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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딱 맞는 마음에 꽂히는 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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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기다리는 동안 | 기본 카테고리 2018-09-2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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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에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는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데서 지금은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 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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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 김용택 | 기본 카테고리 2018-09-2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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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 을
      

                              김용택


 

가을입니다
해질녘 먼 들 어스름이
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 들녘이
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 할 수 없는
내 가슴속의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정감들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해 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
길이 살아나고
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
불빛을 찾았습니다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
작은 흙길에서
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
이 아름다운 가을 서정을
당신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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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에게 | 기본 카테고리 2018-09-2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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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에게



                   이해인


여름을 다 보내고
차갑게
천천히
오시는군요

사람과 삶에 대해
대책 없이 뜨거운 마음
조금씩 식히라고 하셨지요?

이제는
눈을 맑게 뜨고
서늘해질 준비를 하라고
재촉하시는군요

당신이 오늘은
저의 반가운

첫 손님이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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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서재] 이응준 : 문학은 극단적인 순간에도 창작할 수 있습니다. | 기본 카테고리 2018-09-10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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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서재 : 작가 이응준

 

http://ch.yes24.com/Famous/Index/184

 

예술가로서 나의 본령, 나의 무기는 여전히 문학, 그중에서도 시라고 생각합니다. 문학은 극단적인 순간에도 창작할 수 있으니까요....

 

굉장히 짧은 두 문장이 이응준 작가의 서재에 올려져 있다. 

아주 오래전 친구의 추천으로 <느릅나무 아래 숨긴 천국>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친구와 이 책에 대해 굉장히 흥분하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때가 무척이나 그리워진다.

작가님의 이름을 보니 무작정 반가워서 서재를 보았는데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이란 책이 눈에 띈다.

다음에 한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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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서재] 칼럼니스트 곽정은 : 어린 시절 책읽기는 가장 의미있는 유희였어요 | 기본 카테고리 2018-09-1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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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서재 : 칼럼니스트 곽정은

 

http://ch.yes24.com/Famous/Index/394

 

칼럼니스트 곽정은 씨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수년전 TV프로그램을 통해서다.

매력적인 목소리로 여성과 성에 대한 이야기를 조곤조곤 하는데 꽤 통쾌했고 미처 보지 못했던 우리 사회의 단면들을 느끼게 해줘서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언뜻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뭔가 남다르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인터뷰를 보면 그렇지도 않은 듯^^ 세계명작전집을 친구로 여기며 커왔다는 대목에서는 친근함마저 생긴다. 앞으로도 그의 시원한 칼럼을 기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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