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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뷰] 파괴자들 | 기본 카테고리 2021-12-1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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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파괴자들

정혁용 저
다산책방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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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돈과 암살자들이 모여드는 외딴 저택.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들의 목숨을 건 마지막 혈투가 시작됐다. 죽음이 지배하는 이곳에서 살아남는 규칙은 오직 단 하나 "죽기 전에 죽인다!"

"부탁이 있어" 5년 만에 걸려 온 옛 동료의 이 한마디로 이 책은 시작된다. 평범하지 않은 일터에서 생사를 함께 한 안나와 케이. 안나의 한 마디에 케이는 경북 어딘가로 몸을 향하게 된다.

주소를 들고 안나가 있는 곳을 찾아가는 길에 만난 염소를 유니콘이라고 우기는 아이가 안나가 있는 곳까지 데려다주게 되는데...안나의 부탁은 바로 자기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이 아이 '마리'를 잘 돌봐달라는 것이었다.

마리는 안나의 여동생 이레나의 딸이었다. 즉 조카인 마리를 케이에게 부탁한 것. 안나 본인이 스스로 조카를 지켜낼 수 없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걸까?

안나가 있는 곳은 으리으리한 저택이었다. 시골에 이런 곳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이국적인 양식의 건물. 러시아인이 한국에 지은 건물이라고 하는데 이곳에서 숨 막히는 긴장감과 살인, 추격 등이 벌어지게 된다.

케이가 저택에 도착한 다음 날 '잭'이라는 저택의 요리사가 살해된다. 케이는 이 사건을 쫓다가 '아링'이라는 옛 동료 역시 이곳에서 살해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음산한 기운을 뽐내는 저택의 정체는 뭘까?

할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 뭔지 아세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자신을 스칼렛 오하라하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세상으로부터 타라를 지키는 스칼렛 오하라. 할머니에게는 이 저택이 타라인 거죠. 저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짓을 해도 상관없고.

으리으리한 저택은 세 명의 손주를 둔 할머니의 욕망으로 태어난 곳이었다. 자신이 목적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안나'를 이 저택으로 끌어들였고 안나와의 계약을 위해 그의 여동생 이레나, 마리, 거기다 그의 동료 케이까지 저택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안나는 이곳에 들어온 후 여러 명의 죽음을 지켜보다 혹시 자신의 안위도 보장할 수 없어 급기야 케이에게까지 연락을 하게 된 것.

안나는 마리를 지켜주는 대가로, 할머니는 안나를 지켜주는 대가로 케이에게 거액의 돈을 제시하게 된다.

전쟁터에서는 친구를 만들지 않는다. 그것이 내 철칙이었다. 하지만 그곳에서 친구란 만드는 게 아니었다. 만들어지게 되는 곳이었다. 아무리 철칙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이 무너지는 곳이 거기였다.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죽어갈수록 자신의 내면도 조금씩 죽어간다. 전쟁의 진짜 무서움은 죽음이 아니다. 차라리 죽음은 나을지도 모르겠다. 서서히 죽어가면서 계속 죽음을 바라보아야 하는 것. 그것이 진짜 무서움이다. 때로 먼저 간 전우들을 부러워하는 건 그 때문이다. 그들은 적어도 잠들기는 했으니까.

동료를 잃은 슬픔을 뒤로하고 내 목숨과 살아남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또 싸워야만 하는 운명.

이 책의 배경은 분명 대한민국인데 등장인물들의 이국적인 이름과 배경 때문인지 읽다 보면 한국이라는 느낌이 잊혀져갔다. 책에 빠져들었다가 이거 배경이 한국 맞나? 싶어서 다시 맨 앞으로 돌아가기도 했을 정도... 섬세한 감정 표현과 머릿속으로 그려지는 장면들이 소설보다는 한 편의 스릴러 영화를 보고 있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조만간 영화나 드라마로도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책의 결말을 스포 할 수 없지만 마지막에 마리의 염소가 죽는 장면이 나오는데 왜 많은 동물 중에 염소를 소재로 썼을까? 작가의 마음이 되어 생각을 해 본다.

염소가 영화에서 등장한다면 어떤 모습일지^^ 재밌는 상상도 해 보았다.

요 근래 들어 읽은 소설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의 난이도 : ★★☆

토미 맘의 한 줄 평 : 주말 저녁 넷플릭스 대신 보면 좋을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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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뷰] 30개 도시로 읽는 일본사 | 기본 카테고리 2021-12-0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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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30개 도시로 읽는 일본사

조 지무쇼 저/긴다 아키히로,이세연 감수/전선영 역
다산초당 | 2021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가볍게 일본으로 떠날 수 있었던 그때가 그리운 책.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익숙하고 낯선 도시가 들려주는 일본의 진짜 역사 이야기

어려서부터 일본이라는 나라에 관심이 많았다. 우연히 집에 놓인 일본어 사전을 들여다보면서 어딘지 모르게 외계어 같은 그 글자들에 호기심이 생겼고, 운명처럼 나는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 '일본어'반에 배정이 되었다. 다른 공부는 큰 취미가 없었을지라도 일본어 공부는 나만의 학업 성취도를 위해 굉장히 열심히 했다고 할까. 그때부터 나는 일본이라는 나라에, 언어에, 그리고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어보고 어떻게 리뷰를 할까 고민이 되었다. 장황한 일본의 역사를 내가 어떤 식으로 설명해야 의도가 잘 전달될지... 나 역시 일본 역사를 수박 겉핥기 식으로 알고 있을 뿐인지라 내가 가본 도시 위주로 적어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천 관광은 내 경험을 토대로 좋았던 것들을 적어 보았다.

 

삿포로

북해도의 도청 소재지 삿포로는 인구 190만이 넘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대도시이다. 삿포로 지명은 아이누어에서 유래한다고 하는데 '삿'은 메마른 것, '포로'는 큰 것, '펫'은 강이라는 의미로 '메마른 큰 강'을 뜻한다고 한다.

북해도 개척에 외국인들도 빠질 수 없는데 미국 농학자 클라크가 삿포로 농학교의 교감으로 초빙되어 신기술과 생활양식이 많이 도입되었다고 한다. 삿포로 시계탑이나 홋카이도 옛 본청도 미국풍 네오바로크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다.

시마 요시타케라는 개척사 판관은 '북해도 개척의 아버지'라 불리는 인물로 교토를 참고하여 삿포로 시가지 구획을 바둑판 모양으로 계획했다.

구로다 기요타카라는 3대 개척사 장관 때 '개척사 10년 계획'을 실시하고 오늘날 삿포로 맥주의 모태가 된 개척사 맥주 양조사가 설치되었다고 한다.

추천 관광-삿포로 시내 관광하기. 근교의 오타루에서 오르골 소리 듣기. 비에이와 후라노의 그림 같은 들판에서 사진 찍기. 시간이 허락한다면 유럽풍의 도시 하코다테까지 여유 있게 즐기기.

 

② 도쿄

에도시대 막바지에 해당하는 1868년 7월 지금의 '도쿄'로 명칭을 바꿨다. '교토 동쪽에 있는 도읍'이라는 의미로 천황의 거처도 에도성으로 옮기면서 명실상부한 일본의 수도가 된다.

이 도시는 1923년 일어난 간토 대지진과 1944년 제2차 세계대전으로 큰 비극을 겪고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추천 관광-시부야, 하라주쿠, 신주쿠 등 번화가에서 사람 구경하기. 모노레일 타고 후지tv 방송국과 레인보우 브릿지 구경하기. 도쿄 스카이 트리에서 야경 즐기기

 

③ 요코하마

붉은 벽돌 창고(아카렌가)가 늘어선 서양풍의 세련된 항구도시인 이곳은 막부 말기에 개항한 이래 잇달아 서양 물자가 유입되어 첨단 문화를 수용하는 동시에 발신하는 중심지가 되었다.

1980년대에 높이 196미터의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가 지어져서 지금까지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머물게 하고 있다.

추천 관광-아카렌가에서 아기자기한 소품 구경하기. 랜드마크 타워에서 요코하마 한눈에 내려다보기. 야마시타공원에서 바닷바람 즐기기. 차이나타운에서 일본 속 중국 문화 느껴보기.

 

④ 나고야

나고야는 에도 초기에 계획적으로 건설된 뉴타운이다. 나고야라는 지명은 안개가 많은 들판 혹은 파도가 높은 땅을 가리키는 나메코시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일본의 유명한 장수 오다 노부나가는 나고야시 나카구에서 태어났다.

1886년 나고야역이 설치되고, 메이지 막바지에는 사카에에 나고야 최초의 백화점 마쓰자카야가 문을 열었다.

추천 관광-나고야 성에서 요자쿠라(밤벚꽃놀이)해보기. 아이가 있다면 나고야 레고랜드 가보기. 나고야 돔구장에서 야구 경기 보기.

 

⑤ 오사카

오사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인 오사카성은 최상층의 전망대에서 오사카 거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현재의 오사카성은 1931년 재건된 것으로 도쿠가와 시대의 천수대 위에 도요토미 시대를 흉내 낸 천수각을 세웠다. 오사카는 먹다 망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먹거리가 유명한 도시로 '천하의 부엌'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추천 관광-오사카성에서 시내 한눈에 내려다보기. nhk 방송국 구경하기. 아이가 있다면 오사카 아쿠아리움도 추천. 우메다 공중정원에서 야경 즐기기.

 

⑥ 교토

교토 시내는 도로가 바둑판 모양으로 직각을 이루며 교차한 모습을 띄고 있다. 이것은 '조방제'라고 하는 도시계획의 잔재이다. 도쿠가와 정권 치하에서 교토는 막부의 직할시가 되고 오사카와 더불어 발전하게 된다. 에도시대에는 오닌의 난으로 소실된 많은 사찰이 부흥되었다. 교토는 2차 세계대전의 피해를 덜 보아서 유산이 많이 남아 있다. 이로 인해 오늘날 일본을 대표하는 관광도시가 되었다.

추천 관광-금각사에서 달력 사진 찍기. 청수사에서 오미쿠지(운세) 뽑고 내려오는 길에 산넨자카에서 아기자기한 소품 구경하기. 후시미 이나리 신사에서 영화의 한 장면처럼 사진 찍기.

 

⑦ 고베

홋카이도의 하코다테시, 가나자와 현의 요코하마시, 나가사키현의 나가사키시와 더불어 '서양풍의 세련된 항구도시'로 알려져 있다. 배후에는 해발 천 미터 가까운 롯코산지가 동서로 펼쳐져 있다. 메이지 말기에 고베항은 상하이, 싱가포르와 더불어 동양 최대의 무역항이 된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으로 시의 동쪽 절반이 모조리 파괴되었다. 전후 고도 경제 성장기에 들어서면서 해변의 좁은 평지를 넓히기 위해 롯코 산지의 토사를 이용한 매립이 진행되고, 1981년 거대한 인공섬 포트 아일랜드와 롯코 아일랜드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1995년 1월, 규모 7.3의 효고현 남부 지진(한신 아와지 대지진)이 덮쳐 많은 피해를 입었다. 이후 고베시의 복구 노력으로 다시 일어나 2017년 개항 150주년을 무사히 맞이하였다.

추천 관광-고베 시티 루프 버스를 타고 난킨 마치(차이나타운). 고베 포트 타워 둘러보기. 기타노이진칸거리의 스타벅스 앞에서 사진 찍기. 하버랜드에서 산책하면서 걷기.

 

⑧ 후쿠오카

한반도 대륙과 가까운 도시. 후쿠오카에서 오사카까지 직선거리는 약 500km, 부산과는 약 200km 떨어져 있다. 하카타라는 후쿠오카의 옛 이름에 대한 후쿠오카 시민들의 애착이 강해서 공항의 이름은 '후쿠오카 공항'이지만 역 이름은 'JR 하카타역' 만의 연안은 '하카타항'이 되었다. 후쿠오카 역시 2차대전 공습으로 많은 피해를 받았다. 전후의 부흥 과정에서 널리 보급된 것이 나카강과 하카타강으로 둘러싸인 나카스 등지에 자리한 포장마차이다. 이곳은 돼지 뼈 육수로 끓인 '하카타 라멘'이 대표적인 명물이다. 또 다른 후쿠오카의 명물로서 유명한 가라시멘타이코(명란젓)은 김치에 가까운 명란젓을 참고하여 만들어 전후에 널리 보급되었다.

추천관광-후쿠오카 역에서 에키벤 사서 먹기. 나카스에서 강바람 맞으며 야타이(포장마차)에서 술 한 잔 기울이기. 캐널시티에서 쇼핑하기.

 

⑨ 나가사키

긴 반도의 곶에 있어서 나가사키라는 이름을 가진 이 도시는 센코쿠 말기에 가장 기독교가 많은 땅이 되면서 기독교를 금지하는 에도 막부의 탄압을 받았다. 메이지 후기가 되면서 나가사키시에서는 규슈 최초로 시내 전차가 개통되고 나가사키 조선소에서는 일본 최초의 발전용 터빈이 보급되는 등 많은 선진 기술이 보급되어 공업도시가 된다. 하지만 2차대전 말기인 1945년 8월 9일 원자폭탄이 투하되어 무고한 시민 7만 3천여 명이 희생되는 비운을 겪게 되었다.

추천관광-JR나가사키역에 내려서 노면전차를 타고 데지마(외국인 거주지). 그라바엔,오우라 천주당 둘러보기. 차이나타운에서 나가사키 짬뽕 먹기. 나가사키 평화공원에서 산책하기.

 

책의 난이도 : ★★★★★

토미 맘의 한 줄 평 : 가볍게 일본으로 떠날 수 있었던 그때가 그리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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