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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상) - 열린책들 세계문학 004 | 서평 2022-12-09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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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설 (상)

제임스 미치너 저/윤희기 역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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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상)

제임스 A.미치너 (지음) | 윤희기 (옮김) | 열린책들 (펴냄)

"이 모두가 실제로 일어난 얘긴가요?"

"그럼, 일어났었고말고. 그런데 작가의 마음속에서 일어난 일이야. 물론 네 마음속에서도 일어난 거지. 그게 바로 소설이란다. 서로의 꿈을 교환하는 것......"

-<소설.(상)>본문 178페이지

열린책들에서 나온 제임스 미치너의 <소설> 상, 하권 중 상권을 읽었다. 작가, 편집자, 비평가, 독자의 시점에서 책이 한권 나오는데까지의 과정과 정성을 얘기하고 있는터라 분권이 아닌 한권의 책이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상권에서는 작가 루카스 요더와 편집자 이본 마멜, 책이 쓰여지고 만들어지기 까지의 과정을 두 사람의 삶과 일상에 녹여 표현해 내었다. 마흔이 다 된 나이에 소설을 쓰기 시작해 노년에도 작품 활동을 이어나간 제임스 미치너 자신을 작품 속 루카스 요더에 많은 부분 이입한 것으로 보여진다. 루카스 요더처럼 인기 작가가 되기 전까지 아내의 헌신적인 내조에 기댈 수 밖에 없는 현실적인 문제들은 아마도 많은 작가들의 고민이지 싶다.

출판사에 보내진 원고들은 쓰레기 산이라 불리우며 대다수는 책으로 출판되지 못하고 운좋게 출판되는 행운을 쥐더라도 독자에게 외면당하고 사라진다. 루카스 요더의 소설들도 그런 위기에서 편집자 마멜의 고집스럽기까지 한 안목으로 살아남아 출판되지만 연이은 실패로 재차 위기를 맞는다. 때론 소설이 더 현실같고, 현실이 소설같은 상황들이 있다. 아내의 조언대로 루카스 요더는 현실의 얘기를 모티브로 신작을 쓰고 대히트를 하게 된다.

지인 중 출판사에서 편집일을 하는 이가 있다. 얘기를 들어보면 제임스 미치너의 소설 속 상황과는 다르다. 작가에게 원고를 고쳐달라는 요청을 강하게 하기 쉽지 않고 편집자의 의도보다는 작가의 의도대로 출판되는 경향이 더 큰 것 같다. 아마도 문화적인 차이가 아닐까?

'책'이라고 하면 막연히 작가, 독자, 출판사를 떠올렸는데 한권의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하단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세상에 나오지 못한 책들에 대해서도.

작중 인물 중 작가 루카스 요더보다 편집자 이본 마멜에게 더 애정이 간다. 책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일들은 책에 관해 가지고 있는 편협한 시야를 넓혀 주었다. 그녀가 사랑했던 남자 래트너, 자신이 쓴 원고에 대한 고집을 다 이해할 순 없지만 작가로서의 신념은 어렴풋이 알 것도 같다.

"이 작가가 다음번에는 무슨 책을 낼지 궁금한데" 이게 바로 글쓰기고 출판이라는 미즈 마멜의 얘기에는 고개가 끄덕여진다. 비평가와 독자의 시선에서 보게 될 소설 하권이 기대된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의 친구들과 함께 읽는 함유도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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