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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성장소설 『네가 있어서 괜찮아』 | 기본 카테고리 2021-12-0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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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네가 있어서 괜찮아

임하운 저
시공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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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있어서 괜찮아』

 


 

임하운(소설) | 시공사(펴냄)

 

 

 

 

 

90년 대생 작가 임하운의 첫 데뷔작 《뜻밖의 계절》은 MZ 세대들에게 많은 공감을 받았다. 사람의 관계는 퍼즐같아서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 순간 나는 한 조각이 된다. 조각의 크기가 작은 사람도 있고 큰 사람도 있다는 책. 나에게 비중이 큰 사람은 누구일까? 반대로 그 사람의 삶에 내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 청소년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말하는 전작 이후 신간 《네가 있어서 괜찮아》역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소설이었다. 

 

 

 

 

주인공 김초희, 가정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 술만 마시면 폭력을 일삼은 아버지로부터 초희를 피신시키고 언니는 자신이 당한다. 화장실에 갇히기도 하고 맞기도 하면서... 배가 고픈 초희는 전단지 돌리기, 갈빗집 아르바이트, 편의점 등 안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다. 중학생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었고 고등학생이라고 속여야 했다. 호구처럼 대하는 임채웅에밥을 얻어먹고 소위 삥뜯으며 친구도 아닌 그렇다고 남도 아닌 관계를 유지한다. 

 

 

 

임채웅은 중산층 정도의 가정 형편, 초희가 나오라는데로 나가고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돌려받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빌려준다. 초희를 좋아하지만 그 마음이 전해지기는 힘든 듯. 참기만 하던 채웅은 초희에게 복수를 결심하는데... 

두 사람은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다. 우발적인 범죄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다. 게다가 자기 대신 가족이 죽고 살아남은 자신에 대한 죄책감까지 안고 있다. 두 사람의 모습이 너무 아팠다. 

 

 

 

전학생 백인우. 이런 우연이 있을까? 바로 그 살인자의 아들이다. 인우 역시 한평생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으며 어디를 가든 손가락질 받았다. 거친 행동과 욕설은 그가 세상을 향한 유일한 항변이랄까? 전학 온 첫날부터 그를 놀리고 친구를 위해 대신 싸우겠다는 강민혁과 폐가에서 피범벅이 될 때까지 싸운다. 민혁이도 이해가 안되는 게 심하게 다쳐놓고도 엄마에게는 계단에서 굴렀다고 거짓말을 한다. 

 

 

 

이 책에서 그려지는 어른들의 모습은 어떤가? 남의 돈을 삥 뜯고 이용하고, 거짓말을 하고 학교폭력을 하는 아이들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이 아이들을 키운 것이 누구일까? 그들의 부모랑 우리 사회다. 우리가 아이들을 이렇게 만들었다면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다.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을 '공부 우선주의' '성적 만능주의' '학벌 위주풍토' '빈부격차로 인한 편견'으로 아이들을 내몰지 않았는가? 청소년 범죄나 청소년 문제가 이슈화될 때마다 나는 왜 어른들이 스스로를 성찰하지 못하는가 의문이 든다. 그 아이들은 우리의 그림자다. 보고 배운데로 하는 것 뿐. 

 

 

 

 


 

 

 

채웅이를 이용하는 초희의 행동에 화가 났지만 초희의 가정 사정을 보니 마음이 안 좋았다. 채웅이도 이용만 당하는 모습이었는데 초희에게 복수하겠다고 모질게 마음을 먹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형벌 아닌 형벌의 삶을 사는 인우는 어떨까? 그리고 주위 아이들 민혁이나 선우 술을 마시고 줄담배를 피는 아이들의 모습이 소설 속의 일만은 아닌 것 같아 씁쓸했다. 서로에게 폭력과 폭언을 생활처럼 일삼는  너희를 어떻게 이해하겠니? 하지만 또 어떻게 너희들의 손을 놓을 수 있겠니? 집을 나온 청소년들이 떠오른다. 집을 나오면 범죄에 이용당하는 건 시간문제! 최소한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가정으로부터 내버려진 아이들이 너무나 많다. 이 아이들을 가정 대신 최소한이라도 지켜줄 울타리는 없을까? 많은 예산이 들어가야하고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다. 내가 한국소설을 선택하는 가장 큰 기준은 현실반영의 문제다.  소설은 현실을 반영한다. 소설이 현실을 피해갈 수 없다. 현실을 외면한 채 아름답기만 한 소설은 내게는 매력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 임하운 작가는 앞으로도 큰 기대가 되는 분이다. 

 

 

 

 

#한국소설, #네가있어서괜찮아

 

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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