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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오렌지, 죽음을 각오한다는 것에 대하여 | 톺아보기 2022-07-0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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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제의 오렌지

후지오카 요코 저/박우주 역
달로와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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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오렌지, 죽음을 각오한다는 것에 대하여

 

 


 

 

 

어제의 오렌지
후지오카 요코 지음, 박우주 옮김, 달로와 펴냄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이미 다 읽고 지나친 료가의 삶을 다시 더듬어본다. 암 환자에 대해 나는 어떤 태도를 취했던가. 그분의 병이 나을 거라고 생각해줬던가? 내멋대로 판단해 그분을 배려해준다는 미명 아래, 말 한 마디를 건넬 때든 언제든 그분이 더는 나을 가망이 없는 암 환자라는 생각으로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대했을까? '병에 걸렸다고 해서 병자처럼 살고 싶지는 않다'는 료가의 말이 가슴에 박힌다. 문득 지난 일을 떠올린다. 하지만 그분을 암 환자로 대하지 않았다고 확언하지 못하겠다.

 

 

 

이 불안감을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까.
비일상적인 장소에서, 비일상적인 일을 하고 있다는 불안감.

 

 


 

 

료가는 그때 그 설산에서 미끄러져 동생과 둘만 남겨졌던 순간, 얼마나 막막했을까. "나는 잠시 죽음을 각오했었어." 진지하고 밖으로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성격의 료가가 이런 말을 누군가에게 꺼내놓는다는 것도 참 힘든 일이었겠다. 위험에 처한 동생을 대신해 젖은 신발을 바꿔 신은 료가. 그 때문에 료가의 발가락은 마치 개구리 같다는 놀림을 받을 만큼 모두 하얗게 변색되었지만 그는 절단까지는 가지 않았다고 다행스러워했다. 그리고 그에게 또 한 번의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순간, 그는 또 얼마나 힘겨웠을까. 암이다. 지긋지긋한 암. 무섭고 막막하고 잘라내도 어디선가 스멀스멀 전이해 나가는 그놈!

 

 

 

잡초는 눈에 보였을 때 뽑아두는 게 좋단다.
잡초를 그냥 내버려 두면, 정원은 어느샌가 풀에 집어삼켜지고 말아.

 

 

 


 


인생도 정원처럼 성심을 다하면 마음에 맞게 다듬을 수 있는 걸까. 항암 치료를 받지만 료가의 상태는 점점 나빠지기만 한다. 게다가 가족들과 친구는 자신의 눈치를 살핀다. 분노하고 낙담하고 당혹스러운 와중에도 자신을 신경 쓰는 그들을 보자니,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이 자신의 병이라는 생각에 료가는 비참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의견이 맞지 않아 싸움이 벌어지기까지 하자 료가는 이런 상황이 껄끄럽기만 한데...


죽음을 바로 코앞에 왔음을 알게 되면 나는 무슨 일을 할까, 생각해본다. 료가는 심근경색을 일으켰던 할아버지가 왜 그리 서둘러서 울타리를 만들었는지를 떠올린다. 자기가 곧 이 세상에서 사라질 걸 알아서, 그래서 이 튼튼한 울타리를 만든 거야. 앞으로 살아갈 할머니를 보호하려고. 할아버지의 마음을 이제야 겨우 알아챘지만 더 중요한 일이 있었다. 자신이 제대로 살아왔음을 깨달은 것이다. 나는, 나답게 살아온 것이다.

 

 


 

 

 

바쁜 나날 속에서 투병 생활에 힘을 보태준 동생, 어느 때건 한결같은 사랑을 베풀어준 엄마와 할머니, 곁에 있겠다며 고향으로 돌아와준 친구, 변함없이 자신을 따르는 알바생까지, 료가는 그저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마지막 순간, 사람은 오직 하나의 감정만을 지닌 채 떠나는지도 모른다. 너무 담담해서 더 슬펐던 이야기. 좋은 사람에게도 불행은 찾아올 수 있다는 현실 자각이 이루어진다.

죽음을 선고받았을 때 나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치료를 받는 동안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모습으로 지낼까. 그리고 나의 마지막 모습은 어떠할까. 혹시 내게도 료가처럼 돌아볼 색깔이 있을까? 오늘을 무사히 보낸 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갖게 하는 소설, 후지오카 요코의 "어제의 오렌지"다.

 

 


출판사 지원도서*
#어제의오렌지 #후지오카요코 #달로와 #가족소설 #죽음
#글꽃송이리뷰 #책리뷰 #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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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자 이광형의 꿈의 힘, 우리는 모두 각자의 별에서 빛난다 | 톺아보기 2022-07-0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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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는 모두 각자의 별에서 빛난다

이광형 저
인플루엔셜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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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자 이광형의 꿈의 힘, 우리는 모두 각자의 별에서 빛난다

 

 

 


 

 

 

 

머리말을 읽다가 덮는다. 아니 서울대학교 나오고 카이스트 대학원 나온 분이 대학 졸업을 목전에 둔 20대 시절 이런 고민을 했단다. '왜 나는 남보다 잘하는 게 하나도 없을까? 무엇 하나 자신 있는 게 없어.' 저기요, 총장님. 그럼 저는 어떡하라고요? 그런데 또 한 번 충격을 준다. 카이스트 교수가 되어서도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훨씬 컸다고, 특별한 재능도 없고... 늘 외롭게 지냈다고! 그런 분이 지금 달고 있는 타이틀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카이스트 벤처 창업의 대가, 4차 산업혁명의 전도자, 10년 뒤 달력을 놓고 보는 미래학자, 현재 카이스트 총장, 드라마 <카이스트>에 등장하는 괴짜 교수의 실제 모델! 이를 어쩐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별에서 빛난다

이광형 지음, 인플루엔셜 펴냄

 

 

 

 

그래, 에디슨도 어린 시절을 힘들게 보냈다지? 이광형 저자 역시 그런 것이겠지? 고민 없는 사람 없다잖아?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읽어나간다. 그러다가 결국 난 이광형 저자의 팬이 되고 만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 밝히는 '꿈의 힘'에 빠져든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저절로 최선을 다하게 되는 꿈에 대해서. 꿈, 가슴속에 품고 있자면 기회가 보이고 잡을 수 있다는 그것. 결국 무언가 이루게 하는 꿈 말이다. 각자 저만의 역사를 지닌 고유한 존재인 별들처럼 우리가 우리 고유의 색을 발하게 하는 것, 바로 꿈이다.

 

 

 

 

살면서 부딪치는 모든 문제의 답, 나를 사랑하기

 

 

 

 

결국 사람은 자기가 믿는 대로 된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 라는 말을 자주 하고 자주 듣는다. 하지만 이건 틀린 말이란다. 이광형 저자는 우리 모두는 각자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언제라도 탈바꿈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내가 싫어하는 어떤 모습을 버릴 수도 있고, 좋아하는 모습을 얻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저자의 말에 5분의 3 정도 동의한다. 내가 싫어하는 모습을 완전히 버리지 못한 탓이다. 그 모습을 버리는 날, 100퍼센트 동감 날릴 수 있겠지! 그러기 위해 나는 바꿀 수 있다는 '믿음'과 바뀔 때까지 부단히 노력을 지속할 '끈기'를 갖추어야겠다.

 

 

 

 

꿈의 크기가 곧 인생의 크기다.

모든 교육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무얼까? 이미 취업이라고 정답이 정해져버린 사회 아닌가 싶은데, 이광형 저자는 말한다. 모든 교육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학생 스스로 '꿈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꿈이 바로 인생의 지도가 되고 각박한 현실을 헤쳐 나갈 무기가 되어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자기 먹을 밥그릇은 타고난다는데 저자는 여기서 좀 더 나아가 타고난 밥그릇도 꿈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한다. 내가 가진 꿈의 크기만큼 인생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아가니, 큰 꿈을 가져야 한다는 것! 게다가 포스트 AI의 시대, 우리에겐 정말 꿈이 없어선 안 될 일이겠다.

 

 

 

 






 

 

 

 

 

 

내일을 창조하는 미래학자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의

오늘의 꿈을 내일의 현실로 만드는 법

 

 

유머 감각도 없고 말재주도 없고 천재적인 두뇌도 가지지 못해 잘하는 건 없지만, 무엇이든 한번 시작하면 주변 사람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만큼 끝을 보는 끈기와 집요함은 있다는 이광형 저자. 이 독특함을 고유한 강점으로 삼아 자신을 밤하늘에 빛나는 별처럼 발전시킨 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실패와 좌절이 곳곳에 있지만 우연과 행운이라는 선물도 가끔 주어지는 게 인생이다. 어려움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고 자기 삶의 주인이 될 것을 주문하는 저자. 카이스트 교내에 오리와 거위를 풀어놓고 텔레비전을 거꾸로 둔 채 시청하는 괴짜 기질 다분한 괴짜교수. 융합을 위한 연결이 중요한 세상을 사는 우리에게 오늘의 꿈을 내일의 현실로 만드는 법을 말하는 미래학자 이광형의 "우리는 모두 각자의 별에서 빛난다". 딸아이에게 일독을 권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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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 없는 원숭이, 호모 사피엔스 동물학 보고서 | 톺아보기 2022-07-0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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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털 없는 원숭이

데즈먼드 모리스 저/김석희 역
문예춘추사 |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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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 없는 원숭이, 호모 사피엔스 동물학 보고서

 

 


 

 


털 없는 원숭이! 이건 인간을 뜻하는 거겠지? 음... 그럼 바로 내 이야기겠다. 인간을 하나의 종, 하나의 동물로 보고 논의한다니! 좋다. 결국 인간이라는 동물은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특별한 속성을 지녔다는 뜻일 테니까. 인간을 동물로 논의하는 것을 두고 인간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라는 비판은 삼가주시라. 책에 참고문헌이나 각주, 색인이 빠졌다는 이유로 학자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인간을 타락한 천사가 아니라 부활한 원숭이로 보았다는 이유로 종교를 모독한다는 비난을 받고, 일개 동물학자가 유전자니 뭐니 하며 떠들어댔다며 펀치를 당했던 데즈먼드 모리스의 이 책 "털 없는 원숭이"는 출간 50년이 훌쩍 지나도록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 중이란다. 그렇담 '인간을 짐승처럼 만들었다'는 비난은 사그라들었을까. 그럴 리가 없지! 그러거나 말거나, 그럼 가보자. 지금까지 지구상에 살았던 모든 동물 종 가운데 가장 비범하고 놀라운 종, 인간에 대한 탐구 속으로!

 

 

 


털 없는 원숭이
데즈먼드 모리스 지음, 김석희 옮김, 문예춘추사 펴냄

 

 

 

오늘날 지구상에는 193종의 원숭이와 유인원이 살고 있다. 그중 192종은 온몸이 털로 덮여 있고, 단 한가지 별종 이른바 호모 사피엔스를 자처하는 털 없는 원숭이가 있다. 이 털 없는 원숭이가 걸어온 특별한 진화의 역사를 데즈먼드 모리스는 과연 눈으로 바라보았을까.

숲속의 원숭이는 땅 위로 내려와 지상 원숭이가 되었고, 지상 원숭이는 사냥하는 원숭이가 되었으며, 사냥꾼 원숭이는 영역을 가진 원숭이가 되었고, 이 원숭이는 다시 문화적 원숭이가 되었다.

 

 


털 없는 원숭이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초식성과 새로 획득한 육식성을 혼합하기 위해 
어느 정도까지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었는가? 
그 결과, 털 없는 원숭이는 정확히 어떤 종류의 동물이 되었는가?

 

 


 

 


읽던 중 놀랍고도 비극적인 이야기에 도달했다. 생물학적 도덕률에 대한 것이다. 어떤 개체군의 밀도가 한계에 달하면 사회구조 전체가 파괴된다고 한다. 밀도가 높아지면 동물들은 병에 걸리고, 새끼를 죽이고, 난폭하고 싸우고, 자기 몸을 불구로 만드는 자해행위를 한다. 어떤 행동도 끝까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모든 것이 산산조각으로 부서진다. 결국 많은 동물이 죽어서 밀도가 낮아지면 다시 번식을 시작할 수 있게 되지만, 그 전에 반드시 비극적인 대격변을 거쳐야 한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일까? 현존하는 사회구조를 무너뜨리지 않은 채 출산율을 낮추어야 한다느 것. 질적 향상을 방해하지 않는 상태에서 양적 증가를 막아야 한다는 것. 이는 이 책이 50여 년 전에 쓰여졌기 때문에 나온 이야기일까? 아아, 그래야 할 것이다. 이미 지구는 스페인독감이니 코로나19니 전쟁을 겪음으로써 인구가 조절되지 않았던가. 게다가 저출산은 또 어떠한가. 이미 이루어졌음이다. 이것들이 어쩌면 인구 밀도를 낮추기 위한 자연의 섭리였을까? 겨우 몇 나라에 지나지 않는 현상일까? 영장류 중에서 머리 쫌 쓴다는 인간은, 어쩜 이리도 나약한 존재일까.

 

 

 

경쟁과 지배는 영장류 세계의 독특한 풍조다.
호모 사피엔스, 얼마나 위대한 이름인가! 그런데 이 위대한 종을 순전히 동물의 각도에서 논하려는 접근방식을 생각해낸 동물학자, 이미 아흔 살이 넘은 데즈먼드 모리스는 "털 없는 원숭이" 3부작으로 대중과학서의 본때를 보였음이다. 제1장은 '기원'이다. '놀랄 만큼 강렬하고 극적인 진화'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제2장 '짝짓기'에서는 '강력하지만 완벽하지 않은 성애'를 주제로 하여 인간의 성적 몰두에 대해 이야기한다. 제3장의 '아이 기르기'에서는 가르치고 모방하는 털 없는 원숭이의 탁월한 능력, 제4장' 탐험'에서는 새것을 좋아하는 것과 새것을 싫어하는 특성으로 균형감을 가지는 인간을 말한다. 제5장 '싸움 : 달아나고 달려들려는 충동'에서는 공격의 궁극적 목표가 지배임을 밝히고, 제6장 '먹기 : 결코 변하지 않는 식습관'에서는 영장류의 기회주의적 식습관을 조명한다. 제 7장 '몸손질 : 털손질의 독특한 대용품'에서는 털손질이 가지는 의미를 파헤친다. 마침내 제 8장 '다른 동물들과의 관계 : 공생과 경쟁, 애정과 증오심'에 이르기까지 데즈먼드 모리스의 "털 없는 원숭이"는우리 인간이 타고난 동물적 특성을 속속 파헤침으로써 인류는 그야말로 특별한 동물임을 서술한다.

 

 


 

 


체온 조절을 위해 꼭 필요한 영장류의 털을 과감히 없애버린 털 없는 원숭이, 인간. 이 독특한 생물체를 동물학적 인간론으로 살펴본 대중과학서 50주년 특별판 "털 없는 원숭이"를 만나 보니, 오래도록 읽히는 책은 확실히 이유가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데즈먼드 모리스는 몸에 털이 없어지고 직립보행을 하게 된 털 없는 원숭이를 하나의 동물 종으로 보고, 다른 영장류보다 조금 특별한 성생활과 문화 및 사회적 습성 등을 짚어가며 인간의 동물적 본성을 자연스럽다고 이해하고 받아들일 것을 권한다. 최재천 교수와의 인터뷰에서 보인 팬데믹에 대한 저자의 답변을 보니 그의 "인간 동물원"도 궁금해진다.

인간은 진화에 성공한 유일한 영장류로 오래도록 남을 수 있을까. 새처럼 말을 배우지도 못하는 영장류지만 그중 몇천 년 몇만 년 후 어쩌면 특별한 각성 과정을 거쳐 진화에 성공하는 종이 나타날 수도 있을 터. 인간은 우리에게 닥친 작금의 위기를 잘 극복하고 앞으로 노출될지도 모를 새로운 충격에 맞설 수 있도록 끊임없이 경쟁하고 발전해야 할 숙명도 가진 셈이라 하겠다.

 

 


출판사 지원도서*
#털없는원숭이 #데즈먼드모리스 #문예춘추사 #동물학적인간론 #포유동물 #호모사피엔스 #영장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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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아노말리 | 기대평 2022-06-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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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뜻밖의 사건으로 도저히 못 본 척 할 수 없는 생의 진실을 마주한 사람들의 이야기,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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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니야의 소중한 기록, 나를 만든 건 내가 사랑한 단어였다 | 톺아보기 2022-06-1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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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를 만든 건 내가 사랑한 단어였다

라비니야 글,그림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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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니야의 소중한 기록, 나를 만든 건 내가 사랑한 단어였다

 

 

 


 

 

 

 

 

사람은 경험한 만큼 세상을 이해하고 인식한다는 말이 있다. #라비니야 저자의 "나를 만든 건 내가 사랑한 단어였다"에도 이 말이 등장한다. 그만큼 이 말은 많은 이가 옳다고 공감하는 말인 걸까! 사실, 나도 그리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 만나는 거 싫어하고 동굴에 처박혀 있길 좋아하는 성향이지만 조금이나마 밖으로 나가보곤 한다. 이쯤이면 나를 만든 건, 아니 나를 세상에 있게 해주신 분들은 우리 엄마아빠지만 나를 만들어가는 것 중 많은 부분을 내가 좋아하는 책이 차지한다고 해야 하려나^^

 

 

 

 

나를 만든 건 내가 사랑한 단어였다
라비니야 글&그림,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다정한 손길과 다독임으로 전하는 행복한 위안

 

 


끝이라는 말은 어쩐지 아쉽거나 단절되거나 완성되었다거나 이별했다는 느낌을 풍긴다. 그런데 저자는 인간에게 끝이란 시작을 위해 반드시 있어야 할 절차라고 말한다. 왜냐! 끝이 있어야 새로운 시작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모든 끝이 동시에 내겐 기회이기도 했다'는 저자의 말에 아, 어쩌면 평범한 진리를 발견한 기분이다.

 

 

 

 

 

 

 

 


그럴 수도 있지
중고등학교 시절 교우관계로 고민이 많았던 우리 딸은 언제부턴가 이런 말을 중얼거리곤 했다. "그럴 수도 있지..." 마치 체념하는 말처럼 들려 듣기에 자꾸 거슬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차에 무언가 요구를 했다가 거절당하더니 한숨을 쉬며 또 내뱉는다. "그럴 수도 있지." 그런데 아이의 중얼거림에 왜 나는 눈물이 솟았을까. 아이의 저 말을 체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의견이 통하지 않는 데 대한 답답한 마음을 저리 해소하는 것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아이의 "그럴 수도 있지"는 자신과는 다른 마음이 들 수 있고 생각도 같지 않을 수 있음을 인정하는 포용의 언어였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혹은 나 아닌 상대가 나에게 하듯 '너도 내 입장이 되면 알 거야'라는 의미였다.

'역지사지란 이리 힘든 일이었구나' 하고 깨닫고 난 후로 우리는 이 말을 자주 쓰곤 한다. 혹시 내 맘과 다르고 내 의견과 다를 때, 자칫하면 감정이 상할지도 모를 때, 가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도 이해하고 싶을 때, #그럴수도있지 라는 말을 입 밖으로 낸다. 그러고 나면 왠지 정말 이해할 수 있는 기분이 든다. 뭔지 다 받아들일 수 있을 듯하고 나의 마음이 조금은 넓어지는 기분이 든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인정하고 안아주고 다시 대화를 시작한다.

 

 


난 내 자신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내게 있었으면 좋겠다.
라비니야 저자의 "나를 만든 건 내가 사랑한 단어였다"는 자신이 겪어왔던 이야기에 비추어 인생살이를 풀어내고 압축한 그림컷을 통해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2030에게 위로 한 단어를 건넨다. 저자는 우리 자신을 둘러싼 단어들의 집합을 곱씹어보자면, 스치듯 툭툭 내뱉는 우리 주변의 단어 속에서 진짜 자신의 단어와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삶을 견고하게 만들어준 생경한 경험이라든지 쉼이 있는 집이라든지 다정한 편지 등의 조각들을 여태의 에피소드로 들려주고 그것을 또 응축해 그림으로 표현해냈다. 이로써 바삐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놓치고 살고 있는가를 되짚어보게 한다.

자신에게 소중했던 단어들이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자신의 단어장을 선물한 라비니야 저자. 그녀의 #계획 과 #이름 #기다림 과 #어른 이 되어 가는 과정 속에 자리한 #행복 에 대한 짧은 글을 읽으며 제법 고개를 끄덕이고야 마는 책. 문득 내 아이에게는 어떤 단어가 지금 삶의 주를 이뤄가고 있을지 궁금하다. 내 삶의 중심이 될 단어는 과연 무엇일까를 더듬어보고 싶게 하는 그림 에세이 "나를 만든 건 내가 사랑한 단어였다"이다.

 

 

 

출판사 지원도서*
#라비니야 #나를만든건내가사랑한단어였다 #알에이치코리아
#진짜행복한어른 #그림에세이 #위로 #에피소드 #인생단어장 #글꽃송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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