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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불꽃처럼 맞선 자들 | 기본 카테고리 2022-05-25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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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역사에 불꽃처럼 맞선 자들

강부원 저
믹스커피 | 2022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한국의 현대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한 번쯤은 읽어봐야 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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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불꽃처럼 맞선 자들'은 새로운 세상을 꿈꾼 20세기 25명의 이야기입니다.

당대에는 인정받지 못하고 별종으로 취급받아도 계속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시대와 맞서 싸운 '모험가'와 '소동꾼'들이 있었다. 이들은 일평생 세상과 충돌하고 부딪치며 모험을 감행했다. 이들을 '역사에 불꽃처럼 맞선 자들'이라고 부르고 싶다. (P. 5)

아무렇게나 잊혀도 무방한 이름은 없다. 이 책이 소개하는 스물다섯 명은 누가 뭐래도 20세기 한국사의 한복판에서 자신만의 규칙과 리듬으로 세상에 맞선 존재들이다. 이들은 주어진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이 세계의 모순과 부조리를 해결하고자 혼신의 힘을 다했다. (P. 6)

이 책은 힘차게 도전하고 세상에 맞서 싸운 이들에게 바치는 헌사이기도 하지만, '잊힌 존재'들이 '보통의 존재'에게 보내는 일종의 응원과 격려이기도 하다. 역사란 우리 삶을 성찰하게 하는 거울이자 함께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힘을 얻게 하는 공감 장치이기 때문이다. (P. 8)

 

책의 저자인 강부원은 지식 채널 아홉 시에서 작가로 활동하며, 매주 새로운 글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집필하면서 독자들이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의 업적과 명성에 주목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들의 처절하고 외로운 삶을 들여다보며 나만 고통스럽고 힘든 건 아니었구나하는 위로를 얻길 바란다고 합니다. 혹은 이 책이 도전과 변화의 자세를 잃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잡는 계기가 되어도 좋겠다고 말합니다.

솔직히 25명의 인물 중 처음 들어본 이름이 더 많았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인물들이 아니었기에 그랬겠지만, 저 자신도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겠죠. 어느 시대나 뛰어난 몇몇만 주목받고 나머지는 잊혀버리는 것 같아요.

평범해 보이지만 절대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다 간 분들의 이야기...

주목받지 못하고 외로웠을 그들의 인생이 지금이라도 알려지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간 가장 낮은 자 : 한국 최초의 고공투쟁 노동자 강주룡 (P. 16~25)]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고공농성'을 한 사람은 일제강점기 여성 노동자 강주룡이다. 그녀는 평양 '평원고무공장' 여공이었다.

1931년 5월 29일 강주룡은 평양의 상징인 대동강 '을밀대'에 올라 농성을 시작했다. 을밀대에서 끌려 내려와 구속된 뒤에도 단식으로 저항하다 석 달도 안 돼 죽고 말았다. 1931년 8월 13일, 그녀 나이 겨우 서른하나였을 때다.

 

[위안부 참상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여성 : 일본군 전쟁 범죄 피해자의 용기 있는 증언 김학순 (P. 94~103)]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는 자신의 위안부 피해 사실을 세계 최초로 공개 증언했다. 침착하고 낮은 목소리였지만, 절절하고 힘찬 결기가 느껴지는 사회적 고백이었다. 일제가 식민지 조선 여성의 신체를 착취해 남성 군인들을 위한 위안소를 운영했다는 사실은 한일 양국은 물론 전 세계의 건전한 시민들 모두에게 공분을 샀다. 증언 이전까지 김학순 역시 수천 명의 침묵하고 있던 조선인 위안부 피해자 중 하나였다. 한 여성이 위안부였던 자신의 과거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일이란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하는 행동이었다.

 

[일본 천황을 암살하려 했던 아나키스트 혁명가 : ‘최악의 불령선인'으로 호명된 박열 (P. 162~175)]

아나키즘에 흠뻑 빠져 있던 박열과 가네코가 군국주의의 핵심이자 권위주의의 최정점에 위치하고 있는 일본 천황을 암살하려다 실패했을 때, 일본 사회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이름 없는 조선인 청년과 일본인 여성이 공조해 일본제국의 최고 권위를 제거하려 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들은 사법당국에 체포된 뒤에도 전혀 위축되지 않고 당당하게 행동했다. 박열과 가네코는 민족을 뛰어넘어 조선과 일본 사회 전체에 파란을 일으킨 불령선인이었다.

 

[조선엔 희열‘, 일제엔 공포를 전달한 성난 얼굴 : 한국 영화의 개척자 나운규 (P. 224~233)]

1926년에 드디어 나운규가 직접 감독과 주연을 맡은 <아리랑> 이 개봉한다.

눈을 희번덕거리는 '광인의 낫질' 씬, 바로 이 한 장면이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 됐다. 웃고 있어도 울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화가 나 있는 건지 미쳐 있는 건지 알 수 없는 피지배자의 기이한 모습.

조선인 관객들은 나운규의 성난 얼굴을 보며 만세 운동이 좌절된 이후 겪었던 깊은 상실감을 보상받았고, 거칠 것 없이 날로 번성하던 제국 일본의 지배자들은 두려움과 긴장감을 느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희열'을 다른 누군가에게는 '공포'를 동시에 전달할 수 있는 예술적 능력은 귀하고 드물다.

 

많은 분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저는 25명의 인물 중 4명에 대해서만 그것도 간략하게 리뷰 했습니다.

더 많은 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만, 나머지 분들의 이야기는 책으로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 시대 상황도 알 수 있고, 몰랐던 인물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니까요.

여기 나오는 인물 중 몇몇은 친일파로 변절하거나, 군부 독재 등에 기생해서 기름진 생활을 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까지 굳이 담아야 했나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저자도 고민하다 기록했겠죠.

이 책이 '자신만의 규칙과 리듬으로 세상에 맞선 자들'이니까요.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알게 되면서 지금의 제 상황을 돌아보고 위안받기도 하고, 저렇게는 살지 말아야지 생각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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