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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쎄몽히어로, 내안의 히어로를 찾아서 | 기본 카테고리 2023-01-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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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쎄몽히어로, 내안의 히어로를 찾아서

김인희 저
골든버킷에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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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답은 항상 푸몽이 네가 갖고 있어. 하지만 난 또 다른 너이기 때문에 답을 주자면, 네가 가는 길은 언제나 틀리지 않아. 네가 가는 길이 곧 길이 될테니까. 걱정 마. 잘 가고 있어.”


이 책은 위에 인용한 대사가 핵심 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런 류의 책을 뒤적이는 사람들이 사실은 가장 듣고 싶은 말이 아닐까.


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는 살짝 당황스러웠더랬다.
아이들을 위한 책 같은 표지였는데, 책을 열어보니 글씨가 너무 한가득 차있는 것이 아이들용 같지가 않았다.
책 디자인에 은근히 “책 잘 읽힘”이 영향 받는 나는, 사실 이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
글씨체가 잘 읽히지 않는 글씨체인데 그마저도 잘 읽히지
않는 배열로 빼곡한 책이라, 처음에는 훑어보고 내려놨더랬다.
하지만 리뷰를 쓰겠다는 각오로 다시 읽기 시작했을 때는,
우리 아가들에게 꼭 읽히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만큼 귀한 내용이 축약되어 있다.


줄거리는 어찌보면 단순한 내용이다.
괴물에게 납치당한 부모님을 찾아 주인공이 떠나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다.
아이들이 읽기엔 어려운 농담이 섞여있기도 하고,
어른들이 읽기엔 조금 오그라드는 류의 말투들이 있긴 하지만,
이 책이 담고 있는 핵심 내용들은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너무 귀한 조언들이다.


아직 세상물정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충고와 조언, 격려가 담겨있고
세상에 지친 어른들에게는 토닥임과 격려가 담겨있다.
실제로 읽으면서 나는 마음에 토닥토닥하는 느낌을 받아서 좋았다.
지칠 때, 힘들 때, 무거운 책은 읽히지 않을 때, 가볍게 읽으면서도 위로가 될 수 있는 책이다.


저자가 딸과 함께 만든 책이라는 점도 의미 깊어보였다.
어린 딸의 어설프지만 표현력 좋은 그림이 삽화로 실려있어서 정겨운 느낌이 든다.
자녀와 함께 만든 책이라니, 나도 언젠가 해보고 싶은 작업이다.


내용은 너무나 좋기 때문에(조금 더 과장하면 애니메이션 등으로 상업화시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디자인과 책 안쪽의 배열 등의 편집을 조금 더 세련되게 수정한다면 더 넓게 읽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좋은 기회로 뜻깊은 책을 읽어서 잠시 의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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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그렇게 할 수밖에 | 기본 카테고리 2023-01-0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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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렇게 할 수밖에

최도담 저
네오픽션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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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보라빛 배경의 눈감은 여성의 얼굴.

생경하면서도 익숙하고,
흔했던 것 같으면서도 낯설었던 책의 표지.
책을 읽고 나니 참으로 잘 어울리는 이미지를 뽑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펼치면서
최도담,은 어떤 작가일까라고 생각하다가
소개 글에서
낮에는 공무원, 밤에는 소설을 쓰는 작가
라고 적힌 것을 보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갔고 한편으로는 부러웠다.
내가 원하던 삶의 모습이었기 때문이었다.


어떤 책들은 읽으면서
이런 부분은 어떻게 조사해서 썼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책 또한 그러했다.
작가는 이런 부분을 어찌 조사했을까.
단순히 상상만으로 쓸 수 있는 부분인가.


한편, 나는 풍경 묘사를 읽는 능력이 몹시 취약한데
최도담의 묘사글은
너무나 잘 그려지고 쏙쏙 이해가 되어
박수를 보내고 싶었고,
또 그 묘사능력을 배우고 싶었다.


소설은,
작가가 의도했는지 모르겠지만 여성인물들을 둘러싼 이야기라 내 마음에 들었다.
작가의 나이는 모르지만. 나와 크게 차이날 것 같지는 않다고 느꼈다.
동세대의 여성작가들에게서 느껴지는 공기를 맡았기 때문이다.

여성폭력.
문학 예술계에서 너무나 흔히 다루는 소재라 오히려 무감각하게 바라보게 되는 그런 것이었다. 그래서 소설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을 때 또야, 싶어 살짝 실증이 일기도 했다. 참 나쁜 방관자의 태도가 되고야 말아서, 슬프기도 하지만.


하지만.
사실 나는 이런 주제들이 젊은 여성들에 의해 더더 다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폭력적인 그런 주제들 아래에서 피해자로서의 삶, 수동적인 삶으로 그려지던 여성들은, 이제 그 폭력의 그림자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주체적인 선택을 하고 다른 여성들과 연대하려 애를 쓰며 그 그림자에 또다른 여성이 들어오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이 기운들이 계속 계속해서 전해져 좀 더 나은 세상이 되길 바란다.
동세대의 여성작가들이 쓰는 글에는 그런 공기가 섞여있다.
최도담의 이 소설에도 그러한 공기가 섞여있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주고 싶어하는 그 강렬한 마음.
나는 이 소설에서 그 마음이 강렬히 느껴져서 좋았다.
하나 더,
나쁜일을 하지만 나쁜 자에 대해 완벽한 실력을 통해 나쁜 일을 하는, 피해자들에게는 히어로 같은 그런 캐릭터는
사실은 가장 쎈 판타지에 불과할지도 모르지만,
어딘가엔 있을 거라는 소망과 기대 섞인 현실감이 느껴졌기에 나는 그게 참 좋았다.


이 책이 무슨 내용이냐 묻는다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과
내 삶을 주체적으로 구원하려는 마음,
죄책감을 무시하지 않는 친절한 마음,
그러니까 마음들에 관한 소설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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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자살가게 | 기본 카테고리 2022-12-18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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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자살가게

장 퇼레 저/성귀수 역
열림원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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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았을 때는 일본소설인가 했었다.
프랑스 소설이라는 것도 다소 신기한 기분이었다.


책장을 펼치자마자 내 눈앞에서 활자들이 만들어낸 상황들은,
사회 시스템 안에 자살이라는 선택지가 자연스럽게 들어와있는 세계관이라는 것을 짐작케 했다.
국가의 허용을 받아 운영되는 자살가게라니.
환경오염으로 인해 인간들이 비관적이기 쉬운 세계였다는 점에서 어쩌면 우리가 앞으로 만날 지도 모르는 이야기다.


이 소설은 집안 대대로 자살가게를 운영해오고 있는 한 가족의 이야기다. 그리고 이 가족 구성원은 자살하지 않는 것을 의무 또는 직업윤리로 삼은 듯 하다. 세 자녀가 있다. 부모와 첫째, 둘째는 비관적인 세상에 어울리는 비관적인 인간들이다. 셋째는 마치 돌연변이처럼, 몹시도 낙관적이고 긍정적이며 생명력이 넘치는 아이다. 꽃처럼 좋은 향기를 주변에 뿌리고 다닌다.
부모는 셋째 아이를 문제아 취급하면서 구박한다.
하지만 결국 셋째의 향기에 모두 전염되듯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해가고, 이 비관적인 세계에서 이들은 기어이 행복을 맛보는 가족이 된다.


살인은 금지시키고 자살이란 선택을 도울 수 있는 수단이 허용되는 사회는 대체 어떤 사회인가.
인간 개체수는 줄였으면 하나 인간의 야만적인 본성을 풀어주지는 않고 통제하고자 하는 의도일까?
공격성보다는 우울이 관리자 입장에서는 더 수월하기 때문인가.


후반부에 나오는, 정부 관료들의 집단자살 결심은 이또한 꽤나 신선했다. 그럴 수 있는 정부라니? 가진 것을 절대 놓지 않는 정치인만 봐왔기에 이런 결심을 하는 정부는 상상도 안 된다. 내 입장에선 가장 창조적인 상상 같았달까


책을 읽으면서 알랑에게 빠져들었다.
이 철저한 우울과 비관의 세계 속에서 웃음을 잃지 않고 희망만을 찾아내는 사랑스러운 존재.
사람은 주변의 영향을 어쩔 수 없이 받게 되는 존재인데,
하물며 부모마저 나의 긍정성을 짓밟고 우울하게 만들려고 하는데도 잡초처럼 생명력을 잃지 않는 아이.
평범한 아이였다면 부모의 정서적 학대로 인해 성격 어딘가가 망가진 채 크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기적 같은 아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긍정의 기운이 강하면, 주변의 부정적인 기운을 흡수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주변을 변화시키기도 하겠구나. 라고 느꼈다. 부정적인 사고로 꽉 차버린 형과 누나에게 끊임없이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어 결국은 긍정적인 자기개념을 갖게 하는 걸 보면서 이 꼬마의 의지와 인내심에 경탄했다.


그래서 결말에 더 배신감이 들었다.
알랑은 왜 그랬을까.
작가는 왜 그랬을까.
왜 그래야 했을까.
그냥 반전을 주고 싶었던 이유는 아니겠지.
우울과 비관에 전염된 아이가 어쩌면 반항심 또는 반동으로, 삶의 의미를 찾다가
이 비관적인 가족에게 행복을 준다면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은 것으로 결론 짓고 그때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걸까.
하지만 그토록 사랑하는 존재를 잃은 그 가족은 오히려 세상의 붕괴를 맛보게 되어, 오히려 이쪽에서 집단자살을 저질렀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다면 알랑은 이 자살 세계관 속에서는 메시아 같은 존재였던 걸까?? 사람들을 자살로 이끌려는??
알랑의 행동을 이해해보려고 이리 저리 사고회로를 돌려보게
된다. 그렇지만 썩 납득되지는 않았다.
알랑의 나이가 청소년 시기였다면 그럴 듯했을지도.
알랑의 의도를 그럴 듯하게 해석해보기에는, 열한살은 너무 어린 나이다.


재미있게 후루룩 한번에 읽어내려간 소설이지만,
달콤하고 맛있는 초콜릿을 먹다가
입안에 씁쓸한 카카오찌꺼기가 남은 듯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다.
현실의 모든 알랑들은 그저 행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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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계속 가봅시다 남는 게 체력인데 | 기본 카테고리 2022-12-0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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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계속 가봅시다 남는 게 체력인데

정김경숙(로이스킴) 저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정말 삶을 열심히 사는 사람의 삶을 볼 수 있다.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는 조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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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많은 사람이 그럴 것으로 예상되는데,

유퀴즈 인터뷰를 보고서였다.

인터뷰를 보면서 정말 삶을 열정적으로 사는 사람이구나, 라는 감탄이 나왔다.

그에 앞서  구글 디자이너 은주씨의 인터뷰를 인상깊게 봤기 때문에

이 분의 인터뷰 또한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었다.

 

전무에서 50대 신입사원으로 돌아간 모습이라거나,

기득권을 내려놓기 쉽지 않았다는 솔직함, 

그 와중에 놓지 않은 운동과 취미생활들.

무수한 이슈들에 감탄이 나왔더랬다.  

이 책은 그 인터뷰를 보고 나서 찾아보게 됐는데 (은주씨의 책을 먼저 보고 나서 보게 되었다)

사람에 대한 배경지식이 조금이나마 있는 상태에서 읽게 되었기 때문인지

책 내용이 훨씬 흡입력 있게 다가왔고, 인물에 대한  몰입도도 높게 읽혔다.

인생을 산다면, 이렇게 한 번 살아봐야 살아봤다고 할 수 있을텐데.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삶이었다.

 

사실 유퀴즈를 보면서, 저 사람은 왠지 결혼을 하지 않았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더랬다.

그렇지 않으면 저 많은 시간과 열정, 체력, 해외생활 등의 투자가 가능할리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유퀴즈에는 그런 내용이 나와있지 않아 내심 그렇게 결론내리고 있었는데,

책의 후반부에서 그 진실을 알 수 있었다.

은주씨도, 이 책의 저자 정김경숙씨도 모두 엄마들이었다.

물론 가족의 지지와 지원이 있었기에 어느 정도 가능한 일들이긴 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엄마로서의 죄책감이나 부담감에 짖눌리지 않고  자신의 성장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간 그 모습들이,

같은 육아맘으로써  너무나 자극이 되어주었다.

선배 여성들의 길은 그 뒤를 따라오는 여성들에게 어떻게든 의지가 되고 든든할 수 밖에 없다.

그녀들의 도전과 이뤄내고야 만 그 모습들에,

나는 감명을 받았고 영감을 얻었다.

 

 

초보맘으로써, 육아와 자기계발의 한계 사이에서 끝없이 고민하고, 길을 찾으며 방황 중인 나로서는

그녀들의 이야기로 인하여 또 한 번 많은 것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격려하는 자극이 되기도 한다.

감사하다.

열정과 건강 모두 잃지 않고 롱런하시면서 언젠가 또 삶의 흔적을 글로 남겨주시길 바란다.

 

내가 할 수 없는 것들만 따지기 시작하면 계속 그것만 생각하며 스스로를 깎아내리게 되지만, 일단 한 번이라도 해보면 더 해보고 싶은 욕심과 에너지가 조금씩 솟아난다. 그게 바로 내가 못하는 것,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조금씩 놓여나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걸 될 때까지, 며칠이고 몇 년이고 포기하지 않고 될때까지 꾸준히 한다면? 그 과정이야 어찌 되었든, 결과적으로 나는 '해낸 사람'이 된다.

<계속 가봅시다 남는 게 체력인데> Cha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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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ㅡ | 기본 카테고리 2004-08-0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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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와타야 리사 저/정유리 역
황매 | 2004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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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실망스러웠다.
상당히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저 그냥, 무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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