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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쥐박고
"나는 한 시간의 독서로 누그러들지 않는 어떤 슬픔도 알지 못한다." - 몽테스키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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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이어줄 수도, 옭아맬 수도 있는 끈 | 기본 카테고리 2021-09-2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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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메니코 스타르노네 저/김지우 역
한길사 | 2021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서로를 이어줄 수도, 옭아맬 수도 있는 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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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cci. 도메니코 스타르노네 Domenico Starnone
 
책 소개를 읽다가 줌파 라히리가 이탈리아어를 영어로 옮긴 첫 작품이라고 해서 읽게 된 책.
 
화자가 각각 다른 세 권의 이야기가 하나로 어우러져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1권은 아내 반다가 가족을 떠난 남편 알도에게 자신의 힘든 상황을 전하는 편지 형식이다.
"친애하는 신사 양반, 제가 누군지 잊어버리신 거라면 기억을 되살려 드리지요. 저는 당신의 아내랍니다. .....그래, 한때는 당신도 내가 당신의 아내라는 사실을 좋아했지, 그런데 이제 와서 갑자기 못마땅한가봐.
아니. 당신 눈에는 내가 가스레인지 앞에서 억척스럽게 일하는 여자로만 보이지. 집 안을 청소하고 아이를 돌보는 여자로만 보이잖아. 하지만 나는 그런 여자가 아니야. 나는 사람이라고. 사람이야, 사람! 나도 사람이라고!” 126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상처를 받고 자란 알도는 스무 살에 두 살 연상의 반다를 만나 결혼한 후 아들 산도르와 딸 안나와 별다른 문제없이 살아가다가 서른넷의 나이에 열아홉 난 제자 리디아와 사랑에 빠진다. 아내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리디아가 너무 좋다. 알도는 리디아와 좀 더 자유롭게 만나고 싶어 아내에게 리디아와의 관계를 털어놓고 결국 집을 나온다. 처음에는 아이들과도 주기적으로 만나지만 만남은 형식적이고 어색하게 이어지던 중 점차 리디아와 지내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고 일에도 성공하면서 가족과 연락을 끊고 살아간다,
그러던 중 문득 아버지가 없는 다른 가족을 보면서 다시 아이들을 만나게 되고, 자신만의 독특한 끈 묶는 방법을 아이들도 따라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다.
'오빠한테 신발 끈 묶는 법을 가르쳐 준 사람이 정말 아빠에요? " 167
하지만 아내 반다와의 관계는 예전 같지 않다. 아내는 과거 사랑스럽던 반다가 아닌 기가 센 여인으로 변해있었고 그 기세에 눌려 지내면서 아이들도 엄마로부터 지켜주지도 못한 채 끌려가는 삶을 살아간다.
2권에서는 노인이 된 알도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여전히 풀리지 않은 감정의 골을 안은 채 늙어 노년이 된 알도와 반다. 여름휴가를 떠나기 직전 젊은 배달기사와 길거리에서 만난 남자에게 두 차례나 사기를 당한 후 찝찝한 마음으로 여름휴가를 다녀왔는데 집안이 엉망이고 아내가 사랑하던 고양이는 행방불명이다.
어지러워진 집안을 정리하면서 알도는 과거 반다가 보냈던 편지를 다시 읽어보며 과거를 회상하고, 아내 몰래 간직한 리디아의 사진이 사라진 것을 깨닫는다.
책 정리를 하다 책장을 넘겨보기 시작했는데 그러지 않는 편이 좋았을 뻔했다. 나는 어느새 기억조차 희미한 먼 과거에 내가 밑줄을 그어 놓았던 부분들을 일일이 읽고 있었다. 당시 왜 내가 몇몇 단어에 동그라미를 쳤었는지, 지금 다시 읽으니 아무런 의미가 없어 보이는 문단 옆에 무슨 생각으로 느낌표를 그려 놓은 것인지 궁금해졌다.
......
당연한 말이지만 그토록 수많은 낙서와 느낌표 가운데 내 모습은 없었다. 지난날 인상적이었던 아름다운 문장의 말로는 무엇인가. 그 문장은 어떻게 우리를 일깨워 주었다가 그 의미가 퇴색되고 변질되며 결국은 수치스럽고 우스꽝스러운 문장으로 전락하고 마는가.
......
내가 그런 사람이었던가? 읽었던 책에 휘갈겨 놓은 낙서와 종이에 빽빽하게 적어 놓은 책 제목이며 인용문들이 정말 과거의 나인가? 내가 써 놓은 글 중에는 이런 문장도 있었다. 103
누가 집안을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나? 혹시 그 배달원과 사기꾼 남자? 목적은 무엇일까? 사진과 고양이를 볼모로 돈을 요구하는 것은 아닐까?
 
3권은 알도와 반다의 딸 안나의 관점이다. 아들 산드로와 딸 안나는 성인이 됐지만, 어릴 적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자신들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 그리고 다시 돌아온 아버지는 어머니로부터 자신들을 지켜주지 못했다. 그 상처가 원인이 되었는지 산드로는 여러 여인과 육체적 관계를 나누고 배다른 자식 넷이나 둔 일부다처주의자가 됐으며, 반대로 안나는 여성의 배를 이용하는 생식의 역사는 모조리 지워버려야 한다는 염세주의자가 됐다.
이들은 휴가 떠난 부모님 집에 고양이를 돌봐주다가 아버지가 몰래 숨겨둔 리디아의 사진을 훔쳐보고, 급기야 부모의 재산을 가로채려는 계획을 세우며, 집안을 엉망으로 망가뜨리며 희열을 느낀다.
"우리 부모님이 중요하게 생각한 끈은 평생 서로를 괴롭히는데 사용한 끈뿐이야." 245
"부모 란 어차피 자식들에게 상처를 줄 수밖에 없어. 그러니 때가되면 자식들에게 더 큰 상처를 받을 각오를 하 고 살아야하는거야."255
이 작품은 2014년 이탈리아에서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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