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반도체 전쟁 도서 리뷰 : 결국은 사람의 이야기인 *이건희 반도체 전쟁*

지인의 추천으로 읽게된 *이건희 반도체 전쟁*

*반도체* 라는 단어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했던 나는 과연 이 책을 완독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 전문지식으로만 꽉 차있을 것 같은 선입견이 자리 잡았으리라...

그러나 반도체가 산업의 쌀, 미래의 자원이라는 중요성과 그 산업에 대해 이해하고, 한걸음씩 다가가는 이병철.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삼성 패밀리들의 이야기에 마음의 문이 열리게되는 책이다.

실패, 좌절속에서도 끊임없이 자신의 신념을 믿고 나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다음은 책 속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들이다.

● 젓가락 문화(손재주가 좋은 민족), 신발을 신지않는 문화(청결을 중요시하는 민족)가 극 세밀한 반도체 산업에 맞다는 점

● 여러 루트를 거쳐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야하는 일본 기업과 달리 오너의 결정으로 신속한 결정 타임을 갖게되는 재벌문화의 순기능
(늘 역기능만 생각하였다.)

● 훌륭한 인재를 알아보고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가 적극적으로 스카웃하는 추진력

● 들쑥날쑥한 반도체 산업 싸이클서 위기속 투자를 감행하는 대담성

● 투견들 훈련속서 인재를 길러내는 방법을 터득한 창조적 철학
(늙지만 노련한 개를 훈련상대로 삼아 승리의 기쁨을 맛보게한다.
노견이 이길때 즈음엔 훈련을 멈추어 패배 DNA를 심게 해주지않고 노련함만 습득하게 하는 기술)

이 외에도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많았다.
반도체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강요하기보다는 그런 반도체로 세상을 빛나게 해주는 누군가의 이야기이다.

요즘 핫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나 또한 재미있게 보고있지만
우리는 누군가의 가십거리에만, 어두운 면에만 집중하는게 아니었는지 돌아보게된다.

한국의 삼성에서 세계의 삼성이 되게끔 노력한 그들의 공까지 묻히게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