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 하자 도서 리뷰 : 역시나 좋은 시 가득하네요!!

나태주 선생님, 50번째 시집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어떤 사람들은 나태주선생님의 시가 다 비슷비슷하다며 수도 없이 시집을 낸다고 핀잔을 주기도 한다.
나는 그분의 시를 절반도 읽어보지 못해서 이렇다 저렇다할 자격도 없지만 분명한 건 선생님의 시를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따뜻해진다는 것이다. 그것으로도 그 분께 충분히 감사하다.

오늘 오후에 기분 안 좋은 일이 있어서 매우 다운 되어있었는데 이 시집을 열고 한방에 치유되는 느낌이었다.

첫 장에서 나를 맞아주는 이 문장들..

- 그대 같은 사람 하나
- 세상에 있어서
- 세상이 좀 더 따스하고
-서럽고도 벅찬 봄날이
-조금쯤 부드럽게
-흘러갑니다.

느릿하게 읽고 손으로 써봐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필사했다.
불에 데인듯 했던 내 마음이 이렇게도 빨리 아물수 있나 싶은 마법의 순간이었다.

'보이는 것에 현혹되지 말고,
나쁜 말들을 내 마음속에 들이지 말고,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만 떠올리면 됐을텐데..
뭐가 그리 조급하고 불안했었니..'
라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다.

오늘 새벽에 잠도 제대로 못자서 하루종일 피곤하더니
정신마저 약해진걸까.
역시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할 수 있다.
잘 자고, 잘 먹고, 운동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마음이 약해질 땐 이 책을 펼쳐보아야겠다.

이래서 책과 내 사람들, 이 공간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