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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구두의 거리

장혜영 글/조세정 그림
북베베(bookbebe)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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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 읽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내용과 잘 어울리는 그림으로 형상화된 삽화 등을 보고 있으면 그 상상력과 아름다운 또는 독특함 때문에 즐겁기 때문이다. 마음에 드는 것, 예쁜 것은 계속 보고 싶달까? 그래서 이번에 아주 운 좋게 이 '구두의 거리' 책을 보게 되어 정말 기분이 좋다.  

  어디선가 나타나서 한 소녀를 거두고 구두방을 하게 된 할아버지의 이야기이다. 그 할아버지는 버려진 헌 구두를 고쳐 새롭게해서 볕이 좋은 날은 구두들을 나무에 걸어서 누구든지 가져갈 수 있게 한다. 그 시간이 진행되면서 할아버지가 있는 곳은 '구두의 거리'라 불리고 사람들은 그 것을 보기 위해 그곳에 들리게 되고 할아버지 한분으로 인해 사람들은 즐겁게 된다. 한 사람의 선행으로 세상이 따스해지는 느낌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참 좋다. 물론, 한편으로 할아버지가 그렇게 구두를 고쳐서 주다보면 할아버지의 일감이 줄어 살림살이가 어렵지는 않을지같은 세속적인(?) 생각도 들었다. 동화책을 동화책 자체로 볼 수 없는 어른의 시선이라니, 난 타락했어. ㅠㅠ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그림책이다보니 삽화가 눈에 들어왔는데(비주얼적인 것이 눈에 먼저 들어오고 기억되는지라) 느낌이 참 좋다. 꽃과 나무와 함께 그려진 다양한 구두들을 보는 재미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봄의 생명력이 물씬 풍기는 초록색이 가득한 겉표지도 좋다. 그 중 마지막 근처에 매화가 성인이되어 꽃에 둘러쌓인 사랑스런 핑크빛의 그림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특히 인상깊었다. 신부와 너무 잘 어울리는 그림이라 다음 장에 결혼식이 나올때 그녀의 모습은 더 행복해 보였다. 

  이 책을 다 읽고 조카와 이 책을 보면서 구두를 고친다면 어떻게 구두를 바꿀지, 누구를 줄지 등에 대해 이야기 해보았는데, 요즘 색칠하기에서 모든 치마나 옷을 무지개색으로 칠할 정도로 무지개색에 꽂힌 이 아이는 구두를 일곱빛깔 무지개색으로 칠해서 동생에게 주겠단다. 그런 구두를 상상해 보니 구두신은 발 밖에 안 보일 정도로 임팩트는 클 것 같다. 할로윈파티에 마녀 옷 입고 그 구두신으면 사탕이나 초콜렛은 많이 받겠군~싶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한번 봤을 때는 몰랐는데 몇번 더 보니, 구두방은 뭔가 모습이 한국의 소도시 어딘가에 예전에 하나쯤 있었을 오래된 맞춤구두 가게처럼 생겼는데, 거리의 집들을 보면 어느 유럽의 아기자기한 도시같고, 여자애와 할머니 이름이 매화. 분홍이인데 왕과 왕비님은 서양사람이고 동서양이 합쳐진 세계라 특이하네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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