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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낙》 얼음의 땅, 그린란드에서 펼쳐지는 범죄소설! | book 2020-10-2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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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카낙

모 말로 저/이수진 역
도도 | 202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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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푸티쿠의 집에서 카낙을 가장 불편하게 만들었던 것은, 그가 느낀 불협화음과 간극이었다. 카낙은 서로 다른 문화 사이에 껴 있었고, 아푸티쿠는 삼키기 힘든 바다표범 스튜와 최신식 노트북 사이, 전통과 현대를 자유 자재로 오가고 있었다. 사는 방식이 모두 같을 수는 없다. 다만 그들은 너무도 다른 두 세계를 살고 있었다. 균형이 절실한 그들의 두 세계가 조화를 이루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p.129

 

세계의 최북단에 있는, 지구에서 가장 큰 섬인 그린란드, 평균 기온은 영하 9도 정도에다 최저기온이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지는 날도 잦고, 기록상 가장 추웠던 날의 기온은 무려 영하 32.5에 이르는 얼음의 땅이다. 살면서 내가 가볼 일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낯설고도 먼 곳에 있는 나라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나는 그린란드 이누이트족을 다룬 최초의 범죄소설인 <카낙>이라는 작품을 읽으면서 대륙빙하가 펼쳐진 그린란드에서 사는 것이 어떤 건지 체감하게 되었다. 낮이 결코 오지 않을 것 같은 깊고 어두운 겨울왕국에서 일상을 보내는 것이 어떤 것인지, 거대한 굴착기와 불안정한 송유관이 들어선 북극의 풍경을 어떤 분위기인지 느낀다. 오직 문학만이 가진 힘이다. 책을 읽는 동안 독자들을 지구 상의 어느 곳이라도 데려갈 수 있는 힘 말이다. 그래서 나는 낯선 작가가 그려낸 이국적인 풍경 속으로 기꺼이 들어간다.

 

해안선까지 낮게 내려온 하늘이 얼어붙은 광활한 바다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곳, 시시각각 변하는 유일한 것이 날씨일 정도로 평화롭고 조용한 곳, 유럽연합에서 최고로 모범적인 통계 수치를 자랑할 정도로 범죄율이 매우 낮아 안전한 곳, 그린란드의 수도인 누크에서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진다. 세 명의 피해자는 몸이 사방으로 찢겨 나가고, 내장이 다 드러난 상태로 발견되었다. 범인은 엄청난 분노로 그들을 잔인하게 난도질했다. 장엄하다고 표현할 만큼 잔혹한 야만성을 지닌 살육은 누크처럼 소박한 촌구석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이를 수사하기 위해 코펜하겐의 강력계 형사 카낙 아드리엔슨이 그린란드로 온다. 카낙은 그린란드 태생으로 세살 때 입양되어 덴마크로 가서 살게 되었고, 무려 사십이 년 만에 다시 선조의 땅을 밟게 되었다.

 

 

카낙의 구릿빛 뺨 위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는 유럽 인의 갸름한 얼굴형과 이누이트 특유의 도드라진 광대뼈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추위와 자신의 무력함 때문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선조들의 땅에서 생을 마감할 일만 남았다는 아이러니, 그가 이 세상에 더는 속하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오만했던 탓이었다. 이 지역의 사냥꾼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았을 테지만 그는 이곳 사람이 아니었다. 카낙은 아이들을 생각했다. 그나마 전날 통화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p.432

 

수사팀은 범행수법이 북극곰의 공격 패턴과 매우 비슷하다고 말한다. 범인이 북극곰이란 가설은 너무 터무니없는 것처럼 들리지만, 시신에서 발견된 상처의 길이, 깊이, 톱니바퀴 같은 자국들, 그리고 현장에서 피해자를 제외한 사람의 흔적이 전혀 없었다는 점, 발자국, 땀, 각질조차 모두 짐승의 것만 발견되었다는 점이 가설에 설득력을 부여한다. 하지만 이상한 부분도 많았다. 북극곰은 사냥할 때 타액을 굉장히 많이 분비하는데, 세 구의 사체에선 타액이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았고, 현장에서 발견된 발자국도 일반적인 북극곰의 행동 패턴에 전혀 맞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수사팀의 팀원들은 하나같이 카낙에게 뭔가를 숨기고 있는 눈치였고, 경찰서장을 비롯해 그곳에서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카낙을 처음부터 싫어했다. 그린란드는 과거 덴마크의 식민지였고 여전히 덴마크 자치령으로 남아 있어, 그린란드인들은 덴마크인에 대해서 적대적인 상태였다. 과연 카낙은 자신이 태어난 땅에서 벌어진 연쇄 살인 사건의 미스터리를 풀 수 있을까? 범인은 정말 북극곰인 것일까? 아니면 곰을 가장한 인간이 한 짓일까?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 모 말로는 그의 수많은 필명 중 하나이다. 본명은 파리 출생의 프레데릭 플로통으로 다양한 장르에서 작품을 쓴 소설가이자 극작가라고 한다. 그는 형사 카낙 시리즈로 이후 <디스코>와 <누크>를 연달아 출간하면서 그린란드에 대한 애정을 표출하고 있는데, 그린란드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최초의 작가로서 그린란드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기고 있다고 한다. 그린란드는 거의 대부분이 얼음으로 덮여 있는 섬이지만 천연자원이 풍부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덕분에 여러 국가의 이해 관계가 얽혀 있는데, 이 작품에도 그에 대한 이야기가 중요한 소재로 쓰이고 있다. 석유회사들이 북극에서 무분별하게 자원을 채취하는 동안 북극곰들은 살 곳을 잃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그린피스의 광고에 북극곰이 등장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 일 것이다. 이 작품은 범죄 소설로서도 흥미로웠고, 카낙은 다음 시리즈를 기대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캐릭터였으며, 무엇보다 쉽게 접하기 힘든 그린란드의 풍경들과 일상을 세세하게 묘사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돋보였다. 이어질 형사 카낙 시리즈의 다음 작품을 고대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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