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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조울증 | 인문/사회/역사 2010-11-2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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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페이스 오프 상하이

신동흔 저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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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 시절 중국편승론이 유행한 일이 있다. 저무는 미국과는 거리를 두고 뜨는 중국에 편승해 대세를 따르자는 논리였다. 그러나 그 무렵 터진 동북공정으로 반중감정이 높아졌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성화봉송 사태로 반중감정은 최고치를 기록한다.

“일부 국가에선 중국 유학생과 교민들이 성화를 ‘보호’하자면서 맞불 시위를 벌여 충돌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에서만큼 극렬한 양상을 보인 곳은 없다. 이 중국인들은 서슴없이 서울 한복판에서 돌과 보도블럭, 심지어 망치와 스패너까지 던지며 격렬하게 반응했다. 퇴근길에 서울 광장을 뒤덮은 오성홍기의 물결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서울 시청 앞이 자기네 안방인가… 아니지 저들은 정작 자기네 안방에선 끽 소리 못하고 살지 않나’ 그날 서울 시내에 모인 중국인 군중의 숫자만도 1만명이 넘었다. 지난 1989년 이후 베이징에서 그 정도로 많은 젊은이들이 모여 시위나 집회를 가졌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저자가 보는 중국은 두 얼굴을 가졌다. 본국에선 입도 벙긋 못하면서 외국에선 마음껏 자유를 누리고, 천안문 사태에 대해선 들어본 적도 없으면서 한국이나 일본, 대만의 정치현안에는 열변을 토한다.

중국인의 이중성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런 이중성이 정상적일 수는 없다. 이중성의 이유를 저자는 화장실에서 읽는다.

“위화의 소설 ‘형제’에서는 화장실이라는 가장 사적인 공간초자 허용하지 않는 당시의 중국 사회상이 잘 드러나 있다. 갑자기 홍위병들이 들이닥쳐 집 안의 화장실을 폐쇄하고 공동화장실을 사용할 것을 명령하는 대목 등 다양한 일화가 등장한다. 화장실 칸막이가 낮은 것도 ‘사적 공간’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사표시엿다. 그러다 보니 공중 화장실을 이용하는 입장에서도 완전히 밀폐된 것보다 약간 ‘열린’ 구조를 편하게 생각하게 된 것이 아닐까. 조금은 노출돼 있어야만 ‘나는 화장실에서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는 알리바이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 시절에 형성된 무의식 때문에 지금도 공중 화장실에서 문을 열어놓고 일을 보거나 공개된 곳에서 스스럼없이 용변을 보는 사람들이 있는 것같다. 이런 점에서 비춰봐도 지금 중국의 화장실 문화는 이 나라가 아직 억압적인 사회라는 것을 보여준다.”

베이징에선 조용하면서 서울에선 마음대로 하는 중국인들. 저자는 그들의 이중성에서 억압을 읽는다. 그리고 그 억압이 풀리는 곳에선 마음대로 욕구를 배설하는 ‘무력감’을 읽는다.

“나는 그에게 대학생으로서의 비판의식 같은 것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그는 저 멀리 참으로 ‘비정치적인’ 난쟁이 여인과 결혼한 장신 남자의 이야기로 도망쳐버렷다. 중국 젊은이들은 정치적으로 무력함에 빠져 있는 듯 보였다. 정치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태도일 수 있다. 어차피 정치적인 부문에서 심한 무력함을 느끼지만 중국의 경제가 급물살을 타고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올라타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어떤 이는 이런 상황을 ‘경제성장’이라는 ‘조증’과 정치적 무력감이라는 ‘울증’이 만나 사회적으로 조울증을 만들어내고 있는 거스올 묘사하기도 한다.”

“중국 언론은 중국인들을 자신들의 나라 중국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로 만들고 있다. 중국언론에는 화제를 끌 만한 엽기적인 이야기가 넘쳐난다. 나는 이것이 정치적 금기에 대한 반작용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국의 포털에서는 일종의 ‘엽기 뉴스’ 코너의 콘텐츠를 중국 언론이 공급해주고 있다.

우리 집 아파트 출입구 근처에는 자동차 뒤쪽 번호판 범퍼에 부시(BUSH)라고 써놓은 뷰익승용차가 늘 주차돼 있었다. 어느 날 집에 돌오는 길에 가까이 다가가서 봤더니 이게 부시가 아니라 ‘BULL SHIT”이었다. L자 두 개와 I, T자는 가까이 다가가야 보일 정도로 작게 표시해 놓아서 못봣던 것이다. 당시 미국 대통령과 영어 욕설을 교묘하게 연결한 것이다. 한데 그 차를 이용하는 것은 30대 중반의 상하이 남자였다. ‘왜 중국인이 미국 대통령에 대한 욕을 자기 차에 적어놓고 다니지?’ 이런 의문이 들엇다. 뭔가를 비판하고 싶긴 한데 중국 정부를 비판할 수는 없고 그래서 미국을 대체재로 선택한 것인가.

현재 중국인들은 과거에 비해 훨씬 좋은 환경에서 ‘새장 속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대부분 그 새장의 존재를 모르거나 벗어날 생각은 하지 않는다. 중국 인민들이 돈벌이에 그토록 집착하는 것은 정치적 허무주의에서 나오는 것은 아닐까.’

“80년 이후태어난 ‘바링허우(八零後)’ 세대들은 조국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그럴만도 하다. 그들이 보고 자란 것은 ‘거대한 중국, 위대한 중국, 경제강국 중국’이었으니까. 이제는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G2가 되지 않았는가? 그런 그들은 외국인이 중국을 비판하는 것은 참지 못한다.

그러나 그들이 알고 잇는 중국은 어떤 중국인가? 그들은 수천년의 역사와 왕조, 황제에 대해선 무척 잘 안다. 그러나 부모들이 겪은 문화혁명과 대약진운동의 아픈 과거에 대해선 알지도 알려고 하지도 않는, “불과 몇십년 전에 자기들 나라에서 일어난 사건과 사람에 대해서는 정작 아무것도 모르는 ‘청맹과니’ 같은 처지에 있다.

현재 중국은 자신들이 원하는대로 대국이 되었지만 덩치만 커져버린 아이처럼 아직 자신들의 경제수준에 맞는 정치적인 성숙함을 갖추지 못한 불균형 상태에 있다. 이 반성 없는 민족주의가 젊은 유학생들로 하려금 남의 나라 서울으ㅢ 한복판에서 망치와 스패너를 던지고 경찰관을 폭행하도록 만들었다. 비록 경제적으로는 부강해졌지만 민주주의를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다른 의견’을 용납하지 못하는 ‘미성숙’ 상태를 스스로 드러내 보인 것이다. 앞으로 중국이 경제적으로 더욱 강해질수록 이런 경향은 더욱 심해질지도 모른다.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동북아 지역은 ‘신중화주의’의 시대로 접어들 것이다.”

그러나 그 신중화주의의 세계는 어떤 세상일까? 저자는 불안해 한다. “만약 중국이 지금보다 더 부유해진다면 노골적으로 주변 국가에 간섭할지도 모를 일이다.” 화평굴기를 말하고 조화와 화해를 말하지만 동북공정, 반일시위, 서울 한복판에서 폭력시위를 보면서 말과 행동이 다른 것을 본다.

“중국이 현재 수준의 의식을 갖고서 G2의 하나로서 세상을 호령할 만한 위치에 쉽게 오를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들을 보고 있으면 갑자기 덩치만 커져버린 사춘기 청소년은 아닐까 불안해진다. 그들은 ‘타자’의 시선으로 스스로를 보는 데 익숙하지 않다. 정보가 바로 지식과 연결되는 세상에서 영원히 자신들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이들은 역사적인 괴물을 만들어낼 수도 잇다.”

중국인들은 한국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돈은 중국에서 벌면서 미국과 붙어 중국을 경계한다’고. 불안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불안이 이유가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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