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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기본소득 루터 브레만 | Book__Sketch 2017-11-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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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기본소득 (한글자막지원) 

_ 루터 브레만 

(Why we should give everyone a basic income

_Rutger Bregman)


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

뤼트허르 브레흐만 저/안기순 역
김영사 | 2017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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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뤼트허르 브레흐만 “급진적인 생각을 불편해하지 말라” | Book__Sketch 2017-11-1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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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어느 때보다 부유하다. 지금 가장 가난한 국가의 생활형편은 1800년 가장 부유했던 국가보다 낫다. 사람들의 기대수명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소수를 제외한 전 인류가 굶주렸던 시대를 지나, 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이 비만을 걱정한다. 젖과 꿀이 흐르고 내일 먹을 것을 걱정하지 않는 이상향이 이미 현실로 다가왔지만, 평등하고 행복한 세상이 도래할 거라는 예상은 틀렸다. 사람들은 서로 반목하고 계급 간 격차는 점점 심해진다.


독립언론 <코레스폰던트>를 이끌며 유럽 언론인상 후보에 오르는 등 유럽의 젊은 사상가로 새롭게 떠오른 뤼트허르 브레흐만은 이 시대야말로 정치로 돌아가 새 유토피아를 찾을 시간이라고 주장한다. 자본주의만으로는 풍요의 땅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뤼트허르 브레흐만이 꿈꾼 유토피아에서는 모든 국민에게 현금이 무상으로 지급되고, 사람들은 주당 15시간 노동으로 생활에 필요한 재화를 얻는다. 나아가 국경을 개방해 이민자들이 자유롭게 나라를 넘나들 수 있다. 공상에 불과하다는 반응이 먼저 나올 법 하다. 그러나 구체적인 자료와 쉬운 논증으로 재반박하는 의견을 따라 읽다 보면 제목처럼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으로는 불가능한 꿈을 품자”라는 누군가의 명언이 떠오른다.


『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은 2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국제적으로 일어나는 기본소득 운동에 더욱 힘을 보탰다. <워싱턴 포스트> <가디언> 등에서 이 책을 특집 기사로 다루었고, 뤼트허르 브레흐만은 TED 강연에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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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원한다


『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 전에 세 권의 책을 냈다. 전작 반응은 어땠나.

 

기존 책은 모두 네덜란드 어로 나왔고, 네덜란드 독자들에게 더 익숙한 주제를 다뤘다. 번역한 책을 아마존에 올리고 어떻게 되나 싶었는데 번역 제안이 많이 들어왔다.


이번 책은 많은 나라에 소개되었다. 책을 집필하면서 이 정도로 알려질 거라 예상했나?


물론 놀라운 일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전혀 놀랍지 않기도 한다. 당연히 이 책을 쓸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반향을 일으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2월부터 호주, 노르웨이, 한국, 미국 등지를 방문하면서 모두가 왜 부국도 빈곤 문제에 시달리는지, 왜 사람들이 아직도 의미 없는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했다. 많은 사람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갈망하고 있다는 사실이 명확해졌고, 모두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가고 싶어 한다.


물질적인 면만 본다면 유토피아가 도래했지만, 사람들에게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이유’는 없어졌다고 표현했다. 과거에 비해 풍요로워진 지금 세대 사람은 성장하려는 욕구가 없다고 보는 편인가?


풍요의 땅에 온 것을 환영한다.


멋진 삶을 누리고, 거의 모든 사람이 부유하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하는 무릉도원에 발을 디딘 것을 환영한다. 이곳에서 유일하게 찾아볼 수 없는 것은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이유이다.
- 23쪽


나를 포함한 지금 젊은 세대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난 이후의 세대인데, 베를린 장벽은 자본주의가 이기고 공산주의가 무너졌다는 의미기도 하다. 이후 유토피아적인 생각을 가지면 안 된다는 분위기가 있었다. 우리는 경제 성장과 다음 아이폰 시리즈가 어떻게 생겼을지만 생각하면 됐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와 트럼프 당선 등으로 이제는 사람들이 경각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더는 현 상태에 머무를 수 없고 유토피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나타난 것 같다.


유토피아를 구현하려는 조건을 크게 세 가지로 잡은 것 같다. 기본 소득, 국경 없는 세상, 주당 15시간 노동 등이다.


유토피아에 관한 생각은 항상 지금 무엇이 잘못되었는가에 따라 출발한다. 아까 말했듯 부국에서 아직도 수백만 명이 빈곤에 시달리는 문제가 있다. 이러한 문제에서 기본소득에 대한 생각이 출발했고, 아직도 사람들이 많은 일에서 가치 있다고 느끼는 데서 주당 15시간 근무가 나왔다. 특히 한국의 노동자들이 긴 노동시간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알고 있다.


여러 가지 대안이나 주장이 있을 텐데, 이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주장한 이유는?


물론 유토피아를 전망하기 위한 다른 제안은 많다. 예를 들어 지금의 민주주의를 새롭게 발전시켜 참여민주주의로 변모해야 한다는 파격적인 아이디어도 가지고 있다. 용기를 내고 상상력을 발휘해서 예전에는 비현실적이라고 깎아내리던 주장을 극복하고 과거에서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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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은 게으름이 아닌 현금의 문제


기본 소득이라는 개념은 예전부터 있었고 요새 들어 활발하게 다시 일어나는 추세다. 특히 기본 소득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가 가진 큰 문제들에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빈곤은 인격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돈이 부족해서 생겨난다. 이러한 빈곤의 문제를 가장 문명화된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로 기본소득이다. 급진적인 생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아주 실용적인 생각이기도 하다. 당장 내일부터라도 실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캐나다나 핀란드, 실리콘밸리 등지에서 실험하고 있다.


기본소득이 반대에 부딪히는 이유는 실질적인 재정의 문제가 아니라 인식의 문제라고 본다. 책에서 말했듯 일을 하지 않으면 돈을 줄 수 없다, 빈곤한 사람은 노동으로 빈곤을 벗어나야 한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보는데, 그 인식을 타파할 만한 아이디어가 있나?


좋은 질문이다. 40년 전만 해도 미국의 리처드 닉슨이 기본소득을 도입할 뻔했다. 기본 소득을 실현하는 장애물은 물리적인 기술이나 금전이 부족해서가 아니고, 이데올로기적인 문제가 맞다. 이러한 시점에서는 ‘일이 무엇인가’에 대한 재정의 작업이 필요하다. 주로 사무실에 앉아 무의미한 서류 작업을 하며 페이스북을 들여다보는 유급 직업이 얼마나 많은가? 반면 자원봉사나 가사, 육아, 이런 무급 일은 가치를 생산하고 어떻게 보면 진정한 부를 창출하는 일이다. 생각의 전환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질 수 있다.


주당 15시간 근무를 주장했는데, 본인은 하루에 몇 시간 일하는지 궁금하다.


일을 어떻게 정의하냐에 따라 다르다. 주 15시간 일해야 한다는 주장은 우리가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할 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뜻이다. 어떤 사람들은 주 15시간 근무가 현실이 되더라도 그들이 하는 일을 사랑한다면 계속 자기가 하던 일을 할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면 주당 15시간 노동은 소파에 앉아 아무것도 하지 말자고 주장하는 게 아니다.


전통적인 회사나 직장에서는 왜 노동 시간을 못 줄이고 있을까?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서점에 가 보면 적게 일하고 행복해지라는 자기계발서는 많다. 하지만 쉽지 않다. 먼저 속한 집단의 법에 따라 달라진다. 어떤 나라에서는 시급 노동자를 고용하는 것보다 일부 사람들에게 월급을 주면서 일을 많이 시키는 게 더 이익이 될 때가 있다. 두 번째로 더 큰 이유로는 문화적 차이가 있다. 특히 한국이나 일본 같은 아시아에서는 일하는 척하면서 상사 눈치를 보는 관료주의 때문에 일하는 시간이 늘어난다. 물론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네덜란드나 어느 나라에서도 이런 일은 일어난다.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한다면.


너무 오랫동안 일한다고 이야기하면 모든 사람이 고개를 끄덕인다. 모두 강력하게 동의하지만, 사람들은 항상 자기만 그렇게 느끼는 거라 생각한다. (웃음) 모든 사람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대화의 장을 늘려나가면서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로는 육아휴직 등의 정책적인 해결을 제안하고 싶다. 우리는 더 이상 가난하지 않은데 무의미한 일을 너무 많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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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국은 이민자를 받아들여야 한다


국경이 세계 역사를 통틀어 최대 차별요인이라고도 주장했다.


60%의 소득이 태어난 나라에 따라 정해진다는 통계가 있다. 나는 네덜란드에서 태어나길 선택하지 않았다. 그건 그냥 운이다. 세계화 시대를 살면서 상품은 전세계를 돌아다니는데, 상품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사람은 국경을 넘어가지 못한다. 만약 당신이 운이 나쁘게 빈국에서 태어났다면 더 나은 직업이 있어도 옮겨가지 못하는 셈이다.


전 세계적으로 이민을 막는 이유는 여러 가지라고 생각한다. 언어라든지, 문화적으로 어쩔 수 없이 남는 사람들은 국경을 개방했을 때 빈국에 남게 되면서 더 악화된 상황을 맞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의견을 듣고 싶다.


많은 조사 결과를 봤을 때 부국으로 이민하면 가장 크게 혜택을 보는 사람들은 이민자들 자신이다. 그들의 임금은 8배에서 10배까지 오른다. 사람들은 게으르고 오염된 존재로 보기 쉬운데, 이민자들은 이민자는 창의적이고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존재들이다. 그리고 이민자들이 이민 간 국가의 혜택을 덜 받는 편이기도 하다. 그들이 본국에 보내는 돈과 나중에 고국으로 돌아가는 비율을 봤을 때 고국에 남아있는 사람도 혜택을 보게 된다. 원조 기구에서 돈을 받는 것보다 이민을 간 사람들이 보내는 돈이 3배 정도다. 이민한 나라, 본국, 이민자와 그 가족 모두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국경을 열라는 말은 부국이 이민자들에게 더 관용적이어야 한다는 뜻인가?


물론이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국경 개방은 주 15시간 노동과 기본 소득보다 훨씬 급진적인 주장이다. 하루아침에 일어날 수는 없고 단계적으로 일어나야 한다. 하지만 지금 사회의 부정의와 불평등을 봤을 때 가장 중요한 계획이기도 하다.


네덜란드가 이민자를 보는 분위기는 어떤가?


90년대에는 관용이 넘쳐나는 사회였다. 그런데 지난 1, 2년간 사회가 많이 변하면서 이민자에 대해 두려움이 커졌다. 사실 이러한 공포는 우파 정치인이 부추긴 면도 있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현상을 완전히 바꿀 대안이 없다면 우파가 내놓는 포퓰리즘 정책에 동조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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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을 묻기보다 대화의 장을


이제까지의 상황을 만들어 낸 것에 대한 책임이 부자 계급에게 있다고 보는 편인가?


특정한 개인이나 집단에 손가락을 겨누고 싶지 않다. 물론 정치인을 비난하기는 쉽다. 하지만 중요한 건 같이 협력해서 우리 모두 함께 어떻게 잘 풀지 논의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그런 측면으로 보면 언론인이나 학자, 작가 할 것 없이 다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 학계에서는 미시적인 분야로 파고들기만 하면서 결과를 내놓고, 저널리스트도 과장된 사실만을 보도한다. 권력이 있는 중, 노년의 사람들은 비관적인 관점을 내놓을 뿐이다. 이 사람들을 모두 비난한다면 다 할 수야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누구도 비난할 수 없다.


좌파에 대해서도 전문 용어를 구사하면서 단순한 문제를 복잡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좌파 지식인도 책임이 있을까?


일반적으로 좌파는 대립하는 반대쪽만 알고 있어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고정 관념, 혐오, 미디어, 인종 차별, 경제 성장 등 모든 것에 반대한다. 최근에는 한 뉴욕의 지식인이 ‘모든 것에 반대한다’는 제목으로 책을 쓰기도 했다. (웃음) 무엇에 반대하는지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궁극적으로 무엇을 원하느냐가 중요하다. 마틴 루터 킹이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고 했지 ‘나에게는 악몽이 있습니다’라고 말하진 않았다. 모든 좌파를 일반화시키려는 건 아니지만, 비전이 없이 반대만 하려는 점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실제 정치인이나 은행가 등 책을 읽어야 할 사람이 읽지 않고 노동자 계급만 이 책을 읽을까 걱정된다.


사실 2주 뒤에 런던의 큰 은행에서 강의할 예정이다. 은행가, 우파, 비즈니스 리더들도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점에는 동의하는 것 같다. ‘무의미한 일’ 장을 쓰고 나서 IT업체나 은행, 로펌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나에게 이메일을 보내며 자기가 많은 돈을 벌고 있지만 사실 가치 있는 일, 세상에 기여하는 일은 하지 않고 있다고 고백하듯 말했다. 돈과 권력이 있는 사람조차도 이 아이디어에 동감한다. 좌우할 것 없이 모든 사람을 통합하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물론 이런 아이디어를 불편해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역사를 통틀어 비추어 봤을 때 이러한 불편함도 싸워 이겨내야 할 것들이다.


GDP 나 GNP 등 성장을 재는 지표에 회의를 품고 있다고 했다. 이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온 ‘지구 행복 지수’나 ‘인간 계발 지수’ 등도 긍정적으로 보진 않았는데, 어떤 방식으로 우리가 지금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까?


GDP만큼 멍청한 수치는 없다. GDP가 올라가면 모든 게 나빠진다. 가장 높은 임금을 받는 변호사는 실제 GDP에 기여하는 바가 없다. 나는 성장을 한 숫자로 표현하는 것에 회의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포괄하는 단 하나의 숫자보다 여러 가지의 지표가 있는 대시 보드를 활용해 활발한 정치토론을 하고 어떤 숫자를 포함할지 같이 이야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시다시피 많은 통계와 수치에는 항상 정치적인 가정과 판단이 들어간다. 숫자 이면에 무엇이 있는지 보는 게 숫자 자체보다 중요하다.


언론인으로서 수치를 어떻게 다뤘으면 하는 방향이 있나?


어떤 수치를 쓰든 자신의 가정을 투명하게 독자들에게 밝히는 게 중요하다. GDP만 하더라도 신문을 보면 GDP가 올라갔다든지 떨어졌다는 것만 이야기하지 그 성장 이면에 왜 이 수치를 쓰고 있는지는 설명하지 않는다.


구체적인 자료를 쓰면서 혹시나 틀린 자료가 아닐지, 자료를 적절치 못하게 쓰고 있는지 우려가 들기도 할 것 같다. 책을 쓸 때 의견에 다른 자료를 찾았거나 했을 때는 어떻게 하나?


먼저 자료를 고를 때 변호사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기 고객을 변호하는 것처럼 내 의견을 변호하기 위한 자료를 많이 준비한다. 내 의견에 반하는 기사를 쓴 동료 언론인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한다. 내 의견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는 동료나 독자가 오히려 내 의견을 증진시키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지적으로 통일된 의견을 내놓겠다는 마음과 세상을 바꾸겠다는 열정 사이에서 균형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버트런드 러셀도 “바보와 현자의 차이점은 바보는 자기 확신이 가득하고 현자는 의심이 많다는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듯이, 자기 의견이 항상 나쁘다거나 미쳤다고 할 필요는 없지만, 자기 의견을 의심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옆에서 구경만 하는 똑똑한 사람도 되지 않아야 한다.


기자로 활동하는 <코레스폰던트>는 광고 없이 유료 회원만으로 운영한다고 들었다.


광고를 붙이는 순간 광고주에게 독자를 파는 거다. 우리는 훌륭한 기사를 독자들에게 팔고 싶었지 독자를 팔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기사를 사는 사람들을 고객이라고 부르지 않고 멤버라고 부른다. 책을 발간하기 전에도 몇 개 에세이를 미리 올렸는데 독자들이 많은 피드백을 주면서 책의 결과물이 더 좋아졌다. 저널리즘을 하는 훌륭한 새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오만한 주류 언론인들은 ‘나는 모든 걸 알고 있어, 내가 독자에게 설명하겠어’ 라며 기사를 쓰지만 독자들이 언론인보다 더 많이 알고 있을 수도 있다. 교육에 대해 기사를 쓴다면 수천 명의 교사가 기자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 그들의 지식을 활용하고 배울 수 있다. 그게 <코레스폰던트>에서 하고자 하는 ‘일’이다.


‘새롭게 떠오르는 유럽의 젊은 사상가’라는 표현이 있다. 나이가 급진적인 생각을 하는 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나?


(웃음) 그럴지도. 어떤 사람은 매우 젊지만, 상식적으로 매우 완고하고 지루할 수도 있다. 반대 사례도 있고. 나이와 사상은 비례하지 않는 것 같다. 젊다는 게 어떤 가치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중요한 건 비현실적인 생각을 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다.


마지막으로 한국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변화가 필요하다면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하는 것도 감수해야 한다. 내 책을 읽거나 기사를 보는 사람들이라면 사람들과 대립하는 상황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물론 쉽지 않다. 사람들이 연대해서 함께 일어나는 게 필요하다. 가만히 앉아 있다면 편하겠지만 매력적인 삶은 아닐 것이다.

 

 

 

 


 


 

 

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뤼트허르 브레흐만 저/안기순 역 | 김영사
남성의 육아휴직과 보육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주당 근로시간을 단계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생동감 넘치는 일화들과 성공 스토리를 통해 철저하게 검증해낸다.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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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명환, 독서로 이룬 돈으로부터의 자유 | Book__Sketch 2017-11-1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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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원 가지고 서울에 올라와서 집을 네 채를 사고, 일 년에 10억 매출을 내는 식당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개그맨이자 뮤지컬 제작자, 식당 경영자이자 독서가인 고명환. 한 달 평균 20-30만 원의 책을 산다는 그는 어느 강연을 가든 이 첫 마디로 강연을 시작한다. 자본도, 인맥도 없던 자신이 연매출 10억 식당의 사장이 된 비법을 가르쳐주겠노라고 말하면 하나같이 눈을 번쩍 뜬다. 그러면 고명환은 7년 동안 1,000권의 책을 읽으며 깨달은 이야기를 전하기 시작한다. 


『책 읽고 매출의 신이 되다』에서 고명환은 성공의 비법은 오직 독서라고 말한다. 책에서 말하는 것을 사색을 통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그대로 실천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종래에는, 성공이 과연 무엇인지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돈으로부터의 자유, 독서가 고명환이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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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이고 실패가 없는, 책 읽기


새벽에 일어나 독서를 하신다고요.

 

이제는 습관이 되어서요. 어제는 새벽 한 시 반까지 읽었는데요. 알람도 안 맞추고 잤는데 오늘 다섯 시에 깼죠. 요즘은 눈을 딱 뜨면 ‘책 읽어야지’ 하는 생각에 다시 잠이 안 들어요. 어차피 일어났으니 책을 읽는 거죠. 그러다 다시 졸리면 억지로 읽는 게 아니라 편하게 자기도 하고요. 오늘은 일어나서 한 시간 반 정도 읽는데 진짜 좋았어요.

 

주로 읽는 분야가 있으세요?


예전에는 좋아하는 것만 읽었는데 지금은 안 가리게 됐어요. 읽다보니까요. 경제경영서나 자기계발서 위주로 읽다가 철학서를 읽게 됐고요. 소설도 별로 안 읽었었는데요. 억지로라도 읽자 생각하다가 꽂혀서(웃음) 지금은 소설 읽는 비중이 훨씬 많아요. 한국소설 많이 읽고요. 예를 들면 『82년생 김지영』, 『영초언니』 같은 책들 재미있게 읽었어요. 『언어의 온도』 같은 베스트셀러도 다 읽었죠. 이번에 노벨문학상 수상한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도 최소한 한 권만이라도 읽어야지 해서 『남아 있는 나날』을 읽었는데요.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목록이 줄줄이 나오네요.(웃음)


베스트셀러는 챙겨보려고 해요. 또 예전에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작품들 읽다가 다 포기했거든요.(웃음) 그런데 『남아 있는 나날』은 정말 재미있었어요.

 

오늘 아침에 읽은 책은 뭔가요?


최진석 교수님의 『탁월한 사유의 시선』을 읽고 있어요. 이 책 정말 잘 읽혀요. 진짜 추천하고 싶어요. 최진석 교수님의 글이 정말 좋아서 언젠가 교수님을 꼭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여기서 철학적 시선의 높이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가즈오 이시구로가 왜 노벨문학상을 받았는지 이해가 되는 거죠. 다른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사랑 이야기가 묘하게 남아서 궁금하잖아요. 그러니까 계속 보게 되고요. 그것이 이야기의 힘이라고 생각했어요.

 

책에서 받는 지적 자극이 정말 굉장하잖아요.


맞아요, 어젯밤과 오늘 책을 읽으면서도 생각이 정말 많이 정리됐어요. 물론 당연히 책을 여러 권 읽어야 이런 책도 만나는 거죠. 이 책도 서점에 갔다가 우연히 눈에 띄어서 샀거든요. 표지에서 최진석 교수님이 째려보고 있더라고요.(웃음) 책과 만나는 타이밍이 있는 것 같아요. 주변에도 어렵게 느끼는 책은 너무 당장 읽으려고 하지 말라고 얘기하거든요. 제가 『죄와 벌』을 20대 후반에 샀다가 마흔에 읽었어요. 중간에 몇 번을 도전했는데 안 된 거죠. 그런데 마흔에 읽을 때는 진짜 달랐어요. 그때 제가 하도 『죄와 벌』 이야기를 하니까 아내가 싫어할 정도였어요. 싸울 때도 “당신의 저 깊숙한 곳에 진짜 당신이 있으니까 찾아봐”라고 했으니까요.(웃음)

 

책에서도 느꼈지만 저자에게서 느껴지는 감정을 고르라면 ‘고양감’일 것 같은데요. 원천은 역시 책일 테죠.


열심히 사는 건 자신 있었거든요. 원래 잠이 없기도 했지만 자는 걸 별로 안 좋아했어요. 뭐라도 해야 하는 거죠. 그러니까 별의별 방법을 다 시도해보고, 남들 해봤다는 건 다 해본 거예요. 그러다가 가장 효과적이고 가성비 좋은, 안정적이고 실패가 없는 건 책읽기뿐이라는 걸 알게 된 거죠. 심지어는 사람들이 너무 독서를 안 하니까 지금은 독서가 최대 무기가 되잖아요. 다른 노력보다도 말이에요.

 

책이 읽기는 쉬워도 쓰기는 정말 어렵잖아요. 저자가 갖고 있는 거의 모든 것을 응축한 것이 책이라고 한다면 독자에게는 그만한 좋은 도구도 없죠. 책을 직접 쓰기도 하셨으니 더 많이 느꼈을 것 같아요. 


음반을 내본 사람은 알 거예요. 조영구 형이 음반을 내고 활동하고 있어요. 엊그제 방송에서 만났는데요. 음악방송을 나갔다가 엄청 혼났다는 거예요. 사실 그 형도 노래방 같은 데 가서 보면 노래 진짜 잘하거든요. 그러니 음반까지 냈죠. 그런데 막상 음반을 내보면 내가 진짜 노래 못하는구나, 느껴요. 글도 마찬가지예요. 저도 혼자 써보기도 하고, 강의 자료도 쓰고 그래서 자신은 있었는데요. 편하게 생각했다가 애를 먹었죠. 이 정도 길이의 글을 써본 적이 없잖아요. 덕분에 또 한 차원 높은 세계를 만났고요. 또 써보니까 독서도 달라지는 것 같아요.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은 반드시 쓰게 되어 있거든요. 전혀 관련이 없던 사람도 읽다보면 자꾸 쓰려고 해요. 그것이 또 책의 힘이잖아요. 『글 잘 쓰는 독종이 살아남는다』의 저자 사이토 다카시의 말에 동의하는데요. 읽고 쓰는 걸 해야 해요. 말하는 기술만 배우는 건 의미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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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권을 읽으면


여러 책을 소개하고, 인용하는데요. 특히 세스 고딘의 『이카루스 이야기』는 ‘인생의 책’이라고 했어요.


무엇보다 제가 교통사고 난 후의 깨달음과 닿아있는 이야기였기 때문인 것 같아요. 여러 표현이 있는데요. 명령과 복종만 기다리는 긴 줄에 서 있지 말고 빨리 그 줄에서 나오라는 말을 하거든요. 『이카루스 이야기라는 제목 자체가 그래요. 사회에서는 겸손을 말하잖아요. 대기업, 공무원 취업이 좋다는 얘기는 자꾸 낮게 날라는 말을 하는 거예요. 높게 날라고 가르쳐야죠. 누가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는 지났다고 하기에 제가 성질을 내면서 말했거든요. 개천에서 용 나던 시대의 대학생들은 진짜 책을 읽었어요.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만드는 책들을 읽었죠. 그런데 지금 대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취업모드잖아요. 지침이 될 만한 책을 읽을 수가 없어요. 낮게 나는 거죠. 세스 고딘은 낮게 날면 날개가 젖어서 언젠가 빠질 수 있다고 하거든요. 높게 날아서 태양에 찌더라도 다른 세상은 한 번 보고 죽어야죠. 그 말에 푹 빠져서 세스 고딘 책을 거의 다 읽었어요.

 

책을 읽으면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있다는 말씀인가요?


무조건 나온다고 생각해요. 책을 안 읽어서 개천에서 용이 안 나오지 책을 읽으면 안 그럴 거예요. 책을 읽은 후 겪는 의식의 폭발이 없었기 때문에 끌려가는 삶을 사는 거죠. 스스로 의식의 폭발을 느끼면 오히려 자기가 먼저 대기업 같은 직장을 안 선택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도 돈을 충분히 벌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연예인이니까, 인맥이 많으니까,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건 절대 아니에요. 저보다 더 유명한 연예인도 식당 차렸다가 망하기도 하잖아요. 그게 아니고요. 사람마다 편차가 있겠지만 책을 읽고 의식의 폭발을 경험하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책에서 발견한 것 중 특별히 가슴에 품고 있는 말이 있나요?


지금도 실행에 옮기는 것들이 있죠. 『보랏빛 소가 온다』도 그 중 하나예요. 계속 누런 소만 보이다가 보랏빛 소가 나타나면 시선을 끈다는 내용이잖아요. 그건 마케팅 기법 중에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 이걸 알았으니 행동을 해야죠. 제가 운영하는 가게가 4년 차거든요. 지금 판모밀을 만드는데요. 원래는 없었고, 육수를 따로 끓여야 하니까 일도 힘들죠. 그런데 저희 가게는 90% 이상이 단골이다보니까 4년 쯤 되니 조금 지루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누런 소만 계속 보인 거죠. 보랏빛 소를 한 마리 등장시켜야겠다, 해서 판모밀을 낸 거예요. 역시나 요즘은 오시는 분들이 판모밀을 너무 좋아해요.

 

감자탕 집에서 여름에 냉면 파는 경우와는 다르죠.


그런 것과는 다른 거죠. 장사가 안 돼서 갑자기 여름에 ‘냉면 개시’ 이것과는 다르죠. 우리는 잘 되고 있지만 손님의 반응이나 느낌을 읽고, 새 메뉴를 개발한 거니까요. 읽어내는 것 또한 능력인데요. 여름이면 냉모밀이 엄청 인기인데 10월만 돼도 날씨 때문에 판매가 떨어져요. 그런데 판모밀은 꾸준해요. 차가운 국물에 담군 게 아니라 찍어서 먹는 거니까 기온이 10도 정도로 떨어져도 찾으시더라고요. 책을 내고 제 책을 읽으신 분들에게 연락을 많이 받았어요. 세스 고딘을 아예 몰랐었는데 알게 해줘서 고맙다고요. 더 많은 분들이 읽어서 알고 실천하시면 좋겠어요.

 

뒷부분에 책 목록을 정리해놓기도 했어요. 이 책이 디딤돌이 된다면 다음 발걸음을 어디로 옮길지 알게 해주는 유용한 지침이에요.


이 책을 읽고 나서 끊기는 게 아니라 연결이 되게 하고 싶었어요. 사명이기도 한데요. 이 책을 읽으면 『이카루스 이야기가 엄청 읽고 싶어지고요. 『이카루스 이야기를 읽으면 또 읽을 책이 생겨요. 저도 그렇게 따라갔어요. 혹은 이 책을 읽고도 『이카루스 이야기가 아닌 다른 책을 읽고 싶어질 수도 있잖아요. 그건 그 독자의 취향이에요. 취향을 모를 수도 있는데요. 그걸 알려면 많이 읽는 수밖에 없어요. 많이 읽으면 뭘 좋아하는지 안다고 하잖아요. 많은 독서가들이 3,000권을 읽으면 왜 태어났는지 알게 된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천 권 쯤 읽은 저도 3,000권까지 읽으면 『죄와 벌』에서 말하는 가장 깊숙한 곳의 나를 만나게 되겠죠. 그러면 흔들림이 없을 거고요.

 

그렇다면 저자 역시 여전히 ‘가장 깊숙한 곳의 나’를 찾고 있는 중인 거군요?


네, 지금 서재에 2,000권정도 있고 다 읽은 건 1,700권정도 되는데요. 아직도 사놓고 못 읽은 책도 많죠. 지지난 주에 몽테뉴의 『수상록』을 샀는데 아직 안 되겠더라고요.(웃음) 뛰어넘을 때가 있을 테고요. 저도 5-6년이 지나면 지금보다 더 훈련이 되니까 3,000권정도는 읽지 않을까 생각해요.

 

배고픈 소크라테스


독서로 얻은 저자의 사회적인 면, 사업 등에서 겪은 큰 변화와 성취를 적고 있지만 실은 삶의 변화도 많을 거예요.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얘기해주신다면요?


너무 많이 바뀌었죠. 후배들한테 책을 아무리 읽으라고 해도 말을 안 듣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한 게 내가 뭔가를 이뤄야 설득할 수 있겠다, 였어요. 어쩔 수 없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해야 말을 듣겠구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자꾸 사업에 관한 쪽으로 이야기를 한 건데요. 솔직한 생각은 이래요. 돈이 많고, 쓰면 좋을 것 같지만 저는 정말로 돈과 행복이 비례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추석이 지나고 가게가 좀 비수기여서 책을 많이 읽었는데 저는 이번 달이 정말 행복했어요. 하지만 그냥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고 말하면 안 먹힐 테니까 자꾸 그런 이야기를 한 거예요. 단계적으로 이야기해야죠. 저는 이제는 돈이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어요. 해외여행을 그렇게 가고 싶지도 않아요. 이 정도가 되면 대기업 직원이나 공무원이 아니더라도 만족도를 찾으면서 돈만을 쫓지는 않게 될 거예요.

 

삶의 적정 수준을 찾게 되는 거겠죠.


이름이 기억이 안 나는데요. 세계적인 골퍼가 이런 말을 했더라고요. 마스터즈 우승의 기쁨도 하루 반나절이 지나니까 없어지더라, 라는 건데요. 저는 그게 인생이라고 생각해요. 100억을 벌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 좋죠. 하지만 돈을 목표로 사는 게 허무해진다는 걸 그만큼 벌어보진 않았지만 알게 됐어요. 돈으로부터 좀 자유로워진 거고요. 반론도 있겠죠. 연매출 십억 식당이 있으니까 그런 거 아니냐고요. 맞아요. 그래서 후배들에게도 얘기해요. 일단은 벌어라, 라고요. 안 벌고는 제 이야기를 절대 알 수 없을 거예요. 안 벌고 책을 읽어서 깨달은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책을 안 읽으니까요.(웃음) 그러니까 벌어보라고 얘기해요. 최대한 빨리 벌어보고 그 다음에 돈이 별 것 아니라는 걸 알고 나야 이해를 하겠죠.

 

한편 책읽기가 모든 문제 해결을 가능케 하는 건 아니잖아요. 워낙 책읽기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 오해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여기에 대해서 어떤 답을 해줄 수 있을까요?


저도 그게 걱정돼서 ‘무조건 독서다!’라고만 한 게 아니고요. ‘독서와 사색이다’라고 분명히 적고 있거든요. 독서 후에 사색이 반드시 필요해요. 예를 들어 칸트를 공부했다고 해봐요. 칸트의 사상을 외우고, 말하고, 가르치면 철학을 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죠. 하지만 그것으로부터 독자적인 나만의 가치관을 세우고 행동할 줄 알아야 해요. 이것이 지금 읽고 있는 최진석 교수님의 말인데요. 그 말에 정말 공감이 갔어요. 우선 인생이 답답하게 느껴지고, 쳇바퀴 도는 듯 사는 것 같이 느껴지면 서점에 가서 책을 읽으라고 말하고 싶고요. 사색을 통해 답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결국 ‘매출의 신’보다는 ‘책 읽고’에 더 방점이 있는 거군요.


『소유냐 존재냐』를 읽고 명확하게 깨달았어요. ‘have’와 ‘be’의 이야기죠. ‘매출’은 ‘have’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책 읽기를 ‘have’로 꼬셔서 당신의 ‘be’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죠. 그래서 지금 기획하고 있는 다음 책에서는 완전히 매출에 관한 이야기는 사라지고, 정말 책에 대한 이야기만 하려고 해요. ‘have’가 없을 수는 없죠. 하지만 지금은 너무 그것만 중요해졌잖아요. 저는 ‘be’와 ‘have’를 7:3정도로 생각하자고 말하고 싶어요. 어떻게든 내 ‘be’의 가치를 높여야죠. 그러면 인생이 달라질 거예요. ‘have’만 쫓아서는 분명 공허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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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휘발유


앞서 ‘사명’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책 읽기의 이로움을 알리는 게 저자에게 왜 중요한가요?


저는 윈-윈을 좋아해요. 나의 개인적인 승리도 좋지만요. 이 책을 읽은 분들이 ‘책이 읽고 싶어진다’는 반응을 주실 때 정말 좋죠. 그걸 목적으로 쓰기도 했고요. 저는 리뷰를 많이 보는데요. 이 책 안에 더 많은 책이 있고, 인생과 시간, 자유에 관한 이야기들이 있어서 정말 좋았다는 내용들이 있었어요. 그게 정말 좋더라고요. 사람들은 자기계발서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하는데요. 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다른 책을 읽다가 지칠 때 자기계발서를 읽고 주유하면 되거든요. 이 책은 휘발유죠.(웃음)

 

그래서 구체적인 노하우도 적으신 거죠? 가령 아기의자를 내줄 때 손님 앞에서 물티슈로 닦아준다, 같은 것 말이에요. 굉장히 세밀한 것들을 솔직하게 소개하고 있잖아요.


아내가 너무 비법을 다 공개한 거 아니냐고 하긴 했어요. 하지만 저는 어차피 이걸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10%도 안 된다고 말했어요. 저희 가게 육수 끓이는 거 있잖아요. 알려줘도 해낼 사람이 별로 없어요. 솔직히 아기의자는, 신경이 좀 쓰여요.(웃음) 지금은 숙제처럼 해요. 그 전에는 자신 있게 뛰어가서 닦았는데요. 이제는 제 책을 보셨을 수도 있으니까요.(웃음) 열심히 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책 읽기를 유혹하는 역할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신 거죠?


너무도요. 쉬운 말로 ‘책 전도사’ 이런 거죠. 벌써 2-3년 전부터는 강연을 하면 항상 첫 마디가 이거예요. “300만 원 가지고 서울에 올라와서 집을 네 채를 사고, 일 년에 10억 매출을 내는 식당을 가지게 되었습니다.”라고요. 그 비법을 알려드린다고 하면 눈빛이 달라져요. 군부대에서 오후 두 시에 강의를 해도 들어요.(웃음) 강의 갈 때 책을 열 권 이상 들고 가는데요. 한 권 씩 설명을 해주면서 마지막에 세스 고딘 이야기를 하는 거죠. 이렇게 강의에서 항상 돈으로 꼬여서 책으로 끝내요. 이런 활동을 계속 하고 싶어요. 개인의 삶에도 도움을 주고 싶고요. 이왕이면 사회적인 변화도 이끌어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정확히 어떤 상황에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으세요?


일단은 개그맨 후배들 생각도 많이 했어요. 일단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어졌잖아요. 후배들이 고민을 많이 하죠. “형, 뭐해야 해요? 잘하는 거 하라는데 개그밖에 없어요. 뭘 해야 해요?”라고 해요. 거기에 대고도 예전부터 책 읽으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요. 안 읽어요. 그런 후배들에게 이 책을 꼭 권하고 싶어요. 또 출발을 앞둔 사람들에게도 권하고 싶은데요. 제가 뮤지컬 강의를 십 년 째 하고 있거든요. 방학 때 25명 씩 대학생들을 계속 만나요. 늦게까지 연습도 하고, 술자리도 있으니까 얘기를 많이 하는데요. 이 친구들에게도 꼭 권하고 싶죠.

 


 


 

 

책 읽고 매출의 신이 되다고명환 저 |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이 책은 닥치는 대로 많이, 빨리 읽고서 그저 무언가 바뀌었노라고 말하지 않는다. 책이 일러주는 대로 따라가고 실행해보면서 그 효과를 실제로 검증해온 기록이다.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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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은 | Book__Sketch 2017-11-13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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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은 어떻게 주체를 생산하는가-오선민[수유+너머연구원]


http://www.arko.or.kr/zine/artspaper2007_03/index200703.htm


'나'란 주체는 번역자에 의해 

그 책에 의해 

그 책의 독자로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는 중이다.




번역이란 무엇인가

하야카와 아쓰코 저/김성환,하시모토 지호 역
현암사 | 2017년 09월


번역은 

바로 인간과 인간의 상호 관계 층위에 존재한다.


이 상호 관계 속에서

타자성은 지속적으로 의식화된다.


'세계의 인간화'는 윤리학의 중요한 주제이지만

동시에 번역을 매개로 한 타자성 인식

또한 우리 시대의 중요한 과제이다.


세계문학의 기점은 이 지점에 있다.


즉 타자와의 관계성에서

'타자에 대한 책임'이라는 윤리적 주제를 다각도록

모색하는 담론이 세계문학이며,


이 과정에서 타자를 받아들이는 번역은

언어적으로도 

사장적으로도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번역이 가져온 

'월경의 아포리아'는 


주체와 타자가 해후하는 지평을 

다시 읽고,

다시 쓰고,

다시 배치. 하면서 

언어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장이다.



존재론적, 우편적

아즈마 히로키 저/조영일 역
b(도서출판비) | 2015년 08월



번역 불가능한 언어를

번역 환원시키려는 시도는

그러나 실패할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이중구속은 이율배반

계속 번역에 저항하기 때문

모든 기호는 인용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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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란 무엇인가 - 서론 | Book__Sketch 2017-11-13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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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란 무엇인가

하야카와 아쓰코 저/김성환,하시모토 지호 역
현암사 | 2017년 09월



서론[p.7-11]


이 책에서는 현대사회의 과제인 타자와 주체의 문제에 대해

두 가지 비평이론


탈식민주의 비평 과

번역학 이


어떻게 엮여 있는지,


그리고


어떤 담론적 관점이 형성되었는지를 고찰한다. 



~~~~~~~~~~~~~~~~~~~~~~~~~~~~~~~~~


이 책이 초점을 맞추는

'번역 이론' 은

새로운연구 영역으로서 학제적 문화 비평을 활성화시켰다.


에밀리 앱터의 말을 빌리면


"세계와 역사에서 주체의 위치를 끊임없이 재배치하는 방법이며,

자신에게 이질적인 것을 의식하는 수단이자 기존의 일상에서

공통적으로 안정적인 상태에서 인간의 의식을 외부로 이끌어내는 방법" 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번역 은


"주체를 재형성하여 정치적 변화를 가져오는 중요한 매개"라는 

인식이 확산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


이 책은

다섯 가지 주제로 나누어

번역론의 양상을 확인하는 동시에 모더니즘 이후의 언어문화와 역사를 둘러싼 사상이


번역론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읽어내려 한다.


================================

1장 [문화 비평으로서의 번역 - 탈식민주의 비평과 번역론]


문화비평으로서의 번역 이론의 배경을 주목

번역이 보편성에서 이질성으로 초점을 옮겨간 과정을 개관한다.

================================

2장 [다시 읽기, 다시 쓰기로서의 번역 - 모더니즘 이후와 역사의 해체]


포스트모더니즘과 해체 이론의 지각 변동을 매캐로 번역이 

'역사 다시 읽기'와 협동하는 과정을 살핀다.

=================================

3장 [타자를 이야기하는 담론 - 서사로의 전환]


1960년대 이후 '서사론적 전환과 호응한 상황을 확인.

=================================

4장 [망각에 대한 저항 - 홀로코스트를 증언하는 자서전]


홀로코스트 2세대 작가 에바 호프만에 주로 맞춰진다.

=================================

5장 [세계문학이란 무엇인가 - 월경의 아포리아를 넘어]


홀로코스트 담론의 명제의 서장이 될것.


~~~~~~~~~~~~~~~~~~~~~~~~~~~~~~~~~~ 


버지니아 울프를 기점으로 


모더니즘을 탐구하는 데서

시작된 

'20세기 영문학에서의 역사의식'에 관한 


필자의 연구는


21세기 영문학이 개척하고 있는 


타자성을 향한 논점에 착지할 것이다.


~~~~~~~~~~~~~~~~~~~~~~~~~~~~~~~~~


이 책은


번역론을 개관하고


그 가능성을 


탈식민주의 이론과 서사론, 


그리고 


그 밖의 


비평과 관련지어 

고찰 하는 데 

목표 를 두고


~~~~~~~~~~~~~~~~~


그 기획에 따라

방대한 번역 이론 속에서

추출한 개념과 사상을 

소개 하고 

평가 하는 데에 

주안점 을 두었다


~~~~~~~~~~~~~~~~~


이를 바탕으로


번역 텍스트 자체를


분석하는 것은


앞으로


해나가야 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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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한 중심을 넘어 다양한 주변부 문화와 주체를 확인하기 위해

번역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책!

 

 

 

부정적 근대성을 극복하고 경계와 억압을 넘어서는

이상적인 의사소통과 담론의 생산방식을 탐구하는 번역론

 

 

 번역론은 세계를 직시는 과정에서 매우 유용한 사고를 제공할 수 있다. 번역론을 통해 본 언어의 역사는 우리 인간이 언어적문화적 타자와의 만남에 어떻게 대처해왔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러한 지은이의 인식을 바탕으로 쓰인 책이다.

 

  언어의 경계에서 타자를 초래하는 번역의 가능성과 함께 타자를 타자로 인식했을 때 번역을 가로막고 있는 번역의 불가능성이 어떤 의미에서는 번역 이론의 근본적인 아포리아라고 할 수 있다. 이책은 언어적 타자와의 관계성을 찾는 것을 본질로 하는 번역을 축으로 삼아 21세기적 과제를 탐색한다. , 모더니즘 이후의 언어문화와 역사를 둘러싼 사상이 번역론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읽어낸다. 그 대표 사례가 홀로코스트 담론이다. 그리고 홀로코스트 논의에서 미래를 지향적 세계문학이라는 큰 명제의 입구로 우리를 인도한다.

 

  번역은 바로 인간과 인간의 상호 관계 층위에 존재한다. 이 상호 관계 속에서 타자성은 지속적으로 의식화된다. 번역을 매개로 한 타자성 인식 또한 우리 시대의 중요한 과제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세계문학의 기점은 이 지점에 있다. 즉 타자와의 관계성에서 타자에 대한 책임이라는 윤리적 주제를 다각도로 모색하는 담론이 세계문학이며, 이 과정에서 타자를 받아들이는 번역은 언어적으로도 사상적으로도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본다. 번역이 가져온 월경(越境)의 아포리아는 주체와 타자가 해후하는 지평을 다시 읽고, 다시 쓰고, 다시 배치하면서 언어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장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지은이는 번역 개념을 매우 폭넓게 적용한다. 번역은 기점언어(source language)를 목표언어(target language)로 옮기는 언어활동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과거를 기억하는 것도 번역이며, 자신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 또한 번역에 포함될 수 있다. 이처럼 폭넓은 번역의 시점에서 지은이는 20세기 이후의 인문학적 지평을 조망하고 번역의 사상적 가능성을 타진한다. 이 책에서는 현대사회의 과제인 타자와 주체의 문제에 대해 두 가지 비평 이론, 곧 탈식민주의 비평과 번역론()이 어떻게 엮여 있는지, 그리고 어떤 담론적 관점이 형성되었는지를 고찰한다. 역사를 둘러싼 인간의 의식이나 20세기 모더니즘 속에서 전쟁의 세기의 기록문학을 통해 역사를 재번역한 홀로코스트 문학의 세계관이 언어의 경계 지점에서 어떻게 변화하는지에도 주목한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괴테와 슐라이어마허, 발터 벤야민 같은 고전적 번역론을 포함하여, 20세기 후반 이후 문화 연구의 관점에서 주목받은 이론들을 다양하게 소개한다. 수전 바스넷, 앙드레 르페브르, 로렌스 베누티, 앙투안 베르만, 더글러스 로빈슨, 폴 리쾨르 등 한국에서도 익히 알려진 번역 이론가와 더불어, 자크 데리다, 호미 바바, 가야트리 스피박 등 탈식민주의 혹은 포스트구조주의 이론가들이 번역이라는 주제 아래 하나로 모인다. 1차 문헌과, 이를 해석하고 분석한 2차 문헌까지 포함하면 이 책에 언급된 연구 성과는 20세기 후반 이후 영미권 번역 연구의 대다수를 망라한다.

 

이벤트 도서 : 번역이란 무엇인가

이벤트 기간 : ~ 09월 08일 / 당첨자 발표 : 09월 11일 / * 모집인원 : 10명

 

참여방법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기 + 읽고 싶은 이유와 주소를 댓글로 남기기

당첨 되신 분은 도서 수령 후 10일 내에 'YES 24'에 도서 리뷰를 꼭 남겨 주세요!!

 

* 출판사 사정에 의해 발표일이 연기될 수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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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재치있는 말 한 마디가 인생을 바꾼다』 서평단 모집 | Book__Event 2017-10-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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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있는 말한마디가 인생을 바꾼다

이정환 저
시아컨텐츠 | 2017년 07월


안녕하세요, 리벼C입니다.
『재치 있는 말 한 마디가 인생을 바꾼다』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신청 기간 : ~10월 11일(수) 24:00

모집 인원 : 10명 

발표 :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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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유머 화술 지침서! 

유머는 기본적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그 웃음은 긴장된 삶에 여유를 가져오고, 여유는 긍정적인 사고를 하게 하며, 긍정적인 사고는 성공적인 삶을 보장한다. 아무리 언변이 좋은 사람이라도 한순간에 사람의 마음을 열어 주는 웃음의 마력을 알지 못한다면, 그의 말은 그저 공허한 울림이나 딱딱한 경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인생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이러한 유머의 힘을 알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람들이다. 재치있는 말은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한순간에 역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며, 여유있고 긍정적인 사고에서 나온 유머 감각은 어색하고 냉랭한 관계를 풀어 주는 만능열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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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다정한 얼굴을 완성하는 법 | Book__Event 2017-09-30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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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n-anderson-157614.jpg

        언스플레쉬

 

우리가 배워야 하는 건 어머니의 고통이어야 했다

 

몇 해 전 추석을 앞두고 외숙모에게 전화가 왔다. 나이 들어 몸이 여기저기 아프고 음식 장만이 힘들다며 추석은 쉬고 설날에만 오면 어떻겠냐고 주저주저 운을 뗐다. 그간 매년 명절에 아버지를 모시고 외가에 갔었고 숙모는 20인분 가량 친지의 식사를 준비하곤 했다. 특히 엄마가 돌아가신 후엔 우리 가족을 각별히 챙겼다. 명절상에 특별요리를 더한 상차림이 예순을 넘긴 숙모에겐 고단한 노동이었을 텐데 미리 헤아려드리지 못해 너무도 죄송했다.

 

아버지에게 외숙모의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숟가락 몇 개 놓는 건데”라며 표정이 어두워진다. 물론 한 끼 밥을 못 먹어 그러시는 게 아닐 것이다. 친지와의 왕래가 줄어드는 명절에 대한 서운함과 사위어가는 인연에 대한 쓸쓸함을 느끼시는 것 같다. 그래도 가족의 화합을 위해 여자의 희생이 당연시되는 건 문제다. 나는 대식구 밥 차리는 게 간단하지 않다고, 장을 보고 저장하고 재료를 다듬고 썰고 데치고 조리해 차려내는 일이 중노동이라고, 나도 싱크대에 서는 게 힘든데 숙모는 오죽하시겠냐고, 쉬게 해드려야 한다고 차근차근 설명했다.

 

누구라도 그러하듯, 아버지가 지금까지 이해하지 못했는데 갑자기 이해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해되지 않는 말들이 차곡차곡 쌓이다보면 어떤 계기에 인식의 다른 지평이 열리기도 한다는 걸 믿기에 최대한 말씀을 드렸다.

 

우리가 배워야 하는 건 어머니의 은혜가 아니라 어머니의 고통이어야 했다. ‘평생 밥 당번’으로 사느라 뼈가 녹는 고충을 당사자들은 제대로 말하지 않았고, 구구절절 말하지 않는 고통을 남들이 먼저 알아주는 법은 없다. 하지만 그 고통을 알아보는 능력이 부족하면 나쁜 어른으로 오래 늙는다. 살면서 제대로 배운 적 없지만 살면서 너무도 필요한 일이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기’라는 걸 절감하는 나날에, 참고서 같은 책이 내게로 왔다.

 

“어린 나는 엄마에게도 무슨 사정이 있겠지 생각할 수 없었고, 엄마의 내부에서도 무너지고 있는 게 있을 거라고 마음 쓸 수 없었다. (…) 꼬박꼬박 월급을 가져다주는 건실한 남편과 크게 속 썩이지 않는 아들딸을 두고도 그럴 수 있다. 그런 걸 이제 나는 안다. 나는 엄마의 삶을 이해하려고, 배웠다. 배운 사람은 그런 걸 이해하려는 사람이다.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삶을.”(13쪽)

 

시인 김현이 쓴 『걱정 말고 다녀와』라는 산문집이다. “엄마가 술에 취해 내게 전화하지 않으면 좋겠다”라고 시작하는 이 책은 술에 취한 (아빠가 아니라) 엄마라는 낯선 존재를 드러내 밝힌다. 엄마가 되어본 것처럼, 저자는 다른 존재가 가까스로 되어본다. 애인의 입장이 되어보고, 그날 보았던 한 남자의 입장이 되어보고, 카페를 환하게 밝히는 어린 연인들의 입장이 되어보고, 오래된 수습사원이 되어본다. 그리고 퀴어퍼레이드에 와서 북치고 고함치며 남의 축제를 방해하는 혐오세력의 입장이 되어본다.

 

“아마도 스스로를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며 ‘비정상적인’ 사람들을 비난하기 위해 광장으로 나왔던 사람도 지친 몸으로 애인을 향해 갔을 것이다. 그는 애인과 뽀뽀했을까. 나는 그 사람이 어떤 얼굴로 애인의 얼굴을 마주 보고 그날 자신이 보낸 ‘혐오의 하루’를 말할지 짐작할 수 있었다. ‘뽀뽀하기 위한 하루의 얼굴’을 어디 감히 그런 얼굴 따위가 이길 수 있으랴. 나는 뽀뽀하는 사람으로서 모든 혐오와 차별에 반대한다.”(42쪽)

 

자신을 뽀뽀하는 사람으로 정체화하고 혐오세력의 뽀뽀 불가능성을 예측하는 장면은 통쾌하고, 글을 마무리하며 켄 로치 영화 〈다정한 입맞춤〉을 인용하는 대목은 진실의 무게로 묵직하다. 이렇게 김현은 쓴다. 가만히 응시하고 넌지시 되어보는 이야기를 풀어놓다가 켄 로치 영화를 막판에 무심하게 곁들이는데, 그것이 퍼즐의 마지막 한 조각처럼 절묘하게 본문과 들어맞는다. 그러고 보니 이 책의 부제가 ‘켄 로치에게’다.

 

“그의 영화는 보는 이에게 요청한다. ‘그들의 애인이, 그들의 가족이, 그들의 친구가, 그들의 동료가 되어 보십시오. 그러니까 그들이 되어보세요.’ 이때의 되어보기는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라는 가상체험이면서 동시에 나는 과연 어떤 세계에 살고 있는가를 되돌아보는 현실 체험이다.”(1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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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스플레쉬


다정함을 아는 얼굴로 스스로를 완성해


『걱정 말고 다녀와』를 완독한 그날 오후, 나는 재킷 소매 기장을 줄이러 수선집에 갔다. 복도를 막아 만든 그 좁은 공간에 60대쯤으로 보이는 아주머니 세 분이 나란히 앉아 수다를 떨고 있었다.

 

“눈에 보이는데 밥을 안 해줄 수도 없고, 나이 먹으니까 밥하기가 너무너무 싫잖아.”
“맞아, 어디 가도 밥 때만 되면 맘이 안 편해. 근데 요즘 애들이 결혼을 어디 일찍 하냐고.”
“왜들 결혼은 안 해? 큰일이야 큰일.”

 

듣자하니 주제는 비혼의 과년한 자식과 같이 사는 일의 괴로움에 관한 것이었다. 달달한 믹스 커피가 든 종이컵을 촛불처럼 두 손으로 감싸 쥔 그녀들의 표정은 밥과 돌봄으로부터의 해방을 염원하는 듯 절절했다. 주섬주섬 옷을 챙기는 내 귀는 점점 쫑긋해졌다. 한마디 한마디가 우리 외숙모 같고 저자의 엄마 같고 미래의 내 모습 같아서 발걸음이 쉬이 떨어지지 않았다. 하필 책을 읽고 났는데 이런 장면을 목도했네 싶었지만, 엄마들의 저런 한탄과 하소연은 주변에 늘 흘러다녔다. ‘남의 입장이 되어봄’에 관한 책을 마침 읽었기에 내게 생생히 들린 것뿐일 거다.

 

켄 로치의 ‘되어 보기의 망토’가 공용화되는 세상을 상상했다. 밥 먹는 사람이 밥하는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기. 이때의 밥하기는 여유 있게 놀다가 모처럼 하는 일회성 노동이 아니라 수십 년간 삼시세끼 노동량이 누적된 상태에서 중단 없이 이어지는 반복성 노동이며, “견딜 수 없는 기분과 나락으로 떨어진 것 같은 감정이 때때로 찾아왔”(13쪽)을 때에도 몸을 일으켜 차려야 하는 모진 노역이다. 숟가락 하나 더 놓기 위해서는 한 사람의 자리를 마련하고 입맛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아는 일이다. 이런 찬찬하고 총체적인 되어보기가 어떻게 가능할까.

 

“켄 로치의 재현은 많은 경우 본 것을 다시 보라고 요청한다”(36쪽)고 김현은 전한다. 엄마에게서 엄마를 지우고 한 인간으로 다시 보고, “가장 빨리 미화되고 가장 느리게 진상이 밝혀지는 가족에의 환상”(103쪽)을 차분하게 마주하라는 충고다. 무구한 밥에 얽힌 그 잔인을 깨우치는 과정을 통해서만 우리는 “다정함을 아는 얼굴로 스스로를 완성해”(42쪽)갈 수 있으리라.

 

다가오는 명절을 맞아 아마 넋두리 2탄을 풀어놓고 있을 수선집 아주머니들에게 나는 김현의 다정을 흉내 내어 말해주고 싶다. “걱정 말고 다녀와.” 그리고 후렴구처럼 켄 로치의 명언도 붙여야겠지. “우리는 무엇이든지 가능하고, 또 다른 세계는 가능하며 필요하다고 외쳐야 합니다.”(50쪽)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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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ie Chaplin's Honorary Award: 1972 Oscars | Book__Event 2017-09-30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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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J3Pl-qvA1X8

 

Charlie Chaplin's Honorary Award: 1972 Oscars

찰리 채플린 1972년 오스카상 수상.바로가기

 

 

 

https://youtu.be/m-e8V40bQYM

Chaplin at His Home in Switzerland ◦ 1975 ◦ Chaplin svájci otthonában  

 

 

 

https://youtu.be/i-Edzc8n-_w

 

SYND 27 12 77 FUNERAL OF CHARILE CHAPLIN IN CORS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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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플린과 히틀러의 세계대전_북트레일러 | Book__Event 2017-09-29 23:14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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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ZvUe-5tnOJI

 

유튜버 영상 바로가기

 

 

 

 

 

채플린과 히틀러의 세계대전

오노 히로유키 저/양지연 역
사계절 | 2017년 08월

 

 

채플린과 히틀러의 세계대전

 

 

죄송합니다.

저는 황제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남을 지배하는 통치자는 더욱 싫습니다.

가능하면 평범한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유대인이든 흑인이든 백인이든

인간은 원래 평등합니다.

 

불행보다 행복을 원합니다. 서로 미워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 세상은 우리 모두의 터전입니다.

우리의 삶은 자유롭고 아름다워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탐욕이 양심을 짓밟아 미움의 벽을 쌓았고 우리를 비참하게 만들었습니다.

 

문명의 발달 속도는 소외된 계급을,

경제성장은 빈곤한 계층을 만들었으며

지식은 인간을 교활하게 만들었습니다.

생각할 뿐 느낄 줄을 모릅니다.

 

물질보다는 정신이,

지식보다는 진실이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우리의 삶이 풍요로워집니다.

 

비행기와 라디오는 거리와 시간을 단축시켜 지구를 한 마을로 만드었습니다.

그 라디오를 통해 지금 내 목소리가 전 세계에, 절망하는 남녀와

굶주린 어린이, 고문 당하고 투옥되고 박해 받는 이에게 전해질 겁니다.

그분들게 저는 호소합니다.

 

절망하지 맙시다.

 

우리가 겪고 있는 불안과 공포는 진보를 두려워하는 자의 마지막 발악입니다.

독재자는 반드시 멸망하고 민중으로부터 빼앗았던 권력은 민중에게 되돌아갈 것입니다.

자유는 영원할 것입니다.

 

군인이여 복종치 마십이오.

독재자에게만은!

 

독재자는 당신들을 조종합니다.

행동, 생각, 느낌까지도, 독재자는 당신을 개, 돼지로 여립니다.

기계 인간에게 복종치 마십시오.

독재자는 몸도 마음도 기계입니다.

당신은 기계도 돼지도 아닙니다.

 

인간입니다.

가슴엔 사랑이 넘칩니다.

 

 

미워하지 맙시다!

사랑에 굶주린 자만이 남을 미워합니다.

 

군인이여! 자유와정의를 위해 함께 갑시다.

누가복음 17장을 보십시오.

하늘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

특정한 사람이나 집단이 아닌 서로를 향해 가슴을 연 민중안에 있습니다.

기계를 만들고 행복도 만들 수 있습니다.

민중에게는 세상을 자유롭고 인간답게 만들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그 힘을 쏟읍시다.

모두 힘을 합쳐 정의를 위해 싸웁시다.

 

젊은이에겐 안정된 직장을,

노인들에겐 복지 시설을!

이런 공약으로 정권을 잡았지만 전부 사기였습니다.

정치가는 결코 자신의 공약을 지키지 않습니다.

독재자는 자신과 자신의 일당에게만 자유를 줍니다.

 

이제 우리의 권리를 위해서 싸웁시다.

자유를 위해 투쟁합시다!

굮가간의 벽을 없앱시다.

 

마음을 비우고 미움을 버립시다.

상식이 통하고 문명의 발전이

행복을 만드는 사회를 이룹시다.

군인이여!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됩시다.

 

 

 

 

 

 

한나, 내 말 들려오?

하늘을 봐요.

먹구름을 헤치고 드러나는 저 찬란한 햇살을!

어둠을 벗어난 빛으로

욕심과 미움이 없는 세계로 나아갑시다.

위를 봐요, 한나!

인간의 영혼이 날개를 달고 치솟아 오르는 저 모습을!

무지개를 타고 희망을 향해 내일로!

당신과 나, 우리 모두의 내일을 향해!

 

 

위를 봐요, 한나!

위를!

 

 

<<위대한 독재자>>중 이발사 찰리의 엔딩 연설 중에서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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