 다루고 있지만, 이 책은 그야말로 '분리배출'에 대한 안내에 집중한 가장 좋은 책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책표지에 '플라스틱부터 음식물까지 한국형 분리배출 안내서'라는 문구가 보이는데 장황하고 어려운 이론적 지식으로 페이지 수를 늘린 책이 아닌, 꼭 필요한 정보들로 내용이 가득 채워진 책이다. 


이 책의 저자 홍수열님은 '쓰레기 박사'란 별칭을 갖고 계신 분이고,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환경대학원에서 폐기물을 공부한 후 점점 심각해지는 쓰레기 현장을 알기 위해 관련 시민단체에서 일을 시작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11년 동안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에서 소각장 매립지, 감염성 폐기물, 다이옥신 편의점 쓰레기, 수도권매립지의 불법 반입 쓰레기 문제를 연구하고 페카트리지 재활용 캠페인 등 쓰레기에 관한 다양한 활동을 하신 분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어보면, 쓰레기문제에 대해 정말 관심이 많고, 그 문제를 위해 항상 고심하고 또 다양한 해결방안을 모색한 후 실천에 옮기시는 분임을 알 수 있는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분이시기에 이렇게 꼼꼼하고 자세한 분리배출 안내서를 집필하실 수 있었던 것 같다.


'잠깐! 읽기 전 풀어보는 분리배출 OX퀴즈'페이지에서는 내가 알고있는 분리배출 지식을 점검해볼 수 있는데, 배달 음식 그릇을 덮은 랩은 비닐류로 배출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정답은 맞추었지만, 이 책을 통해 배달음식점 용 랩과 일반가정용 랩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모든 랩은 비닐류로 배출하면 안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사실은 내가 알고 있는 정보가 틀렸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3R이라는 말은 누구나 들어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5R의 개념을 알 수 있었다.

 줄이고 Reduce, 재사용 Reuse, 재활용 Recycling, 거절하기 Reject, 썩히기 Rot

거절하기 Reject는 불필요한 소비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한다. 물건을 살 때 담아주는 비닐봉투나 종이봉투, 길거리에서 나누어 주는 전단지를 거부하며 받지 않는 것이 해당된다.

썩히기 Rot는 썩는 쓰레기를 직접 퇴비화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 우리가 사는 환경에서는 직접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거절하기 Reject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이제부터 실천해야겠다.



이해하기 쉬운 그림 설명이 있고, 질문-해답 형식의 책구성도 보기 좋고 깔끔한 편집이다. 


가구를 대형 쓰레기로 배출하면 수집업체가 운반비를 줄이려고 차에 싣기 전에 해체하여 재사용이 불가능해진다고 하는데, 대형 쓰레기 수집업체와 공공재활용센터 운영업체가 하나로 운영되거나, 대형 쓰레기 배출 신고 앱이 활성화되어 재활용센터에 중고품을 배출을 앱으로 문의할 수 있는 체계도 꼭 갖추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되었다. 책을 읽다보면 이렇게 '개인적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과 '정부나 지자체가 해야할 일'이 구분되어 제시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저자가 쓰레기를 처리하는 업체의 손익구조에 대해서도 잘 꿰뚫고 있어 무엇이 문제인지 잘 지적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개인적 치원을 넘어서 구조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이런 분이 계셔서, 쓰레기 문제해결에 희망이 느껴졌다.

또, 2021년 3월부터 생산자는 재활용 용이성 등급을 평가하고 결과를 공개하게 되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는데 쓰레기 문제해결을 위해 무언가가 변해가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다행스럽게 여겨졌다.


그러나, 단위 면적당 쓰레기 발생량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이고, 미국과 비교하면 7배나 많다고하니 아직 갈 길이 멀었고 좀 더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을 위해 실천해야 함을 깨닫게 되었다. 쓰레기를 제대로 알고 잘 배출하는 소비자 실천, 기업에 채찍을 가하는 소비자 행동이 바로 그것이다.


칫솔을 버릴 때에는 그냥 종량제봉투에 넣어서 버려야 한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 그 이유가 칫솔모와 칫솔대가 서로 다른 재질이라서 라기보다 컨베이어벨트에서 재활용품이 이동할 때 손으로 일일이 선별하므로 부피가 너무 작은 건 고르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물론 이렇게 작은 플라스틱도 잘 모아서 재활용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현재 재활용시스템 상 재활용 될 수 있는 것들을 깨끗한 상태로 배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페트에 있는 비닐을 꼭 뜯어내서 버리기, 택배상자의 비닐테이프 제거 후 배출하기 등 번거롭다는 핑계로 대충 버리는 일이 없어야겠다. 멜라민 수지 그릇도 녹지 않는 물질이라서 종량제에 버려야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이런 정보들을 더 널리 알리면 좋겠다고 생각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속 시원히 궁금증이 풀린 것은 분리배출 표시가 있는 포장재는 분리배출이 원칙이므로 분리배출 후 재활용이 될지 여부는 소비자가 책임지거나 판단해야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알았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정확히 분리해서 버리고, 분리수거로 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재활용이 안되는 쓰레기에 대해서는 정부가 생산자가 책임지고 개선안을 마련해야 하는 문제이다. 유럽연합은 2022년부터 일회용식기(포크, 숟가락, 빨대), 면봉, 풍선 스틱 등 10개 품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도 점차 규제를 늘리고 쓰레기를 함부로 처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더욱 엄하게 처벌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을 통해 자세한 분리배출 요령을 알게 되었던 점도 좋았지만, 우리나라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쓰레기문제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리고 그 분들이 정말 존경스럽게 생각되었다. 일회용 컵 보증금제 도입을 위한 법률이 2020년 6월 20대 국회 막바지에 겨우 통과되었는데 환경단체와 쓰레기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노력의 결과물이었던 것이다. 2020년 9월에 출간된 책이라 코로나 이후 변화된 상황을 잘 반영하여 쓰여진 내용도 좋았다.


유리 그릇이라고 다 분리배출 요령이 같지 않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우산이나 칼처럼 플라스틱과 금속이 붙여져 만들어진 물건의 정확한 배출요령에 대해서도 명쾌히 알 수 있어 좋았다. 세탁소 옷걸이도 고철류에 버리면 안된다는 사실, 일반형광등과 LED 백열전구의 버리는 방법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궁금증이 해결된 부분도 있었지만, 아예 완전히 잘 못 알고 있었던 사실까지 바로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정말 읽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게 쓰레기의 종류도, 분리수거장의 상황도, 우리의 고민이나 궁금증도... 모두 한국상황에 맞게 꼭 필요한 정보로 쓰여진 책이다. 이 책이 주민센터나 마을 도서관 등을 통해 사람들이 무료로 빌려볼 수 있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나 혼자 분리수거를 아주 열심히 하고 플라스틱을 최대한 덜 사용하기를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대포장을 하는 기업에게 메일을 보내거나 홈페이지에 항의하는 방법으로 의견을 내기, SNS에 사례를 올려 널리 알리고, 불매운동을 이끄는 등 좀 더 적극적으로 쓰레기 줄이기 운동에 동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제로 웨이스트 운동'을 통해 재활용 가능하도록 잘 분리해서 배출하는 일에 더욱 힘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엇보다도 이 책을 통해 내가 알게 된 사실을 바탕으로 실천에 옮기는 것을 잊지 않아야겠다. 


개인적으로 너무 꼭 알고싶었던 내용에 관한 책이라 정말 만족하며 읽었고, 이 책을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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